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고천암호.

남녘 붕어 조황이 가장 먼저 살아난다는 고천암호를 올 가을 시즌을 가름 해 볼 요량으로 찾아봤다.

평산가인 서부지부 이벤트 정출로 회원들과 함께 했는데 외외로 배스의 성화가 만만찮게 있었고, 그 와중에서도 다섯 마리의 월척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류쪽에는 뻘물이 지고 상류로 갈 수록 맑은 물색이었는데 뻘물을 피해 상류로 대거 이동한 크지 않은 배스 때문에 생미끼는 엄두도 못내고 대부분 글루텐 떡밥에 씨알 좋은 붕어를 볼 수 있었다.

고천암호의 여러 지류중 생미끼가 잘 듣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떡밥이 잘 먹히는 지류가 있다.

이제 가을 낚시가 시작이고 그 시작이 호 조황이었는데 고천암호 시즌은 이미 시작된것이나 다름 없다. 현재는 떡밥이 잘 먹힐지 몰라도 날씨가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지렁이나 새우가 더 잘 먹히지 않을까 싶다.

 

집안 일로 인하여 새벽녘 도착한 관계로 대는 펴지 않고 여명이 밝아올 즈음부터 부지런히 셧터를 누르며 늘~ 그렇듯 화보 한건을 익히지도 않고 날로 주워먹고 왔다.

 

이번주는 고흥권으로 화보촬영갑니다.

월척에 목말라 있는 회원들은 주말 서둘러서 고흥권에 오시어 연락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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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어가는 가을의 계절에 들녘에는 억새풀과 더불어 나팔꽃도 피어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고천암호에 여명이 밝아오고 아침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대를 드리우는 두순진(사랑스런 우리)님.

 

 

 

전석민(해바라기)님이 수초대가 환상적인 포인트에서 아침 시간 파이팅하는 모습으로 붕어가 아닌 수초를 걸었다.

 

 

 

고천암호 삼산천 일대의 풍경.

갈대와 부들 그리고 땟장에 줄풀까지 잘 어우러져 있다.

 

 

 

아침 시간 수줍게 피어오른 달맞이 꽃

 

 

 

가공할만한 포인트에 진입한 문영우(헤모수)회원.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문영우(헤모수)회원의 포인트.

그는 저렇게 찌든 수초대의 포인트에서 오로지 글루텐으로만 공략해 두마리의 월척을 낚아내기도 했다.

 

 

 

문영우(헤모수)회원의 조과.

뱀새 세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두 마리가 월척이었다.

 

 

 

문영우(헤모수)회원의 조과.

 

 

 

문영우(헤모수)회원이 자신이 낚아 올린 월척을 들어보이며 터널 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다.

 

 

 

두순진(사랑스런우리)님이 쌍권총을??

준척급 붕어를 끌어내며 옆 낚싯대 줄을 감아버려 두 대를 동시에 들어 올리고 있다.

 

 

 

낚시줄에 엉켜 걸려 나온 8치급 붕어.

 

 

 

두순진(사랑스런우리) 회원이 방금 낚아올린 붕어를 바라다 보고 있다.

 

 

 

오늘 낚시에서 제법 큰 씨알의 배스.

자잘한 배스가 너무 많이 낚여 풀밭에 버려져 있는 것을 자료사진으로 죽은넘을 촬영했다.

 

 

 

수풀속에서 여여쁘게 피어오른 나팔꽃.

 

 

 

 

카메라를 들고 상류쪽으로 가봤더니 함인철(한길)님이 살림망을 들어 보여줬다.

살림망에는 월척은 없었지만 밤새 중척급 붕어로만 상당량 들어 있었다.

 

 

 

 

함인철(한길)님이 자신이 낚은 붕어를 들고 한컷.

밤 시간에 눈좀 붙이려고 하면 찌가 올라와 한 숨 못 자고 밤을 새웠다 했다.

 

 

 

유독 함인철(한길)님의 포인트에서는 글루텐 보다는 새우미끼에만 붕어가 올라왔다 했다.

 

 

 

 

함인철(한길)님이 아침시간 마지막 케스팅을 하고 있다.

 

 

 

 

승일레져의 파라솔 각도조절기.

여러 시행착오 끝에 올 들어 선보였는데 상반기에만 2천여개가 팔렸다고 했다.

저 역시 사용하고 있지만 간단한 조작으로 햇살 뜨거움을 피할 수 있어 좋다.

 

 

 

밤새도록 마릿수 조황을 누린 함인철(한길)님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고천암호 삼산천 일대의 수로.

