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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에 창립된 ‘얼레붕어낚시’ 카페가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창립 8년차를 맞이하여 회원수가 1만4천명에 육박하고 일일 방문자가 3천 명에 이른다.
카페가 인기 있는 이유는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얼레채비’라는 독특한 붕어낚시 채비를 고안(考案)했고 이 채비를 활용한 낚시인들이 월등하게 나은 붕어낚시 조황을 누리며 손맛을 즐겨왔기 때문이다.
얼레붕어낚시 카페는 무엇보다도 회원들이 일일 20여 개의 조행기를 게시판에 올려 실시간으로 뜨거운 붕어조황 정보를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그리고 장영철 카페지기는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에 ‘얼레붕어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FTV 한국낚시채널에 붕어낚시 저변 확대 차원으로 ‘강호얼레꾼’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촬영도 한다. 첫 방송은 4월16일 저녁 10시40분.
장영철 카페지기에게 방송의 목적을 묻자 그는 “최근 들어 젊은 낚시인들이 민물낚시에 전혀 유입이 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붕어낚시 기법을 공유해 주는 게 목적이며 고가(高價)의 낚시 장비도 필요 없이 낚싯대 2~4대로도 ‘얼레채비’를 통해 흥미롭게 즐기고, 밤낚시가 아닌 짬낚시에도 충분하게 붕어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함께 낚시를 즐기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6일. 얼레붕어낚시 운영진 전광철(머슴) 씨로부터 제9회 정기출조에 참석을 해 달라는 초청장을 받아 행사장에 참석했다.
카페 운영진은 이번 정기출조 행사 인원을 선착순으로 70명을 계획했으나 참가접수를 받은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원이 차버렸다. 미쳐 참가 신청을 하지 못한 회원들의 폭발적인 열기에 운영진들이 다시 논의를 해 50명 증원해 총 130명의 참가자를 접수했고 동반한 가족까지 합하면 대략 150명이 한자리에 운집했다.
참가자들을 보면 미국 뉴욕에서 참가한 회원도 있었고, 강원도 원주, 경기도 파주, 서울, 인천, 대구, 대전, 여수시 초도에서 배타고 참여한 회원들도 있었다.
덕분에 행사장인 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는 전국 낚시대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주최 측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송산유원지를 선택한 이유도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하고 주차와 안전을 생각했을 때 송산유원지 일대가 무난하게 행사를 치룰 수 있어서 선택했다.
필자는 이번에도 빠른 기동력을 발휘하며 꼼꼼하게 취재를 하기 위해 차에 자전거를 싣고 행사장을 찾았다.
사진 촬영을 위해 각 포인트마다 둘러보니 이틀 전 내렸던 많은 강우로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는 유속이 빨랐다.
참가한 회원들이 비교적 물 흐름이 없는 곳을 찾아 포인트를 하려 몇 번이고 자리를 옮기는 게 보였다.
순천에서 참가한 유준재(유스) 씨는 “유속이 너무 빨라 채비 투척과 동시에 흘러가버려 다섯 번째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라며 땀흘려가며 장비들을 옮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자리가 유속이 없는 곳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후미진 곳을 찾아야만 그나마 유속이 느리게 흘러 채비를 드리울 수 있었다.
오후 2시. 깔끔하게 차려진 본부석에서 참가 회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전광철(머슴) 씨의 사회로 개회식이 열렸다.
장영철 카페지기는 인사말을 통해 “벗꽃이 만발한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 여러분들을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연간 한 번 뿐인 정출에 멀리서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카페를 만들어주었듯이 앞으로 FTV를 통해 방영될 ‘강호얼레꾼’ 프로그램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키워주시길 당부 드립니다.”고 인사말을 했다.
본부석 한쪽에서는 주식회사 천류, 동일레져 등에서 협찬한 상품들이 가득했다. 가격으로 치면 3천만 원을 호가할 것이라 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본 대회는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했고 시작과 동시에 운영진에서 만든 단톡방에 알람이 일제히 울렸다.
본부석 오른쪽 후미진 홈통에 자리한 박병규(또하나의 별) 씨가 41.5cm의 4짜붕어를 낚았다며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럴 수가? 본격 낚시 시작과 동시에 4짜 붕어가 낚아버린 것이다. 나머지 회원들의 기세를 확실하게 꺾어버린 순간이었다.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진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다. 낚아 올린 붕어는 실시간으로 붕어 머리 위에 글루텐이나 옥수수 등 사용한 미끼를 올려놓고 계측한 모습을 사진 촬영 후 단톡방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4짜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에 취재차 박병규 씨의 자리로 가봤다. 차를 세워놓고 장화를 착용하고 1백 미터는 걸어 들어가야 하는 자리였다.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펼쳐져 있고 물 흐름은 전혀 없는 자리였다.
