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11월호 화보 작업을 위해 고흥 호덕지를 다녀왔습니다.

주로 낚시를 화보 촬영이라는 컨셉으로 다니기 때문에 특정 저수지에서 제 아무리 월척이 쏟아진다 하더라도 그림의 떡 일뿐,

새로운 곳을 찾아 대를 드리우고 낚시를 해 보고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새로운 저수지나 수로를 소개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달에는 명절과 여러 행사에 참여 하는 관계로 출조가 많지 않아 가장 확률이 높은 곳인 호덕지를 찾아 화보촬영하고 마감했습니다.  

2년전에도 지면에 실렸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역시 호 조황이었던 곳으로 

호덕지 하면 저와 인연이 깊은곳. 월척을 낚을 확률이 90%가 되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두 번에 걸쳐 호덕지에 대를 폈고, 첫날은 월척 한 마리, 둘째날은 4짜 두 마리와 월척 두마리를 낚았습니다.

 

예전에 호덕지하면 참붕어와 새우빨이 잘 먹히는 저수지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블루길이 유입이 되고 부터는 낚시 하기가 정말 힘든 곳으로 변모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 바닥이 보일 정도로 배수를 하고 무넘기 공사를 했는데 그 이후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놀라운 변화는 블루길이 현저하게 감소 했다는 것입니다. 지렁이를 사용해도 될 정도로 블루길의 성화는 없었고, 거의 종족을 감췄던 참붕어와 새우가 많지는 않지만 채집이 되고, 또 먹히고 있는 변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블루길이 없어지는 대신 그 자리에 살치라는 녀석이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살치... 그것은 꾼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 피곤한 존재로 어떻게 살치를 극복하느냐에 따라 조과가 좋고 나쁨이 판가름 나는 출조였습니다.

 

화보촬영이라 주로 조황위주로 카메라 촛점을 맞춰 촬영했고,

선별하여 70장에 가까운 사진을 올려봅니다. 사진을 하나 하나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호덕지에서 수초대가 가장 발달되어 있는 제방 좌측 연안입니다.

대를 펴고 찌를 응시하는 꾼으로부터 여유로움이 묻어 나옵니다.

 

 

안개가 끼인 호적지 좌안의 풍경.

요즘 일교차가 심한 관계로 아침 나절에는 안개도 많이 끼입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어딜가나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만개 한 것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 가을이 가면 들녘에는 황량하겠지요...

코스모스가 필 때면 항상 덩어리급이 나오기도 하는 계절.

 

 

첫날 광양에서 오신 동광양 조우회 김진호씨를 만났습니다.

첫 인상에 열혈 대물꾼의 포즈를 지니고 계시던 분.

 

 

김진호씨의 포인트로 우안 중류에 해당되는데 수심이 1.5m권의 맨바닥입니다.

 

 

입질이 왔나 대를 들어 챔질 준비하는 김진호씨.

그러나 아침 시간이 되자 살치의 잦은 입질로 대부분 헛 챔질로 이어졌습니다.

 

 

김진호씨가 촬영에 협조 하기 위해 살림망을 꺼내 봅니다.

저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요??

 

 

놀랍게도 살림망에는 월척 두 마리와 준척급 붕어가 들어 있었습니다.

 

 

계측해보니 39cm의 대물붕어 쌍둥이었습니다.

저녁시간에 들어와 대를 폈는데 한 밤중에 옥수수 미끼로 낚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진호씨가 낚은 39짜리 대물을 함께온 동광양조우회 회원분과 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승자의 기쁨으로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네요.

 

 

밤낚시를 위해 댜편성후 수면을 취하고 있는 위봉현(산수)씨.

살치 때문에 낮낚시가 힘들어 밤낚시를 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종래(피라미드)씨가 찌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

저게 살치일까??

 

 

하류권에 대편성을 마친 순천꾼.

붕어가 낚이든 낚이지 않든 여유로워 보입니다.

 

 

호덕지에 어둠이 찾아 들려는듯 수면이 붉게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본격 밤낚시 돌입.

해질녘 석양은 그져 아름답기만 하고 수면위에 비추이는 노을은 예술입니다.

 

 

밤낚시 조황 사진은 있다가 촬영하기로 하고 이른 아침 저수지를 운동삼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전석민(해바라기)씨가 찌놀림의 찌끝을 읽으며 챔질 타이밍을 잡고 있습니다.

가을의 시작인가 했더니 벌써 난로까지 등장했습니다.

