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회를 맞아 여러 회원들의 협찬으로 푸짐한 납회였습니다.

카페일을 내일 같이 도와 주시는 회원들이 많아 나날이 발전하는것 같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푸짐한 상품으로 비록 조황은 좋지 못했더라도 행운권 추첨으로 모두들 흡족한 시상이 되었을것이라 믿어짐니다.

 

 

시상에 앞서 전 지부장님께 공로패가 전달됩니다.

 

 

전임 서부지부 운영진입니다.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조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남회에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건 우리 까페의 카렌다 였습니다.

 

 

상품도 푸짐하고...

 

 

저 상품의 주인공들은 이 행운권 추첨함에 주인이 있답니다.

 

 

오늘의 대어를 하신 퍼팩트님이 전복을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엇 그제 시조회 행사를 한듯 한데 벌써 시즌을 마무리 하는 납회 행사를 가졌습니다.

따뜻한 날씨였음 더 좋았을건데, 일주일 내내 추워진 날씨로 수온대가 내려가 계곡지 처럼 물 맑은 저수지에서 하룻밤 낚시를 했습니다.

비록, 조과는 몇 마리의 붕어 얼굴을 보고 왔지만 심성이 따뜻한 회원들의 마음을 낚았고, 또 느끼고 왔습니다.

이제 서부지부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 카페의 모든 행사가 아무런 사고 없이 마무리 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각지부별 송년회가 남은듯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시즌이 시작될때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참여하신 회원님들과 참석치 못했더라도 멀리서나마 응원해주신 평산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날씨가 을씨년 스럽기만 하는 함평 대동지 주변의 억새꽃입니다.

 

 

본부석에 텐트 두 동을 쳐 바람 막이로 사용합니다.

다행이 밤엔 바람도 잠들어 조용한 밤이었습니다.

 

 

못 처럼 만난 조우와 정다운 정담부터 시작합니다.

 

 

강한 북서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선생님께서도 대평성에 손놀림이 바빠 보입니다.

 

 

또랑꾼님 아들 정근군이 아빠를 보면서 뭘 생각하는걸까??

 

 

지풍님도 분주이 손놀림이 바빠지고, 장성붕어님과 사짜님도 보입니다.

 

 

사짜님의 포인트로 이번 총무를 맡아 본부석 앞에 포인트를 했습니다.

 

 

엄여사님도 보이고,

 

 

북서풍을 막아줄 동산 앞에 본부석을 차렸고, 최근에 동산 주변에서 많은 량의 붕어가 낚이었답니다.

 

 

행사시간이 임박하면서 운영진들이 바빠짐니다.

 

 

조우회장님이자 서부지부장님이신 치사랑님께서 고별 인사말을 하고 있는데 표정이 어찌 홀가분하게 느껴짐니다??

2년동안 서부지부를 맡아 잘 이끌어주셨습니다.

 

 

서부지부장님이셨던 치사랑님과 총무를 맡으셨던 가이님, 그리고 네미우스님입니다.

2년동안  까페발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직 지부장님과 신임 지부장님이신 대물의 꿈님입니다.

 

 

이제부터 정권이 바뀌어 대물의꿈님 시대가 열렸습니다.

새로이 취임 인사를 하고 있는 대물의꿈 지부장님입니다.

 

 

앞으로 2년동안 서부지부를 이끌어갈 신임운영진으로 지풍총무님, 대물의꿈지부장님, 승범 총무님, 사짜 총무님입니다.

보다 발전된 서부지부로 거듭 성장 할 수 있도록 고생 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의 인사말씀이 시작되고.

 

 

 

곧이어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번에도 엄여사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한 달만에 반가운 조우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저녁 식사를 합니다.

 

 

 

 

 

 

또랑꾼님 아들 정근군~!!

박스가 몰이터인냥 마냔 즐겁기만 하나 봅니다.

 

 

케미를 꺽고 낚시를 시작했지만 입질다운 입질 한번 못 받고 일찍 야식 시간에 접어듭니다.

다행이 바람이 멎여 그다지 춥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아침나절에 물가엔 얼음이 잡히고...