수로 양 연안에는 마름과 약간의 땟장이 자라고 있다. 긴대보다는 짧은대에 입질이 잦음을 볼 수 있었다.

 

 

 

 

고천암호 산산천 전경.

 

 

 

김정환(경훈아빠)님이 밤새 이슬에 젓은 이글루텐트를 말리고 있는 모습으로 기온차가 큼으로 밤에 이슬 역시 많이 내렸다.

 

 

 

밤 늦게 도착한 이해석(풀뜸)님이 이날 최대어인 36cm 월척을 낚았다.

달랑 낚싯대 3대 펴서 밤새도록 떡밥으로 공략했던 것이 주효했답답니다.

 

 

 

고천암호하면 모두들 생미끼에만 의존하려 하지만 외외로 떡밥이 잘 먹히는 포인트가 있다.

더구나 요즘엔 블루길과 배스가 설치는 지역이 많아 떡밥을 꾸준이 사용해 볼 필요가 있다.

 

 

 

이해석(풀뜸)님의 하룻밤 조과.

 

 

 

홍행양(승범)님이 아침 시간 붕어와의 한판승부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월척은 아닌 준척급 붕어같다.

 

 

 

 

홍행양(승범)님이 "이 정도면 쓸만하죠?"라고 하길레 화보촬영하면서 "그 정도면 훌륭하지!"라고 했다.

 

 

 

홍행양(승범)님의 마지막 붕어 처리과정.

언제나 어복이 있는건지 화보촬영시 붕어를 많이 만난다.

그 만큼 집중력이 강하다는 이야기.

 

 

 

홍행양(승범)님이 막 잡아 올린 준척급 붕어를 보고 있다.

 

 

 

이해석(풀뜸)님의 월척붕어.

새벽녘 하늘 높이 치솟는 찌 놀림을 보고 월척임을 직감했다고 했다.

 

 

 

고천암호의 붕어는 지류권마다 다르지만 바다와 가까운 지역의 붕어는 비교적 흰색을 많이 띄고 지느러미 역시 약간 붉은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해석(풀뜸)님과 홍행양(승범)님이 조과에 만족한듯 터널 웃음을 짓고 있다.

 

 

 

아빠 이해석(풀뜸)님의 조과 앞에 건영군과 동건군도 함께했습니다.

 

 

 

고천암호에는 이렇듯 물가에 가까이 차로 진입이 가능한곳도 있어 좋다.

 

 

 

길가에 피어난 달맞이꽃.

해가 중천에 떠 오르면서 시들겠지만 이 계절에 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문영우(헤모수)님.

요즘 청춘사업 하시느랴 바쁜나날을 보내고 있다지요?

1년간 정출 참여를 불허 할터이니 부디 좋은 결실 있기를...

 

 

 

이날 낚이는 월척만 5마리입니다.

대부분 떡밥에 낚이었다는 사실...

 

 

 

 

아침시간 시원한 얼음물로 더위를 식혀봅니다.

 

 

 

 

어수라상사의 글루텐 떡밥을 들여다 보고 있는 회원들.

떡밥을 개어 바늘에 달아 투척해 놓으면 3일동안 바늘에 붙어 있다는 글루텐입니다.

이날 대부분의 붕어가 어수라상사의 글루텐에 낚였다는 사실!!

 

 

 

 

 

 

 

 

낚시춘추 10월호 화보촬영을 위해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해 주었습니다.

고향집에서 옆 동네라 할 수 있는 지도의 효지지.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 어김없이 흙탕물로 변모 해 있었고, 첫날 박형구(기아쌍촌)님의 4짜붕어 포획에 모두들 기대를 가지고 포인트에 포진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의 4짜 붕어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잔 싸알에서부터 준척급까지 두루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달갑지 않은 우렁이 성화에 새우를 꿰어 찌를 세우고나서 30분이면 빈 바늘로 변모했고, 참붕어를 사용해봤는데 참붕어는 칼자루 가물치 공격에 엄두를 못 내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옥수수미끼는 좀 오랬동안 버티었고, 물색이 완전 흙탕물이라서 지렁이도 효과적이라 생각 되었는데 준비해 가지도 않고, 밤새 옥수수 미끼로만 버텨봤습니다.

