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남녘 수로낚시터 탐사

영암호 최상류

해남 옥천천이 명당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농민들은 들녘에서 여문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나자 축사에서 사료로 쓰일 볏짚 정리가 분주하다.

낚시인의 처지에서 보면 한적하게 수로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때가 도래되었다는 의미와 같은 말이기도 하다.

최근 호남지방에서는 허리급 붕어와 4짜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면서 호조황을 보이는 곳은 고흥의 장동지, 영암의 금지지 등으로 저수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겨울 낚시하면 으레 수로낚시를 최고로 치는 낚시인들도 많아 이번 취재는 영암호와 금호호 등 수로를 돌아보면서 붕어 조황을 살피기로 했다.

그래서 몇 해 전 마릿수 준 · 월척 붕어로 손맛을 봤던 영암호 상류의 옥천천을 이번 취재장소로 정했다.

 

영암호 최상류이자 옥천천 최하류

옥천천은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에서 발원한다. 백호저수지를 거친 물줄기가 북동쪽으로 흐르고 흑천리에서 북서쪽으로 흘러 마산면 맹진리에서 영암호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영암호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영암호의 최상류이자 옥천천 최하류다.

이곳 옥천천에서는 봄철 산란기 때 붕어가 대거 거슬러 올라붙어 호조황을 보이며 여름철에는 마름으로 뒤덮여 낚시할 수 없지만 마름이 삭을 때인 가을부터 다시 씨알 굵은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특징이 있다.

지난 1022일 아침 9. 함께할 취재팀과 같이 옥천천을 찾았다.

제방에 올라서니 낚시인들의 출입 흔적이 전혀 없었다. 제방을 내려가 둔치를 지나 낚시가 가능한 물가까지는 짧은 곳은 20m, 먼 곳은 80m에 이르렷다.

동물들도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우거진 잡풀과 갈대 군락을 예초기를 사용해 진입로를 확보해 진입하는 게 만만치 않아 보였다. 겨우 오솔길을 만들어 진입해 보니 그럴듯한 포인트가 나타났다.

함께한 회원들의 자리도 확보해야 해서 진입로를 T자로 만들었다. 마름은 거의 삭아 내려 흔적만 보일 뿐 별도의 수초제거 작업은 필요치 않았다.

하지만 연안에서 뻗어 나간 줄풀을 제거해야 했다. 바자 장화를 착용하고 들어가 보니 바닥의 흙이 모래가 많이 섞인 사토질이었다. 옥천천에서 흘러든 흙모래가 그대로 쌓여 강바닥처럼 단단하게 쌓였다는 판단이 들었다. 바닥이 이렇다면 떡밥낚시가 주효할 것이라 생각했다.

네 칸대 낚싯대를 꺼내 수심을 점검해보니 겨우 50~60cm 정도 나왔다. 대행이 물색이 뻘물이라 연안으로 충분하게 붕어가 회유할 것 같았다.

특공대로 바닥을 긁어보니 북서풍의 바람의 영향으로 삭은 마름 줄기가 밀려와 가라앉은 듯 바닥은 마름 줄기로 엉켜 있는 게 확인됐다.

낚싯대 길이를 조절해가며 비교적 깨끗한 바닥을 찾아 두 시간 넘게 낚싯대를 세팅하며 찌를 세웠다.

수심이 얕아 캐스팅할 때 자꾸만 채비가 엉켜 8자 고리를 찌 목에 달아 원줄과 일체가 되도록 채비를 만들었더니 캐스팅이 한결 수월했다.

 

이상현 회원 “세 대가 바쁠 정도로 몰아치기로 붕어가 낚였습니다”

낚싯대를 모두 펼쳐놓고 전날 들어 왔던 이상현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필자보다도 오른쪽 상류 400m 지점에 포인트 한 그는 하룻밤 낚시에 서른 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이상현 회원은 어제 해 질 무렵부터 붕어가 간간이 낚여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어느덧 여명이 밝아 올 즈음이 되자 낚싯대 세 대가 바쁠 정도로 몰아치기로 붕어가 낚였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도 주지 않고 계속 입질을 해줘 낚시하면서 제발 입질 좀 그만 왔으면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 볼 정도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들춰 보여준 살림망에는 31~34cm 정도의 네 마리의 월척과 28~29cm 준척급 붕어가 엄청나게 들어 있었다.

이상현 회원은 경원 F&B사의 옥수수어분글루텐으로만 붕어를 낚아냈다고 했다.

이상현 회원의 조황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원들도 기대감에 낚시에 몰두했다.

상류의 조황을 살피고 필자의 자리로 돌아오자 두 개의 찌가 서로 엉켜 둥둥거리고 있었다.

찌가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는 붕어가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4.6칸대의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바늘에는 32cm의 월척이 걸려 있었다. 미끼는 글루텐이었다.

정오를 넘기면서 북풍이 일기 시작했다. 좌측 부들 가까이에 바짝 붙인 찌가 예신을 보였다. 찌끝이 꼼지락거릴 뿐 10여 분을 넘게 좀처럼 올리려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반 마디도 채 되지 않는 찌 올림을 보고 살짝 챔질해 봤다. 그랬더니 뭔가 후킹이 되면서 순간적으로 부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결국, 부들 줄기를 뒤집어쓴 채 끌려 나온 녀석은 월척에서 살짝 빠지는 29.5cm의 붕어였다.

낚아낸 붕어를 살림망에 넣으면서 정면의 4칸대의 찌를 보니 물결에 흔들리는 것인지 입질이 왔는지 헷갈리게 미동이 있었다.

60cm밖에 안 되는 수심이라 입질이라면 살짝 올리든지, 아니면 옆으로 끌고 가리라 생각하며 기다려봤다.