 

 

올 겨울들어 얼음을 처음봤는데 춥긴 추웠나 봅니다.

 

 

오늘의 장원!! 퍼팩트님입니다. 모포까지 중무장하셨네요?

 

 

 

시상식에 앞서 선생님 지갑이 또 열렸습니다. 아이들이 6명 정도 참석한것 같은데 매번 아이들 용동까지 챙기시는 선생님입니다.

 

 

정근군의 삐진 표정은? 1만원이 작아서?? 아님 카메라 사진찍는 아저씨가 미워서?? ㅎㅎ

 

 

하룻밤 조촐한 납회가끝나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강진과 영암에서 올라온 헤모수님과 강진돌쇠님~

 

 

내년 1월 생일 동기라네요~ 미리서 생일 출하합니다.

 

 

 

우리가 철수하고 마무리 행사하고 있을때 들어온 꾼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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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벌교읍 장양리 1만2천평 규모의 매산지.

 

평지형 저수지에 전역이 연밭으로 현재 시즌이 진행된 저수지이다.

 

허나, 매번 저수지를 찾을때마다 짜증나는건 바로 쓰레기 문제였다. 낚시터라 낚시인들이 버려진 쓰레기가 많았다면이야 뭐라 하겠는가? 그저 부끄러울 수 밖에..

 

마을 인근에 저수지는 어딜 가거나 주민들의 생활 쓰레기로 뒤범벅이되어 있는게 현실이고 보면, 이제는  관청에서 나서서 제제를 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늘상 우리네 낚시인들만 욕을 먹어야 한다는건 좀 아이러니 하지 않을까?

 

해서, 이번 출조는 마음 먹고 매산지로 결정했다. 딱히 고기가 잘 나와서 그런건 아니고 올 해가 가기전에 저수지 청소를 해야겠기에 바람도 엄청 불어대는 지난 금요일 오후에 매산지를 찾았다.

 

밤새 강풍 주의보에 낚시를 하기엔 엄두도 못 내고 다들 차에서 잠만 실컷 잤다.

해가 떠 오르면서 바람도 멎고 준비한 공사용 마대 10장을 풀었다. 그리고 붕어 대신 수초제거기로 물위에 떠 다니는 쓰레기를 주어 제방으로 올렸다.

 

달칮천사님과 무장공비님은 마대에 주어 담고...

 

"오늘은 붕어 손맛 대신에 쓰레기 손맛만 실컷 보네요??" 하는 달빛천사님의 말 한마디가 어쩌면 맞을수 도 있겠다 싶었다.

 

대부분 90% 이상이 마을에서 내다 버린 생활 쓰레기였다.

 

꺽어지는 제방 좌우로 70m 구간을 청소했는데 마대로 18개의 쓰레기를 담을 수 있었다.

 

왠만한 저수지에 쓰레기가 18마대나 나올수 없는데 이건 주민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것 같았다.

 

철수길에 읍사무소에 전화해 마대에 담아 놓은 쓰레기를 다음날 쓰레기차로 치워줄것을 부탁했는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하고, 고맙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꾼들에게는 그저 환상적인 포인트에 씨알 굵은 붕어가 많다지만, 쓰레기와 함께 낚시를 한다는건 썩~ 유쾌한 기분이 아니다.

 

 

저수지 가장자리에 떠 다니는 쓰레기들.

낚시 쓰레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부분 생활 쓰레기였다.

 

 

농약병도 보이고...

 

 

커다란 물통도 둥둥~ 떠나니길레 뜰채로 쓰레기 손맛을 보고 있는 5짜님~

 

 

어디 포장용 스티로폴도 날아들고...

 

 

낚시 쓰레기는 이 정도 뿐이었고...

 

 

어딜 가거나 생활쓰레기가 전부.

 

 

무장공비님도 쓰레기 손맛을....

 

 

물위에 떠 밀려 다니는 쓰레기를 낚아(?) 올려 포대에 담고 있는 무장공비님과 달빚천사님.

 

 

이거 벌교 읍사무소 홈페이지에 올려야 할까??

 

 

 

저수지 한켠에는 이미 쓰레기장화 된지 오래인것 같았다.

