고창 오산지(2021년 8월호 추천터)

피서와 낚시를 겸해 들러볼만한 월척터

김중석[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필드스탭]

 

오산지는 상류의 풍광 좋은 소요산(해발 445.4m)과 수강산(해발 225.8m)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드는 준계곡형 저수지이다.(참고로 오산지 상류 600m 지점에 창내지도 있다.)

일제강점기 때 부안면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상류 소요천과 창내천을 가로지르는 5년여 공사 끝에 1945년 완공되었다.

전라북도 고창군은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지역이다.

특산물로는 복분자로 유명한 지역이다. 또 오산지 인근의 관광지로는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운곡습지와 선운산도립공원이 있다.

선운산도립공원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린다. 깊고 그윽한 계곡과 빼어난 모습의 기암, 천년 이상 된 고찰 선운사를 지닌 명승지이다. 선운산 도솔계곡도 유명하므로 여름철 피서 겸 낚시를 할 수 있다.

 

준척급부터 턱걸이 월척이 주종

오산지는 만수 면적은 3만 평으로 만수위 때는 낚시 포인트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

배수가 1.5m 정도 이루어졌을 때 가장 좋은 붕어 조황을 보여준다.

배스는 서식하지 않는다. 블루길 성화도 약간만 있을 뿐이다. 새우와 더불어 갈겨니, 피라미, 징거미, 동자개가 서식하고 있다.

73일 현재 상류 수심이 1~1.5m이며 중류는 2m, 하류에는 5m가량의 수심을 보였다.

이날 출조한 광주의 ‘CM오짜클럽회원 5명은 전원 2~6마리의 월척을 낚아내기도 했다.

27~29cm의 준척급이 주로 낚이지만 턱걸이급 월척도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허리급 이상의 붕어는 최고 37.5cm까지 확인되었다.

포인트는 중류에서 상류까지이며 굵은 붕어는 대게 마름 속에서 낚인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 등이 잘 먹힌다.

입질 시간대는 낮보다는 밤낚시이다. 어두워질 무렵인 초저녁에 입질이 잦다. 새벽 1~2시 사이에 입질이 오며 새벽 4시부터 동틀 무렵까지가 절정이다.

계곡지 붕어답게 체고는 높지 않지만 맑은 수질의 붕어라서 손맛은 최고이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I.C를 나오면 석교교차로이다. 좌측 22번 국도를 이용해 선운사 방면으로 900m를 가면 덕흥교차로이다. 우측 734번 지방도를 따라 부안면 방향으로 2.5km를 가면 오산지 우측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북 고창군 부안면 검산리 산 19-2

 

상류에서 바라본 오산지 전경.

부분적으로 자라고 있는 마름밭이 포인트이다.

 

광주CM오짜클럽 회원들이 오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CM오짜틀럽 남재우 회원이 오산지 좌안 중상류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7월 중순 현재 오산지는 77%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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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오사(신구)지

 

광양지역에 새롭게 떠 오르는 대물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지역에 붕어낚시 터 중에 최고의 대물터라 알려진 백운지를 제치고 차사지가 새롭게 대물 붕어터로 자리메김 했다.

차사지는 대물붕어가 속출하고 있지만 마을 앞에 위치해 있고, 주민들과 낚시인들 간에 불화음이 잦아들지 않아 마음 편하게 낚시하기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새롭게 발굴 해 낸 곳이 오사저수지이다.

차사지 상류 동북쪽으로 산 너머에 1.5km 지점에 오사지가 자리를 하고 있느데 다음 지도에는 신구저수지로 나와 있는 곳이다.

농어촌공사 자료가 더 정확하므로 그 자료를 토대로 소개를 하는 곳이라 오사지라 칭한다.

오사지는 1978년도에 준공된 21천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이다.

상류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곳으로 수심 1.5m까지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청정수를 유지하고 있어 언뜻 낚싯대를 펴기가 망설여진 곳이다.

예전에 새우가 바글거릴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배스가 유입된 이후 새우는 종족을 감췄고, 연안에 엄청난 배스 치어들이 회유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530일 출조에서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을 수 있었는데 사이즈가 월척에서 32cm급으로 아직은 대물 붕어라 일컫는 것은 무리이지만 허리급과 4짜 붕어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 되고 있다.

낚시인들의 발길이 많지는 않지만 이곳 오사지의 매력을 아는 낚시인들은 꾸준하게 들어가 손맛을 봐 왔다.

물이 맑은 관계로 밤 12시 이후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지만, 물색이 탁하면 초 저녁부터 입질을 해 주는 곳이다.

바닥 지형은 상류쪽에서 하류쪽으로는 밋밋한 사토질이고 수중에 커다란 바위도 몇 개 자리하고 있다.

만수위 때는 포인트 할 자리가 많지 않는 것이 흠이다. 오히려 만수위 때 보다는 수위가 70% 이하로 내려 갔을 때부터 호조황을 나타내는 곳이지만 수위가 더 내려 갈 수록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

제방 좌측라인의 상류지대와 제방 우측 중하류 지점이 포인트로 유리하고, 그 외 건너편에는 비포장 소방도로로 들어가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면서 진입을 해야한다.

미끼는 글루텐이 가장 확실하고 옥수수 미끼도 먹힌다.

