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찌 찌맞춤 요령  (낚시춘추 2007년 12월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주)천류 필드스탭]

 

 

-내부공기를 완전이 뺀 후 수면에 일치시켜라

 

 요즘 수초직공낚시에서 많이 쓰는 관통찌, 몸통 내부를 관통하는 구조여서 원줄이 수초에 걸릴 위험이 적고 바람도 덜 탄다.

 

그래서 바람이 강한 한겨울에 좁은 수초구멍을 노릴때는 관통찌가 매우 유리하다. 이러한 편리함 때문인지 최근에는 장소와 계절에 상관없이 심지어 스윙낚시에서도 관통찌를 사용하는 경향이 부쩍늘었다.

 

그렇다면 관통찌 찌맞춤은 어떻개 할 것인가?

 

기본적인 찌맞춤 요령은 일반 수초찌맞춤과 큰 차이는 없다.

 

내 경우엔 바늘과 원줄을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찌맞춤을 한다. 이 상태에서 찌톱이 수면과 살짝 닿을 정도로 찌맞춤해 미끼를 달면 찌가 내려가도록 조절해쓰고있다.

 

이때 주의할 점이 관통찌 내부에 찬 공기를 완전이 빼내야 한다는 점이다. 관통찌는 찌톱 두께보다 큰 구슬이 찌톱 위에서 스토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상태로 입수되면 찌톱의 튜브 내부에 공기가 남아있을 위험이 높다.

 

따라서 찌맞춤 때 스토퍼 구슬을 자주 만지작거려 내부 공기를 완전이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추가 하고 싶은 것은 좁살 봉돌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겨울철 냉수대가 형성 될 시점부터는 붕어의 입질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민감한 입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찌톱을 수면 위로 1마디가량 올라오도록 맞추는 ‘가벼운 찌맞춤’을 해야 한다

 

일단 이 상태를 만든 뒤 평소엔 작은 좁살봉돌을 목줄에 물려 수면과 일치되게 만들어쓰다가 입질이 미약한 상황을 만났을 때 좁살봉돌을 떼어내고 쓰는 방식이다.

 

수초 직공낚시라해서 무조건 채비를 무겁게 쓴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며 외형상 가장 무식하고 투박하게 느껴지는 관동찌도 상황에 맞게 예민한 찌맞춤을 하는 것은 동일하다.

 

 

 

휴가차 고향인 지도읍 시골집 내려가 대청마루에 목침베고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을 무렵

무안의 야화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

"화보찍으려 오지 않을래요?"

"거기가 어디인데요?"

"함평에 산남지인데 어제 부들조우회 나광욱회원이 들어가 혼자서 40여마리를 낚았는데 그중에 월척이 5마리나 들어 있던데요?"

이러한 조황 정보를 듣고 가만히 있을 꾼이 얼마나 있겠는가? 집에서 멀지도 않은  40여km 밖에 안되는데...

단 한번도 가보지 않은 저수지라 호기심도 땡겼고, 어쩌면 또 하나의 화보를 그냥 주어먹겠다 싶어 바로 산남지로 향했다.

 

출발하면서 함평이 고향이신 평산 선생님께 전화로 산남지에 대해 물으니 떡붕어터로는 전국구 저수지란다.

생미끼를 사용하면 토종이 많이 낚이는데, 특히 현지에 자생하는 백새우를 채집해 사용하면 월척 이상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기도 한다고 알려주셨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광주와 무안에서 많은 우리 평산가인 회원들이 들어와 있었다.

4만 2천여평의 넓은 저수지라 포인트도 많고 연안에 수초대도 어느 정도 잘 형성이 되어 있어 폭염에 수초 작업 하지 않아도 될 성 싶었다.

 

한 낮에도 준척급 붕어가 낚이더니 해질 무렵 승범님의 34cm 월척을 시작으로 준 월척급의 붕어가 줄줄이 낚여 올라왔다.

 

자세한 내용은 이번달 중순에 발매될 낚시춘추 9월호에 나와있음으로 참고 하면 되겠다.

 

참고로 이곳에서의 미끼는 새우가 단연 잘 먹힌다.

인근 무안이나 함평, 광주에 낚시점에서 파는 새우 크기가 너무나 작아 겨우 눈만 붙어 있을 정도라서 미끼로서의 활용가치가 없고 차라리 그 새우값으로 채집망과 팰랫 어분을 구입해 현장에서 채집해 사용한 것이 현명하다.

현장에서는 굵은 백새우가 많이 채집되고 있고, 그 백새우에 길들여진 붕어들이 미친듯이 새우를 주워 먹었다.

 

 

 우리는 낚시 바늘로 붕어를 낚아내지만 거미는 거미줄로 그물을 쳐 놓아 먹이를 낚는게 어쩌면 방법은 다르더라도 목적은 같은가봅니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거미는 생존을 위해 먹이를 낚아야 하고, 우리네 꾼들은 하나의 레져를 즐기기 위해 낚시를 하는 것이 다를것 같다는 생각.