 

 

애석해 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쓰레기를 주워 담고 있는 무장공비님과 달빛천사님.

 

 

 

쓰레기 봉투가 바닥나 더이상 줍지 못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따뜻한 봄철 다시금 청소하기로 했는데 다 치우지 못해 여운이 남았다.

그래도 18 마대나 주웠으니...

 

 

청소후의 저수지의 모습.

 

 

어느 저수지나 출조갔을때 이정도만 깨끗하다면 꾼들의 마음도 가벼울뿐더러 즐겁고 상쾌한 낚시를 즐길 수 있을텐데...

 

 

항상 이 정도만 유지되는 매산지를 보고 싶습니다.

 

 

18 마대 주워 놓고 읍사무소에 연락 했으니 이 시간이면 모두 치웠으리라 생각됩니다.

 

함께한 달빛천사님, 무장공비님 수고하셨습니다.

내년 봄 또 주워야죠??

 

 

 

 

 

점점 한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붕어 얼굴이라도 볼까 하고 가까운 못을 찾아 출조길에 떠나 봅니다.

그 토록 매섭게 불어닥치던 바람도 잔잔해져 오랜만에 낚시하기에 좋은 밤이었고, 밤새 우리팀은 월척 한마리와 준척급 마릿수 붕어 손맛을 보고 왔습니다.

 

이른 아침,  타~타~~탕~~!! 경운기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저수지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이 농삿일을 하기 위해 저수지로 올라 왔나 봅니다.

 

한 겨울철에도 내년 농사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에서 정말 부지런하시다는 생각에 물가에 가만이 앉아 있기가 머쑥해 캔커피 하나들고 다다가 인사 하며 건네고 농삿일도 거들어주고 왔네요~

 

저수지인근에서 농삿일 하시는 주민들에게 꾼들이 매번 피해만 끼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떠올리며,

 적으나마 힘을 보태줘야 하겠다는 마음이 움직였나 봅니다.

 

거의 일이 끝나고 우리는 분주하게 철수준비를 했고,

낚아낸 붕어를 방생하기 위해 물가에 다가 가는데 그 주민이 하는말...

 

그 괴기 ~ 살려줄려면 나나줘~~!!

집에가서 매운탕 끓여 먹을랑께!!

 

순간 방생하기 위해 뜰채에 담겨있던 붕어를 바라다 보니 애처롭게 쳐다보는듯 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꾼에 입장에서보면 방생해야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저수지인근 주민들에게 늘~ 미안했던것을...

 

차에서 쓰레기 봉투 가져와 붕어에게는 미안했지만 몽땅 담아줬다.

 

환하게 웃는 주민이 하는 말...

 

"당신네 같은 낚시꾼만 오면 우리가 뭐라하겠소?~!!

 낚시한 흔적도 없이 깨끗이 치우고간 낚시꾼은 처음보요!!~~"

 

 

 

 

 

 

 

 

 

 

 

 

 

 

 

 

 

 

 

 

 

 

 

 

 

 

 

 

 

 

 

갈수록 고갈되어가는 해창만에서의 붕어 얼굴 보기란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옛 호남권의 최대의 붕어 곡창지대 였던자라 쉽게 뇌리속을 떠나지 않아 다시금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찾았는데 다행 스럽게도 월척급 붕어들은 우리들을 반겨 주었다.

 

손맛보게 해준 붕어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그 누가 해창만을 찾았을때에 다시금 손맛을 보게끔 방생하고왔다.

 

아마도 저 붕어들이 꾼들에게 낚일때는 빵 좋은 4짜 붕어가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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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직접 땅을 파 채집한 산지렁이

 

‘산지렁이’의 놀라운 효능

큰 덩치 큰 꿈틀거림으로 감탕에서 특효

씨알 선별력보다는 빠른 입질유도가 장점. 말렸다가 물에 불려 쓰면 겨울에도 효과 높아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산지렁이는 비오는 날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종 지렁이다.

크고 징그러워서 손에 쥐기도 부담스럽지만 너무 커서 붕어에게 먹힐까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산지렁이는 월척은 물론 중치급 붕어까지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탁월한 미끼이다.