박병규 씨는 개회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낚시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찌를 던졌다. 2분 정도 흘렀을까? 5칸 대의 찌가 ‘끔뻑’하더니 허공을 향해 슬슬 오르기 시작해 긴장하며 지켜보다가 몸통까지 올려 쓰러지려는 찰나에 챔질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예사롭지 않게 저항해 월척은 충분하겠구나 생각했다는데 뜰채에 담겨 끌려나온 녀석이 무려 41.5cm 라 본인도 놀랬다고 했다.
박병규 씨의 4짜 소식이 알려지자 회원들은 의기를 상실한 듯 엎어치기 역전은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밤이 되어도 물 흐름은 여전했다.
회원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 얼레채비가 둥둥 떠내려가자 편납을 더 가감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단톡방에는 수시로 붕어의 사진이 올라왔다. 낚인 붕어 대부분은 허리급 월척으로 씨알이 굵었다.
운영진에서는 실시간으로 순위를 단톡방으로 중계되었다. 아침시간에 정확한 계측을 해봐야 알겠지만 회원들에게 독려하는 의미도 내포되었다.
많은 회원들이 이변은 없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밤 12시 경 송산유원지 물놀이장 맞은편에 자리한 서영훈(우파파) 씨가 놀랍게도 42.5cm를 낚아 올렸다.
1등과 2등이 뒤 바뀌는 순간이었다.
서영훈 씨는 경원떡밥의 어분글루텐과 오래오 글루텐을 반반 섞어 사용했다.
3.2칸 대 찌를 두 마디 올리는가 싶더니 옆으로 끌고 가는 순간 챔질했다고 한다.챔질하는 순간 엄청난 파워가 손목에 전해져 ‘혹시 잉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발밑까지 끌어내 플래시를 비춰보고서야 거구의 붕어라는 것을 알았고 혼자는 감당하지 못해 옆자리 회원의 뜰채질 도움을 받아 건져냈다고 한다.
서영훈 씨는 낚시 입문 이후 최초의 4짜 붕어를 낚았다며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기뻐했다.
이후에도 붕어는 간간이 낚였다.
아침 6시까지 잠정적으로 집계를 해보니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1cm, 김용일(마타하리) 씨가 39.5cm, 정성경(밤빛소류지) 씨가 38.5cm, 이영민(지리산좋아) 씨가 38cm 낚은 것을 확인했고 그 외에도 많은 회원들이 허리급 붕어로 20여 마리를 낚아 손맛을 봤다.
아침 8시 반. 계측을 위해 밤새 낚인 붕어가 본부석으로 모였다.
정확히 계측해보니 개회식 직후에 낚아냈던 박병규(또하나의 별) 씨의 붕어가 41.4cm를 기록해 제9회 얼레붕어낚시 정출의 대상인 1등을 차지해 천류의 고급 낚싯대 설화수프리미멈을 셋트를 상품으로 받았다.
2등은 자정부터 계측 종료 때까지 1등인 줄 알고 천하를 누렸던 서영훈(우파파) 씨가 아쉽게도 40.6cm를 기록해 우승에서 밀렸고,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0.4cm로 3등을 차지했다.
그 외 시상은 20등까지 푸짐한 상품이 지급됐다. 운영진은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가한 모든 회원들에게 골고루 상품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썼고 참가한 회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든 시상이 끝나고 폐회식에서 장영철 카페지기는 “무탈하게 정기출초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회원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낚시모임 넘버 원 카페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해 줬으면 고맙겠습니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입상자
1등 박병규(또하나의 별) 41.4cm
2등 서영훈(우파파) 40.6cm
3등 최종윤(가을처럼) 40.4cm
본 수상은 20등까지 시상.
그 외 참가한 모든 회원들께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상품 수여.
잡어상 이영일(그루) 잉어 70cm
◆내비게이션 주소 →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산 130-2
지난 4월6일 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서 열린 ‘제9회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에 참가한
회원들이 모든 행사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황룡강 도롯가에 마련한 대회 본부석
천류, 동일레져, 경원산업 등 많은 조구업체가 후원한 본상과 행운상 상품.
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 전경.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이름표.
정기출조 당일의 황룡강 유속.
많은 비가 내린 후라 채비가 금방 떠내려갔다.
경원에서 후원한 떡밥과 얼레 찌를 참가상품으로 받은 회원들.
대회 본부석에서 식사를 즐기는 회원들.
대회 시작 2분 후에 41.4cm 붕어를 낚아 우승을 차지한 박병규(또하나의 별)회원.
4짜붕어가 속출한 정기출조에서 입상자들이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좌측부터 1등 박병규(또하나의 별), 2등 서영훈(우파파), 3등 최종윤(가을처럼),
5등 김용일(마타하리), 4등 정성경(밤빛소류지) 씨이다.
취재중 만난 태국 근로자가 50cm급 배스를 낚아 카메라에 담았다.
황룡강에는 씨알 굵은 배스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장영철 카페지기가 FTV에서 4월 16일 첫 방송을 하는 강호얼레꾼 홍보를 하고 있다.
유속이 느린 연안에 자리를 잡은 회원들.