배스만 서식하고 블루길은 서식하지 않으므로 밤에는 지렁이나 구입해 온 새우를 사용해되 되며, 덤으로 장어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월면 신구리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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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사촌(덕산)

외래어종 없는 마릿수 토종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장흥읍에서 안양면의 해안가 18번 국도를 따라가면 예전에 대물터로 각광받던 해창지가 있다.

그 인근에 덕산마을 뒤쪽으로 사촌지가 위치해 있으며 다음지도 항공사진으로 보면 덕산지로 나와 있다.

낚시인들은 덕산지로 부르지만 농어촌공사 자료에 의하면 사촌지로 명기 되어 있다.

1961년에 완공된 6천 평 규모의 계곡형인 사촌지는 만수위 기준으로 수심이 깊은 저수지이다.

여름에는 상류 일대와 연안에 마름이 약간 자랄 뿐 이렇다할 수초대는 없는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로 붕어외에 자라와 장어, 가물치가 서식하며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순수 토종터이다.

 

해가 뜬 후 입질 빈번

봄부터 가을까지는 감잎 붕어에서부터 7치 정도의 작은 붕어가 낱마리로 낚이고, 가뭄으로 저 수위를 보일 때 4짜 붕어도 출현하지만 겨울철로 접어들어 추워지고 수온이 떨어질수록 붕어의 씨알이 한층 더 굵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지난 1227일 출조에서 월척을 비롯해 25~29cm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

추천 포인트로는 진입이 수월한 상류와 제방 우측 연안을 꼽을 수 있다.

상류는 모래가 많이 섞인 사토질이며 토사가 흘러들어 모래톱이 넓게 형성이 되어 있다.

수심 또한 기복이 심한 곳으로 2~3.5m의 수심을 보인다.

짧은 대 보다는 긴 대에 입질이 빠르다. 밤낚시보다는 해가 떠서 수온이 상승하는 오전 9부터 오후 3시까지 붕어의 입질을 자주 받을 수 있으며 초저녁 조황도 좋은 곳이다.

미끼는 글루텐과 현장에서 채집하는 새우가 잘 먹히지만 참붕어에는 씨알이 굵게 낚인다.

채집된 참붕어의 크기가 너무 커서 작은 것을 골라 사용해야 한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장흥 I.C를 나와 장흥읍을 경유하여 2번 국도와 만나는 향양교차로를 출발점으로 한다. 18번 국도를 이용해 안양·수문포 방향으로 10km를 가면 오른쪽에 해창지가 보이고 여기서 600m를 더 직진 하면 좌측에 사촌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장흥군 안양면 사촌리 334




































고흥 매곡지

겨울에 대박 터지는 계곡지가

있다? 없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그동안 호남지역의 낚시터를 수십 년간 다니며 축적한 데이터가 올 겨울에도 빛을 밝혔다.

그 중 유독 겨울에만 두각을 나타내는 곳을 이번달 출조지로 선정했는데 제1순위가 바로 고흥 매곡지였다.

출조 전날, 동행할 취재원들에게 고흥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매곡지 주소를 카톡으로 보냈더니 대뜸 답장이 날아들었다. 광주의 김윤건 회원은 이렇게 추운 날 평지형 저수지도, 수로도 아닌 수심 깊은 계곡지에서 과연 붕어가 낚일까요?”라며 반신반의한다. 그러더니 출조지를 다시 재고 해주십시오라는 답장이 날아왔다.

아마도 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걸~”이라는 답으로 화답해 줬더니 더 이상 답장은 없었다.

분명히 긴가민가해 갈등하고 있었을 것이 뻔했다.

 

하절기엔 피라미 성화로 붕어낚시 어려워

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에 위치한 362백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이다.

19627월부터 시작된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오마간척지가 조성된 후 눈에 물을 대기 위한 목적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이 한창이던 해에 준공됐다.

상류에 팔봉산(해발184m)에서 발원한 물과 인근의 별학산 줄기에서 흘러든 물을 담수하며 지금껏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았고 오염원도 거의 없는 순수 토종터로 남아 있다.

매곡지를 겨울철 낚시터라고 말하는 이유는 잡어 때문이다.

수온이 오르는 3월부터 12월 중순까지는 피라미와 빙어 등쌀에 감히 대를 담그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수온이 떨어지는 12월 중순 이후부터 2월 중순까지가 비로소 붕어를 만날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작은 감잎붕어부터 턱걸이 월척까지 잘 낚이며 25~28cm 붕어가 주종을 이룬다.

여기에 강추위가 찾아오고 수면에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 할 즈음에는 씨알이 더 굵어지는 특징을 보이는데 월척 붕어도 흔하게 낚이는 특이한 저수지이다.

피라와 붕어외의 어족 자원으로는 잉어, 가물치, 동자개가 있으며 하류 오마방조제를 통해 유입된 장어가 서식하고 있다.

지난 1221, 주말을 맞아 매곡지를 찾았다. 최근까지 무넘기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었다.

제방에서 바라보니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제방 가운데에는 현지민으로 보이는 낚시인들이 옹기종기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먼발치에서도 낚싯대가 휘어지는 모습이 보였는데도 분명 붕어를 낚아내는 듯 했다.