낮과 밤, 일교차가 너무나 커 요즘 물가에 나설때면 겨울옷 준비해야 합니다.

 

 

 

호덕지 제방권.

이른 아침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끼여 촬영을 못하고 어느 정도 안개가 걷히고 나서 촬영해봅니다.

제방권에도 덩어리급이 많이 낚이었던 곳으로 대물좌대는 필수입니다.

 

 

 

안개가 걷히고 있는 호덕지 풍경.

안개가 많이 끼인날 조황은 좋을까요??

제 경험으로는 완전 대물 확률은 높지만 마릿수 조황은 떨어졌습니다.

수면의 수온과 대기의 온도차가 너무 커서라 생각됩니다.

 

 

비오듯 내리는 이슬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 강아지풀.

 

 

안개끼인 아침,

조과도 중요하지만 그 안개에 도취되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대자연속에

나를 넣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는데 위봉현(산수)씨 포인트에서 힘찬 챔질 소리가 나길레 얼른 앵글을 맞춰봅니다.

무엇인가 걸렸고, 그 씨알도 상당한것 같은데...

 

 

수초 사이를 뚫고 낚아냈는데 준척급입니다.

 

 

 

호덕지에서는 잔챙이급은 별로 없습니다. 낚이면 7치 이상이 많고,

마릿수가 작아 그렇지 8~9치급 붕어가 가장 많이 낚여 올라옵니다.

 

 

 

이슬 머금고 있는 잡풀 너머의  포인트에서 열낚하고 있는 박종묵 평산가인 회장님.

 

 

 

흩트러지게 피어난 코스모스.

 

 

 

대편성이 너무 예뻐 한컷 담아봤습니다.

천류 필드 팀장을 하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천류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그져 고맙고, 반가울 따름입니다.

 

 

천류의 하이카본 한반도 낚싯대입니다.

중 저가로 많은 낚시인들에게 사랑받고 있기도 하지요.

 

 

호덕지의 공공의 적 살치.

예전에는 살치 한마리도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차즘 그 개체수가 늘어나더니 살림망에도 이렇게 많이 채집이 되었습니다.

살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꾼만이 대물을 볼 수 있습니다.

 

[tip]호덕지에서 살치를 피 할 수 있는 방법.

가급적 깊은 수심을 찾는것이 유리합니다. 수심이 낮을 수록 살치의 성화는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월척과 사짜붕어는 대부분 옥수수에 낚였지만 튼실하고 살아있는 큰 새우를 사용했을때 살치 입질을 덜 받을 수 있었는데 그만큼 붕어의 입질도 덜 들어 옵니다.

 

 

호덕지의 주 메뉴 옥수수.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었고 가급적 큰 알갱이의 옥수수를 사용하길 권장 합니다.

 

 

카멜레온 친환경 봉돌을 사용해 해결사에 해결사 채비를 만들었고,

감성돔 6호 바늘에 옥수수 4개를 꿰웠습니다.

 

옥수수를 왜 4개나 꿰웠을까??

다른 저수지에서는 작고 부드러운 옥수수를 사용하길 권장하겠지만 호덕지 만큼은 절대 안됩니다.

살치가 너무나도 설치기 때문에 4~5개의 알갱이를 꿰어 놔야 바늘에서 오래 버팀니다.

살치가 뜯어먹고 또 뜯어 먹고 남은게 있으면 붕어가 주워 먹는 격입니다.

 

 

 

정종래(피라미드)씨가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찌를 세워봅니다.

저 포인트에서도 많은 월척이 낚이었던 곳입니다.

 

 

정종래(피라미드)씨가 뗏장에도 공략을 해보지만 장대를 이용 맨바닥권도 노려봅니다.

 

 

환상적인 포인트에 낚시대를 케스팅하고 있는 정종래(피라미드)씨.

 

 

수확의 계절 가을입니다.

콩을 치는 아주머니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하시믄 말씀,

"지난 겨울 저수지 물을 빼고 고기 다 잡아버렸는데 남아 있을련가 몰라~"

 

 

호덕지에서는 옥수수를 이용한 전미낚시 옥내림도 잘 됩니다.

밑밥주걱으로 옥수수를 뿌리고 있는 순천 낚시인.

 

 

옥수수 알갱이가 이렇게 밑밥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포착해 촬영.

 

 

뗏장수초 사이를 노리는 낚시인.