낚아낸 붕어를 취할 만큼만 챙기지 않고 그 크기가 크던 작던 모조리 챙겨가는 꾼이 있다면 거미와 다를바 없다는 생각.

 

 

 

 도로가에서 내려다 본 산남지의 전경입니다.

4만 2천여평의 준계곡형으로 어자원이 많기로 유명한데 토종 붕어도 많다지만 떡붕어 또한 바글바글 하다는거...

 

 

 5짜님의 낚시 포인트.

수초대를 워낙 좋아해 듬성한 소초 사이를 노려봤지만 징거미와 밤새워 전쟁하다가 5짜님이 져버린 포인트입니다.

산남지에서는 소초대에서 가급적 떨어져 찌를 세워야 징거미의 성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무늬만 좋은 포인트?

산남지의 무넘이 포인트입니다.

제방에 해바라기님, 무넘이 위에 야화님, 그리고 연안에 무안의 호수님이 포진해 있습니다.

 

 

 무넘이의 야화님.

가장 편안하게 낚시 할 수 있는 포인트로 진입이 수월하기는 하는데 큰 재미를 못 본 포인트입니다.

나를 이곳으로 불러 놓고 밤 11시 이후에는 안 보이더라는거...

 

 

 야화님이 무넘이 포인트에서 공략은 해 보지만 별 다른 입질이 없나 봅니다.

무넘이 포인트는 바닥이 깨끗한 지역으로 떡밥이 잘 먹히는 지역입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호수님께서 잔씨알의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모습.

짧은대로 연안을 공략해 봄직 합니다.

 

 

 무넘이 아래에서는 황소개구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예전에 비하여 황소개구리가 많이 없어진 것을 낚시중에 느낄 수가 있는데 이는 자연생태 먹이 사슬에서 너구리의 밥으로 많이 잡혀 먹는것과 근친교배로 인하여 자연 감소 한 부분도 있습니다.

 

 

 광주에서 내려온 나이스님 일행.

잠시 짬낚시 하려 제방권에 대를 폈습니다.

 

 

 전주에서 해바라기님도 내려 오고...

무넘이 옆 제방권에 포인트를 해 봅니다.

 

 

 조우회장님의 포인트.

연로 하셔서 가급적 지대가 높은 지역에 포인트 하셨는데 아마도 위에서 내리 꼿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로는 가장 좋은 조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해거름판 더위를 피해 농약을 살포하는 주민.

저수지 전체적으로 주변에 밭들이 많습니다. 출조시 그들에게 밉상이 되지 않도록 농작물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되겠고, 쓰레기 또한 깔끔하게 치워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엇그제 재미를 톡톡히 본 무안 부들조우회 나광욱회원이 준비한 족발과 수육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인근에 식당이 없고 함께한 회원들이 워낙 많아 개인적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화보촬영 하면서 첫번째로 월척을 낚아낸 승범님의 포인트.

수초 한 포기 없는 밋밋한 포인트에서 월척과 준척급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습니다.

 

 

아침 나절 평산가인 조우회장님이 낚아낸 붕어.

7~8치 정도의 작은 붕어이지만 체고하며, 모양이 너무 예쁜 붕어라 한 컷 촬영해봤습니다.

 

 

현장에서 채집된 백새우입니다.

일반 낚시점에서 구입한것보다 바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씨알이 훨씬 굵어 대물낚시하기엔 아주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채집되는것이 대부분 백새우였고, 그 백새우가 더 잘 먹히더라는거.

 

 

백새우가 아닌 일반 새우를 바늘에 꿰어봤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과를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아침나절 조과를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들고 조우회장님 포인트부터 가봤더니

보라는듯이 묵직한 살림망을 들어 내 보입니다.

 

 

너무 많은 조과에 힘겹게 들어 올린 살림망.

 

 

 

하룻밤 낚시 조과에서 이 정도 낚았다면 대박 조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기에도 힘겨워 보이는 조우회장님의 조과.

 

 

치사랑 조우회장님의 살림망을 들여다 보니 월척이 3마리에 월척에 가까운 준척급 붕어가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백새우에 낚여 올라왔는데 새우 산란철인지 알이 많이 베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 중에도 입질이와 낚아낸 붕어가 월척에 가까운 준척 붕어였습니다.

 

 

 

치사랑님 옆 자리에 포인트한 승범님의 조과입니다.

월척붕어와 가물치까지, 두루 두루 손맛을 봤습니다.

 

 

승범님의 조과. 초저녁 월척을 낚더니 밤새 준척급으로 이렇게 낚아놨습니다.

새벽녘 잠시 눈을 붙인 사이 또 다른 월척이 낚시줄을 다섯대나 헝클어 놓아 아침 나절 채비 다시 만드느랴 낚시를 포기 해야만 했던 아픔도 있었습니다.

 

 

급수산님도 월척을 낚아내고.

수초 없는 맨바닥 조과치고는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전미 새내림에서는 5치짜리 붕어가 낚여 확실하게 일반 채비와는 씨알의 차이를 느꼈답니다.