미끼를 갈아줄 겸 반 마디 정도로 가지고 놀던 찌를 살짝 챔질해 봤다. 뜻밖에 이번에도 붕어가 후킹이 되어 옆으로 째는 힘이 상당했다. 크기는 29cm.

 

깐죽대던 입질이 모두 붕어였다니

지금까지 깐죽대던 입질이 모두 붕어 입질이었나 보다 생각하며 두 마디를 내어놓은 찌톱을 거의 수면에 잠길 정도로 찌 스토퍼를 내려 수면에 케미가 살짝 걸치도록 했다.

그랬더니 수면에서 조금이라도 돌출되어 꼼지락거리는 찌를 보고 챔질하면 거의 100% 붕어가 올라왔다.

아직은 냉수대가 형성된 게 아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입질이 약했다.

아마도 바닥에 깔린 삭은 마름줄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우측에 자리했던 최원재 회원이 필자에게 다가오더니 한두 마디라도 찌 오름을 기대했지만, 찌가 미동도 하지 않는데 챔질해보면 붕어가 걸려 낚였습니다.”하고 말했다.

최원재 회원도 같은 입질 패턴을 경험하고 있던 것이다.

오후 5시 초저녁 타임을 노리기 위해 이른 저녁을 먹었다. 회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다른 회원들도 입질 자체가 시원치 않다고 했다.

깐죽거리는 입질에는 챔질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지만, 살짝이라도 끌고 가는 입질에는 어김없이 붕어가 걸려 나왔다고 했다.

밤낚시로 돌입하면서부터는 찌 보기가 한결 수월했다. 어둠 속 수면에 걸쳐진 찌 불이 예신 처럼 살짝만 움직임에도 챔질해보면 무조건 붕어였다.

9. 상류쪽에 앉았던 이상현 회원이 허리급 월척을 낚았다며 알려왔다. 밤 사진이 필요해서 포인트로 가봤다.

이상현 회원은 낮에는 살치의 파상공세로 낚시를 거의 포기했었는데 어두워지면서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계측 결과 35cm의 준수한 씨알의 월척이었다.

우측에 자리했던 최원재 회원도 연신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들렸다. 여전히 미진한 찌 놀림에서도 적절하게 챔질 타이밍을 잡아 챔질하고 있었다.

본류권에 자리한 회원들은 모두가 손맛을 보고 있었지만, 늦게 해가 질 무렵 도착했던 이광희 회원과 함인철 회원은 자리가 없어 본류와 연결된 농수로에 자리했지만 이렇다 할 입질을 못 받고 있었다.

여명이 밝아 올 즈음 밤새 쉴 새 없는 붕어 입질에 지쳐 잠시 졸고 있는데 이광희 회원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이광희 회원은 낚시터에서 가끔 시를 적어 보내곤 하는데 문학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 기다림 - (해안 이광희)

기대 반 설렘 반,

까만 밤 하얗게 뜬눈으로 지새우며 잔뜩 웅크려지는 몸.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몸 녹이고,

짙게 깔린 아침 물안개 사이로 황금들녘 여명이 밝아오는데

한 무리에 참새떼들 재잘거리며 허수아비에게 인사하고

강 건너 고추밭에 내려앉는다.

옆 조사님 힘찬 챔질 소리 나도 분주하게 미끼 갈아 끼워 넣는다.

콩닥콩닥 아린 가슴으로 찌 끝을 바라보며

언제나 올려줄까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밤새 조용히 네게 다가와 옛 추억 이야기를 들려주던 새벽이슬은

헤어지기 못내 아쉬운 듯 풀잎마다 눈물방울 맺어놓고 떠날 준비 한다.

따뜻한 아침 햇살이 온몸으로 퍼져온다.

기다리는 입질은 다음 출조 때나 오시려나.

 

한 번 올리면 몰아치기로 낚여

아침 시간. 지난밤의 전체적인 조황을 살피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각 포인트를 점검해봤다.

회원 중 가장 돋보이는 손맛을 누린 회원은 이상현 회원이었다.

이상현 회원은 반얼레채비에 경원 아쿠아텍X와 향버거로 집어시키고, 경원 옥수수어분글루텐으로 주 미끼로 사용했다.

월척 이하의 붕어는 깔짝거리는 입질이 많았고, 월척 이상의 붕어는 찌톱을 살짝 올려주거나 순식간에 찌를 끌고 가는 게 많았습니다. 붕어가 한 마리 낚이면 연속해서 몰아치기로 낚이는 경향이 짙었어요하고 말했다.

살치 공격이 심할 때는 채비를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뒀는데 살치가 글루텐을 뜯어먹고 바늘에 조금만 붙어 있어도 붕어의 입질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붕어의 개체수가 많으며 활성도가 좋았다고 했다.

하류 쪽에 자리한 김영석 회원은 해 질 녘에 도착해 생자리를 개척하지 못해 수문과 연결된 수로에 앉았다. 김영석 회원 역시 열댓 마리 정도의 손맛을 봤는데 가장 큰 씨알이 36cm였다고 했다.

오전 10. 이제 철수할 시간이 도래됐다. 월척만 열댓 마리이고 월척에 육박한 붕어가 많이 낚였다.

취재 목적이 가을철 수로낚시 탐방이었지만 예상 외로 호조황의 붕어를 만났다. 가을부터 겨울로 이어지는 수로낚시터로 옥천천은 큰 기대를 안겨주었다.

 

해남 고천암호는 조황이 좋긴 하지만

지난 115일엔 해남 고천암호를 돌아보았다.

고천암호에서 상류로 이어지는 해남천 수로 줄기에는 많은 낚시인이 포진하고 있었는데 월척과 준척급 붕어로 낚아 놓고 있었다.

우리 취재팀은 짜장수로아래 본류에서 하류를 바라보며 하룻밤 낚시를 해봤다. 빵 좋은 27~29cm 붕어가 주종으로 낚이면서 간간이 턱걸이 월척 붕어도 낚을 수 있었다.