 

밤 늦게 들어와 41cm의 대물 붕어를 낚아내고나서, 그 후 2분만에 또 다른 입질에 그 보다도 더 큰 붕어를 끌어내다 마지막 처리과정에서 놓쳐버린 박형구(기아쌍촌님) !! 4짜붕어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함께 해준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4짜붕어가 낚이었다는 소식에 나주쪽으로 출조지를 향하다가 이곳 효지지로 방향을 바꾼 선정환(홀로대물꾼)님과 박종묵(치사랑)님이 장비가 가득 실린 차에서 장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지도읍에 많은 량의 비가 내려 수위가 만수위에 물색도 완전 흙탕물에서 천천이 앙금이 가라 앉고 맑아지고 있습니다.

 

 

효지지의 전경.

삭아들어가는 마름과 땟장수초가 잘 어우러져 있어 대물 포인트로서 환상적입니다.

앙금이 없는 준설터가 입질이 더 빠르고 씨알도 굵게 낚이는편입니다.

 

 

박종묵(치사랑)님이 수초를 제거 하는 모습. 땟장과 마름의 경계가 붕어의 회유목으로 그곳을 노리려나 봅니다.

 

 

비교적 깨끗한 포인트에 자리한 허대형(나이스)님이 찌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태풍으로 마름이 뜯겨 한쪽으로 몰려 있고 그 외지역은 맨 바닥 처럼 보이고, 땟장수초 지대는 가뭄때 자란 육초까지 있어서 바닥 상태가 썩 깨끗하진 못했습니다.

 

 

뒤늦게 도착해 장비를 둘러메고 들어가고 있는 회원.

 

 

 

이젠 대물 좌대를 설치하고 있는 박종묵(치사랑)님.

 

 

어쩌면 블루길보다도 더 무섭다는 우렁이입니다.

산란을 위해 수면위에 떠 올라 교미중으로 보이는데로 뜰채로 건져냈습니다.

 

 

꾼들에게 무진장 귀찮은 우렁이입니다.

보이는데로 뜰채로 담아 올렸는데 그 계체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박형구(기아쌍촌)님의 4짜붕어.

전날 밤 늦게 들어와 새벽 1시경 옥수수 미끼에 짧은대로 올라온 녀석입니다.

 

 

수초가 많은 저수지라 황금색을 띄고 있는 4짜 붕어의 위용.

 

 

자로 재어보지도 않아도 4짜붕어라는걸 느꼈는데 박형구(기아쌍촌)님이 계측자에 올려봅니다.

 

 

전형적인 토종붕어의 모습으로 체구가 당당하게 생겼습니다.

 

 

정확히 41cm를 기록하는 4짜붕어.

 

 

이 사진... 효지지가 아닌 해남 붕어.

박형구(기아쌍촌)님, 그는 진정한 대물꾼이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집중력이 강해보였고, 어로를 알고 대를 폈습니다.

위에 사진은 지난주 정출때 고천암호에서도 유일하게 월척을 낚아낸 사진입니다.

 

 

낚싯대 셋팅을 띁내고 낮 시간 뜨거움을 피해 본부에 모여 오늘밤 전략에 대해 작전 회의중.

 

 

남재문(엄지붕어)의 포인트.

워낙 수초를 좋아 하는 회원이라 수초 구멍을 팟고, 기대 했던 구멍 세 군데라던데 글쎄... 조과는???

 

 

제 자리인데 객(?)이 앉아 있습니다.

상류 포인트 전경을  촬영하기 위한 연출 사진입니다.

 

 

낮 보다도 밤낚시가 더 잘 되는 저수지라 이른 시간 저녁을 해결합니다.

 

 

 

박형구(기아쌍촌)님이 준비한 돼지고기 김치찌게와 더불이 저녁을 맛있게 해결합니다.

 

 

 

 

제가 앉았던 포인트. 끝내 월척은 보여주지 않았고, 최고 29.5cm 까지는 낚였습니다.

그러나 보기엔 깨끗할 것 같은데 바닥은 무진잔 지져분해 찌가 들어가지 않은 대는 빈 낚시대로 남겨놨습니다.

어짜피 너무 지져분한곳은 입질 자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우렁이가 얼마나 많았던지 밤 낚시 이후 아침에 보니 우렁이가 살림망에까지 올라와 알을 낳아 놓았습니다.

 

 

게문 감추듯 새우를 녹여 먹는 우렁이가 낚시바늘에도 걸려 나옵니다.

 

 

 

아침시간 입질을 받아 잔잔한 손맛을 즐겨봅니다.

 

 

옥수수 미끼에 낚인녀석으로 9치쯤 될거 같습니다.

 

 

끝내 월척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전부 고만고만한 사이즈뿐입니다.

 

 

저의 하룻밤 조과.