 

 

치사랑 조우회장님의 조과.

밤새 한숨도 못 주무시고 꼬박 날밤을 지새웠던 보람이 있었나봅니다.

 

 

이정도면 대박조황 맞지요?

조과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밤새 피로는 날아간듯 합니다.

 

 

대부분이 한뼘을 훨씬 넘는 붕어네??

급수산님이 뼘치로 붕어의 크기를 가름해봅니다.

 

 

사진 촬영 끝내고 가고 있는데 피~잉!! 하는 챔질 소리에 뒤돌아 보니 승범님이 뭔가를 걸어 씨름하고 있는게 보여 바로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낚시대 쳐 박은걸로 봐서 상당한 씨알의 붕어인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가물치였습니다.

 

 

옆 자리에 금수산님이 뜰채를 들이대고....

 

 

마지막 틀채에 머리를 넣었는데....

 

 

가물치도 낚이면 죽는다를 아나 봅니다.

필사적으로 도망쳐 보지만....

 

 

끝내 60cm에 가까운 가물치는 승범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제방권에 피어 있던 달맞이꽃.

수줍어서 달빛 아래에서 얼굴을 내밀었나봅니다.

 

 

연안에는 이렇듯 농작물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발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포인트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녁에는 이곳에 출조 온지도 몰랐는데 아침 나절 한 바퀴 돌다보니 홀로 대물꾼님도 제방권에 포인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많이 낚았소?"

"에이~ 별루야"

"그래도 망탱이 한번 보여주시죠~!"

"몇 마리 없는데... ㅠㅠ"

홀로 대물꾼님도 낱마리의 붕어를 살림망에 담궈두고 계셨습니다.

 

 

제방권에는 밤 이슬을 맞아가며 달맞이 꽃이 만개 했길레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제방 건너편 하연님 포인트.

듬성한 땟장 수초 사이에서 월척은 없었지만 준척급으로 마릿수 낚시를 즐겼습니다.

 

 

아침나절 새우미끼에 낚여 올라온 준척급 붕어.

 

 

 

하연님의 살림망.

밤 새워 손맛은 혼자 본 듯 합니다. 살림망에 붕어가 우글 거리는것이 보이네요~

 

 

아침햇살이 뜨거웠는데 파라솔도 없이 찌를 응시하고 있는 5짜사랑님.

 

 

입질에 수초에 감을새라 강제집행을 해 봅니다.

 

 

스키를 태우듯 붕어를 끌어내고...

 

 

5짜사랑님이 노련하게 붕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처리까지... 멀리서 봐도 월척에 가까운 놈입니다.

 

 

남부지방 폭염속에서도 이렇듯 지금 산남지에서는 마릿수 붕어가 낚여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여기 조행기에서 빠졌지만 상류에 포인트한 산수님 역시 엄청난 마릿수 재미를 톡톡히 봤다는 후문이 있었고,

대체적으로 빈 조황이 없는 조행이었답니다.

 

 

뜨거운 땡볕에서 화보촬영에 응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함을 느낌니다.

그래서 늘~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낚시소품함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요즘은 낚시 장르도 다양해지고 그에 따른 소품도 가지각색이다.

왠만한 꾼들이라면 그 소품들이 한 다발씩 가지고 다닐건데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사용해볼까 생각하다가 모든 소품을 한 곳에 넣어 다닐수 있는 낚시소품케이스를 만들어봤다.

 

가방은 카메라를 담아 가지고 다니는 박스형 알루미늄 가방을 사용했고, 내부에 여러 칸을 만들어 종류별 소품을 넣을수 있도록 짜임새있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든것을 목적으로 했다.

 

 총 5단계로 소품은 물론 묶여진 바늘까지도 한 곳에 넣어 다닐 수 있고, 뚜껑에는 붕어를 낚은 즉시 크기를 재어 볼 수 있는  계측용 표시도 해 두었다.

 

이제 이 낚시소품케이스 하나면 물가에서 모든것이 해결되리라 생각 된다.

 

 

 

 

 

 

 

 

 

 

 

 

 

 

 

 

 

 

 

 

서부지부 정출이 있던 지난 4월 9일.

지도 봉리지로 정출에 참여 했었네요~

지도까지 가는 김에 고향집 다녀오고, 정출에 참여 하고 일오일은 증도에서 중학교 동창 모임이 있고, 무진장 바쁜 일정을 소화 하느랴 힘들어 죽겠는데 정출날 밤에 산수님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가 저를 더 바쁘게 합니다.

산수님은 처가쪽 가족 행사 관계로 이번 정출에 참여치 못했는데, 처가에 있어야 할 산수님이 처갓집 모임 행사가 일주일 연기됐다는 바람에 어두어져서 장수지를 들어갔는데 대를 펴면서 월척을 두 마리 낚았고, 자정 이후에 4짜 붕어까지 낚았다기에 이게 웬 떡이냐? 하며 달려가 한 건의 화보를 맛있게 주어 먹고 왔습니다.