다가가 인사를 하며 살림망을 살피니 물속에 잠긴 살림망 속이 시커멓다. 굳이 살림망을 들어내지 않아도 마릿수 조과를 느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들은 고흥읍에서 춘추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을 운영하는 정홍채 사장 부부였다. 정홍채 사장은 사일 연속해서 매곡지를 찾았는데 첫날 오전 열시에 도착해 오후 세시까지 혼자 낚은 붕어가 21킬로그램이었습니다.

또 그 다음날 16킬로그램을 낚았어요. 그 정도로 붕어의 개체수가 많은 곳입니다.”라고 말하며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아울러 그는 겨울에는 이삼일 따뜻하면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지만 기온이 급변하면 조과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붕어의 씨알은 18cm부터 월척까지 다양하게 낚이는데 이 중 20퍼센트는 월척이라고 보면 됩니다.”하고 말했다.

 

생자리보다는 집어된 자리에 앉아라

정홍채 사장은 인터뷰 도중에도 챔질을 하며 28cm급 붕어를 연속해서 낚아냈다.

그 모습을 보니 나의 마음도 급해졌다. 제방 아래에 세워둔 차에서 낚싯 짐을 꺼내 들고 제방을 올랐다.

그리고는 석축에 수정레져 발판을 설치하려다가 아무래도 수초가 없는 맨바닥보다는 약간의 수초가 있는 생자리가 나을 듯해 연안 수초 가까이로 포인트를 옮겼다.

수심은 3m. 나와 멀지 않는 곳에서 붕어를 낚아내던 춘추낚시 사장이 낚싯대 많이 펼 필요도 없어요. 3.2칸 한 대만 펴 보세요라고 소리쳤다. 그 역시도 한 대의 낚싯대만으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싯대 한 대는 너무 허전 할 것 같아 두 대를 폈다. 그러나 세 시간 가까이 글루텐으로 집어했지만 의외로 찌에는 미동도 없었다.

나 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착한 류강득 회원은 벌써 일곱 마리째 붕어를 낚아내고 있고 두 시간 늦게 도착했던 유튜버 달빛소류지의 홍광수 씨도 몇 마리째 낚아내고 있었다.

왠지 모를 초조함에 낚싯대 수를 늘렸다. 두 대에서 아홉 대까지 늘렸지만 여전히 입질을 받아내기 힘들었다.

포인트 편차가심한 것일까?’

, 우측 자리에선 찌를 세우기가 바쁘게 붕어를 낚아내는데 도무지 무엇 때문에 나에게는 전혀 입질이 없는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떡밥에 문제가 있을까 싶어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떡밥을 확인하기 위해 돌아다니며 살펴봤지만 별다른 게 없었다.

문제는 포인트였다. 같은 제방권이라도 이미 닦여진 자리. 즉 누군가가 계속 낚시했던 자리는 쉽게 집어가 돼 있어 입질이 빨리 온 반면 생자리인 내 자리는 집어 효과가 그만큼 늦었던 것이다.

 

집어 되니 낚싯대 두 대가 바빠

어른 주먹 정도로 갠 글루텐이 모두 소진되던 오후 2시 무렵 첫 붕어를 낚아냈다. 29cm 정도의 전형적인 계곡지 붕어의 체형이었다. 붕어를 낚아 바늘을 빼내고 있는 사이 좌측의 3.6칸 대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포착했다.

낚았던 붕어를 던져두고 챔질하자 수심이 깊어서인지 손맛이 육중했다. 29cm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집어가 되고나니 낚싯대 두 대가 바빴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 동안 혼자 낚은 붕어만 스무 마리가 넘기고 있었다.

입질은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후 4시를 넘어가면서 북서풍이 더 강해지자 기온이 떨어진 듯 했다.

그에 맞춰 폭발적이던 입질도 주춤 했다.

이때 쯤 류강득 회원이 미끼를 지렁이로 바꿨는데 지렁이에는 입질이 들어왔다.

낚싯대도 3.6칸 전후에서 4.8칸 전후의 긴 대에서 입질이 잦았고 낚이는 붕어 씨알은 15~29cm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월척은 없었다.

오후 5. 어두어지기 전에 저녁 식사를 위해 우측 최상류에 회원들이 모였다.

마침 그곳에는 광주에서 온 이춘성 회원이 있었는데 북서풍이 의지되는 아늑한 곳에 좌대를 펼쳐 놓고 있었다.

이춘성 회원은 옥수수글루텐에만 붕어가 환장하고 달려듭니다라고 말하며 살림망을 들어보여주었다.

30여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31~33cm의 월척도 세 마리나 되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 나와 통화 때 매곡지 출조를 우려했던 김윤건 회원의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이맘때 계곡지로 간다고 해서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막상 대를 드리워보니 붕어가 연속해서 낚이더군요. 앞으로 계절에 따른 낚시터 선정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밤새 두 명이 100마리 이상 낚아

오후 6. 본격적인 밤낚시가 시작 되었다. 밤 케미로 바꾸면서 입질이 줄었다. 줄었다기보다는 입질이 끊겼다.

우안 상류에 자리한 이춘성 회원도 밤에는 입질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좌안 상류에 앉은 광주 얼레붕어낚시장영철 카페지기 포인트는 달랐다.

전화로 나눈 대화에서 장영철씨는 피라미 때문에 도저히 낚시를 못할 지경입니다. 채비가 수면에 떨어지면 그때부터 피라미가 끌고 다녀요. 밤낚시를 한 지 한 시간도 안 되었는데 서른마리가 넘는 피라미를 낚았다.”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하절기 때나 경험 했던 피라미의 망령이 살아난 것일까? 다른 곳은 피라미가 전혀 낚이지 않고 있는데 유독 좌측 상류에서만 피라미가 잡힌다니...