 

 

아침시간 카메라를 들고 건너편으로 가봤습니다.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이 수초를 살짝 넘겨 찌를 세우고 있습니다.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이 낚아낸 준척급 붕어.

 

 

 

수초 건너편에 찌를 세웠던 대에서 입질이 오자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의 친동생분인 선정호님께서 뜰채를 대어줍니다.

 

 

선정호님과 형님인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이 연합 작전으로 낚아낸 붕어를 보고 있습니다.

 

 

 

선정호님과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이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형제가 나란이 앉아 낚시하는 보습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효지지의 주력미끼인 새우와 옥수수.

현장에 새우가 채집이 되고 있지만 우렁이 등살에 엄두가 나질 않고 가급적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했다.

 

 

아침나절 대를 접고 있는 허대형(나이스)님.

 

 

박종묵(치사랑)님도 대를 접으시고....

 

 

마릿수 붕어를 놓고  4짜붕어를 들어보이며 마지막 사진 촬영.

좌측부터 선정호님. 박형구님. 선정환님.

 

더 자세한 내용은 15일 발행되는 낚시춘추 10월호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1990년을 전후로 전국구 저수지로 유명했던 장흥의 목단지.

인근에 해창지에서 4짜가 무더기로 낚이면서 꾼들에 뇌리에서 사라졌던 목단지를

십 몇년만에 찾아봤다. 행여 예전 그 명성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을까 싶어서...

수초분포도나 포인트의 여건은 아주 좋았으나 밤새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철수를 해야만 했다.

예전과 다르게 블루길이 유입이 되어 있고, 배스까지 유입이 되어 더 이상의 마릿수와 대물 붕어를 낚는다는것은 불가피하게 보였다.

10여채의 삼각망 그물이 깔려있고 그 그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물 5채에서 거둬드린 붕어는 고작 3마리.

그물에도 붕어가 잡히지 않고 있으니 낚시로 잡아보겠다고 하는건 무의미 하게 보였다.

 

계절적인 요인이 있었으리라 생각된 출조였는데 초봄에서부터 초 여름까지 글루텐이나 옥수수 미끼를 활용해 노려볼만 하다.

낚이면 월척이상의 붕어가 낚이고, 떡붕어와 대형 잉어, 그리고 가물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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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가을낚시 유망터

 

고흥 장유지의 대략난감

입질은 쏟아지는데 미끼가 떨어져서 쉬어야 하다니!

 

올 가을 호남 원정을 계획한다면 고흥 장유지를 추천한다. 여름 가뭄에 그물질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무도 찾지 않는 이곳을 탐사 출조해 마릿수 호황을 맛봤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 (주) 천류 필드스텝 팀장]

 

 

7월 27일 고흥으로 휴가낚시를 떠난 위봉현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봉지 조황이 좋기는한데 이미 낚시인들이 진을 치고 있고 봉암지는 사람들이 한 명도 안 보이네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문득 도양읍의 장유지가 머리에 스쳤다. 몇 해 전 많은 월척붕어를 만났던 저수지로서 언젠가 화보촬영을 해야겠다고 찜해놓았던 저수지다. 위봉현 회원에게 장유지를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하여 들어가 보라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마을 주민이 지난 가뭄 때 그물질로 물고기를 모조리 잡아냈다고 하네요. 그 때문인지 낚시인은 한명도 없습니다.” 하고 알려왔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장유지 하류는 수심이 깊어 절대로 그물질이 안 되는 곳이다. 나는 “마을 주민들이 그냥 해본 소리일겁니다.

배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대를 펴보세요” 하고 말했다.

 

 

“그물질 했다더니 이 월척은 하늘에서 떨어졌나?”

 

장유지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장계리에 있는 1만5천평 크기의 준계곡형지다. 상류와 연안에만 마름수초가 약간 자라 있고 수중엔 부분적으로 말풀이 자라고 있다. 대형 잉어와 가물치, 붕어 자원이 풍부하다.

퇴근 후 바로 장유지로 따라 들어갔다. 저수지를 둘러보니 몇해 전에 출조했을 때와 다를 바 없었다. 저수지에는 위봉현 회원과 정종래 회원, 그리고 필자 그렇게 3명뿐이었다. 만수위 상태였고 마름수초가 자라는 상류의 포인트를 살펴봤다.

상류의 수심은 1.5m정도였고 좌안 도로 밑의 마름밭에 대를 폈다. 수심은 상류보다 다소 깊은 1.8m~2m였다.