운동도 할 겸 자전거로 한 바퀴 돌며 살펴봤는데 곳곳에 낚시인들이 있었다.

그만큼 붕어가 낚인다는 이야기인데 아쉽게도 매년 겨울철만 되면 찾아오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벌써 낚시인들의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마산면 외호리 1069

 

영암호 최상류 마산면 외호리 연안.

여름철 무성했던 마름이 삭아내리자 낚시 여건이 좋아지면서 마릿수 붕어가 낚이고 있다.

 

 

해남 옥천천에서 이상현 회원이 혼자서 낚아낸 붕어 조황.

월척과 준척급으로 쉴 새 없는 입질을 받아 손맛을 봤다.

 

 

해남 옥천천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최원재 회원.

 

 

해남 옥천천 들녘.

추수를 앞두고 황금물결이 일렁였다.

 

 

이상현 회원이 밤 9시경 해남 옥천천에서 낚은 35cm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해남 옥천천에서 꿈틀거리며 예신을 보이고 있는 찌를 보며 챔질 준비를 하고 있는 정의철 회원.

 

 

글루텐을 먹고 바늘에 걸려 낚이고 있는 준척 붕어.

낚이는 붕어는 모두 27cm 씨알이 가장 많았다.

 

 

해남 옥천천에서 가장 잘 먹히던 글루텐과 옥수수.

특히 글루텐으로 집어가 되면 쉴 새 없는 입질이 이어졌다.

 

 

해남 옥천천과 연결된 농수로.

옥천천에서 유입된 붕어가 많았다.

진입이 수월한 게 장점으로 짧은 대에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 취재에서 가장 돋보이는 붕어 조황을 누린 이상현 회원이

자신이 낚은 월척 붕어 두 마리를 보여주소 있다.

 

 

옥천천과 연결된 농수로 포인트에서 턱걸이 월척을 낚아낸 이광희 회원.

 

 

필자가 해남 옥천천에서 사용한 스위벨채비.

마르큐 페레글루텐과 경원F&B 옥수수어분글루텐을 반반 섞여 사용했다.

 

 

이상현 회원 혼자 낚아낸 붕어를 펼쳐 보인 뒤 회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유준재, 정의철, 이상현 회원.

 

 

낚시 전 5분, 철수 전 5분 쓰레기 청소!!

해남 옥천천에서 수풀 속까지 뒤지며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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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부동리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해남군 산이면 금호호 주변으로 펼쳐진 수 많은 샛수로로 형성되어 있는 붕어터로 흑두 4번 수로와 진산수로 사이에 있는 곳이 부동리 수로이다.

수 백명의 낚시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수로로 봄철 붕어 낚시 시즌이 빠른 곳이다.

연안에 즐비한 뗏장소초와 부분적으로 자라고 있는 부들과 갈대가 어우러져 환상적은 낚시터 환경을 갖추고 있고, 맨바닥 스윙낚시나 수초치기 낚시도 가능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곳.

수심이 50cm에서 2.5m가 넘는 곳도 있다.

붕어의 씨알은 7치급부터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사이즈가 다양한데 29~32cm급이 가장 흔하게 낚이는 씨알이다.

 

간척호 낚시, 최대의 적은 배수

수문개방알림이어플로 극복

지난 22320명이 넘는 출조객들이 있었지만 붕어는 고작 두 세 마리에 불과했다. 원인은 배수였다.

지난 19일 금호호 배수갑문을 통해 오후 1730분부터 2130분까지 4시간 동안 배수를 했다. 배수 이전에 많이 낚은 낚시인은 월척만 열 댓마리의 마릿수 월척으로 손맛을 봤던 곳이었지만 배수가 이루어지고 난 이후에는 붕어의 입질이 확연하게 주춤한 상태이다.

하절기에 수온이 올랐을 때에는 배수의 영향에서 빠르게 회복이 되겠지만 현재 처럼 밤 기온이 영하권일 때에는 붕어의 활성도가 더디기만 하다. 3일이 지났지만 회복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모두들 미동도 하지 않은 찌만 애처롭게 쳐다만 봐야 했다.

이 시기에는 최소 4~5일 정도 지나게되면 비로서 붕어의 활성도가 좋아지리라 여겨진다.

부동리 수로뿐만 아니라 금호호와 영암호, 영산강 주변의 지류권으로 출조를 계획했다면 최대의 악재로 여겨지는 배수 유무를 확인하고 출조를 해야 한다.

언제 배수를 할지 모른다면 핸드폰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수문개방알림이어플을 이용하게 되면 영산강사업단에서 배수 일자를 미리서 알려주는 서비스 문자로 받아 볼 수 있다.

또 낚시를 하고 있는 중이라도 배수 일정의 문자를 보고 미리서 철수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현명하기도 하다.

 

부동리 수로에서 낚시는?

바람의 방향과 기온에 따라 물색이 바뀐다. 햇볕이 좋은날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있다면 물색이 탁해지고 북풍과 북서풍의 바람이 있을 때는 물색이 맑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물색과 수심에 따라 대편성을 선택할 수 있다. 물색이 맑은날은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탁한 물색이라면 짧은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하고, 낚시인들이 많이 몰려 소란스러울 때도 4.0칸 이상의 긴대의 낚싯대를 활용하면 된다.

미끼는 모든 미끼가 잘 먹히는 편이다.

포인트에 소형 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고 미끼를 선택하면 된다.

삭은 마름 줄기가 많은 곳은 새우나 지렁이를 활용하고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곳이라면 신장떡밥과 보리계열의 떡밥, 그리고 어분을 첨가한 밑밥질로 집어를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끼용은 글루텐이나 옥수수를 사용하면 된다.