낚시를 잠시 접어드고 상류로 운동 삼아 걸어가 봤다. 원인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마을 앞을 비추는 가로등이 문제였다. 장영철 씨 자리에는 밤케미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가로등 불빛이 훤하게 비추고 있었다.

더욱이 그는 극도로 예민한 얼레채비를 쓰고 있었는데 맑은 물에 가로등 불빛까지 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피라미가 꼬여든 것이다.

낮에는 전역에서 고른 조황을 보이더니 밤이 깊어지자 낱마리 붕어 조황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은 의미 없는 시간이라고 판단해 이글루와 난로로 추위를 감내하며 의자에 앉아 잠을 잤다. 중간에 간간이 눈이 떠 찌를 바라봤지만 전혀 미동도 없었다.

새벽 630. 난로의 가스가 떨어져 추위를 느껴 잠에서 깻다. 다시 글루텐을 바늘에 달아 찌를 세웠다. 아홉 대의 낚싯대 중 네 번째 낚싯대에 글루텐을 달고 있는데 찌가 솟는다. 31cm 월척이었다.

옆 자리의 홍광수 회원, 류강등 회원도 쉴 새 없이 입질을 받아낸다. 그야말로 소나기 입질이 었다.

해가 완연하게 떠오를 시점에 사진 촬영을 위해 구 사람의 조과를 바닥에 늘어놓으니 족히 1백 마리는 넘게 보였다.

우안 상류에 포인트 했던 회원들도 전체 마릿수는 비슷했지만 월척 마릿수에서 앞섰다.

특이한 것은 좌안 상류 가로등 아래에 포인트 했던 장영철 씨에게 반전이 일어난 점이다.

밤새 피라미만 수백 마리를 낚았던 그가 날이 밝아오면서부터는 붕어의 폭격을 당한 것.

찌가 서면 바로 올려주는 입질에 25~29cm의 붕어만 60여 마리를 낚았다며 낚시 인생에서 이러한 반전은 처음 격었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밤 동안 피라미를 낚아내며 쉬지 않고 투여했던 글루텐 떡밥에 제대로 집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를 마치며 낚인 마릿수를 확인 해 보니 월척이 일곱 마리를 포함하여 대략 300마리가 넘는 붕어가 낚였다.

겨울 낚시에 그것도 계곡지에서의 조황은 거의 폭발적인 수준이었다.

 

매곡지 겨울낚시 3대 키포인트

1. 낮과 밤의 조황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곳으로 82 정도로 낮 낚시가 잘 되는 곳이기 때문에 추운날 굳이 밤 낚시까지 할 필요가 없다.

햇살이 좋은 맑은 날 아침 9시경부터 오후 3시까지의 조황이 가장 두드러진다.

 

2. 미끼는 단연 글루텐이 잘 먹힌다. 피라미와 빙어의 개체수가 많으므로 어분 계열의 글루텐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포인트는 어디가 좋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이는데 떡밥으로 얼마나 부지런하게 집어를 하느냐에 따라 마릿수에 현격한 차이가 난다. 가급적 저부력의 가벼운 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고흥나들목을 나와 고흥 방면 15번과 27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을 지나 상림교차로까지 간다. 상림교차로에서 내려 도양 방면 국도를 따라 2.8km를 가면 한서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오마·매곡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2.3km 진행 후 삼거리에서 안동마을 쪽으로 1.7km가면 좌측으로 매곡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 519




연중 겨울철에만 붕어낚시가 빛을 발하는 매곡지에서

취재 당일 낚아낸 월척을 들어보이는 류강득 회원(왼쪽)과 홍광수 회원.




하절기에 매곡지의 강적으로 등장하는 피라미.

연안 새우 채집망에는 한 사발씩 채집되었으나 낚시에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유독 좌안 상류 마을 앞 가로등 밑에서는 성화를 부렸다.



제방에서 바라본 매곡지의 풍광.

수심이 깊고 물색이 맑은 전형적인 계곡지의 특징을 보인다.



먼 길 출조한 보람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출조한 장경원() 씨와 이춘성 씨가 비교적 바람이 덜 타는

우안 상류의 포인트에서 낮낚시에 월척을 낚아냈다.



계곡지에 믿음이 없었던 김윤건 회원이 아침 시간 소나기성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광주에서 내려 온 이춘성 씨가 우안 상류 포인트에서 찌를 세우고 있다.



아침마다 출근 하듯이 제방권 포인트에 자리한 현지 낚시인들.

집어 효과를 톡톡히 봐서인지 매일 엄청난 마릿수를 뽑아내고 있다.



오늘은 몇 마리 못 낚았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가득 채웠었는데라며

낮에 6시간 동안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고흥 현지 낚시인.


쏟아지는 입질에 촬영하랴, 맨트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씨가 붕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제방에서 연속 입질을 받아내고 있는 류강득 회원.



매곡지 취재 중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이틀간 떼고기가 낚였지만 월척은 이 한 마리가 유일했다.



매곡지 제방권 풍경.

현지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인트로 수심이 3m로 깊어 당찬 붕어의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취재 기간 중 사용했던 마르큐사의 글루텐 떡밥.