나는 15년간 산지렁이를 미끼로 많은 붕어를 낚아왔다.

 

장어낚시의 특효 미끼로만 알려져 있는 산지렁이를 이용하여 마릿수 낚시와 붕어 대어낚시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그 동안 오랜 출조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보려 한다.

 

 

내가 산지렁이를 처음 써본 것은 1995년 가을이다.

추수가 끝날 무렵 경남 사천시 곤양면에 있는 곤양저수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인근 밭에서 경운기로 마늘을 심는 광경을 구경하다가 경운기가 갈어엎은 흙 사이로 굵은 산지렁이를 두 마리를 발견했다.

한 낮이라 입질도 없고 해서 호기심에 산지렁이를 반으로 잘라 바늘에 꿰어 부들수초가 삭아드는 구멍에 넣었다.

‘뱀 같은 산지렁이를 과연 붕어가 먹을 수 있을까?’ ‘크기로만 보면 참붕어, 새우와 별 차이가 없으니 어쩌면 붕어가 좋아 할지도 몰라’ 여러 생각이 교차하고 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찌가 천천이 솟구치는게 아닌가! 일부려 찌 올림을 감상하다가 몸통이 거의 들어날 때 강하게 챔질했다. 그랬더니 35cm 월척이 올라 왔다.

해가 중천에 뜬 대낮에 이게 웬 떡이람! 그동안 새우나 참붕어로 많은 월척을 낚아봤지만 산지렁이로 월척을 낚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얼떨떨했다.

 

사천 곤양지와 고흥 성리지 사용 후 효능 확신!

그 후 출조 때마다 논밭을 뒤졌지만 산지렁이 채취는 좀처럼 쉽지 않았고 곧바로 겨울이 찾아오면서 산지렁이는 더 이상 써볼 수 없었다.

이듬해 봄 고흥 성리지에서 다시 산지렁이를 써 보았다. 그리고 월척 세 마리와 준척 여러마리를 낚아서 산지렁이의 효능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후 15년간 3회 출조에 한 번정도는 반드시 산지렁이를 미끼로 갖고 간다.

단점은 채집의 어려움이다.

산지렁이가 낚시인들에게 대중적인 미끼로 다가가지 못한다면 가장 큰 이유는 채집의 번거러움일 것이다.

산지렁이는 워낙 굵고 길어서 통째 쓰는 것보다 잘라 쓰는 게 좋다. 자르면 체액이 줄줄 흘러 냄새가 지독하다.

그래서 손보다 가위로 잘라 쓰면 좋다.

그러나 산지렁이가 새우나 참붕어를 앞서는 대물 미끼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항상 산지렁이만 갖고 다녔을 것이다.

새우가 잘 먹히는 곳과 참붕어가 잘 먹히는 곳이 따로 있는 것처럼 산지렁이가 잘 먹히는 낚시터가 따로 있었다.

또 잘 먹히는 상황도 존재 한다.

지난 1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지렁이 사용법’을 소개해 본다.

 

산지렁이는 어디서 채취하나?

가장 쉽게 채집할 수 있는 곳이 낙엽이 썩어가는 곳이다.

낙엽썩은 곳 아래의 흙은 유기물이 풍부해 산지렁이가 매우 좋아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썩은 낚엽만 들춰도 산지렁이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점차 땅 속으로 깊이 숨어 그때는 30cm 는 족히 파야 산지렁이를 채집할 수 있다.

한편 벌초때 베어놓은 풀이 드껍게 쌓인 곳은 썩은 풀이 이불 역할을 하므오 겨울에도 앝은 깊이에서 산지렁이가 발견되곤 한다.

육안으로 산지렁이 서식을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분변토(지렁이 배설물)를 찾는 것이다.

콩알 크기의 둥근 흙알갱이가 쌓였으면 산지렁이 서식처이다.

특히 응달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 낙엽이 썩고 있으면 그 주변에 분변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지푸라기를 많이 덮어 놓은 과수원 나무 밑에도 산지렁이가 많이 살고 있다.