말풀이 자라 올라오는 곳이라면 목줄을 짧게 묶어 사용하기도 한다.

입질 시간대는 아침시간에 가장 활성도가 좋고, 11시 이후 중후한 입질을 빈번하게 해 주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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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유망낚시터 (낚시춘추 2017년 12월호)



해남 진산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본격 수로낚시 시즌을 맞아 호남지역의 수로를 찾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최근 호황을 보이는 수로는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에 위치해 있는 진산수로이다.

 금호호 중류의 동북쪽에 위치한 지류이며 금호호와 영암호를 잇는 대진수로의 시작점에 있는 두 개의 섬 주변이다.

예전에는 이 섬에 진입 자체가 힘들었으나 다리가 놓이면서 섬 전체가 하절기 목초지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아무것도 재배하지 않은 빈 터로 남아 있다.

북서풍을 많이 받은 것이 단점이지만 물색이 언제나 우윳빛을 띠고 2칸 대 정도의 짧은 낚싯대로도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114일 광양 낚시인 고길배씨 일행이 출조해 턱걸이에서부터 38cm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낸바 있다.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리고 아침시간에 폭발적인 입질을 해준다.

수심이 80~1.2m로 고르게 나오며 연안에는 약간의 뗏장수초와 줄풀, 부들, 갈대가 자생하고 있다. 수중에는 하절기에 자라던 마름이 삭아 있다.

  어디가 포인트라고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인다. 출조전 바람의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포인트를 잡으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바람을 등지는 곳에 포인트 집지만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람을 안고 포인트를 선정하면 소란스러움을 피해 한적하게 낚시에 집중할 수 있다.

  미끼는 지렁가 많이 쓰이지만 블루길 성화가 다소 있다. 따라서 초반에는 옥수수가 유리하다. 지렁이는 밤에 블루길 입질이 주춤한 틈에 써볼만하다. 살얼음이 잡힐 정도로 추워지면 블루길 성화는 많이 사라진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나와 목포방면으로 진행후 서호교차로에서 다시 폭포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직진하면 호동교차로이다. 이곳에서 49번 국도를 이용해 해남 진도방향으로 진행후 영암호 방조제를 건너면 달도교차로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해남 방면으로 806번 국도를 따라 9km를 가면 대진교이고 대진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농로길을 따라 5.6km를 더 들어가면 진산리 수로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1215
















 

해남 진산수로

 

새우를 탐욕 부린 월척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우리나라 붕어의 곡창지대인 영암호와 금호호.

본격 수로낚시 철이 찾아왔다. 그중 금호호 주변의 가지수로가 올 시즌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본격 겨울 시즌을 앞두고 영암호와 금호호 줄기의 모든 샛수로가 본격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온도 점차 떨어지고 있고, 여름철 마름수초로 수면을 뒤덮어 감히 공략을 못했던 포인트들이 들어나면서 낚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금호호 주변 가지수로에서 빠르게 조황을 보이는 곳은 진산수로이다. 예전에는 진입로가 진흙밭으로 비가 오면 진입이 불가능했으나 현재는 자갈(쇄석)이 깔려 차량 진입이 원활해지면서 낚시인들이 꾸준하게 찾고 있다.

낚시의 여건도 좋아 굳이 좌대를 펼치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만 좌대가 있다면 더욱더 편리한 낚시를 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낚시가 가능한 구간은 약 800m 남짓. 수로의 폭이 약 20m로 좁지만 규모에 비해 많은 붕어를 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015일 고흥의 열혈 대물꾼 김동관씨 일행이 출조해 낱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낸바 있는데 현재까지도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마름수초가 삭아내려 밋밋한 수면을 보이고 있고, 연안에 뗏장수초와 갈대, 그리고 부들수초가 자라고 있다.

 

새우에 확실한 사이즈 보장

진산수로는 바닷물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바다 물때의 영향이 깊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진산수로의 물도 눈에 보이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붕어가 입을 굳게 닫지만, 반대로 물이 차 오르를 때는 폭발적인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입질 시간대는 밤낚시 보다는 낮 낚시에 잦은 입질이 있고 밤시간에는 입질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주력 미끼는 지렁이와 새우. 마릿수 조과를 노린다면 지렁이 미끼가 유리하지만 씨알 위주의 낚시라면 새우를 미리 준비해 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개의치 않고 낚아 내다보면 붕어의 입질도 함께 들어 온다.

평균 수심대는 1.2mfh 적당한 수심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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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유망낚시터 (낚시춘추 2015년 3월호)

 

해남 오호수로

 

가장 빠른 봄 조황 보이는 곳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초봄 붕어낚시의 시작은 남녘의 해안가 수로에서부터 시작된다.

영암호와 금호호의 가지수로에서는 벌써 산란을 앞두고 배에 가득하게 알을 포란한 붕어들이 연안으로 붙으면서 산란할 알자리를 찾아 일제히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직접 체험해본 수로는 금호호 줄기의 최상류에 해당되는 오호수로다.

최근 들어 연일 마릿수 조과가 있었지만 금호호의 배수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다시 수위가 안정되면서 입질을 해 주고 있어 이달의 추천터로 소개를 한다.

 

외래어종 있어도 지렁이 사용

다음 지도에는 금자천으로 나와 있지만 더 상류에 있는 오호지의 퇴수로와 연결되어 오호지의 물이 유입된다고 해서 낚시인들은 오호수로로 부르는 곳이다.

오호수로는 금호호의 최상류에 해당되면서 수로 중간을 가로질러 북쪽은 산이면이고 남쪽은 황산면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있다.

1월 중순부터 연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낚이는 씨알이 모두 8치 이상의 붕어가 낚이는데 8치 붕어라 할지라도 체고가 워낙 좋아 월척으로 보일 정도이다.