참붕어가 잘 먹힌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채집망을 먼저 담가두었다. 케미를 꺾을 시간에 참붕어 채집망을 꺼내보니 이게 웬일인가? 하룻밤 미끼로 사용할 만큼의 참붕어가 들어와 있을 줄 알았는데 달랑 두 마리뿐이었다.

폭염 탓에 수온이 너무 높아 채집이 덜 된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준비해간 새우를 바늘에 뀄다.

완전히 어두워지자 입질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낚이는 씨알은 6~7치가 전부였다. 밤 10시경 잔챙이급 붕어의 예신과 사뭇 다른 움직임이 3.2칸대에서 나타났다. 찌가 솟자 반사적으로 챔질했는데 지금까지 낚였던 붕어와는 다른 힘을 보여준다.

듬성한 마름 사이를 피해서 끌어낸 녀석은 34cm 월척이었다.

밤 10시에 낚은 월척을 신호탄으로 8~9치의 굵은 붕어가 낚였다. 위봉현 회원에게 전화를 했다. “그물질로 물고기를 모조리 잡아버렸다는데 금방 월척 하나 나왔으니 이 월척은 하늘에서 떨어졌을까요”하고 농담을 건넸더니 “글세 말입니다. 이쪽 포인트에도 심심찮게 붕어가 나옵니다”하고 답한다.

 

 

한 마리 남은 참붕어 꿰자마자 느리게 솟는 찌

 

혹시나 해서 살려 두었던 참붕어 두 마리를 꺼냈다. 참붕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우는데 마름 수초에 걸렸는지 잘 내려가지 않았다. 다시 투척하기 위해서 채비를 회수하는 도중에 아뿔싸! 그 귀한 참붕어가 톡 떨어지는 게 아닌가.

마지막 남은 참붕어는 다행히 제 자리에 잘 들어갔다.

20분 정도 흘렀을까? 참붕어를 꿰어놓은 대에 입질이 들어왔다.

아주 느릿하게 올라오는 찌를 지켜보고 있다가 정점에 다다랐을 때 강하게 챔질했더니 붕어 위턱에 바늘이 박히는 느낌이 ‘턱’하고 손목으로 전해왔다. 느낌만으로도 월척임을 알 수 있었다. 연안으로 끌어낸 녀석은 34cm 월척이었다.

참붕어에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인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지만 미끼는 새우밖에 없었다.

더구나 새우쿨러 안엔 바늘보다 작은 새우만 몇 마리 남았을 뿐이다. 입질은 계속 들어오는데, 참붕어 채집만 믿고 지렁이도 준비를 못했던 터라 완전 대략난감이다.

건너편 정종래 회원에게 전화를 해봤다. 드문드문 입질을 하는데 결정적으로 새우가 떨어져 차에 들어가 자야겠다고 한다.

채집망을 확인해봤는데 세 마리를 한꺼번에 바늘에 꿰어 사용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찌는 올라왔다.

미끼가 없어서 새벽 1시에 낚시를 종료하고 차에 들어가 눈을 붙였다. 눈을 떠보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상류 새물 유입구 다리 밑으로 가서 차가운 물이 흘러드는 곳에 채집망을 담가봤더니 그곳에서는 제법 쓸 만한 새우가 채집되었다.

채집된 새우를 3명이 나눠 이른 아침부터 다시 낚시에 몰입했다. 아직은 연안에 붕어가 빠져 나가지 않은 듯 간간이 입질을 해줬는데 대체적으로 잔 씨알의 붕어가 낚였다.

아침에 촬영을 위해 살림망을 꺼내보니 묵직했다. 필자가 낚은 붕어가 월척을 포함해 20여수. 사진 촬영 중 월척 한 마리는 자동 방생됐다. 위봉현 회원도 월척 한 마리를 포함해 마릿수 손맛을 봤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장유지에서의 하룻밤. 미끼가 없어서 제대로 낚시를 못 했지만 나름대로 마릿수 손맛을 보면서 재미있는 낚시를 했다. 입추가 지나고 조금 서늘해질 때 다시 찾기로 했다.

 

 

■현지 문의 광양낚시갤러리 061-761-1979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출조길을 떠나봤습니다.

마땅한 목적지를 정해놓고 떠난곳이 아닌 그져 발길 닿은데로 갔었는데 도착해보니 처가쪽의 어느 소류지.

그 누구도 터치 받지 않고 오붓하게 부부낚시를 즐길곳인 작은 소류지에 무더운날씨에 비지땀을 흘려가며 대를 펴놓고 보니 발밑 물속에는 블루길보다 더 무섭다는 밀어가 눈에 보이는것만 10여마리.  오늘밤 고생 좀 하겠다 싶었는데 금새 던져놓은 10대의 낚시대엔 새우가 다 없어졌다. 밀어의 공격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줄은 물랐다.