대가 조금만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수초 사이에 세운 찌.

뗏방이 뻬곡한 곳 보다도 듬성한 곳에서 입질이 빠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호덕지 최상류 포인트.

 

 

호덕지 좌안 수초밭에 대를 편성한 낚시인.

 

 

행낚의 대물대인 사구팔.

톡특한 디자인으로 많은 대물꾼들에게 사랑 받기도 하지요.

 

 

셋팅된 사구팔,

깔끔하게 대를 펴고 수초대를 살짝 넘겨 찌를 세운 낚시인들.

 

 

 

오짜님이 첫날 대물 좌대를 설치하고 낚시에 임해 봅니다.

 

 

옆으로 길게 친 해결사채비에서 입질을 받아 붕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과연 월척이 될까??

 

 

호덕지 승률 90%라 장담했는데 오늘도 호덕지는 저에게 월척을 안겨줍니다.

 

 

턱걸이 월척을 낚아든 접니다.

 

 

가름하게 생긴 월척붕어.

턱걸이월척과 35cm 이상의 붕어는 한 눈에 봐도 체고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날 제가 앉을 포인트를 멀리서 앵글에 담아봤습니다.

사진 우측 뗏장 앞을 노리리라!!

 

 

다른 각도에서 본 제 포인트입니다.

 

 

수 많은 수초와 수풀을 헤치고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누구도 들어가보지 못한 생자리 포인트를 장화 착용하고 들어갔습니다.

 

 

승일레져의 대물 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까지 끝났습니다.

 

 

 

보통 10대의 낚싯대를 운용하지만 오늘 만큼은 마음껏 욕심을 부려서 총 14대를 셋팅했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해 늦 가을에 어느 정도 배수가 이루어져 있을 때 바닥 상황을  촬영해 놓은 자료 사진입니다.

오늘 공략할 포인트라서 출조전에 집에서 미리 사진을 열어 보고 최종적으로 바닥 상태를 기억해 왔습니다.

사진 속의 뗏장 언저리에 맨바닥이 보이는데 그곳이 오늘밤 집중 공략할 지점입니다.

 

이처럼 배수가 이루어져있을때 사진으로나마 자료를 남겨 놓은다면 다음 출조때 분명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올해엔 약간의 배수가 이루어져 수심이 30~60cm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밤새 살치와의 전쟁을 치루면서 밤 9시 50분에 41cm를, 밤 11시경 32cm를, 그리고 11시 30분경 31cm, 그리고 졸음이 쏱아지는 새벽4시50분에 42cm의 붕어를 낚아냈습니다.

 

 

살림망에 담겨진 4짜붕어의 위용!!

4짜두마리와 월척 두마리, 그리고 준척급 붕어, 새무미끼에 현혹된 가물치까지.

뗏장수초를 파고든 붕어 끌어내느랴 힘든 낚시였고,

4짜 두마리는 5.2칸대를 연안에 바짝 붙인 수심 30cm에서 낚이었다.

 

 

낚아낸 4짜 두 마리.

고니 삼공보트에서 판매한 살림망이 튼튼해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밑면이 40cm 입니다.

그 밑면 크기와 비교해 보면 4짜붕어의 크기를 알수 있습니다.

 

 

주로 먹히는 옥수수 미끼에 해결사 채비로 낚아냈습니다.

본 봉돌과 스위벨 봉돌과 차이를 7cm 가량 주었더니 살짝 들어 올리는 듯 하면서

수심이 낮은 관계로 옆으로 살살 끌고 가는 입질에 제대로 후킹되었네요.

 

 

옥수수를 너무나 좋아 하는 호덕지의 4짜 붕어.

이상하리 만큼 14대의 낚싯대를 폈는데 5.2칸대와 3.6칸대에서만 입질이 있었고,

그 외 12대의 낚시대는 살치의 입질만 있었습니다.

 

 

두 마리의 4짜붕어를 거머진 5짜님.

 

 

월척과 4짜붕어는 생김새부터 그 모양이 달라 보였다.

저 붕어를 땟장수초지대에서 떨구지 않고 끌어냈다는게 운이 좋았다.

 

 

낚시춘추 11월호 표지 모델 후보 사진으로 촬영한 사진.

 

 

수심대가 깊은곳에 바닥에는 마름수초 줄기가 있고, 가뭄에 자란 육초대가 썩기 시작해 바닥이 대체적으로 지져분한 바닥이 많습니다.