 필자의 대편성.

입질 빈도가 뜸해질 때마다 낚싯대 길이를 달리해가며 입질을 받았다.




매곡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스위벨채비.

찌맞춤을 가볍게 하자 멋진 찌올림이 연출됐다.



낚시터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차에 싣고 철수하는 필자.



매곡지에서 조과를 자랑하는 낚시인들.

왼쪽부터 정희원, 얼레붕어낚시 카페지기 장영철, 박종호 씨.



매곡지 제방에 떠밀려 온 생활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낚시 쓰레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제방에서 연속 입질을 받아내고 있는 류강득 회원.



해질녘 입질이 주춤한 사이에 저녁 식사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화보팀.

이외의 대박 조황에 입이 귀에 걸렸다.



너무 많이 낚은 거 아냐?” 류강득(왼쪽), 홍광수 회원이 올린 자신들의 조과를 펼쳐 놓았다.

12일간 올린 붕어가 100마리가 넘었다.

촬영 후 모두 방류했다.



밤낚시에 돌입한 홍광수 씨가 케미를 응시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수거한 부탄가스 통은 구멍을 내어 분리수거 했다.












































































































 

 

 

 

 



낚시춘추 특집

가을붕어 패턴 찾기 (2016년 11월호)

 

가을 유망터 공략법

마름이

남아 있거나

있던 곳을 찾아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2015년 10월, 함평 고막원천에서 월척 붕어를 낚아낸 필자.

 

 

사계절이 뚜렸한 우리나라의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신선한 날씨가 지속되는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이다.

간혹 가을의 입구에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발생하는데 오히려 이것은 낚시에 있어 호재일 확률이 높다.

큰 비가 지나고 나면 물빛이 탁해지고 여름에 높았던 고수온도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틈타 붕어들이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하게 되므로 큰 붕어를 만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데 여름 동안 깊은 수심에 머물던 붕어들이 대범하게 앝은 곳으로 나와 왕성한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가을에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로는 연안에 수초대가 삭아 들어가는곳, 마름수초가 떠올라 밀려다니는 곳 그리고 독립된 수초 군락이다.

특히 삭은 마름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이곳저곳으로 밀려다니기 때문에 언뜻 포인트로 부적합해 보이지만 줄기 안에 온갖 미생물과 수생곤충들이 붙어 있어 최고의 포인트 역할을 한다.

또 이런 곳은 먹이경쟁에서 앞선 큰 붕어들이 선점하므로 굵은 붕어가 낚일 확률도 높다. 낚시터 유형별 포인트 공략 요령을 소개한다.

 

준계곡지

 상류, 중류, 하류의 구분이 뚜렸한 형태의 준계곡지는 대부분의 저수지에 해당된다. 준계곡지는 특성상 수초는 중상류 일부에만 자라는 곳이 많고 토양에 따라 수초의 종류도 다르다. 모래가 많이 섞인 토양에서는 갈대, 뻘인 곳에서는 마름과 부들, 사토질에서는 뗏장수초가 잘 자란다.

 찌는 수초 가까이에 세우되 밀생한 수초 사이에 집어넣기보다는 틈새가 듬성듬성한 곳을 노리는 게 좋다.

수초구멍이 너무 좁거나 접근로가 비좁으면 이외로 붕어들은 접근을 꺼리기 때문이다. 최소의 '어도'가 확보되는 넉넉한 수초구멍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한편 가을철 준계곡형 저수지는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데도 물색이 잿빛으로 변해 있는 곳이 종종 있다. 이 모습을 본 낚시인들은 물이 오염되고 썩고 있다고 판단할 떄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던 마름수초가 삭으면서 생겨나는 현상으로서 수질오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첫서리가 내려 수온이 크게 떨어지면 다시 정상적인 물색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물색이 맑을 때보다는 오히려 잿빛으로 변해 있을 때의 조황이 더 좋다.

 

수로

 전라도에 많은 해안 수로는 봄과 겨울에 좋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경험이 많은 낚시인들은 더위가 꺽이고 찬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할 가을부터 낚시를 시작한다.

해안가에 접한 수로는 물때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므로 수위 변동이 잦은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출조 전 배수의 유무,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간대를 미리 체크하고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

 만약 물색이 맑은 곳이라면 마름수초처럼 수초가 떠밀려와 있는 곳을 포인트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초가 수면을 덮어 이불 역할을 하므로 그 아래에 큰 붕어들이 몰려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연안 수초 발달이 부진한 곳이라면 중앙부에 몇 가닥의 수초만 있더라도 반드시 노려볼 필요가 있다. 눈으로 보기엔 몇 가닥이지만 물속에는 보기보다 많은 수초대가 자라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갈대와 부들 같은 정수수초 주변은 굵은 붕어들이 입질하므로 반드시 노려볼 포인트라고 하겠다.

 

계곡지

 양쪽 연안이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지는 수심이 깊고 수초대 형성이 부진한 곳이 대부분이다. 계곡지와 협곡지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계곡지에 비해 협곡지는 더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을 말한다.

 이런 곳에서는 상류보다는 중류권의 곶부리나 골짜기 안쪽에 포인트를 잡는 것이 가을에 좋은 방법이다.