둘이서 나란이 앉아 밤새 두런 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때 지나가던 붕어도 "나도 끼워줘~" 하며 달려들어 하는 수 없이 낚아내 살림망에 넣어두고 우리부부와 함께 하룻밤을 했다.

가끔 낚이는 밀어 속에서도 꽤 쓸만한 붕어들이 20여마리가 낚이었는데 그중에는 월척도 두 마리 섞여 있었다.

 

 

 

 

 

 

 

 

 

 

 

 

 

 

 

 

 

 

 

 

 

 

 

 

 

 

장흥 순지보(洑)

전남 장흥군 장흥읍 소재지 앞 2번국도 평화교를 중심으로 위쪽과 아래에 있는 탐진강 줄기이다.

현지 나이 드신 꾼들은 독시포라고도 불린다.

독시포라는 말은 옛날에 배가 드나들었던 포구라서 그 포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주 수원은 장흥댐에서 물을 방류해 내려온 강이다.

민물고기 박람회장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배스와 블루길이 존재 한다.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현지꾼들만 끊임없이 출조를 하지만 붕어의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지 꽝이 없는 보(洑)이다.

씨알위주의 낚시보다는 마릿수 위주의 낚시터이다.

가뭄이 지속되어 수위가 약간 줄어있는 상황에서도 장흥꾼들은 하루에 20~30여 수의 붕어를 만나곤 하는데 그 크기가 대략 6치~9치 정도이다. 하지만 월척 이상의 붕어는 예전에도 늘 그러했듯이 장마 이후에 수위가 불어났을 때 마릿수로 낚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편적으로 수심은 1m 전후의 수심이 보이고 바닥에 강자갈이 많다.

평화교 위쪽으로는 연안에 줄 풀대가 형성되어 있고 수면에 약간의 마름수초가 덮여 있어 자리 하기엔 좋으나 씨알 면에서 하루 보다는 작다.

평화교 아래쪽에서 순지보(洑)까지의 구간에는 물 흐름이 없고, 부들과 줄풀, 그리고 갈대 마름등 다양한 수초가 자라는데 이 지역에서 대물낚시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수초대가 좋다고 모두 좋은 포인트는 아니다.

수심이 비교적 낮은 지역은 수중에 가스층이 형성이 되어 있어 붕어가 접근 자체를 하지 않는다.

순지보(洑)위쪽에 정수수초가 없이 마름수초만 자라는 지역이 수심도 좋고 마릿수 붕어가 잘 낚인다.

넓게 형성된 수초밭 안쪽에는 골재 채취했던 웅덩이가 몇 개 있고 어리연으로 뒤덮인 웅덩이 안에 붕어가 많이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긴대보다는 2칸대 정도의 짧은 낚싯대로 공략하면 된다.

주요 미끼는 새우도 먹히지만 가장 잘 먹히는 미끼는 지렁이이다.

작은 바늘에 지렁이 한두 마리 꿰어 찌를 세우면 금세 입질을 해 주곤 하는데 6~7치 전후의 붕어가 낚여 올라오고 떡밥에는 감잎붕어들이 쉴 새 없이 낚이기도 하는데 어두워지면서 밤낚시에는 마릿수 대신 씨알위주의 붕어가 낚인다.

특히 강진 만에서 올라온 장어가 많은데 현장에서 채집한 납자루를 사용하면 곧잘 낚인다.

 

◆가는 길 → 새로 개통된 남해안 고속도를 이용하여 장흥 나들목으로 나와 23번 국도를 이용하여 강진방면으로 6km를 가면 2번국도인 순지교차로가 나온다. 순지교차로 밑을 통과하며 250m를 가면 순지교이고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측 제방 길을 따라 1km를 가면 순지보(洑)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 전남 장흥군 장흥읍 남외리 425-2

 

 

 

 

 

 

 

 

 

 

 

 

 

 

 

 

 

곡성 옥과천 산수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 (주)천류 필드스텝 팀장]

 

옥과천 산수보는 전남 곡성군 옥과면 수리의 산수마을 앞에 있다.

마을 앞 산수교에서 하류 보까지가 주요 낚시구간이다. 올해는 지난봄부터 월척과 준척 붕어가 자주 낚이더니 급기야 지난 6월 중순엔 곡성 낚시인이 46cm까지 낚았다.