땅을 파는게 귀찮다면 물을 사용하는 채취방법도 있다. 분변토가 있는 곳에 물을 부으면 잠시후 지렁이가 땅 밖으로 기어 나온다. 비가 오면 산지렁이가 길가로 나오는 것과 마찬 가지다. 예전에는 밭에 가도 산지렁이가 몇 마리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농약을 과도하게 써서 그런지 잘 볼 수가 없다.

메마른 땅에는 산지렁이가 살지 않으므로 아무리 깊이 파도 소용이 없다.

 

어떤 낚시터에서 산지렁이가 잘 먹히나?

나의 경험으로는 일단 참붕어가 잘 먹히는 곳에서 산지렁이의 입질이 빨랐다. 바닥이 감탕인 지역 즉, 수초가 많은 평지지나 수로에서 잘 먹힌다. 부들과 마름 수초가 자라는 곳도 좋다.

경험상으로 갈대가 자라는 저수지에서는 입질이 더딘 것을 볼 수 있었다. 저수지의 형상이 평지지나 준계곡지에서 잘 먹히고 새우빨이 좋다는 계곡지에서는 입질을 볼 수 없었고 갈겨니등의 잡어가 많은 곳에서는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산지렁이가 잘 먹히는 시기는?

산지렁이를 미끼로 하는 붕어낚시는 포인트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낚시가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산지렁이를 미끼로 쓸 수 있다.

연중 계속해서 사용해도 무방한데 가장 잘 듣는 시기는 여름에는 장마가 시작되고 새물인 흙탕물이 밀려들어 올 때와 가을에는 마름 수초가 삭아드는 시점과 부들 수초는 줄기와 잎이 탈색될수록 좋은데 그만큼 부들수초대에는 미생물들이 많이 붙어 있어 훌륭한 포인트로 부들 수초가 점점 삭아들어 갈 때가 피크이다.

겨울철에는 수온이 낮아 물이 맑은 곳이 많은데 물 맑은 곳에서는 일반 지렁이의 움직임으로 붕어를 유혹하고, 물이 완전 탁한 지역이라면 산지렁이를 이용해 씨알의 선별력을 줄 수가 있다. 특히 쓰러져 있는 부들밭이 수온이 높아 물색이 유윷빛을 띤다면 산지렁이를 이용해 월척급 이상의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다.

 

 

 

산지렁이는 씨알 선별 능력이 있나?

오랜 경험으로 산지렁이로 낚시를 해보면서 느낀 것은 꼭 대어 미끼만은 아니라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참붕어나 새우에도 준척급 씨알의 붕어와 월척급도 달려들듯이 준척급 씨알의 붕어도 낚인다.

다만, 산지렁이가 다른 생미끼에 비하여 입질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끼를 작게 사용할수록 준척급 붕어가 낚이고, 그 낚시터와 포인트에 따라 미끼의 크기를 조절해주면 월척급 이상의 붕어만을 골라 낚을수 있는 묘미도 있었다.

 

 

 

산지렁이의 미끼 사용요령은?

산지렁이가 물속에서 어느 정도 고패질을 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은게 좋다.

몸집이 크고 큰 바늘이 관통하기 때문에 쉽게 죽는다.

보통은 감성돔 6호 바늘에 토막 꿰기와 누벼꿰기, 그리고 통째로 관통 꿰는 방법이 있다.

토막 꿰기는 3~4cm 정도로 잘라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대어 뿐만 아니라 준처급들의 붕어까지 노리기 위한 방법이고,

누벼꿰기 10cm 정도 크기의 산지렁이를 바늘에 여러번 걸쳐 꿰어 쓰는 방법으로 월척급 이상의 붕어를 노릴때 사용하는데 처음엔 부피가 커서 붕어가 먹을 수 있겠냐고 의문이 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잡어들이 체액을 빨아먹고 껍질만 늘어져 있어 왠만한 크기의 붕어는 한 입에 삼켜버린다.

관통꿰기 흔히 장어낚시에서나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목줄까지 올려서 꿰는 방법인데 붕어 대어낚시에서는 잡어의 성화를 피해 바늘에 오래 붙어 있게 하기 위함이다.