수심은 2m 정도가 좋으며 물속에 돌무더기나 수몰된 나무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또 그런 골짜기 안통은 하절기에 마름수초가 자라있던 곳일 확률이 높으므로 특공대(봉돌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해 삭은 마름 줄기가 걸려나오는 곳에 찌를 세우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을철 해안가 계곡지에서 낚시할 때는 참게의 성화에 대비해야 한다. 참게의 산란 시기는 11~12월이어서 큰 씨알의 참게들이 미끼를 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게의 식욕을 자극하는 어분 성분 떡밥 사용을 자제하고 참붕어와 새우 같은 생미끼를 쓸 때는 가급적 바늘에 살짝 꿰어 오래 살리는 것이 좋다. 죽은 생미끼보다 확실히 오래 버틴다.

 

연밭

 가을에 반드시 노려봐야 될 포인트이다. 연잎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를 본격 시즌으로 보면 된다.

연밭은 불법 그물질이 어렵고 낚시인들이 기피하는 곳이라 그만큼 어자원이 많으며 먹잇감도 풍부해 붕어의 성장속도도 빠르다. 연밭은 억센 연 줄기 때문에 강한 낚싯대에 강한 채비가 요구된다.

 가을에는 중류의 앝은 수심대를 노리고 겨울엔 하류의 깊은 수심대에 포인트를 잡는 게 좋다.

연을 제거할 때는 습관처럼 부채꼴 모양으로 밋밋하게 작업하지 말고 닭발 형태로 찌 세울 공간만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닭발 모양으로 두꺼운 벽을 만들어 완전히 독립된 수초구멍이 되므로 붕어도 경계심을 갖지 않게 된다.

잘라낸 연잎은 걷어내지 말고 이불처럼 잘라난 연 줄기 위에 덮어두는 게 좋다.

 

간척저수지

 해안가 갯벌을 막아 형성된 간척지에 인위적으로 제방을 쌓아서 만든 저수지다.

상중하류의 구분 없이 수심이 일정하며 정수수초와 침수수초, 부엽수초까지 온갖 수초는 모두 자생하는 게 특징이다.

간척지에 가장 많은 수초는 마름이다. 9월 이후 가을로 접어들면서 여름에 공략이 어렵던 수면이 열리므로 그만큼 낚시 여건이 좋아진다.

 만약 마름이 덜 삭아 있다면 낚싯대 한두대 정도는 띄울낚시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름수초 줄기에 붙은 수생곤충을 잡아먹는 붕어를 노리는 방법인데 이외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수심 30~40cm만 준 뒤 마름이나 연 부근에 띄워 놓으면 찌가 쑥 빨려드는 입질이 들어온다. 바람에 밀려도 수초 옆에 가면 멈추므로 흘러 다니는 걱정도 없다.

 

 

 

 

 

 

 

 

 

내 고장 유망낚시터 (2016년 11월)

 

화순 금전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화순군 한천면 금전리에 위치한 142천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로 1962년도에 준공되었고, 2012년 상류 농경지를 저수지로 확장하고 공원화 사업을 통해 깔끔하게 단장하였다.

금전지는 한천 면소재지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연중 물이 차가워서 한천(寒泉)지라고도 불린다는 말이 있으며 인근의 매봉산과 응봉산, 도덕산에서 흘러든 수량이 많아 수질이 맑은 청정 저수지로 통한다.

낚시단체 행사모임이나 가족낚시가 편리하도록 상류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화장실 편의시설까지 설치되어 있다.

 금전지는 외래어종이 유입되었다고 하지만 배스는 찾아볼 수 없고 작은 블루길의 입질이 잦은 편이다. 현재는 외래어종보다 갈겨니의 입질이 심하다.

지난 108일 평산가인(平山家人) 전국 가족축제 모임에서 함인철 회원이 낚아낸 최고 38.5cm 월척을 비롯하여 낱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바 있다.

 

블루길, 갈겨니 성화 이겨내야

 전역이 포인트라 볼 수 있지만 최근 들어 호황을 보인 곳은 제방 좌측 중하류의 옛길에서부터 상류로 이어지는 도로변으로 이곳은 수심이 3~4m로 깊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공사로 인해 수심 차이가 많은데 월척 이상의 붕어가 낱마리로 낚여주고 진입이 수월해서 낚시인들이 몰리는 지역이다.

최상류에 해당되는 공원 주변 포인트는 수심이 얕고 갈수기 때 자란 육초가 많아 채비 안착이 어려우면서 갈겨니의 성화가 심한 지역이다.

주 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배스와 블루길, 갈겨니, 동자개가 확인되었다.

미끼로는 옥수수가 가장 잘 먹히지만 글루텐 떡밥과 새우 미끼에도 붕어가 입질을 해준다.

 금전지에서는 블루길과 갈겨니 입질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낮에 성화를 부리던 블루길은 밤 시간에는 좀 덜하다 싶지만, 갈겨니의 경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덤빈다.

떡밥의 경우 어분계열이 첨가되지 않아야 하고, 옥수수는 딱딱한 옥수수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팰랫 어분을 받침대 바로 아래에 뿌려줌으로서 갈겨니를 유도 해 놓고 낚시를 한 결과 갈겨니의 공격을 조금은 피할 수 있었다.

주로 밤낚시가 잘 되며 초저녁에서 자정으로 이어지는 시간에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고 새벽 5시부터 동틀 무렵에 또 한 차례 입질이 들어온다.