5위에 입상한 김용일(마타하리) 회원이 직접 잡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경원 옥수수글루텐과 오래오 떡밥.
아래는 얼레채비.
40.4cm 붕어를 낚아 3위를 차지한 최종윤(가을처럼) 회원
“우리 신랑이 최고야~!” 4짜 붕어를 4짜 붕어를 낚아 기념촬영하며 부부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강대규(왕버들), 김정아(오짜를 꿈꾸며) 씨.
제9회 얼레붕어낚시 정출에서 입상한 회원들이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1등 박병규(또하나의 별), 2등 서영훈(우파파). 3등 최종윤(가을처럼),
4등 정성경(밤빛소류지), 5등 김용일(마타하리) 씨.
이번 정기출조에서 계측한 붕어를 보여주는 카페 운영진.
70cm급 잉어로 몸맛을 본 한희준(좌, 봉봉붕어조사),
이영일(그루) 씨가 잉어를 들고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했다.
낚은 붕어는 행사를 마치고 모두 황룡강에 방생했다.
행운상을 받은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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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부터 광주에 거주하는 장영철 씨가 ‘얼레채비’라는 독특한 붕어낚시 기법을 개발한 이후 출조 때마다 엄청난 마릿수 조황을 누리고 있었다. 그리고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차츰 얼레채비를 배우고자 하는 낚시인들이 많아졌다.
얼레채비 개발자 정영철 씨는 평소에 “낚시는 누구나가 함께 즐기는 레포츠”라 생각하며 낚시터에서 만난 낚시인들에게 얼레채베를 소개해 왔으나 일대일 만남을 통한 공유에 한계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결과 광주광역시 북구 송월로 28번지에 ‘얼레붕어낚시’라는 간판을 내걸고 낚시점과 쇼핑몰을 오픈했다.
그와 더불어 자연적으로 다음카페 ‘얼레붕어낚시’(https://cafe.daum.net/fish2000)가 창립되었다.
카페 창립 7년 차 접어든 현재 회원 수는 1만3천명에 이르며 일간 방문자도 3~4천 명에 달한다.
붕어낚시로는 전국 1위의 카페이기도 하다.
지난 4월 8일 ‘얼레붕어낚시’ 카페 장영철 카페지기로부터 제8회 정기출조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이 담긴 공문을 보내왔다.
장소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다.
카페에 정출 공지를 띄우자 하루 만에 예정했던 70명의 회원이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미처 참가 신청을 하지 못한 회원들의 항의(?)로 100명으로 인원을 늘렸다.
최종 참가인원은 회원 100명. 가족 포함해 107명이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 모였다.
참가 신청을 한 회원들 대부분은 광주 · 전남지역 회원들이 많지만, 멀리서는 서울, 파주, 인천, 원주, 대구, 대전 등 중부지방에 사는 회원도 참여했다. 특별히 눈에 띈 회원으로는 여수 초도라는 섬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차로 두 시간을 달려 참가한 회원도 있었고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회원도 참여했다.
이른 아침부터 회원들이 속속 도착해 자기 낚시 스타일에 맞는 포인트를 찾아 분주하게 대편성을 했다.
오전 10시경 취재용 사진 촬영을 위해 포인트를 둘러보는데 벌써 4짜 붕어를 낚아놓은 회원도 있었다.
4짜 붕어의 주인공은 광주에서 참여 한 임명근(판쓰리) 씨였다.
그는 송산유원지 붕어 포인트에서 그나마 조황이 좋기로 소문난 일명‘돌무더기’자리에서 4짜를 걸어냈다.
아침 8시경에 낚았다는 임명근 씨는 “이게 개회식 이후에 낚였어야 하는디….” 하며 4짜를 낚아놓고서도 서운해 했다.
임명근 씨는 산란 이후 황룡강은 아침 7시~9시 사이에 가장 입질이 빈번하게 들어 온다고 말했는데 5.1칸 대에 얼레채비를 활용, 경원산업의 옥수수 어분 글루텐 미끼로 낚아냈다고 했다.
오후 3시. 개회식을 앞두고 운영진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한쪽에는 주식회사 천류, 경원F&B, 이스케이프, 새론불산업, 호봉레져, 동일레져 등 많은 낚시업체에서 보내온 상품들과 회원들 개개인이 협찬한 상품으로 가득했다.
오후 4시. 전광철(머슴) 씨의 사회로 개회식이 열렸다. 카페지기인 장영철(강호얼레꾼) 씨는 인사말을 통해 “카페 개설 7년 차를 맞이하고 있고, 전국 1위의 붕어낚시 카페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1만3천여 명의 회원들의 한결같은 성원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회원들께 봉사하는 자세로 카페를 이끌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춘성(말만 주방장) 씨가 준비한 오리탕과 홍어회 무침 등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오후 5시.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면서 황룡강에는 적막감을 감돌았다. 오후 6시 40분경 무안군 해제면에서 참여한 김성근(악마조교) 씨로부터 시작됐다.
