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붕어를 품고 있는 여수 죽림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 위치한 725백 평 규모의 저수지이다.

1925년 관기간척지가 조성이 되고 이곳에 물을 댈 목적으로 만들어진 죽림지(관기지)는 대형 평지형 같이 보이지만 준계곡형에 해당된다.

 상류와 하류의 수심차가 원만하지만 제방권은 만수위 기준 4m가 넘는 곳도 있다.

예전에는 전국규모의 낚시대회를 치룰 정도의 붕어 터로 각광 받아왔으나 현재는 배스가 유입되어 붕어자원 거의 고갈되다 싶을 정도로 개체수가 줄었지만, 낚였다하면 대물급 붕어가 낚인 것이 특징이다.

인근의 대물터인 복산지와 대곡지에서 숱한 대물급 월척이 낚이면서 죽림지에는 붕어 낚시인들의 발길이 멀어지는 사이 배스 낚시인들이 안방 터처럼 드나들어 인터넷으로 죽림지를 검색해보면 배스 낚시 조황만 가득하다.

 포인트로는 상류에는 뗏장수초가 넓게 분포되어 장()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로 하고, 백야도 방향으로 향하는 22번 국도를 따라 골프연습장까지의 구간은 낚시가 가능하지만 차량 통행량이 많아 위험하기도 하면서 소음이 많은 것이 흠이다. 도로 건너편에는 사유지가 많고 밭농사를 경작하는 주민들과 불 화음이 자주 발생해 진입 자체가 부자연스럽다.

봄철 산란기 전후와 여름철에는 포인트로 적합하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마름수초가 삭아드는 10월부터는 제방권이 좋은데 수심이 3~4m로 깊다.

지난 추석 연휴를 맞아 제방권에 홀로 하룻밤 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죽림지를 찾았으나 부평초라 불리는 개구리밥이 바람 방향에 따라 떠밀려 다녀 낚시하기가 엄청 곤란했지만, 딱 한번 찾아온 입질이 새벽 3시경이었는데 40cm의 대물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죽림지는 하룻저녁 한두 번의 입질은 해주는데 낚이면 대물 붕어이다.

 미끼는 글루텐 떡밥이 가장 잘 먹히지만 옥수수도 이외로 잘 먹힌다. 외래어종이 서식해 지렁이등 생미끼를 사용할 수 없다고들 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으로 한 밤중에 블루길 입질이 없을 때 지렁이를 사용하면 붕어의 입질도 받을 수 있지만 굵은 장어도 덤으로 낚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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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기 낚시, 그리고 가물치와 전쟁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믾은 비가 내리기 전 호남권 서해안 지방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마다 바닥을 보이며 농작물에까지도 극심한 영향을 미쳤다.

고향에 벌초하려 가는 길에 잠시 짬낚시나 해 볼 요량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던중 붕어가 상당량 들어 있다는 곳에 심한 갈수 현상을 보이고 있어 수심을 재어보니 20~25cm에 불과 했다.

가만히 쭈그리고 앉아 수면을 주시해 본 결과 물속에서는 무엇인가 움직임이 보였고, 더 이상  망설일 필요없이 대편성을 했다.

찌를 봉돌까지 내려봤지만 워낙 앝은 수심에 찌가 제대로 서질 않아 해결사 채비에서 사용한 8자 고리를 이용해 찌톱을 원줄과 같이 잡아 줬더니 비로서 케스팅이 가능했다.

 앝은 수심으로 찌의 부력은 이미 깨져 정확한 부력은 필요치 않았다. 스위벨을 모두 제거하고 원봉돌 채비를 활용해 앞치기로 찌를 세우려 해봤으나 바닥에 깔린 앙금에 봉돌이 박혀버리는 현상으로 찌가 제자리를 잡고 서는것이 아니라 케스팅 직후 찌가 꽂히는 현상 처럼 부여졌다.

새우와 참붕어를 채집하기 위해 채집망을 던져봤으나 거수심으로 채집망이 반 밖에 잠기지 않았다. 그래도 참붕어와 새우, 그리고 징거미까지 상당량 채집이 되었는데 참붕어의 크기가 아쉬웠다.

 무엇 보다 희망적인 것은 수면 가장자리로 사람들의 발자국 표시가 없었다는 것이다.

갈수기때 연안 가장자리로 발자국이 많이 보이면 그곳은 그물꾼들에 의해 그물질을 당했다고 보면 되기 때문이다.

그 발자국이 없기에 어쩌면 오늘 대박 조황을 맞이 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기대를 해 볼만했다.

 

 

찌 흔들리면 붕어 한 마리,

옆으로 끌고가면 가물치 한 마리

 얕은 수심에서 붕어의 입질은 옆으로 슬슬 끌고가는 형태의 입질이라 찌를 예의주시 보고 있는데 옆으로 끄는 입질은 거의 없었고, 찌가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만 보여 챔질 해 봤더니 '덜컹'하며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케스팅할 때 날아간 봉돌이 수심 앝아 그대로 뻘에 박혀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붕어가 박혀있는 봉돌을 축으로 매달려 있는 먹이를 먹기 위해 어쩌면 안간힘을 쓴듯 보였다. 그래서 찌에 나타난 현상을 흔들거릴 뿐 옆으로 끌고 가지는 못했다.