 

불과 일주일전에 배스 5마리와 메기 한 마리를 낚으면서 일주일 후에는 아마도 대박이 터질것이라고 예견했었는데 그게 적중했나 봅니다.

 

오전 9시반에 도착하여 이곳 저곳 둘러보니 말 그대로 월척 대박이었습니다.

최고 45.5cm 대물 붕어에서부터 80cm  잉어까지 그리고 메기까지 두루 조황이 좋아 보였습니다.

 

언제나 호황은 3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가 예견 하건데 아마 이번 주말인 23일경에는 대물급 붕어는 모두 하류로 내려가 버리고 잔 씨알의 붕어와 잉어, 그리고 메기들 만이 입질을 해 줄것 같기도 합니다.

산란을 마친 붕어가 상류 수초대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을것 같습니다.

 

장수지 신호교 아래쪽 포인트로 주차장이 바로 뒤에 있어 진입이 쉽고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이라 현지꾼들과 낮 낚시를 즐기는 중층 내림낚시를 즐기는 꾼들의 차지인 포인트입니다.

 

 

대부분 내림낚시하는 꾼들로 붐비는 주차장 앞 신호교 아래 포인트.

 

 

지나가는 행락객이 구경삼아 지켜보고 있는 모습으로 아마도 그들도 낚시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여수꾼 이상용씨가 낚아 넥타이를 메어 놓은 잉어랍니다.

요즘 본격 잉어 산란철도 아닌데 대형급 잉어가 자주 출몰하는데 주로 떡밥에 낚이고 있습니다.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장본인들.

낚으면 월척님과 우측에는 4짜를 낚은 산수님입니다.

 

 

낮이면 양식장 낚시터 처럼 붐비는 주차장 아래 포인트이지만 밤이되면 거짓말 처럼 모두 철수해 텅 비어 있는 포인트입니다.

 

 

주차장 앞 포인트는 내림꾼들의 차지라면 건너편 도로 아래는 대물낚시꾼들의 차지입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으로 하룻밤 월척 한 두마리는 꼭 낚인다는 포인트입니다.

 

 

신호교 윗쪽 포인트로 수몰된 육초가 많아 채비 내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붕어들의 산란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는데 본격 산란은 아닌듯 싶고, 아마도 기간이 좀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모두 산란을 마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낚이면 월척님 포인트로 말 그대로 두마리 낚았는데 모두 낚으면 월척이었습니다.

 

 

산수님의 4짜 붕어의 위용.

 

 

계측자가 정확하게 40cm를 가르킵니다.

지난해 5짜를 낚고 4짜를 낚더니 올 해엔 초봄부터 4짜붕어를 상면해 그의 낚시 실력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산수님이 낚아낸 4짜붕어.

 

 

4짜붕어라서 한 장더!!

 

 

낚으면 월척님과 산수님의 조과입니다.

턱걸이급부터 4짜붕어까지 모두가 월척이네요~

 

 

 

낚자마자 계측했으면 아마도 46cm는 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꼬리 지르너미가 약간 훼손됐지만 4짜 중반의 대물붕어입니다.

 

 

주차장 건너편은 한가하게 대물 낚시를 즐길수 있어 좋아 보였습니다.

꾼들 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도 없이...

 

 

고흥 현지꾼 김동관님이 낚아낼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봅니다.

 

 

뜰채도 없이 조심스럽게 들어올리고 있는 김동관님!!

 

 

장수지를 잘 아는 현지꾼 답게 두마리의 대형 월척을 거머쥐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동관님입니다.

 

 

해가 서산에 걸치고 어두어질 무렵 붕어꾼들은 빠지고 그 자리에 배서들이 차지 합니다.

장수지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블루길은 찾아 볼 수 없고 배스가 많아 언제나 배서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배서 전문꾼으로 이곳 장수지를 자주 찾는다고 했는데 이날도 35cm 급 배스를 낚았습니다.

 

 

 

화보촬영 막바지에 풍류기인님의 포인트에서 힘찬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뭔가 힘을 쓰는 녀석을 낚아 올렸는데...

 

 

붕어가 아니라 배스였습니다.

이날 전체적인 조과로는 베스 보다도 붕어가 훨씬 더 많이 낚였습니다.

 

 

늦은 오후 시간 꾼들이 빠져나간 장수지 상류.

 

 

이제 화보촬영도 끝났고, 이 좋은 호황에 그냥 집으로 철수 하긴 좀 그렇고...

해가 질때 까지만이라도 낚시를 해서 저도 월척 사냥에 나서 보려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바닥에는 육초 더미가 많이 잠겨있어 채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바늘에 걸려나온 육초줄기들...

 

 

바닥 상태를 편광렌즈로 촬영해 봤습니다.

대부분 이러한 지역이라 찌가 제대로 서질 않았고, 입질도 지져분하게 나타난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져분한 바닥 을 여러가지 채비를 활용해봤습니다.

 

첫 번째 채비는 가지바늘 채비로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채비입니다.