하룻밤 낚시에서 많게는 10여 마리에서 적게는 3~4마리 정도 낚이는데 월척이 한두 마리는 섞여 있다.

지난 1월말 필자가 출조를 해 밤 10시경 짝밥낚시에 31cm 월척을 낚은바 있었는데 밤 시간에 20cm 가량 배수해 더 이상 입질을 받지 못했다. 아침시간에 더 상류로 올라가봤더니 광주에서 출조한 낚시인들이 3명이서 지렁이 미끼로 월척에 육박하는 9치급 붕어를 각자 네 마리씩 낚아 놓고 있었는데 모두 아침 시간에 낚아냈다고 했다.

이처럼 금호호의 배수는 수시로 이루어지는데 배수가 이루어지다가도 멈추는 시점에 수위가 안정이 되면서 붕어의 활성도도 더 좋아지면서 입질이 빠르다.

그만큼 오호수로에서는 배수가 변수가 된다.

주요 포인트는 해안가의 수로이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타는데, 주로 낚시가 이루어지는 곳은 산이면 쪽의 해월지와 대명지의 퇴수로가 오호수로와 맞닿은 곳 일대로 타 지역보다도 수심이 약간 깊으면서 바닥이 깨끗한 편이서 가장 선호하는 포인트이다.

오호수로의 연안 바닥에 석축이 불규칙하게 쌓여 있어 좌대는 필수로 설치해야 편안한 낚시를 할 수 있다.

낚싯대는 긴대보다도 3칸대 이하의 짧은 낚싯대에서 잦은 입질을 해준다.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지만 개의치 않고 생미끼를 사용하면 된다. 지렁이가 우선이다. 보다 빠르고 확실한 입질을 받으려면 지렁이와 떡밥을 활용한 짝밥 낚시가 효과저이며, 떡밥으로 집어를 해가면서 낚시를 하다보면 매번 지렁이에만 붕어의 입걸림이 되어 낚여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강진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목포 방면 2번 국도를 타고 2.5km가량 가면 월산교차로. 해남 방면 12번 국도를 타고 3.5km 가면 원호교차로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5km 가면 일신사거리다. 좌회전하여 연호리 방면으로 3.2km 진행 후 나오는 금자천 다리를 건넌 후 갈래길에서 좌회전해서 500m 가면 합수부 포인트에 이른다. 금자천 다리부터 합수부에 이르는 800m 구간이 포인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과 황산면 금송리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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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리포트(낚시춘추 2014년 5월호)

 

 

 

금호호의 샛별

초송리수로를 소개합니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필자가 낚시춘추의 호남지역 객원기자로 활동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분들은 전라남도 모든 지역에서 특파원 역할을 해주는 평산가인 회원들이다.

매번 그들이 전해오는 조황 소식을 취합한 뒤 출조지를 선정하곤 한다. 이번에는 해남에서 행복한 소식이 들려왔다.

호황지역은 금호호의 화원수로, 석계수로, 초송수로와 고천암호로 정리되었다. 이처럼 출조할 곳이 많아도 걱정이다. 그중 초송리수로는 낚시춘추 지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곳이라서 이번 촬영지는 해남군 산이면에 있는 초송리수로를 택했다.

 

김광요 회원이 적극 추천

 초송리수로는 필자도 가본 적 없는 곳이다. 평산가인의 김광요 회원이 지난해 이맘때 1박2일 출조에서 27마리의 월척을 낚은 곳이라며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위성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초송리수로는 금호호에서 산이면 쪽으로 휘어진 지류의 샛수로이다.

본류 맞은편에 연호수로가 있었다. 외송수로라는 이름이 있었으나 낚시인들은 초송리수로로 부르고 있다.

외송리와 초송리는 무두 수로인근 마을인데 초송리가 규모가 더 크다.

 지난 3월 22일 회원들과 함께 초송리 수로를 찾았다. 먼저 도착해 대를 펴던 김광요 회원은 “부들수초 새순이 10cm 정도 돋아나 있어야 하는데 아직 부들 새순이 하나도 보이지 않은다. 그래도 물색이 좋으니까 기대해 볼 만하다. 낚시인들이 많이 찾지 않은 수로인 만큼 분명 허리급으로 몇 마리는 낚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로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물색이 우윳빛처럼 탁했다. 수온이 올라 물색이 탁해지는 것이 아니고 산란을 위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붕어들로 인해 흙탕물이 생긴 것 같았다.

수로 상류에는 네이버 카페 목포대물붕어 팀이 도착해 대를 펴고 있었다.

인원수가 생각보다 늘었지만 포인트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수십 명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규모였기 때문이다.

 어느새 오전 10시. 바람이 세계 불었지만 낚시하기에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바람을 등지고 부들수초가 삭은 지점에 분주하게 대를 펴고 있는데 김광요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금방 삼십오 하나 했습니다.” 지렁이 미끼에 낚였다고 알려왔다.

지난해 김광요 회원이 낚은 떼월척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기대되었다.

 정오가 지나면서 북서풍은 더 거세게 불어왔다. 수심이 60~70cm로 앝아서 북서풍에 물색이 맑아질까 우려했는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표층의 물색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필자는 밤낚시가 잘 되는 수로라는 말을 듣고 지렁이 대신 낮부터 떡밥으로 집어를 했다.

 

미지의 포인트 수두룩한 금호호

목포대물붕어 회원들은 아직 이렇다 할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광주에서 홍행양 회원이 도착했다.

그는 저녁에는 바람이 멈출 것이라면서 바람을 안고 대를 펴기 시작하더니 모두 펴기도 전에 활처럼 휜 낚싯대를 부여잡고 뒷걸음질했다. 뗏장수초 위에 월척붕어가 끌려 나오고 있었다.