 

가는 길광주에서 화순가지 진행후 화순읍 대리2교차로에서 29번 국도를 이용해 보성능주 방면으로 9.3km가면 모산 교차로이고 우측 한천능주 방향으로 내려가 한천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3km가면 우측에 금전지가 보인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전남 화순군 한천면 금전리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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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호남 계곡지 역사상 이런 호황 있었나?

무안 사천지 빅뱅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6월 중순 이후 한 달만에 무안의 박경희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러고 보니 무안 사천지에서 준척과 월척이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고 했었는데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한 달 전에 애기했던 사천지가 지금도 잘 낚이고 있어요. 메일 사천지로 낚시 다니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 사천리에 위치한 사천지는 27천여 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이다. 1970년도에 준공된 이 저수지는 90년대 초에 새우낚시터로 광주 낚시인들에게 제법 알려졌으나 그 뒤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2009년에 수문 공사와 무넘기 공사를 할 때 많은 붕어가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박경희 회원의 말을 듣고도 얼마 가지 않겠지 싶었는데 한 달 내내 계속되고 있다니, 사천지가 그렇게 붕어가 많았나 살짝 놀랐다.

 

한 달 넘게 사천지만 다니고 있어요

  717일 무안 사천지를 찾았다.

오후 5시에 현장에 도착 했었는데 호황 터답게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와 빈 자리가 없을 정도 였다. 중상류에 겨우 한 자리를 발견하고는 대를 펴려는데 2m 전방까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수심이 낮았다.

좌대를 들고 2m 들어가 수중에 좌대를 펼치니 그럴듯한 포인트가 형성이 되었다.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저수지 전체가 어수선했다. 아무리 호황 터라고 해도 붕어가 연안으로 나올까 하는 의구심에 짧은 대보다는 3.5칸부터 5.2칸 대까지 긴대 위주의 대 편성을 했다.

수심이 1.8m로 적당했지만 지난번 내린 많은 양의 비로 물이 차올랐는지 말라 있을 때 자란 육초 줄기가 바늘에 걸려 나왔다.

  대편성을 끝내고 주변 조황을 살필 겸 우측에 앉은 낚시인에게 인사도 할 겸해서 가봤다.

광주에서 출조한 광주 호남골붕어낚시클럽회원인 최종주씨 였다. 그는 어제 밤에 들어왔고 오늘이 이틀째라고 했다. 살림망에는 두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그는 초저녁부터 새벽 1시까지 노려봤지만 월척 두 마리에 불과해 낚시를 포기하고 차에서 자고 나왔더니 목줄도 끊어지고 원줄도 두 개나 끓어져 있어 자세하게 살펴보니 모든 찌에 붕어의 입질이 있었다고 했다. 결국 시간 안배를 잘못해 많은 붕어를 낚아내지는 못했다는 자책이다.

최종주씨는 이곳 사천지의 붕어는 어떤 날은 하류에서 입질이 집중되고, 어떤 날은 상류에서만 붕어가 낚이는가하면 초저녁에 잘 낚이는 날이 있고, 한밤중부터 새벽녘까지 입질이 집중 돼서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바뀌는

입질 시간과 호황 포인트

  어두워지면서 저수지 수면에는 하나둘 케미가 켜지더니 금세 수백 개의 케미 찌불이 수놓아 졌다.

먼저 스타트를 끓은 낚시인은 우측에 자리한 최종주씨였다. 가까이에 포인트를 했기 때문에 그의 낚싯대에 찌를 볼 수 있었는데 찌톱이 다 올라올 정도로 올림 폭이 컸다.

챔질 소리와 동시에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붕어가 끌려 나오고 있었는데 소리만 들어도 월척임을 알 수 있었다.

최종주씨가 붕어를 처리하고 있는 사이에 상류권에 앉은 낚시인들도 연신 붕어를 끌어냈다.

  그러나 밤 10시가 다 되도록 필자에게는 전혀 찌의 움직임조차도 없었다.

중상류에 앉았는데 좌측 하류 쪽으로는 거의 잠잠하고 우측 상류 쪽에서만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오늘은 붕어가 상류 쪽으로 몰린 것이 분명했다.

왜 입질이 없을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바닥에 육초 줄기가 묻어 나와 미끼가 함몰 되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낚싯대를 바꾸기로 했다. 10대중 6대를 바닥 채비에서 저부력 긴 목줄 채비로 바꿨다.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했다.

 그리고 잠시 후 놀랍게도 붕어의 입질이 찾아왔다. 4.6칸 대의 찌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그리고는 바로 찌를 올리기 시작했다. 가만히 지켜보았다. 어디까지나 올리는가 보자 싶었다. 찌 상승의 정점을 지나 옆으로 눕기 시작 할 즈음 챔질을 했는데 제대로 걸렸다.

계곡지 붕어답게 옆으로 째는 힘이 보통이 아니었다. 어렵사리 뜰채에 담겨진 붕어는 32cm의 월척이었다. 채비를 바꿨던 것이 주효했다. 그 이후 간간이 낚여 올라오는 붕어마다 턱걸이 월척급이었다. 새벽 3시를 넘기면서 붕어의 입질은 사라졌다. 이때까지 옆 자리에 앉은 최종주씨는 열 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중하류쪽에서는 거의 낚시를 포기 한 듯 조용했다.