바닥이 깨끗한 곳 보다는 장수지의 상류 육초지대와 같은 포인트의 채비의 안착이 어려운 수초지대에서 효과가 크고 뻘밭일 경우에도 미끼의 함몰을 막아줍니다.

 

두 번째 채비는 연주찌 채비로 사용하는 장소는 가지바늘 채비와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형광색으로 보이는 연주가 미끼를 부양하도록 하는데 핵심이 있는데 봉돌은 바닥에 살짝 닿아 있고 목줄이 늘어져 있는데 바닥 상태가 지져분한 곳에서는 미끼가 함몰되지 않고 수초위에서 떠 있으므로 붕어의 눈에 잘 띄이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연주가 바늘쪽에 가까울 수록 부양은 더 된다고 보면됩니다.

 

세번째 채비는 바닥이 지져분한 곳에서 놀라운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 대물꾼들만의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 있는 이노피싱의 부레찌입니다.  

가지채비나 연주찌 사용이 번거로와 알면서도 시행을 하지 않은 꾼들이 많고 보면 부레찌로 간편하게 바닥이 지져분한 곳과 깨끗한 지역을 동시에 공략 할 수 있습니다. 몸통에 있는 부레를 돌리면서 위로 빼내면 부력이 커지므로 자동으로 봉돌은 수중에 떠 있고 지렁이를 꿴 바늘을 축으로 채비가 서 있습니다. 물 흐름이 있다면 곤란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입질 받기가 제일 수월하다고 하겠습니다.

 

 

 

잠깐 낚씨에 연주찌 채비로 한 마리의 월척을 낚아내고 있는 5짜님~

 

 

연주찌는 발포수지로 되어있고, 송어 플라이낚시에서 마커로 사용되며 바다낚시에서는 학꽁치낚시 할때에도 쓰입니다.

 

 

두번째 월척은 이노피싱의 부레찌로 36cm 월척을 낚았습니다.

바닥에 살짝 닿게 했더니 살짝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옆으로 사정없이 째길레 챔질해보니 이런 대물이 낚였습니다.

 

 

 

 

날이 어두어지면서 철수할 시간입니다.

 

 

장수지...

예전에 고흥 생활하수가 모두 장수지로 흘러들어 수질이 나쁘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것은 아주 옛날 말입니다.

현재는 하수종말 처리장이 몇해 전부터 가동되면서 수질이 어느 저수지 보다도 더 좋게 변모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모든 어종이 낚이면 모두 대형들 뿐입니다.

출조길 서둘러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더 자세한 정보는 이미 발행된 낚시춘추 5월호에 있답니다~~

 

 

 

 

 

 

 

 

 

 

 

 

 

 

 

 

 

 

 

 

순천 야흥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필드스탭)

 

순천 도심에 가까운 순천시 야흥동에 위치한 야흥지는 약 6천평규모의 준 계곡형이다.

준 계곡형이라 하지만 상 하류의 수심대가 약 2~3m 정도로 편차 없이 깊은 저수지로 상류에서부터 중 하류에 이르기까지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고 일부에는 갈대도 자라고 있어 붕어의 서식 여건으로는 좋은 편이나 외래종인 배스가 유입이 되어 낚였다 하면 체고가 높고 튼실하게 생긴 대형 월척이 대부분이다.

지난 여름철내내 이곳을 찾은 순천 광양꾼에 의해 수십마리의 월척이 낚이었고 4짜 붕어는 드물게 낚이었는데 4짜 초반에 붕어가 전부였다.

주 포인트로는 연안에 펼쳐져 있는 갈대와 뗏장수초 언저리가 확실한 포인트로 하룻밤 낚시에 한 두번 이상은 꼭 찌를 올려주는데 낚였다 하면 월척이다.

제방권과 무넘이권에서도 낱마리이지만 월척이 선보이는 곳이나 포인트 다툼이 있는 곳은 상류 가로등 아래를 들 수 있다. 한밤에 대낮 처럼 밝은 가로등 아래에서도 월척의 입질은 이어졌고 초저녁 케미를 꺽기 전에 한바탕 입질이 있고 그 후 뜸~ 하다가 새벽 2시부터 이른 새벽시간에는 한 두 번 입질을 해준다.

주요 미끼로는 옥수수를 가장 선호를 하는데 배스가 서식하기 때문에 생미끼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배스의 활성도가 적을 때는 지렁이 미끼도 사용해볼만 하고 새우 역시 사용해 볼만 하는데 대부분 낚인 월척은 옥수수 미끼에 낚였다.

또 순천시에서는 올 가을 추수 이후 상류지역을 준설 할 예정으로 있으나 물은 완전이 배수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심이 전반적으로 깊어 전체 준설이 필요가 없고, 상류 일부에만 준설 하지 않을까 싶다. 항상 만수위를 유지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농사용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가는 길 → 순천 청암대앞에서 벌교방향 2번 국도를 이용 약 1,9km 정도 가면 대룡사거리이다.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약 400m 정도 곧장 직진해 올라가면 야흥지 왼쪽 제방에 닿은다.