또 한 마리의 붕어를 낚았다 하더라도 바늘에 걸려 있는 늘어진 지렁이를 누벼꿰기 형식으로 바늘에 다시 꿰어 재 사용하기도 하는데 싱싱하지 않더라도 입질은 해준다.

 

 

산지렁이 미끼의 챔질 타이밍은?

참붕어 미끼 사용시와 같이 한 템포 늦게 챔질 해야 정확한 입걸림을 유도 할 수 있다.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부들밭의 경우 찌가 몸통까지 완전 올라와 정점에 도달하여 멈칫 할때 챔질해야 하고, 삭이드는 마름수초밭에서는 바닥 상태가 생각처럼 깨끗하지 못하므로 찌 올림이 좋은것 만은 아니다.

찌가 세마디 올라오든 네마디 올라오든 찌 끝을 읽고 멈칫 거릴때 챔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붕어는 산지렁이 미끼 사용시에는 거의 대부분 찌가 올라오는 입질을 하는데 간혹 끌려 가는 입질이 있을 수 있다.

이는 가물치나 메기, 동자개, 장어의 입질일 수 있는데 찌가 끌려가기 시작하면 반사적으로 꾼들은 챔질을 하는데 어차피 끌려 가는 입질은 붕어가 아니므로 그냥 내 버려두다가 약 3~4초 지나 낚시대에 끌려가는 감(感)이들 때 챔질 하면 외외로 장어일수도 있다.

특히 해안가 저수지나 수로에서는 장어의 확률이 높다.

 

 

 

잡어들의 공격이 많을때는?

최대의 적은 동자개이다. 동자개는 초저녁부터 왕성한 활동을 시작해 밤이 깊을수록 동자개의 입질은 뜸 한 편이다.

왕성하게 입질을 할 때는 산지렁이 미끼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거나 낚시대 위치를 바꿔서 미끼로 활용하다보면 외외로 동자개의 입질을 피 할 수 있고, 블루길도 마찮가지이다.

배스터의 경우 산지렁이가 이미 죽어서 늘어져 있거나 한번 사용했던 산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재 사용하면 배스의 입질을 피 할 수 있다.

참붕어나 갈겨니의 입질은 미끼 자체가 크기 때문에 한입에 삼키지 못해 계속해서 쪼아 먹기만 할 뿐, 미끼 그 형체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큰 붕어가 들어오면 잡어의 입질은 뜸해지면서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산지렁이의 보관 방법은?

무더운 여름철의 경우 고온 다습해 산소 부족으로 쉽게 죽는다. 한 마리가 녹아들기 시작하면 짧은 시간에 모두 녹아 폐사하고 만다. 아이스박스에 신문지로 감싸거나 지렁이통에 담아 얼음과 함께 물과 접촉이 안되게 보관 하면 장시간 보관 할 수가 있고, 늦 가을 부터는 일회용 스티로폴 박스에 흙과 함께 보관하면 겨울내내 보관 하면서 사용 할 수 있다.

또 일반 지렁이와 마찮가지로 산지렁이 역시 야행성이다. 사용후 반드시 지렁이통의 뚜껑을 닫아서 보관하여야 한다.

 

한 겨울철에는 산지렁이 채취가 어려울 때는?

겨울철에 사용할 빈도가 적다. 냉수대로 물이 맑아지기 때문인데 그래도 꼭 사용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면 소량의 산지렁이를 채취하거나 장마철 비오는 날 도로가에 기어 다니는 산지렁이를 주워 모아서 햇볕에 말리면 된다.

수분이 없게 오징어 발 말리듯이 그대로 말리면 썩지도 않고 냄새도 없이 건조한 상태로 오랬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사용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약 1시간가량 담궈 놓으면 말라있는 산지렁이의 몸에 물이 머금어 부풀게 되고 죽었지만 미끼로서 충분한 가치를 한다.

 

 

지렁이는?

 

지렁이는 환형동물문 (Phylum Annelida), 빈모강 (Class Oligochaeta)에 속하는 생물이다.

지렁이의 생김새는 길쭉하게 생기고 다리가 없으며 많은 마디들로 이루어진 몸통을 오무렸다 폈다 하면서 이동하고 눈과, 코, 귀가 없고, 특별한 호흡기관이 없으며 호흡은 피부호흡을 한다.