“한 대씩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우는데 채비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찌가 끌려가 블루길인가 싶어 살짝 챔질을 했는데 이놈이었어요.”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포인트로 진입하면서 금호호 샛수로들을 잘 알고 있는 김광요 회원과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아직 꾼들의 손을 타지 않은 미지의 포인트들이 수두룩 했다.

고흥의 해창만수로와 해남의 고천암수호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포인트들이 있어서 앞으로 새롭게 개발할 필요성을 느꼈다.

 필자의 포인트는 어느 정도 집어가 되었는지 간간이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낚이는 씨알은 8치급. 해 질 무렵 회원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에 중후하게 올린 입질을 보고 챔질을 했는데 붕어의 씨알이 커서 뗏장 위로 올려 태우지 못하고 결국에는 놓치고 말았다.

 

엄청난 파워에 3호 원줄 팅

해 질 무렵부터 바람이 잦아들면서 입질이 살아나는 듯 했다.

홍행양 회원이 지렁이 미끼로 또 한 번의 입질을 받았는데 50cm급 가물치였다.

밤8시. 초송리수로는 어두워지면서 입질이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토록 세차게 불어오던 바람도 거짓말처럼 멈추었는데 붕어의 입질도 함께 멈추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자욱한 안개가 수면을 뒤덮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정면으로 떡밥을 꿰어 펼쳐 놓은 3칸대의 케미 불빛이 수면과 점차 멀어지고 있었다.

찌 올림으로 봐서는 큰 씨알임에 틀림없었다. 수초를 살짝 넘겨서 찌를 세웠는데 붕어를 걸더라도 걱정이었다.

찌가 정점에 다다른 순간 손목 스냅으로 챔질했다. 그러나 낚싯대를 치켜세우기도 전에 엄청난 파워에 3호 원줄이 그대로 터져버렸다. 붕어는 도망가지도 않고 약을 올리듯 케미 불빛만 수면 위로 오르내리기를 몇 번 반복하더니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텐트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아침 7시. 안개는 여전했다. 아침 햇살이 좋아야만 하는데 자욱한 안개는 걷힐 생각을 않고 있었다.

철수시간이 도래해서 슬슬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데 위봉현 회원이 낚싯대를 치켜세우고 뒤로 물러서면서 빨리 오라고 소리를 쳤다. 수초더미를 넘겨 34cm 월척을 끌어내고 있었다. 이로서 함께한 회원 세 명 모두 한 마리씩 월척을 낚았다.

 그 후 4월 5일 김광요 회원이 다시 초송리수로에 들어가 7마리의ㅣ 월척과 70cm 잉어까지 덤으로 낚았다고 알려왔다.

그는 매년 이곳 초송리수로를 다녀본 결과 올해에는 유독 조황이 늦게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인근의 다른 수로에 비해 블루길 개체수가 많지 않은 곳이어서 수온이 올라가더라도 5월 중순까지 월척은 꾸준히 낚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나와 목포방면으로 진행후 서호교차로에서 다시 폭포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직진하면 호동교차로이다. 이곳에서 49번 국도를 이용해 해남 진도방향으로 11.5km를 가면 구성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806번 국도를 따라 12km 진행후 외송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농로를 따라 2.2km를 더 들어가면 초송리 수로 최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2028

 

 

 거세게 불던 바람도 입질도 멈춘 금호호 초송리스로의 밤.

필자가 텐트 앞에서 찌를 응시하고 있다.

 

 

초송리수로 수문 앞에 감도는 긴장감.

홍행양 회원이 입질을 보고 챔질 자세를 취하고 있다.

 

 

초송리 수로 최상류.

갈대와 부들 뗏장수초가 연안에 잘 형성되어 있다.

 

 

 부들 앞에 세워놀은 찌

 

 

 초송리수로에서 아침 낚시에 준척급 붕어를 낚아든 필자.

 

 

 채비를 케스팅하고 있는 위봉현 회원.

좌측 수로 끝자락에서 34cm 월척이 낚였다.

 

 

 초송리 수로에서 거둔 밤낚시의 조과.

떡밥에는 준척급. 지렁이에는 월척이 낚였다.

 

 

 지렁이를 꿴 필자의 채비.

배스나 블루길은 덤비지 않았고 찌를 올리면 무조건 붕어였다.

 

 

초송리수로에서 월척을 한 마리씩 낚아낸 평산가인 회원들.

좌측부터 위봉현, 홍행얀, 김광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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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초송리수로 사진들

 

 

 

 

 

 

 

 

 

 

 

 

 

 

 

 

 

 

 

 

 

 

 

 

 

 

 

 

 

 

 

 

 

 

 

 

 

 

 

 

 

 

 

 

 

 

 

 

 

호황현장

 

금호호 연호수로

전원 월척 미션 성공

 

 2월 중순 현재 호남에서 최고의 호황을 보이는 곳은 금호호 연호수로다.

낚였다 하면 월척이고 토종 붕어 힘이 대단해서 낚는 이마다 혀를 내두른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호남권이라 하지만 1월 말은 ‘여기다’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곳이 별로 없다.

저수지들은 아직 시즌이 이른 감이 있어 수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조황을 체크하는데 광주의 배호남 회원과의 통화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고민하지 말고 지난달에 가려다 못 갔던 해남의 연호수로로 가시죠.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날씨가 조금만 따뜻해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월척 붕어가 낚입니다. 많게는 이십 마리에서 적게는 서너 마리까지 낚을 수 있는데 한 마리를 낚더라도 손맛 하나는 명품입니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에 있는 연호수로는 금호호 줄기의 최상류에 해당되는 곳이다. 최상류에 연호지가 있고 하류는 금호호 본류로 흘러드는데 총 길이는 2.3km, 폭은 50m에 이른다. 중하류에 지난해 새로 증축한 연호교가 있는데 연호교 주변이 노른자위다.