 

 

 

 

큰 것 한 방 노리실라?

곡성 황산지로 가보쇼!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최근 몇 달간 고흥으로만 출조를 하다보니 슬슬 지겨워 지기에 다른 곳은 조황이 어떨까 하여 곡성낚시마트 김기준 사장에게 전화를 해보니 “큰 거 한 방 노리려면 무조건 곡성 황산지로 들어가라”고 한다.

마릿수는 적지만 대신 월척 중반에서 4짜 후반에 육박하는 굵은 붕어가 낚인다는 정보였다.

곡성, 구례, 남원까지 저수지의 조황을 손끔 보듯 꿰고 있는 그의 말은 신뢰성 99%라는것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주저 없이 황산지(보정지)로 방향을 잡고 공략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평산가인 서부지부장이 전화를 해서 “정출지를 잡아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다”며 고민을 털어 놓은다. 마침 잘됐네, 황산지 정도면 마흔 명인들 못 앉겠소? 고민할 것 없이 황산지로 갑시다!

 

 

배스, 블루길 유입 후 대물터로 변신

곡성군 옥과면 황산리의 황산지는 보정마을 위에 있어 보정지로 더 알려진 곳이다. 1959년 축조된 1만5천 평 규모의 준계곡지이다. 상류에서부터 중류까지는 약 1.5m 수심에 땟장수초와 물수세미가 발달해 있고 하류에는 3~4m로 깊다.

2006년경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기 전에는 새우와 참붕어거 많이 서식했으나 이제는 참붕어는 자취를 감추었고 새우는 드물게 채집된다. 30cm 전후의 배스와 굵은 블루길이 생미끼에 걸려들며 잔 붕어는 찾아볼 수 없고 걸었다 하면 월척 이상의 붕어만 낚이는 전형적인 배스 유입 대물터이다.

올해 잦은 폭우와 태풍으로 인하여 항상 만수위를 유지하여 상류의 땟장수초는 거의 환상적으로 루거져 있었다. 광주 인근의 저수지라 광주꾼들과 옥과면의 현지꾼들이 꾸준하게 드나드는데 이곳의 튼실하고 체고 높은 붕어를 본 꾼이라면 거의 중독 수준에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걸었다 하면 38cm, 40cm, 그리고...

8원 14일 토요일 서른명이 넘는 평산가인 회원들이 황산지에 포진했다. 날이 어두어지려면 두 시간이나 남았는데 중류에 회원들이 모여 웅성웅성 한다. 뭐 덩어리라도 낚였나 싶어 카메라를 들고 가보니 강진에서 온 김현주 회원이 흥분하며 침을 튀기고 있었다. “채비 세팅하면서 바늘에 큰 새우를 꿰어 던져두었는데 아 글쎄 찌가 하늘로 향해 쭈욱 올라오지 뭡니까? 바로 챕질했는데 대가 부러질 듯 힘쓰던 붕어를 어렵게 땟장에 올려 태운 데까지는 성공해 스키를 태우듯 끌어내면서 아 이제 다 낚았군아 하며 봉돌을 잡고 들어 올리는 순간 그 우람하던 붕어가 파다닥하며 바늘이 빠짐과 동시에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 버렸지 뭡니까?”

어두어지면서 30여 명의 꾼들이 숨죽여가며 찌를 응시하는데 사뭇 긴장감이 흘렀다.

이윽고 밤 9시경 순천의 김찬승 회원이 새우미끼로 38cm 붕어를 올렸다. 뗏장 사이 벌어진 틈에 찌를 세웠는데 최근 매달 화보 촬영에서 월척을 낚아내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밤 12시경 좌대를 들고 우안 중류 뗏장밭으로 들어간 광양 최종도 회원이 옥수수 미끼로 정확히 40cm 붕어를 낚아냈다. 뗏장 끝자락의 5칸 장대의 찌가 훤하게 불을 밝히며 몸통까지 올리는 것을 보고 “이건 무조건 4짜다” 확신하고 챔질 했다고 한다.

황산지 단골꾼들이 ‘새벽 2시부터 동틀 무렵까지는 꼭 찌를 올려준다’고 하기에 눈을 비벼가며 기다렸으나 자라와 장어만 한 마리씩 낚는데 그쳤다.

 

 

소문퍼져 휴일엔 북적북적, 조용한 평일에 찾아야

그 후 3주가 지난 지난 9월4일 회사 낚시회원들과 함께 또 황산지를 찾았다. 이번에는 평산 송귀섭 선생까지 초청했는데 우리보다 먼저 전북에서 주로 활동하는 다음카페 대어회가 들어와 있었다. 대략 15명. 우리도 15명이어서 이번에도 30명 정도가 함께 대를 담갔다.

수위나 분위기는 3주 전과 똑같았고 다만 우안 중류 뗏장 포인트가 비어 있다는 것이 달랐다.