저 수위로 이미 덩어리급 붕어는 뻘속으로 파고든 상태였고, 철없는 잔씨알의 붕어만이 남아 있는듯 보였다.

그러다가 간혹 빠른 속도로 옆으로 끌로가는 것은 모두 가물치였다.

아직은 가물치가 뻘속에 파고들지는 않은 듯 엄청난 가물치가 서식하고 있었다.

미끼는 새우를 주력으로 사용했으나 낚아낸 가물치가 무려 80cm가 육박해 거의 붕어낚시는 포기하고 가물치 낚시로 전환했다.

낚아낸 가물치보다 원줄과 목줄이 터져 놓쳐버린 것이 많을 정도 였다.

차에 있는 모든 낚싯대가 동원되고 잘 사용하지도 않은 케브러 목줄까지 동원 했다.

큰 바늘에 참붕어 두 세마리를 한꺼번에 꿰어 사용했고,참붕어에 미친듯 달려드는 가물치에 내 자신도 놀라고 말았다.

그러는 와중에 36cm 월척도 낚여 올라오고 7~8치급 붕어도 낚여 올라왔다.

1박2일 동안 낚아낸 가물치가 13마리. 밤새도록 이어진 입질에 미끼인 참붕어가 바닥이나 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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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송원지

대물터, 하지만 다가설 수 없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서부경남의 최대의 대물터이면서 하동군 관내 가장 규모가 큰 저수지인 송원지.

그간 숱한 대물 붕어가 낚시인들에게 안겨주면서 기쁨과 희열을 맛보게 해줬지만 정작 우리 낚시인들은 불법 좌대와 쓰레기로 주민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고, 급기야 낚시 금지구역으로까지 묶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 사람의 낚시인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주민들에 의해 관청에 민원이 들어가 있는 상태로 보트낚시와 연안에 목재 좌대를 만들어 놓고 하는 낚시 행위는 일체 금지 시키고 있다.

그리고 저수지 전체적으로 모든 낚시 행위를 금지 시켰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체가 아닌 한 두사람의 낚시객들은 말리지 않았다. 주말에 출조객들이 많을 때는 배수를 해 버리는 일들이 있다.

농사용으로 배수를 한다고 했을 때 이는 명분이 있는 이야기로 낚시인 입장에서 뭐라 항의도 할 수 없지만 주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낚시인들이 여간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았다.

저수지는 농사용으로 축조해 농촌기반공사에서 관리를 하지만 저수지는 주민들 소유나 다름 없다.

그러므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은 범주내에서만 낚시를 즐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땅하게 출조지를 설정하지 못해 지나가는 길에 송원지에 하룻밤 머물며 낚시를 즐기면서 허리급 월척의 손맛도 봤지만 어딘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낚시로 힐링이 되어야 하는데 눈치보며 낚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남은 것 같았다.

모든 것을 우리 낚시인들이 자행한 결과물이라 창피하기도 하고....

제발 이곳 송원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어느 낚시터든 우리 낚시인들의 놀이터이므로 우리 스스로가 가꾸며 깨끗하게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수 관기(죽림)지

한방! 그 한방을 기대 할 수 있는 대물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수권 최고의 대물터중 하나인 죽림지.

연중 물색이 미역국 처럼 탁한 날이 많은 곳인데 출조 당일에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물색이 많이 맑아진 듯 찌 몸통이 훤하게 보일 정도였다.

최고의 포인트로 일컽는 상류 식당 앞 포인트에서 22번 국도변 구간에는 연안 뗏장수초가 넓게 자라 좌대와 장(長)대를 펴아 수초대 끝 자락에 찌를 세울 수 있을 만큼 뗏장수초지대가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었다.

게다가 하절기에 자라던 마름 수초가 삭아 내려 앉으면서 바닥이 깨끗하지 못해 찌를 세우기가 불편 했지만 비교적 바닥이 깨끗해 채비가 잘 내려 앉은 곳도 몇 곳 찾을 수 있어 그곳에 집중적으로 찌를 세웠지만 이렇다 할 입질은 받지 못했다.

앞으로 모내기 시즌을 맞아 배수가 이루어지면서 상류 일대는 수심대가 낮아져 더더욱 낚시 여건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큰 비가 내린 직후 상류 일대에 호황을 보일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계절, 입질 받기란 좀 처럼 어렵게 느껴진 곳이다.

떡밥이 먹히지만 죽림지를 자주 찾은 낚시인들은 옥수수를 주미끼로 사용하고 있다.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므로 붕어의 체고가 좋고 낚이는 붕어의 크기는 35cm 이상 4짜 후반의 붕어가 잘 낚이지만 마릿수 조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개인의 기록 갱신을 위해, 또 5짜 붕어등 한방을 노린다면 한번쯤 마음을 비우고 출조해 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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