연호교권은 금호호 붕어들이 산란을 위해 올라오는 길목인 셈인데 다리 상류도 수초 여건이 뛰어나 2월 중순 이후엔 폭발적인 조황이 예상된다.

 

연호교 주변이 명당

 구정을 며칠 앞둔 지난 1월25일.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서 보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바람이 차갑지가 않고 오히려 따뜻했다.

북풍계열이 아닌 남서풍이었다. 먼저 도착해 낚시를 하고 있던 배호남 회원은 수로 중앙부 맨바닥을 노려 10여 마리를 낚아 살림망에 넣어뒀는데 대부분 월척이라 했다.

이른 아침부터 잦은 입질이 온다기에 서둘렀다. 오후엔 바람이 북풍 계열로 바뀐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오전에는 바람을 안고 낚시하기로 했다.

이스케이프 대물좌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소음은 있어서 옆에 낚시인들에게 미안했지만 이미 마음은 붕어와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결사 채비에 지렁이 두 마리씩을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다.

세 번째 대를 펴고 있는 사이 맨 좌측 3.6칸대의 찌가 어느새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수심을 잘못 맞춘 것일까 하고 생각하는 순간 찌 끝이 흔들리고 있어서 감각적으로 챔질을 했다.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며 필사적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찌 올림을 봐서는 분명 붕어인데 힘쓰는 것으로 봐서는 배스인가 싶었다.

이윽고 발밑에까지 끌려나온 녀석은 붕어였다. 조심스럽게 뜰채에 담아 들어내 계측을 해보니 33cm 월척이었다.

 배호남 회원은 수로 중앙부를 노렸지만 필자는 중앙부를 모리면서 좌우 3대씩은 연안수초대를 노렸다.

중앙부보다는 수초대에서 씨알이 더 굵게 낚일 것 같은 예감 때문이었다.

욕심을 부려 12대의 대편성이 끝낼 때까지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역시 예상대로 수초대에 붙인 찌의 입질이 빨랐다.

 그러는 와중에 옆자리의 베호남 회원도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낚이는 붕어마다 30cm에서 5mm 이쪽저쪽의 씨알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이라지만 준척급도 아닌 월척급 붕어만 골라내듯이 낚아내고 있었는데 그만큼 이 시기에 씨알이 굵게 낚인다는 이야기다.

 

제어하기 힘든 연호수로 붕어의 파워

 아침 9시. 구름 사이로 간간이 햇살이 비치기도 했는데 바람은 불지 않았다. 겨울에 이 정도 날씨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다. 간간이 들어오는 입질에 마릿수를 추가하고 있는데 광주에서 박종묵 회원 등 평산가인 회원 4명이 들어와 대를 폈다.

 대를 펴던 백영현 회원 자리에서 챔질 소리와 함께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다. 대를 펴자마자 34cm 월척을 낚아낸 것이다. 옆 수초에 붙여서 편 짧은 대였는데 그 역시 붕어의 힘이 워낙 강해서 큰 배스인 줄 알았다며 붕어의 힘에 놀라는 눈치였다. 연호수로 붕어의 파워는 실로 대단했다. 지렁이를 이용해 지내림으로 맨바닥에서 31cm의 붕어를 걸었는데 붕어가 제 마음대로 헤엄쳐 다녀서 제어하기 힘들었다.

 오전시간까지 박종묵 회원이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내고 함께 온 회원 6명 중 4명이 월척을 낚아냈다.

오후가 되자 바람의 방향은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바람도 차가워졌다. 그와 더불어 물색도 맑아지기 시작했다.

 연호수로는 밤낚시도 잘 되는 수로여서 밤낚시에 기대를 했으나 어두워지자 아주 적게 낱마리의 붕어가 낚일 뿐이다. 밤 8시나 됐을까? 맨바닥을 노려 세웠던 찌가 두 마디 올리더니 끌고 가는 입질이 왔다.

대부분 찌를 끝까지 올리는 붕어 입질과는 달랐다. 찌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챔질 했는데 30cm급 잉어였다.

 밤 10시경 야식 직전 가장 늦게 들어온 이해석 회원이 땟장수초 언저리를 노려 찌를 세웠는데 끝까지 올린 찌를 보고 챔질했으나 터져버렸다며 아쉬워했다. 야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이해석씨는 다시 포인트로 들어가더니 끝내 월척을 낚아냈다.

 자정이 가까워오자 비까지 내린다. 다행이 많은 비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다. 잠을 청하고 이른 새벽부터 다시 낚시를 하기로 했다.

 

전석민 회원의 끝내기 안타

 다음날 아침 어둠이 걷히면서 입질이 들어왔다. 그런데 전주에서 내려 온 전석님 회원만 월척을 낚지 못 하고 있었다. 월척이 아니라 붕어 구경도 못하고 있었다.

 회원들 전원 월척을 해보자고 했던 터라 본인도 월척을 낚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컷을 것이다. 여전히 강한 북서풍이 불어오고 있었고, 어제보다는 기온은 더 떨어진 상태였다.

건너편에서는 루어낚시인들이 하나둘 들어오더니 40cm 이상의 배스를 줄줄이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저렇게 많은 배스가 서식하고 있는데도 붕어낚시인에게는 단 한 마리도 낚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그 많던 블루길 입질조차도 없었고, 낚였다 하면 무조건 붕어였다.

 

그것도 모두 튼실한 월척급 붕어로만

 오전 10시나 됐을까? 전석민 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럽더니 전석민 회원이 무엇인가 들고 필자에게 뛰어오는 게 보였다.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분명 월척이었다.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숨을 몰아쉬며 하는 말.

“월척이에요! 월척!” 계측자에 올려보니 34.5cm였다.

그로서는 4년 만에 낚아낸 월척이자 오늘 출조 일행이 낚은 붕어 중 최대어였다. 이로서 전원 월척 미션은 성공했다.