가급적 미끼가 바닥에 살짝 안착이 되도록 가벼운 채비가 효과적이라 저는 분활 채비인 해결사 채비로 해결했습니다.

 

 

기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볼 수록 예쁘다는 생각...

 

 

화보팀이 낚아낸 붕어를 촬영하게끔 정리 해 봅니다.

 

 

호덕지 붕어의 아름다운 자태!!

4짜를 포함하여 월척에 준척까지 마릿수 손맛을 봤습니다.

 

 

밤새 낚은 조황을 들고 촬영을 해 봅니다.

 

 

함께 해준 화보팀에 감사함도 느끼고....

 

 

이제는 철수 할 시간.

밤새 비 처럼 내린 이슬을 닦으며 대를 접고 있는 낚시인.

 

 

대물낚시의 장비가 많고 무겁다지만

밤새 후련할 정도로 낚시를 해 미련은 없을 듯 합니다.

 

 

4짜 두마리...

이런 맛 때문에 대물낚시를 하는거 아닐련지요?

 

 

많은 사진 보시느랴 고생하셨습니다.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 봤다면 호덕지에선 아마도 꽝칠 확률 90%일겁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 10월2일  낚시춘추 11월호 화보 촬영을 끝내고 아무런 부담감 없이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바쁜일정으로 못 가본 나만의 저수지로 떠나봤습니다.

어쩌면 터가 드센 저수지라 할 수도 있는 곳으로 무엇인가 나올듯한 포인트에서 밤새워 피라미와 싸우다가 아침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그 피라미를 따돌리고 4짜에서 조금 모자란 39cm 월척을 낚아냈습니다.

밤새 피라미가 찌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더니 이른 아침에 피라미의 성화가 더 심해져야 할 시간,

이상하리 만큼 잠잠해져 분명 주변에 덩이리급이 들어 왔나보다 했더니 예상이 맞았는데 해결사 채비의 찌가 천천이 그것도 아주 슬로모션으로 올라와 보나 마나 월척이겠다 싶었는데 그것이 39cm 였습니다. 밤새 눈 한번 감지 않고 아침 시간까지 집중했던것이 주효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후 이틀이 지나 다시 들어갔었는데 그 때도 새벽시간 38.5cm 월척의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낚시춘추 5월호 화보작업을 위한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주말 엄청난 바람속에 비록 낱마리이지만 월척 붕반부터 4짜까지의 붕어를 보고 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낚시춘추 5월호를 통해 보여질것입니다.

 

 

 

 

 

 

 

휴가차 고향인 지도읍 시골집 내려가 대청마루에 목침베고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을 무렵

무안의 야화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

"화보찍으려 오지 않을래요?"

"거기가 어디인데요?"

"함평에 산남지인데 어제 부들조우회 나광욱회원이 들어가 혼자서 40여마리를 낚았는데 그중에 월척이 5마리나 들어 있던데요?"

이러한 조황 정보를 듣고 가만히 있을 꾼이 얼마나 있겠는가? 집에서 멀지도 않은  40여km 밖에 안되는데...

단 한번도 가보지 않은 저수지라 호기심도 땡겼고, 어쩌면 또 하나의 화보를 그냥 주어먹겠다 싶어 바로 산남지로 향했다.

 

출발하면서 함평이 고향이신 평산 선생님께 전화로 산남지에 대해 물으니 떡붕어터로는 전국구 저수지란다.

생미끼를 사용하면 토종이 많이 낚이는데, 특히 현지에 자생하는 백새우를 채집해 사용하면 월척 이상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기도 한다고 알려주셨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광주와 무안에서 많은 우리 평산가인 회원들이 들어와 있었다.

4만 2천여평의 넓은 저수지라 포인트도 많고 연안에 수초대도 어느 정도 잘 형성이 되어 있어 폭염에 수초 작업 하지 않아도 될 성 싶었다.

 

한 낮에도 준척급 붕어가 낚이더니 해질 무렵 승범님의 34cm 월척을 시작으로 준 월척급의 붕어가 줄줄이 낚여 올라왔다.

 

자세한 내용은 이번달 중순에 발매될 낚시춘추 9월호에 나와있음으로 참고 하면 되겠다.

 

참고로 이곳에서의 미끼는 새우가 단연 잘 먹힌다.