김성근 씨의 첫 붕어는 39cm짜리였다. 4칸 대로 입질을 받았으며 전형적인 얼레채비 입질 형태인 두 마디가량 올린 후 옆으로 슬슬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챔질했다고 했다.
이후 간간히 입질이 이어져 김재공(삼각붕어)35cm, 김병완(반딧불)31cm, 오현호(빛고을매니아)31.5cm, 고기운(꼬기)30.5cm, 류성수(은행잎)32cm 씨가 연속해서 월척을 낚아냈다.
황룡강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돼 있어 낚였다 하면 대부분 월척이라 할 정도로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인 특징을 보인다.
밤 10시. 야식타임 때까지 올린 최대어는 김성근 회원이 낚아낸 39cm였다.
장영철 씨는 “황룡강 대물 붕어의 특징은 새벽 3시부터 여명이 밝아올 때까지 움직이므로 그 시간대에 잠을 자지 않은 회원 중에 1등이 나올 수 있다.”라고 귀띔해줬다.
장영철 카페지기의 판단은 예리했다. 새벽 3시 반경이 되자 미국 뉴욕에서 참석했다는 윤원중 씨가 42.9cm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윤원중 씨는 까딱도 하지 않는 찌를 바라보며 의자에 기대어 앉아 졸면서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찌를 쳐다보니 4.4칸 찌가 한 마디가 오르내리기를 1분여를 지속했다고. 결국은 찌를 올리기 시작했고 세 마디쯤 올라와 멈추는 찰나에 챔질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후 강은석(까마치)37cm, 한희준(봉봉붕어)37.5cm, 김성목(푸른자전거) 씨가 32cm 월척을 낚아냈다.
본부석 바로 아래에 포인트 했던 박용주(향기)씨가 아침 6시경 4짜 붕어를 낚았으나 운영진 협의 끝에 잉붕어로 판별되어 안타까웠다.
아침 9시가 되자 붕어를 계측하느라 본부석이 북적였다. 얼추 월척 이상만 스물 댓마리가 낚였다. 운영진이 순위를 집계하는 동안 회원들은 아침 식사를 하며 시상을 기다렸다.
영예의 1등은 42.9cm를 낚아낸 윤원중 씨가 차지해 150만원 상당의 동일레져의 전투좌대를 상품으로 받았다. 2등은 이행권(낭만붕어꾼)40.7cm 3등은 김성근(악마조교)39cm였다. 그 외 20등까지 시상을 했다. 잡어상으로는 아쉽게 잉붕어로 판명된 박용주(향기)씨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모든 회원이 기다려왔던 행운권 시상은 추첨을 통해 모두에게 상품이 돌아갔다.
행사를 마무리한 장영철 카페지기는 “붕어의 조과를 떠나서 회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벗이라 생각됩니다. 가을에 다시 만날 때 보다 더 알차게 준비해 맞이하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내비게이션 주소 →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산 130-2
제8회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참가한 고영선(엄벙마바리) 씨와 양철주 씨가 밤낚시로 올린 허리급 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부부조사로 애정을 과시해 회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붕어 포인트 중 최고 특급 포인트인 일명 '돌무덤' 자리.
포인트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뉴욕에서 참가한 윤원중 씨가 42.9cm를 낚아 1등의 영예을 안았다.
상품은 동일레져의 전투좌대.
40.7cm를 낚아내 2등을 차지한 이행권(낭만붕어꾼) 씨는 천류사의 고급 낚시대 운명을 상품으로 받았다.
좀 더 큰 씨알의 붕어를 만나기 위해 갈대밭을 100m 정도 헤쳐 가며 생자리에 대를 폈던 참가자들.
황룡강은 깨끗한 낚시터이나 농사용 쓰레기가 많았다.
"영상만으로 접했던 인기 유튜버를 여기서 만나다니 영광입니다."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왼쪽) 씨와 미국 뉴욕에서 참가한 윤원중 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헌신한 운영진들.
좌측부터 전광철, 이기준, 장영철(카페지기), 박현우, 박정식, 권재홍 씨다.
"이게 황룡강 붕어입니다."
빵 좋은 허리급 월척만으로 손맛을 봤던 정기봉(황태자) 씨가 밤새 올린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4짜 붕어를 포함하여 허리급 월척을 낚아낸 참가자들이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장식, 김성근, 이행권, 윤원중, 임명근 씨다.
천류를 비롯하여 수많은 조구업체에서 얼레붕어 정기출조에 축하 상품을 보내왔다.
본부석 한편에 필자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어 깜짝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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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조치(4월18일)가 발표 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일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낚시를 취미로 갖고 있는 동호인들의 정기출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21일.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둔 인터넷 다음카페 얼레붕어낚시회의 정기출조에 초대받아 취재 겸 참석했다.
얼레붕어낚시가 짧은 시간 안에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추구하는 공유와 소통이라는 슬로건 영향이 크다.