뗏장이 넓은 곳이라 긴 대와 좌대가 필요한데 장비면에서 부족했던지 앉기 편안 포인트에만 집중적으로 몰려 있었다. 늦게 도착한 나는 뗏장 끝자락을 노리기 위해 부랴부랴 좌대를 뗏장지대 한복판에 설치했다. 수심은 약 2m로 깊었다.

먼저 탐사 차 지렁이를 꿰었는데 30분이 지나도 미동도 없다. 오늘 따라 블루길도 조용했다. 밤이 깊어갈수록 적막감속에 찌만 응시할 뿐이다. 3박째 낚시를 하고 있다는 옆자리의 부산꾼 서용환씨에게 다가가 “입질 있습니까?” 물으니 “3일째 입질 한번 못 받고 있다. 이틀전 옥과면의 꾼이 이 자리에서 43cm, 38cm 붕어를 건 것을 뜰채로 떠줬다”며 카메라에 담은 붕어 사진을 보여 주는데 정말 대단한 빵이었다. 그의 말을 빌리면 붕어는 주말보다도 평일 한적할 때 대부분 낚였다고 했다. 그럴 수 있겠다. 오늘같이 이렇게 많은 꾼들이 다닥다닥 붙어 낚시를 하는데 붕어 입장에서 보면 연안으로 나올 리 만무했다.

새벽5시경 처음 입질을 받았다. 새우를 꿰어 뗏장을 넘겨 쳤는데 찌가 두 마디 올리더니 스르르 물속으로 끌려가기에 이상하다 싶어 챔질하는 순간 어라? 전혀 움직임이 없네? 수면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자라였다.

날이 밝아 조황을 확인해보니 입질 받은 꾼이 거의 없었다. 물속에 뭔가 맞지 않은 듯 블루길 조차도 움직임이 없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때 황산지를 다시 찾아볼 계획이다.

 

 

황산지(보정지) 낚시요령

수초 없는 깨끗한 바닥에선 글루텐 계열의 떡밥이 잘 먹히고 땟장수초대는 속에 물수세미가 함께 자라고 있어 물수세미 사이 빈 공간에 채비가 떨어지게끔 해야 한다.

배스와 블루길을 의식해 옥수수로 월척을 많이 낚아내지만 새우도 외외로 잘 먹힌다.

황산지의 피크타임은 벼가 누렇게 익어갈 시점인 추석 전후이며 그 시즌이 12월 중순까지도 이어진다.

 

가는길 → 호남고속도로 옥과나들목을 나와 벌교·동복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600m 가서 좌측 보정마을 표석과 보정 버스정류장 사이로 좌회전하여 보정마을을 거쳐 약2km 들어가면 황산지 제방에 닿을 수 있다.

 

 우안 중류 뗏장수초대에 앉은 필자가 수초앞에 찌를 떨어뜨리고 있다.

 

 

 수초에 붉은 왕우렁이의 알

 

 

 황산지에서 사용한 미끼들.

옥수수와 떡밥, 지렁이 새우 모두 입질이 들어온다

 

 

 

 수확의 계절 가을.

마을 주민이 빨갛게 익은 고추를 보여주고 있다.

 

 

 김찬승 회원이 상류 뗏장수초를 노려 38cm 월척을 품에 안았다.

 

 

 송귀섭 선생이 찌를 원줄에 세팅하며 낚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붕어 대신 자라를 낚은 필자.

찌 놀림만 봐서는 월척인 줄 알았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글루텐 떡밥을 많이 사용한다.

 

 

 야식으로 먹은 어묵볶음.

 

 

 황수연 회원이 낚시 준비를 마치고 독서를 하며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최종도 회원이 낚은 40cm 붕어.

4짜가 낚였다고 해 얼른 가서 사진을 찍었다.

 

 

 조영민 회원의 부인 김은숙씨와 아들 정근군이 월척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산꾼 서용환씨가 카메라에 담은 38, 43cm 붕어

 

 

 좌대를 들고 뗏장수초지대로 들어가고 있는 필자.

 

 

 뗏장수초가 발달해 있는 중류.

수초대 사이사이에 씨알 굵은 붕어가 박혀 있다.

 

 

 

 

 

보성 퇴산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필드스탭)

 

보성군과 순천시의 경계지점에 있는 아담한 평지형 연밭 저수지로 상류 일부에 줄풀과 제방 가장자리에만 잔디 수초가 자랄뿐이고 전역에 걸쳐 연이 서식해 5~6월달에 가장 빛을 발휘하는 저수지다.

2004년 상류 일부만 약간 준설을 했을 뿐 중하류쪽으로는 바닥이 전형적인 연밭지와 마찬가지로 뻘층이 두텁다.

규모에 비해 어자원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는데 5월 첫째주 연휴때 다수의 월척이 확인될 정도로 월척급 붕어가 많이 서식한다.