지렁이는 전 세계적으로 약 3,500종에 이르며, 흙 속이나 늪·호수·동굴·해안 등 사막과 극지 같은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6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렁이는 ‘지구 토양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지렁이가 토양 성분을 개량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렁이가 싸는 똥을 ‘분변토’라고 하는데 탄소와 질소·황 등의 성분을 배출하므로 토양 속의 유기물 찌꺼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또 소화액과 배설물 안에 들어 있는 미생물은 비유기질 토양에 들어 있는 식물성 영양소를 녹이는 역할을 한다.

그 밖에 구멍을 파서 토양에 공기가 잘 통하게 하고 물이 토양 속으로 잘 스며들게 한다. 지렁이는 피부 호흡을 하기 대문에 피부에 점액을 분비해서 비부를 항상 촉촉하게 한다.

물속에서도 어느 정도는 버틸 수가 있지만 서식지에 물이 고이면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땅 위로 올라오고, 덩치가 큰 산지렁이가 작은 지렁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산소 부족을 느끼게 되어 밖으로 나오게 되고 우리가 비오는 날 흔하게 보는 지렁이가 바로 그것이다.

 

 

산지렁이의 정확한 학명은 ‘외무늬지렁이’이다

 

산지렁이는 외국에서 수입한 붉은 지렁이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이다.

통상 산지렁이라 부르지만 정확히 나누면 ‘참지렁이’ ‘밭지렁이’ ‘외무늬지렁이’ 세 종이 있다.

세 종 모두 우리나라 산림 토양에 광법위하게 분포하고 6~10월 많이 채집된다.

그 중 참지렁이는 갈색을 띠고 10cm 안팎이 많은 중형종이며, 외무늬지렁이는 등쪽이 적갈색이고 20cm 까지 자라는 대형종이다. 붕어낚시 미끼로 소개한 것은 대형종인 외무늬지렁이이다.

 

 

 지렁이의 구조

 

 

 산지렁이

 

 

 지렁이 똥이라고 일컽는 분변토. 

이 분변토가 있는곳엔 어김없이 산지렁이가 서식하고 알갱이가 클 수록 산지렁이의 씨알도 크다.

 

 

 산지렁이와 분변토..

 

 

 

 산지렁이 채취하는 모습.

 

 

 지렁이 밭에서의 산지렁이.

 

 

 튼실한 산지렁이.

 

 

 한 마리의 크기가 볼펜 크기 정도이다.

 

 

 부엽토 밑에서 15분간 채집된 산지렁이.

 

 

 양식된 일반 지렁이와 산지렁이의 씨알 비교 사진

 

 

 산지렁이의 누벼뀌기 사진.

미끼가 크게 보일지 몰라도 물속에선 잡어들이 체액만 빨아 먹고 부드러운 가죽만 남아도 충분한 미끼가 된다.

 

 

 일반 지렁이 누벼꿰기 사진

 

 

 토막꿰기.  2~3cm 정도 가위로 잘라 사용하면 된다.

 

 

 산지렁이 올려뀌기로 잡어 성화가 심할때 이 방법을 사용해 오랬동안 바늘에 미끼가 붙어 있게 한다.

 

 

 산지렁이 올려꿰기

 

 

 산지렁이를 물고 나온 붕어.

 

 

 

 영광 단주지의 때깔 좋은 붕어.

 모두 산지렁이에 낚이었다.

 

 

 

 꾸역꾸역 산지렁이를 먹고 나온 준턱급 붕어.

붕어만 떼어내고 미끼를 다시 재 사용할 수 있다.

 

 

 말린 산지렁이.

채집이 어려운 겨울철에 사용하기 좋다. 물에 1시간 가량 불리면 사용이 가능하다.

 

 

 말린 산지렁이. 썩지 않고 냄새도 없으며 장기 보존도 가능하다.

 

 

 말린 산지렁이를 습기가 차지 않게 비닐 포장지에 보관하면 오랬동안 보관도 가능하다.

 

 

지난 10월 30일 곡성 백련지에서 산지렁이로 월척을 낚은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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