 

긴목줄 채비로 바꾸자 입질 살아나

 아침 입질을 보기 위해 잠시 의자에 몸을 눕히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잠을 자려해도 상류쪽에서는 계속 붕어 끌어내는 소리가 들려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5시경. 최상류 쪽에 앉은 낚시인이 연속해서 열다섯 마리가 넘는 붕어를 끌어내고 있었다. 다른 낚시인들은 모두 찌만 응시하고 있을 때 그 낚시인은 연거푸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는데 먼 곳이었지만 아무래도 남자가 아닌 여자 같았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상류쪽으로 가봤다. 새벽 타임 폭발적인 입질을 받아 붕어를 끌어내던 낚시인은 역시나 여자였다.

  어떻게 혼자만 입질을 그리도 많이 받을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글쎄요, 오늘따라 내 자리에서만 붕어가 놀고 있나 봐요라며 말했다.

낚시춘추에서 취재차 나왔노라며 사진 좀 찍어가도 되겠느냐 물었더니 흔쾌히 응해줬다.

이름을 묻자 이름은 좀 밝히기 그렇고, “광주의 조여사라고만 알아주세요라고 말했는데 나이는 올해 60. 건너편 산자락 밑에는 남편이 포인트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살림망을 들춰보니 놀랍게도 40여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대부분 월척이었다. 8치 이하의 붕어는 한 마리도 없었다.

채비와 낚시 장비를 훑어봤는데 채비는 일반적인 바닥 채비였고, 장비도 오래되어 허름했다.

나중에 건너편 산자락 밑에서 낚시하던 남편인 최일남씨가 무거운 살림망을 들고 나왔는데 펼쳐 놓은 두 개의 살림망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3일 동안 낚은 붕어가 200마리는 훨씬 넘어보였는데 대부분 월척이었다.

노부부가 함께 낚시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20년 후에 반납하는 조건을 달고는 항상 건강하게 낚시를 즐기시라는 뜻으로 필자가 쓰던 3칸대 한 대를 선물로 드렸다.

 

낚이면 9치 아니면 월척

 전체적인 조황을 살피기 위해 하류를 돌아보았다.

지난밤에는 붕어가 상류로 몰린 것이 분명했다. 하류권에서는 밤낚시에 서너 마리의 붕어만 낚였다.

중류권에 포인트 했던 광주 황금붕어카페 조병철씨 일행이 그나마 많은 마릿수 조황을 낚아놓고 있었는데 무거운 채비보다도 가볍게 찌 맞춤한 채비에서만 입질이 이어졌다고 했다.

  취재를 마치고 필자의 자리로 돌아와 보니 두 대의 찌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오전 시간인데도 입질을 했던 모양이었다. 이 역시 턱걸이 급 월척으로 필자에게는 여섯 마리째의 월척이었다.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밤낚시에 낚인 붕어가 수백 마리는 되는 듯싶었다.

9치 급이 많았지만 대부분 30~31cm의 붕어가 주류를 이루었고 최고 큰 사이즈는 34cm.

최근 10년간 호남의 계곡지에선 볼 수 없었던 대단한 조황이었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일로I.C를 나와 815번 국도를 따라 일로읍 방향으로 1.6km를 가면 월암 교차로이다. 좌회전하여 49번 국도를 이용 5.9km가면 명산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811국도로 진입해 몽탄면 방향으로 4.6km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1.9km 올라가면 사천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무안군 몽탄면 사천리 산 28-3

 

 

무안 사천지에서 거둔 대박 조황.

광주의 최일남씨 부부가 2박3일 동안 낚은 붕어다.

 

 

6월 중순부터 두 달 가까이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무안 사천지.

상류에 앉은 광주의 최종주 씨가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무안 사천지 중류에 앉은 광주 낚시인 조병철씨 일행이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붕어가 옆 낚싯대를 걸어 두 대를 함께 들었다.

 

 

무안 사천지 붕어.

낚이면 준척 아니면 월척이다.

 

 

무안 사천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긴목줄 채비.

 

 

필자가 무안 사천지에서 낚은 33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무안 사천지이서 낚인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는 광주 빛고을낚시클럽 부현제(턱털도사)회원.

 

 

광주 빛고을낚시틀럽 이선수 회원이 사천지에서 하룻밤 동안 낚아낸 붕어들.

상류 새물 유입구 쪽에 앉았는데 대부분 새벽에 입질을 받았다.

 

 

무안 사천지 중류 모습.

낚시인 한 명이 아침에 입질을 받고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광주의 최일남씨 부부가 무안 사천지에서 2박3일 동안 낚은 붕어를 보여주며 미소 짓고 있다.

 

 

무안 사천지의 상류 물골지대.

물이 차오르면서 오름수위에 좋은 조황을 보였다.

 

 

무넘기에서 본 사천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입질해서 언켜버린 채비.

 

 

광주낚시인 최종주씨가 무안 사천지에서 거둔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TIP

사천지에선

딱딱한 옥수수 미끼를!

현장에 자생하는 새우도 먹히지만 옥수수 미끼에 빠른 반응을 보인다.

밀어와 징거미의 성화가 있다.

부드러운 옥수수를 사용했을 때에는 잡어가 흔적도 없이 옥수수를 먹어치우므로 딱딱한 알갱이의 옥수수를 준비해야 한다. (델몬트 팩 제품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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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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