장영철 씨는 매일 새벽에 가게로 출근하기에 앞서 광주 인근 낚시터로 탐방 겸 출조를 한다. 이렇게 해 온지 어언 20년째다. 그러다 보니 장영철 씨의 연간 출조 일수는 300일 정도, 매일 오전 시간에 실제 낚시해보고 그 결과물에 대한 조황 정보를 카페에 게시함으로써 회원들의 출조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 결과 다음카페 붕어낚시 카페 중 얼레붕어 낚시는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릴 정도로 성장했다.
5월 21일. 정기출조가 열린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로 북적거렸다.
온라인으로만 활동했던 회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닉네임과 얼굴을 매치해보며 두 손 마주 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주최 측은 참석 인원을 70명으로 제한했지만 미처 참가신청을 못했던 회원들이 뒤늦게 합류해 가족 포함 110여명이 모였다.
회원들의 거주지 분포를 보면 광주와 전남이 많지만 전국구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멀리 강화도를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부산, 강원도 원주 등지에서 참가했다.
회원 중 이상현(초도짱) 씨는 전남 여수의 초도라는 섬에 살고 있어 이채로웠다.
이상현 씨는 행사 참여를 위해 두 시간 동안 쾌속정을 타고 여수로 나온 후 다시 차로 두 시간 이동해 황룡강까지 찾아와 동호인들로부터 격한 환영을 받았다.
본부석이 설치되고 다양하고 푸짐한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주식회사 천류, 한강테크, 예감, 경원F&B, 호봉실업, FOP미라클, 동일레져, 이방원의 붕어낚시 등의 낚시업체는 물론 보해양조 등 주류업체까지 성공적 행사를 기원하며 협찬품을 보내왔다. 또 1백만원짜리 자연산 홍어를 찬조하는 회원이 있는 등 자발적 협찬이 줄을 이었다.
개회식은 오후 4시 무렵 전광철(머슴) 씨의 사회로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카페지기 장영철(강호얼레꾼) 씨는 인사말에서 “장기간 유행하던 코로나 시대에도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돼 기쁩니다. 카페가 만들어지고 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최단기간에 가입자 수 1만 명의 회원을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얼레붕어낚시라는 독특한 붕어낚시 기법도 있지만 회원 간 정보공유와 낚시터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자는 취지인 ‘청다간’ 캠페인도 한몫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회원 한 명 한 명 자기소개와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른 저녁식사 이후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됐다. 필자는 본부석과 가까운 자리에 발판 좌대를 설치했다.
수심과 바닥을 점검하기 위해 채비를 던지자 빈 바늘에 바로 입질이 왔다. ‘블루길이겠지“라고 챔질해 보니 무엇인가 바늘에 걸려 나왔다. 살치였다.
최근 황룡강을 비롯해 영산강, 화순의 지석천, 해창만 수로 등 배스가 유입된 강계나 수로, 저수지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배스의 개체 수는 줄어든 대신 월척 이하의 붕어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붕어뿐만 아니라 살치, 누치, 모래무지, 피라미, 갈겨니, 강준치 등 잡어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곳 황룡강도 예외는 아닌 듯 살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케미를 꺾을 시간인 오후 6시 30분경. 건너편 김윤건(붕린) 씨의 자리가 회원들로 웅성거렸다.
취재의 기동성을 살리기 위해 차에 자전거를 싣고 왔던 터라 바로 자전거를 타고 포인트로 가봤다.
김윤건 씨가 낚아낸 붕어는 한눈에 봐도 4짜. 계측해본 결과 39.5cm의 대물 붕어였다.
포인트는 수면에 마름과 어리연이 적절하게 분포된 지역이었다. 김붕린 씨는 수초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멍을 노렸다. 수심 90cm에 3.2칸 대로 낚았고 미끼는 경원F&B의 어분글루텐을 사용했다.
초반부터 4짜 붕어가 낚이자 황룡강 전체가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었으나 이후로는 대부분 살치만 낚여 올라왔다.
이번에는 송산유원지를 마주 보는 포인트에 앉은 류성수(은행잎) 씨의 포인트로 가봤다.
좌측에는 뗏장수초, 중앙에는 어리연이 자라있었다. 우측에는 줄풀이 자라고 있는 포인트로
’황룡강에 이런 포인트가 있었나‘ 할 정도로 환상적인 여건이었다.
류성수 씨는 낮에 어리연 자연 구멍에서 입질을 받았는데 끝까지 올라와 누운 찌를 늦게 발견해 헛챔질 했다며 밤낚시에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초저녁 취재를 마치고 본부석에서 전광철 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단톡방을 통해 수시로 올라온 붕어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나 자정이 넘기는 시간이었지만 김윤건 씨가 낚아낸 39.5cm 이상의 큰 붕어 소식은 없었다.
새벽 1시 반. 단톡방에 류성수 씨의 4짜 붕어가 올라왔다. 바로 류성수 씨 자리로 가봤더니 떡붕어 4짜를 낚았다며 아쉬워했다. 극성스럽게 달려들던 살치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글루텐으로 바꾼 후 5분 만에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이쯤 되면 잡어상 1등은 맡아놓은 셈이었다.