지난해 최대어는 48cm였다. 몇 년 전만 해도 주산리권 보들에서 낚시를 많이 했는데 최근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들자 그보다 아래에 있는 산수보가 인기를 얻고 있다.

큰 비가 내리면 섬진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가 대거 몰려든다.

연안에 줄풀, 수면에는 부분적으로 마름이 자라 있고 유속도 빠르지 않아 마치 평지형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느낌을 준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데도 피라니, 갈겨니, 모래무지 같은 강고기도 종종 올라오며 붕어는 잔챙이는 없고 준척 이상이 주로 낚인다. 보가 넘칠 때의 수심은 구간에 따라 80cm~1.5m.

주 포인트는 연안에 자라고 있는 줄풀대와 듬성한 마름수초대다.

수초 옆에 채비를 바짝 붙이는 게 유리하며 대물좌대를 사용하면 수초를 넘겨서 찌를 세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해질녘과 밤중 그리고 오전에 입질이 활발하며 월척 이상의 굵은 붕어는 주로 아침에 많이 올라온다.

배스와 블루길의 성화가 적은 밤중에는 지렁이와 새우를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새우에 입질이 오면 대부분 월척 이상이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옥과IC를 나와 옥과면소재지 앞을 지나 평장삼거리까지 간다. 순창방면 13번 국도를 타고 3km 정도 가면 주산교차로 우측으로 200m 가면 주산삼거리다. 좌회전해 1km를 가면 산수교이고 아래쪽에 보이는 보가 산수보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곡성군 옥과면 수리 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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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붕어 호황터

 

무안 영화정지는 2년 전 내가 옥내림낚시 호황터로 기사화해 소개했던 곳이다. 이번엔 바닥낚시채비로 또 한 번 대박 조황을 만났다. 너무 많이 낚아서 조과의 절반만 놓고 촬영했을 정도다.

 

 

무안 영화정지, 3년 만의 뜨거운 재회

 

김중석 객원기자 ·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무안의 배인석씨가 기쁜 소식을 알려왔다.

 “지금 무안 영화정지가 시즌인가 봅니다. 어젯밤에 낚시해봤더니 마릿수에 월척과 준척급으로 스무 마리나 낚았어요!”

영화정지? 그곳은 터가 센 곳으로서 몰황을 겪는 일이 많은데 내가 옥내림낚시를 시도해서 보란 듯이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어

이쪽 호남 지역에서도 화제가 됐던 곳이다.

옥내림낚시에 올라온 조황인가 싶어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한다.

“옥내림채비요? 아니요. 바닥낚시 채비에도 붕어가 잘 올라와요.

” 바닥낚시에 붕어가 잘 낚인다니 더욱 구미가 당겼다. 날도 덥고 딱히 갈만한 곳도 없었던 나는 6월 23일 영화정지로 향했다.

 

 

자리 비운 새 준척 세 마리 ‘자동빵’

영화정지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에 있는 1만 2천평 크기의 평지형 저수지다.

현장에 도착하니 수위는 80%정도. 최근 낚시인들이 드나들지 않았는지 낚시한 자리가 적었다.

우리 일행은 우안 하류를 중심으로 포인트를 잡았는데 수심이 1.5m 정도로 고른 편이었고 약간의 마름과 뗏장수초가 자라 있었다.

오후 4시경 해결사채비의 감성돔 5호 바늘에 옥수수를 두 알씩 꿰어 대편성을 끝내고 해질녘부터 시작할 요량으로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보니 이게 무슨 일인가! 낚싯대 10대가 모두 엉켜 있다.

한낮에 설마 입질이 들어올까 싶어 미끼를 꿰어 놓은게 화근이었다.

그중에 ‘자동빵’으로 걸린 준척급 붕어가 세 마리. 더운 날씨에 채비를 풀어내느라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이미 붕어가 활발하게 회유하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

헝클어진 낚싯줄을 풀고 옥수수를 꿰어 다시 던지자 금세 또 입질이 왔다.

안되겠다 싶어 엉킨 채비의 낚싯대는 아예 뒤에 놓고 다른 낚싯대를 꺼내 다시 채비 세팅을 했다.

그랬더니 해거름에 쉴 새 없이 입질이 쏟아졌다.

저녁 8시도 되지 않았는데 살림망에는 월척 두 마리와 8~9치 붕어가 15수가량 들어갔다.

제방 우측 연안에 앉은 이성균 회원은 감잎보다 작은 블루길이 성화를 부린다며 짜증을 냈다.

영화정지는 포인트에 따라 블루길이 성화를 부리는 곳솨 순수하게 붕어만 낚이는 포인트가 따로 있다.