인근 무안이나 함평, 광주에 낚시점에서 파는 새우 크기가 너무나 작아 겨우 눈만 붙어 있을 정도라서 미끼로서의 활용가치가 없고 차라리 그 새우값으로 채집망과 팰랫 어분을 구입해 현장에서 채집해 사용한 것이 현명하다.

현장에서는 굵은 백새우가 많이 채집되고 있고, 그 백새우에 길들여진 붕어들이 미친듯이 새우를 주워 먹었다.

 

 

 우리는 낚시 바늘로 붕어를 낚아내지만 거미는 거미줄로 그물을 쳐 놓아 먹이를 낚는게 어쩌면 방법은 다르더라도 목적은 같은가봅니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거미는 생존을 위해 먹이를 낚아야 하고, 우리네 꾼들은 하나의 레져를 즐기기 위해 낚시를 하는 것이 다를것 같다는 생각.

낚아낸 붕어를 취할 만큼만 챙기지 않고 그 크기가 크던 작던 모조리 챙겨가는 꾼이 있다면 거미와 다를바 없다는 생각.

 

 

 

 도로가에서 내려다 본 산남지의 전경입니다.

4만 2천여평의 준계곡형으로 어자원이 많기로 유명한데 토종 붕어도 많다지만 떡붕어 또한 바글바글 하다는거...

 

 

 5짜님의 낚시 포인트.

수초대를 워낙 좋아해 듬성한 소초 사이를 노려봤지만 징거미와 밤새워 전쟁하다가 5짜님이 져버린 포인트입니다.

산남지에서는 소초대에서 가급적 떨어져 찌를 세워야 징거미의 성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무늬만 좋은 포인트?

산남지의 무넘이 포인트입니다.

제방에 해바라기님, 무넘이 위에 야화님, 그리고 연안에 무안의 호수님이 포진해 있습니다.

 

 

 무넘이의 야화님.

가장 편안하게 낚시 할 수 있는 포인트로 진입이 수월하기는 하는데 큰 재미를 못 본 포인트입니다.

나를 이곳으로 불러 놓고 밤 11시 이후에는 안 보이더라는거...

 

 

 야화님이 무넘이 포인트에서 공략은 해 보지만 별 다른 입질이 없나 봅니다.

무넘이 포인트는 바닥이 깨끗한 지역으로 떡밥이 잘 먹히는 지역입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호수님께서 잔씨알의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모습.

짧은대로 연안을 공략해 봄직 합니다.

 

 

 무넘이 아래에서는 황소개구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예전에 비하여 황소개구리가 많이 없어진 것을 낚시중에 느낄 수가 있는데 이는 자연생태 먹이 사슬에서 너구리의 밥으로 많이 잡혀 먹는것과 근친교배로 인하여 자연 감소 한 부분도 있습니다.

 

 

 광주에서 내려온 나이스님 일행.

잠시 짬낚시 하려 제방권에 대를 폈습니다.

 

 

 전주에서 해바라기님도 내려 오고...

무넘이 옆 제방권에 포인트를 해 봅니다.

 

 

 조우회장님의 포인트.

연로 하셔서 가급적 지대가 높은 지역에 포인트 하셨는데 아마도 위에서 내리 꼿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로는 가장 좋은 조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해거름판 더위를 피해 농약을 살포하는 주민.

저수지 전체적으로 주변에 밭들이 많습니다. 출조시 그들에게 밉상이 되지 않도록 농작물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되겠고, 쓰레기 또한 깔끔하게 치워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엇그제 재미를 톡톡히 본 무안 부들조우회 나광욱회원이 준비한 족발과 수육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인근에 식당이 없고 함께한 회원들이 워낙 많아 개인적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화보촬영 하면서 첫번째로 월척을 낚아낸 승범님의 포인트.

수초 한 포기 없는 밋밋한 포인트에서 월척과 준척급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습니다.

 

 

아침 나절 평산가인 조우회장님이 낚아낸 붕어.

7~8치 정도의 작은 붕어이지만 체고하며, 모양이 너무 예쁜 붕어라 한 컷 촬영해봤습니다.

 

 

현장에서 채집된 백새우입니다.

일반 낚시점에서 구입한것보다 바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씨알이 훨씬 굵어 대물낚시하기엔 아주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채집되는것이 대부분 백새우였고, 그 백새우가 더 잘 먹히더라는거.

 

 

백새우가 아닌 일반 새우를 바늘에 꿰어봤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과를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아침나절 조과를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들고 조우회장님 포인트부터 가봤더니

보라는듯이 묵직한 살림망을 들어 내 보입니다.