한 시간 후 이번에는 건너편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짜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룡강 송산유원지안에서 특급 포인트라고 알려진 일명 ’돌무덤 포인트‘였다.
계측해보니 김붕린 씨가 낚아낸 39.5cm보다 더 큰 41.5cm였다. 1등과 2등의 순위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최종윤 씨는 늘 부인 김현미 씨와 항상 함께 출조한다. 이날도 나란히 앉아 각자의 낚싯대로 낚시했다. 김현미 씨의 낚시 실력은 광주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최종윤 씨가 1등으로 굳혀질 것 같은 예감에 잠시 인터뷰를 해봤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최종윤 씨는 황룡강 송산유원지를 봄과 가을에 10회 정도 출조를 한다고 말했다.
최종윤 씨는 3년 전 장영철 카페지기를 만난 후 낚시 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왔다고 말했다. 최종윤 씨는 “예전에는 무거운 원봉돌 채비로만 낚시한 탓에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채비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장영철 씨를 우연히 낚시터에서 만나게 돼 얼레채비를 알게 됐고 이후 조과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금방 낚아낸 4짜 붕어도 얼레채비로 끌어낸 것이다.
이른 새벽에 사진도 촬영하고 운동도 할 겸 자전거로 각 포인트를 살펴봤다. 상류 세월교 위쪽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며 입질을 기다리는 유튜버 ’붕어 잡는 곰‘ 정호철 씨를 만났다.
의정부에서 내려왔다는 그의 살림망에는 38cm 허리급 월척이 들어 있었다. 유속을 고려해 새벽 4시경 글루텐보다는 옥수수를 사용해 낚아냈다고 한다.
아침 8시 반가공품0분 무렵. 밤새 살치와의 전쟁에서 고군분투한 회원들이 속속 본부석에 집결했다.
최종 계측 결과 예상대로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1.5cm로 1등의 영예를 안았다.
초저녁부터 1등을 유지해오다가 새벽에 추월당한 김윤건(붕린) 씨가 39.2cm로 2등이 되었다.
3등에는 38.5cm를 낚아낸 대구광역시에서 참여한 최규환 씨와 화순에서 참여한 정기범 씨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잡어 1등상은 떡붕어 41.5cm를 낚아낸 류성수(은행잎) 씨에게 돌아갔다. 이날 낚인 월척은 모두 8마리. 대형급 잉어도 몇 마리 들어 있었지만 시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상은 1등부터 10등까지 주어졌고, 그 외 참여한 모든 회원에게 행운권 추첨으로 상품이 돌아갔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장영철 카페지기는 ”1백 명이 넘게 참가함 분주함 속에서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 만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참여해주신 회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가을 정기출조 때 다시 보자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취재를 맡았던 필자 역시 흐뭇한 출조였다.
얼레붕어낚시는 카페지기 정영철 씨가 수년간의 현장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한 낚시로, 이 낚시에 사용하는 채비를 ‘얼레채비’라고 이름 붙였다.
그동안 필자도 주변 낚시인들과 얼레채비를 공유하며 사용해본 결과 조황 면에서 월등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장영철 씨는 얼레채비를 더 많은 낚시인과 공유하기 위해 2016년 11월에 카페를 개설했고,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에 ‘얼레붕어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도 오픈했다.
카페 개설 6년째인 현재 회원수는 1만2천2백명, 일일방문자 수는 5천명에 달하고 있다.
공로패 장영철(카페지기)
청다간상 전상진(낚시가자)
1등 최종윤(가을처럼) 41.5cm
2등 김윤건(붕린) 39.5cm
3등 최규환, 정기범(황태자) 38.5cm 공동수상
5등 장기준(물가에선 잡어꾼) 37.3cm
6등 정호철(붕어 잡는 곰) 36.3cm
7등 박영관(마타타), 김흥국(청솔) 35.5cm 공동수상
9등 정형식(오짜사랑꾼) 26.5cm
10등 박행근(아저씨) 25.7cm
잡어상 1등 류성수(은행잎)
그 외 전원 행운상 추첨으로 상품시상
◆가는 길→ 광주에서 무안 •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 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7-14
얼레붕어낚씨 카페 정기출조 행사가 열렸던 광주 인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
배수기를 피해 강낚시로 행사장을 잡았다.
정기출조에서 월척과 4짜 붕어를 낚은 회원들의 기념촬영.
본부석에서 열린 개회식.
코로나 여파로 회원들이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송산유원지 최고의 포인트로 꼽는 일명 ‘돌무덤’ 포인트에서 입질을 기다리는 회원들.