이성균 회원에게 “어두워지면서 블루길이 붙지 않을 수 있으니 좀 더 있다가 낚시해보라”고 했다.

역시 어두워지자 거짓말처럼 블루길 입질이 사라졌다.

그런데 찌가 말뚝이란다. 그는 밤 10시가 다 되도록 붕어의 얼굴을 못 보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입질이 없다는 것은 이상했다.

옥수수를 꿴 바늘에 삭은 수초 앙금이 걸려나온다고 하고 다른 회원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서 옥수수를 바닥에서 살짝 띄우기 위해 가지바늘채비로 바꿨더니 홍행양 회원과 정종래 회원이 채비를 바꾸자마자 입질을 받기 시작했고 낚였따 하면 7~8치 붕어였다.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4짜 붕어

밤 12시를 넘기면서 씨알 위주의 낚시를 해볼 생각으로 미끼를 전부 새우로 바꿨다.

한밤중이라 블루길 성화는 없었지만 낚이는 붕어 씨알이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새벽 3시경 새우통에서 가장 큰 새우를 골라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웠는데 얼마 안 있어 중후한 찌올림이 들어왔다.

찌가 허공을 향해 스멀스멀 올라가 정점에 다다랐을 때 강하게 챔질했더니 지금까지 낚였던 붕어와는 전혀 다른 힘을 보여준다. 뗏장수초를 파고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수초에 올려 태울 수 있었다.

미끄럼 태우듯 끌어내는데 마지막 바늘털이를 하는 과정에서 아뿔싸! 바늘이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뗏장수초 위에 희끗희끗하게 바늘에서 빠진 붕어의 형체가 보인다.

랜턴을 비춰봤더니 4짜 중반의 붕어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게 아닌가! 뜰채로 건져내기도 먼 거리여서 그저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녀석은 정신을 차린 듯 수초 구멍 속으로 꼬리를 흔들며 사라져 버렸다.

여명이 밝아오자 여기저기에서 챔질 소리가 들렸다.

한밤중보다는 초저녁과 아침 시간에 입질이 집중됐는데 낚이는 씨알은 자로 잰 듯 비슷했다. 최근에 옥내림 낚시를 시작한 위봉현 회원은 밤새 10여수의 붕어를 낚았는데. 모두 준척급이고 월척은 없었다.

화보용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붕어를 한 곳으로 모아 봤다. 그런데 다섯 명이 낚아낸 붕어가 130여수는 되는 듯했다.

너무 많이 낚아서 남들이 봤을 때 그물질한 듯 보일까봐 마음이 걸려 절반 정도만 놓고 촬영했다.

필자가 월척 네 마리, 홍행양 회원이 월척 두 마리, 그리고 정종래 회원이 월척 한 마리를 낚아 최대 34cm까지 월척만 7마리였다. 이곳 붕어의 생김새는 체고가 낮다.

월척이라고 하지만 체고는 준척급 붕어만한데 34cm 월척은 유난히 체고가 높았다.

새벽에 놓쳐버린 4짜 붕어도 해창만수로 붕어 못지않는 체고를 갖고 있었다.

 

 

영화정지 낚시요령

바닥채비라고 해도 가볍게 해야 입질

우리 일행이 낚시를 하고 간 뒤 다른 회원들이 영화정지를 찾았으나 이 때는 몰황이었다고 한다.

무거운 대물채비를 그대로 썼다고 했는데 둔한 채비로는 영화정지에서 입질을 받기 어렵다.

영화정지 붕어의 입질은 예민한 편이어서 우리가 출조했을 때도 대물채비는 입질이 거의 없었고 해결사채비와 옥내림채비에만 붕어가 낚였다.

영화정지에 배스가 서식하긴 하지만 잘 낚이지 않고 문제는 블루길이다.

크지 않은 식탐 강한 블루길이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이며 귀찮게 한다.

포인트에 따라 블루길의 입질이 심한 곳이 있는가 하면 블루길 입질이 없는 곳도 있다.

낚시패턴을 가급적 밤낚시에 맞춰 춸조해야 하고, 1.5m 이상 수심을 찾아 가급적 물색이 탁한 곳을 골라야 블루길 성화가 덜하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일로I.C를 나와 일로읍까지 간다. 일로읍이 끝나는 지점에서 49번 국도를 따라 약 3.5km 가면 죽산교회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영화정마을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좌측에 영화정지 제방이 보인다.

 

■조황문의 광주 광산낚시(062)952-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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