주 서식어종으로는 붕어를 비롯 장어와 가물치, 그리고 동자개가 많이 서식하는데 특히 가물치의 경우 그리 크지 않은 5~60cm 급이 큰편에 속하고 거의 칼자루 가물치가 많이 서식한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에 낮낚시도 잘되기 때문에 아침나절 일찍 철수 하는것 보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볼만 한 곳이다.

퇴산지에서 주로 사용되는 미끼는 참붕어로 크지 않은 참붕어로 공략하면 붕어가 참붕어의 꼬리 끝까지 삼켜버릴 정도로 식탐이 강한 것을 볼 수 있다. 새우미끼도 사용은 되지만 참붕어만큼 빠른 입질은 볼 수 없고, 옥수수는 외외로 잘 먹힌다.

이번 다수의 월척에도 옥수수에 낚인 월척이 있었다.

주요 포인트는 전역이 포인트라 할 수 있겠지만 우측 무넘이 일대에 약간 서식하는 잔디수초지대가 좋은데 제방 위에서 짧은 대는 앞으로 긴대는 좌우로 펼쳐 연하고 잔디수초의 경계지점에 채비가 안착이 되도록 해주는 것이 조과면에서 낮다.

그리고 상류 줄풀지대에는 다소 긴대가 유리하는데 수심 1.2.m 정도의 수심에 연이 없는 곳은 비교적 바닥으로 형성되어있다.

옥수수미끼와 새우가 잘 먹히는 곳인데 불편한 것은 바로 위에가 논이라서 농번기철에는 농민들 눈치가 보여지는 곳이다.

제방권 포인트는 꾼들이 많이 들어와 있을 때는 긴대를 사용하지만 꾼들이 없는 한적한 분위기라면 제방을 내려가지 말고 제방 위에서 가장 자리의 잔디수초를 보고 공략하는게 유리 하다 하겠다.

 

♦ 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 승주 I.C로 내려 바로 우회전, 승주읍소재지에서 선암사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죽학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낙안읍성이 나오고 여기를 지나 벌교쪽으로 2km 진행하다가 우회전해서 원동교를 지나면 연동교회가 보이고 300m 더 정도 직진을하면 우측에 퇴산지의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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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감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필드스탭)

 

보성군 조성면 동촌리에 위치한 준 계곡형지로 2번 국도변에 바로 붙어 있다.

블루길의 서식밀도가 워낙 높아 왠만한 꾼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다른 저수지로 옮겨가는 편이다.

블루길 성화가 얼마나 심하던지 빈 바늘에도 걸려 나오고 무엇이든 수면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블루길이 달려 들드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

저수지 위 감동마을의 정자와 마을위 산세가 아름다워 상당이 운치있는 아름다운 저수지이다.

감동지는 준계곡지이지만 평지형에 가까울 정도로 바닥이 밋밋하고 상류쪽에는 수심이 1.2m 전후이고 하류 제방권은 2m 남짓된다. 제방 우측 상류에는 수풍지가 자리해 수풍지 무넘이를 통하여 넘어오는 물이 그대로 감동지로 흘러든다.

주 서식어종으로는 블루길과 붕어, 잉어, 향어, 장어와 가물치인데 잉어와 가물치의 경우 m급이 많이 들어있고 매년 5월초에는 월척과 다수의 4짜붕어도 선보인곳으로 블루길만 피할 수 있다면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은 곳이다.(뒷 고리는 필수로 해야함, 옥수수미끼에 잉어가 대를 차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 저수지임)

감동지의 특급 포인트는 제방 좌측연안 갈대숲으로 수심이 3칸 기준으로 1.2m 정도 되는데 갈대와 잔디수초가 혼재된 곳이 가장 좋은 포인트이다 상류쪽 역시 드물지만 갈대와 잔디수초가 어울어져 있는 포인트인데 짧은 대보다는 긴대에서 입질 확률이 높고 생미끼에 굵은 가물치가 자주 낚인다.

또, 제방권은 주차하기도 쉽고 누구나 초보자라도 자리 하기가 좋아 즐겨 찾는데 무넘이에서 상류 수풍지쪽으로 보고 채비를 드리우면 4칸 정도의 거리에 수중턱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수중턱 위에 올라 붙은 붕어의 입질이 잦은편이다.

감동지에서의 미끼로는 블루길 때문에 지렁이는 엄두도 나지 않고 오로지 옥수수와 새우뿐인데 한 낮에 그리 많던 블루길도 케미를 꺽을 즈음부터는 새우를 사용해도 될 만큼 거의 입질을 하지 않은게 특징이다. (올 5월에 낚인 월척과 4짜는 모두 옥수수에 낚임)

감동지는 철저한 밤낚시터로서 밤에 붕어의 입질이 왕성하고 여명이 밝아 올 무렵부터는 다시 블루길 성화 때문에 대를 담그기조차 힘든다.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순천 요금소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 목포방향으로 진행 하여 벌교를 지나 조성면에 이르러 조성 삼거리에서 계속 2번 국도를 이용 2.5km 정도 가면 우측에 조성남초교가 있고 비로 학교 담장을 끼고 우회전하여 300m 올라가면 좌측에 감동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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