얼레붕어낚시 회원이자 유튜브 ‘붕어 잡는 곰’으로 활동하는
정호철 씨가 방송 도중 낚은 38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부부조사인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출조 벗이자
부인인 김현미 씨와 함께 정기출조에서 낚은 월척과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70cm가 넘는 거구의 잉어를 손맛이 아닌 몸 맛으로 낚아냈다는 박철(주암),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
“토종붕어였다면 1등은 문제없었을 것인데요”라며 아쉬워했던 류성수(은행잎) 씨.
그는 떡붕어 414cm를 낚아 잡어상 1등을 차지했다.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를 계측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정출 행사장의 본부석.
경남 김해에서 참여한 서복석 씨가 미약한 입질을 보고 챔질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제7회 얼레 붕어낚시 정출에 참여했던 회원들의 기념촬영.
정출에 참여한 회원의 낚싯대.
얼레붕어낚시점에서 판매한 낚싯대는 손잡이에 로고가 찍힌 그립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행사장 주변의 우거진 수풀 속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수거한 얼레붕어낚시 카페 회원들.
정기출조에서 낚인 붕어들.
경원F&B와 여러 업체에서 협찬한 떡밥.
업체와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찬 덕분에 시상품이 푸짐했다.
정기출조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회원들이 상품을 들고 기념 촬영했다.
왼쪽부터 2위 김윤건, 1위 최종윤, 카페지기 장영철 씨, 최규환, 정기범 씨는 공동 3위를 차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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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남지방의 강낚시터 붕어 조황이 극히 부진했다.
예전 같으면 최고의 강낚시터로 유명세를 떨쳤던 영산강, 황룡강, 지석천 등이 올해는 몰황을 면치 못했다.
이들 낚시터가 주춤하자 강낚시 마니아들은 새로운 강낚시터를 찾아내기에 바빴다. 그 결과 새롭게 떠오른 강낚시터인 장흥 탐진강과 보성강, 섬진강 등에서 좋은 조황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10월 말, 더 추워지기 전에 강낚시를 해보고 싶어 정보를 수집하던 중 광주의 ‘얼레붕어낚시’ 장영철 사장이 귀한 정보를 알려왔다.
장영철 사장은 “굳이 강낚시 개념으로 화보 촬영을 하려면 강진의 ‘금강천’으로 한번 가보시죠?”라고 추천해줬다.
그러면서 “최근에 ‘얼레붕어카페’ 회원이 출조해 월척으로만 너덧 마리 낚았는데 모두 튼실한 돌붕어 월척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금강천은 월출산국립공원의 도갑산과 무위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강진군의 성전면-작천면, 병영면을 거쳐 흐르다 장흥군 장흥읍에서 탐진강과 만나는 하천이다. 지류는 병영천, 학동천, 성전천 등이 있다.
장영철 사장이 알려준 주소를 항공사진으로 검색해 봤다. 십수 년 전 강진군 병영면의 하고지와 중고지 출조 때 835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좌측에 보이던 하천이었다.
그때 귀가하면서 짬낚시로 낚시를 해봤는데 준척급 돌붕어와 떡붕어를 낚았던 기억이 났다.
지난 10월 23일 오후 시간에 금강천을 찾았다. 포인트를 탐사해보니 상류 용두교부터 하류 쪽 삭양교 구간 전역이 낚시 구간이었는데 상류 용두교 인근은 물색이 맑고 수심이 얕아 포인트로 부적합해 보였다.
생자리가 즐비한 금강천에서 붕어가 낚일만한 구간은 1km 정도였고 강 폭은 50m가량 됐다.
연안에서 가까운 곳은 물색이 맑았지만 4칸 이상 긴대를 펴니 수심이 1.8~2m까지 나와 다행이었다.
중류에 자리 잡기 위해 제방을 오르니 그간 낚시인의 출입이 거의 없었는지 생자리가 눈에 많이 띄었다.
호안블럭으로 쌓인 제방을 내려가 수면에 낙엽을 띄워보니 미약하지만 물 흐름이 있었다.
패밀리레져의 발판 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을 시작했다. 물 흐름 때문에 자꾸만 찌가 하류로 흘렀다. 봉돌에 무게 가감용 스냅오링을 하나씩 더 채워가며 찌맞춤 상태를 조절했다.
낮에는 입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바늘에 떡밥을 계속 던져 넣으며 집어에 집중했다.
첫 입질이 온 것은 해질녘. 밤케미로 바꾸는 시간에 내 우측에 앉았던 유준재 회원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물을 가르는 힘찬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의 휨 새가 상당했다. 카메라를 들고 얼른 뛰어가 보니 32cm의 월척이었다.
유준재 회원은 “한 마디 올라온 찌가 옆으로 흐르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어찌나 힘을 쓰던지 잉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려보니 거무튀튀한 붕어더군요. 강 붕어답게 옆으로 째는 힘이 상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붕어 비늘이 오돌토돌하면서 거친 것이 강인한 인상을 줬다.
나의 예상대로 맑은 물색 때문인지 입질은 날이 어두워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유준재 회원을 필두로 붕어의 입질이 계속되었다.