 

연호교 상류는 산란기 포인트 기대

 연호교 상류 쪽으로 카메라를 들고 가보았다. 연호교 상류는 수초대가 잘 형성되어 있어 산란기 대물낚시를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광주에서 온 낚시인은 “일주일 전 상류 수초대에서 하루 낮 낚시에 20여 마리의 붕어를 주워 담듯이 낚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오늘은 날씨가 추워지고 물색도 맑아져 붕어가 입을 다문 것 같다며 찌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다시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본부에 모두 모였다. 겨울철 이 정도 조황이면 대박 수준이 아니겠냐며 서로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낚은 붕어가 너무 많아 배호남 회원과 필자가 낚은 붕어만 쏟아 부어 놓고 사진 촬영을 마무리 할 시점에 전석민 회원이 “오늘 아침겸 점심은 제가 쏘겠습니다”하고 말해 모두 환호성을 올렸다.

 

 

 

연호수로 낚시 요령

수위 불어날 때 입질 잦아

연호수로는 수위 변화가 있는 곳이다. 하루 두 차례 정도 물이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는데 물이 들어와 수위가 불어날 때 조황이 좋다.

그리고 남풍이나 남서풍의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때 조황이 좋은 편이다.

연안에 땟장수초가 삭아있어 대물좌대는 필수이고 주로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해야 한다.

연안의 땟장수초에 찌를 붙이지 말고 50cm 가량 띄워 세워야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다.

다만 부들 수초는 최대한 가까이 붙이는 것이 유리하다.

땟장수초 앞에서 입질을 받았을 경우, 바로 끌어내 수초 위에 붕어를 올려 태워야만 한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붕어의 힘이 좋아 조금만 늦추면 수초 속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미끼는 지렁이가 잘 먹힌다. 12월부터 꾸준하게 드나들며 낚시했던 낚시인들은 떡밥 낚시를 주로 하고 있지만 요즘은 지렁이 한 두 마리를 바늘에 꿰는 것이 유리하다.

여명이 밝아오는 이른 아침부터 오전에 입질이 잘 들어오고 오후 3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또 피크를 이룬다.

 

 

호황 소식에 낚시인들이 몰린 금호호 연호수로 연호교권.

1월말부터 월척이 잘 낚이고 있다.

 

 

연호수로에서 낚은 월척들을 들어 보이는 필자.

8마리를 낚았는데 그중 5마리가 월척이었다.

 

 

연호수로 연호교 상류 수초대에서 직공채비를 내리고 있는 낚시인.

연호교 상류는 수초대가 훌륭하게 발달되어 있었다.

 

 

연호수로에서 뜰채에 담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배호남 회원

 

 

연호수로 조과 앞에서

좌에서부터 박종묵, 백영현, 전석민 회원

 

 

수초가 밀생한 연호수로 연호교 상류.

산란 포인트로 유망해 보였다.

 

 

필자의 살림망 속 붕어들.

낚였다 하면 월척이라고 할 정도로 씨알이 굵었다.

 

 

연호수로에서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배호남 회원

 

 

연호수로의 아침.

어둠이 걷히기 직전부터 입질이 집중되었다.

 

 

"4년만의 월척입니다".

전석민 회원이 34.5cm 월척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

 

 

연호수로에서 낚인 붕어들.

상당수가 턱걸이급 월척이었다.

 

 

배호남(좌) 회원과 백영현 회원이 연호수로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스케이프 대물좌대와 군계일학 낚시 텐트를 설치한 모습.

연호수로는 땟장수초가 뻗어 있어 대물좌대가 있으면 공략하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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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연호수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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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원정, 2월 하순이 적기다(낚시춘추 2014년 3월호)

 

원정길에 알아두면 좋은 어드바이스

 

수초에 너무 붙이려 하지 마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2월엔 저수지보다는 수로에서 좋은 조황을 만날 확률이 높으며 수초대를 중심으로 포인트를 정하게 된다.

수로는 맹탕지역처럼 보이지만 바닥엔 미이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채비가 수초에 걸려 바닥까지 내려 가지 않은 경우도 발생하므로 낚싯대를 세팅하기 전에 바닥 상황부터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말풀 무더기의 중앙을 노리지 말고 말풀 군락과 군락 사이의 빈 공간을 가벼운 채비로 노려본다.

붕어는 말풀 위보다도 말풀 사이사이로 생긴 통로로 지나다니는 습성이 있고, 그곳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연안에 수초대를 끼고 대편성을 할 경우 수초 종류에 따라 편성방법을 달리 한다.

부들과 갈대는 최대한 수초대에 붙여서 찌를 세우고, 갈대는 빼곡히 자라는 갈대보다 산발적으로 듬성듬성 자라는 갈대가 이 시기에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덩치 큰 붕어는 비좁은 갈대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것보다 어느 정도 트인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수초는 산란기 붕어가 알을 붙이는 장소이므로 가급적 제거하지 않고 빈 공간을 노려 찌를 세워야 한다.

 땟장수초 포인트에서는 뗏장수초에 바짝 붙이지 말아야 한다.

하절기에 무성하게 자라있던 수초 끝부분이 겨울엔 삭아내려 가라앉기 때문에 바닥이 지져분하다.

그러므로 땟장수초 끝에서 대략 50cm 정도 떨어져 찌를 세우면 입질을 받아낼 확률이 높다.

또 이 시기 붕어는 수초 속으로 파고들지 않고 언저리에서 움직인다.

 실제로 지난해 2월 호황을 누린 영암호 문수포 수로에서는 땟장수초에 바짝 붙인 찌에서는 입질이 없었고, 50~70c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많은 입질이 들어왔으며 지난 1월말부터 호황을 보이고 있는 금호호 연호수로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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