 

 

너무 많은 조과에 힘겹게 들어 올린 살림망.

 

 

 

하룻밤 낚시 조과에서 이 정도 낚았다면 대박 조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기에도 힘겨워 보이는 조우회장님의 조과.

 

 

치사랑 조우회장님의 살림망을 들여다 보니 월척이 3마리에 월척에 가까운 준척급 붕어가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백새우에 낚여 올라왔는데 새우 산란철인지 알이 많이 베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 중에도 입질이와 낚아낸 붕어가 월척에 가까운 준척 붕어였습니다.

 

 

 

치사랑님 옆 자리에 포인트한 승범님의 조과입니다.

월척붕어와 가물치까지, 두루 두루 손맛을 봤습니다.

 

 

승범님의 조과. 초저녁 월척을 낚더니 밤새 준척급으로 이렇게 낚아놨습니다.

새벽녘 잠시 눈을 붙인 사이 또 다른 월척이 낚시줄을 다섯대나 헝클어 놓아 아침 나절 채비 다시 만드느랴 낚시를 포기 해야만 했던 아픔도 있었습니다.

 

 

급수산님도 월척을 낚아내고.

수초 없는 맨바닥 조과치고는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전미 새내림에서는 5치짜리 붕어가 낚여 확실하게 일반 채비와는 씨알의 차이를 느꼈답니다.

 

 

치사랑 조우회장님의 조과.

밤새 한숨도 못 주무시고 꼬박 날밤을 지새웠던 보람이 있었나봅니다.

 

 

이정도면 대박조황 맞지요?

조과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밤새 피로는 날아간듯 합니다.

 

 

대부분이 한뼘을 훨씬 넘는 붕어네??

급수산님이 뼘치로 붕어의 크기를 가름해봅니다.

 

 

사진 촬영 끝내고 가고 있는데 피~잉!! 하는 챔질 소리에 뒤돌아 보니 승범님이 뭔가를 걸어 씨름하고 있는게 보여 바로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낚시대 쳐 박은걸로 봐서 상당한 씨알의 붕어인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가물치였습니다.

 

 

옆 자리에 금수산님이 뜰채를 들이대고....

 

 

마지막 틀채에 머리를 넣었는데....

 

 

가물치도 낚이면 죽는다를 아나 봅니다.

필사적으로 도망쳐 보지만....

 

 

끝내 60cm에 가까운 가물치는 승범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제방권에 피어 있던 달맞이꽃.

수줍어서 달빛 아래에서 얼굴을 내밀었나봅니다.

 

 

연안에는 이렇듯 농작물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발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포인트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녁에는 이곳에 출조 온지도 몰랐는데 아침 나절 한 바퀴 돌다보니 홀로 대물꾼님도 제방권에 포인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많이 낚았소?"

"에이~ 별루야"

"그래도 망탱이 한번 보여주시죠~!"

"몇 마리 없는데... ㅠㅠ"

홀로 대물꾼님도 낱마리의 붕어를 살림망에 담궈두고 계셨습니다.

 

 

제방권에는 밤 이슬을 맞아가며 달맞이 꽃이 만개 했길레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제방 건너편 하연님 포인트.

듬성한 땟장 수초 사이에서 월척은 없었지만 준척급으로 마릿수 낚시를 즐겼습니다.

 

 

아침나절 새우미끼에 낚여 올라온 준척급 붕어.

 

 

 

하연님의 살림망.

밤 새워 손맛은 혼자 본 듯 합니다. 살림망에 붕어가 우글 거리는것이 보이네요~

 

 

아침햇살이 뜨거웠는데 파라솔도 없이 찌를 응시하고 있는 5짜사랑님.

 

 

입질에 수초에 감을새라 강제집행을 해 봅니다.

 

 

스키를 태우듯 붕어를 끌어내고...

 

 

5짜사랑님이 노련하게 붕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처리까지... 멀리서 봐도 월척에 가까운 놈입니다.

 

 

남부지방 폭염속에서도 이렇듯 지금 산남지에서는 마릿수 붕어가 낚여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여기 조행기에서 빠졌지만 상류에 포인트한 산수님 역시 엄청난 마릿수 재미를 톡톡히 봤다는 후문이 있었고,

대체적으로 빈 조황이 없는 조행이었답니다.

 

 

뜨거운 땡볕에서 화보촬영에 응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함을 느낌니다.

그래서 늘~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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