내 자리에서 왼쪽에 앉은 최원재 회원도 입질을 받았는데 아쉽게도 그 녀석은 잉어였다.
집어를 위해 옥수수 글루텐에 어분을 첨가했는데 잉어가 꼬인 듯했다.
이후 연속으로 입질을 받아 월척 2마리를 추가했다.
밤 11시. 야식을 먹기 위해 회원 모두 본부석에 모였다. 초저녁까지는 유준재 회원의 조황이 가장 뛰어났다. 오후 6시부터 낚시해 32~34cm 월척을 세 마리나 낚았고 27~29cm의 중치급도 두 마리나 올렸다.
한편 식사 도중 유준재 회원은 금강천 붕어는 특이하게도 찌 올림이 시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흡사 잉어처럼 한두 마디 올리는 듯하다가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회원들 모두 이 점에 주목하고 밤낚시를 이어갔다.
새벽 2시 무렵, 졸린 눈을 비비며 찌를 바라보는데 정면으로 펼쳐놓은 필자의 5.4칸 대 찌가 깜박거렸다. 살짝 예신을 보이더니 한 마디 솟구쳤다. ‘더 올리겠지’하며 기다리는데 또 다시 한 마디만 올리고 멈췄다.
‘혹시나 이게 바로 유준재 회원이 말한 붕어 입질인가?’ 생각하며 살짝 챔질했다. 그러자 뭔가 입에 ‘턱~’ 하며 걸리는 느낌이 오는 동시에 낚싯대가 앞쪽으로 휘청하며 쏠렸다.
잉어가 힘을 쓰듯 옆으로 째는 것을 돌려 세워 겨우 뜰채에 담았다. 첫눈에 봐도 돌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가 36.5cm를 가리켰다.
같은 시간에 하류에 앉은 함인철 회원도 입질을 받았는데 33cm짜리 돌붕어 월척이라고 알려왔다.
초저녁에 잠깐 입질하더니 밤 10시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입질이 들어왔다.
시간은 흘러 아침이 되자 입질은 뚝 끊겼다. 바람 한 점 없이 안계가 자욱한 금강천. 금방이라도 입질이 올 분위기였지만 예상외로 아침 입질은 없었다.
하류에 자리한 양재철 회원이 철수준비를 하는 사이 휘어진 낚싯대를 부여잡는 게 보였다.
올려보니 33cm 돌붕어 월척이었다. 이 돌붕어를 마지막으로 출조를 마감했다.
이번 출조는 비록 떼월척 조과는 아니었지만 금강천이라는 또 하나의 호남권 강낚시터를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소나기 입질을 받지 못해 아쉬웠던 손맛은 돌붕어 특유의 강한 당길힘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살얼음이 얼기 전까지는 돌붕어 입질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장흥 순지교차로에서 장흥읍 방향으로 1.2km를 가면 충열삼거리이다. 영암방면 835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하여 7km 진행 후 좌측 농로로 진입하면 금강천 제방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 → 전남 강진군 병영면 삭양리 624-7
철수 직전에 돌붕어 월척으로 짜릿한 손맛을 본 남원의 양재철 회원.
드론으로 내려다본 강진 금강천 전경.
강진 도갑사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탐진강으로 흐르는 곳으로 힘 좋은 돌붕어 아지트다.
연안에 무성했던 줄풀지대에 생자리를 개척한 양재철 회원의 포인트.
월척붕어는 줄풀 끝자락에서 아침 시간에 낚였다.
필자의 낚시자리.
연안에 호안블럭이 쌓여 있어서 좌대가 필수였다.
새벽 2시경 36.5cm 돌붕어 월척을 낚아낸 필자.
금강천에서는 대부분의 입질이 한 마디 정도 올려줄 정도로 미약했다.
취재일에 금강천에서 힘 좋은 돌붕어 월척으로 손맛을 본 회원들.
왼쪽부터 최원재, 유준재, 홍광수 회원.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지 않았던 금강천은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었다.
수풀 속에 버려진 숨은 쓰레기들을 수거해온 취재팀.
필자가 금강천에서 사용한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과 옥수수글루텐.
절반씩 섞어 사용하자 효과가 좋았다.
필자가 사용한 천류사의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금강천 연안은 수심이 앝아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이 주효했고 실제로 대부분의 입질이 긴 대에 들어왔다.
필자가 사용한 스위벨 채비.
금강천은 잡어가 없어 글루텐을 최대한 작고 무르게 사용했다.
취재팀이 낚시했던 포인트 구간.
상류 용두교와 하류의 삭양교의 중간 지점으로 하류로 내려갈수록 수심도 깊어지고 조황도 뛰어났다.
취재일에 유준재 회원이 올린 조과.
모두 힘 좋은 돌붕어였다.
강낚시터로 볼 수 있는 금강천은 이맘때는 이른 아침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다.
안개가 걷히면서 입질이 들어오는 게 특징이다.
금강천에서 특급 미끼로 알려진 글루텐.
경원F&B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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