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해창만 가오리강

 

시즌이 끝나 낚시터 정화 활동으로 대리만족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숱한 붕어를 쏟아내던 해창만 수로의 가오리강.

가오리강은 포두면 길두리와 오취리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면서 본류와 수문으로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비교적 대형 샛수로에 해당되는 곳이다.

이번 출조 포인트로 선정한 곳은 가오리강 하류권으로 차량 진입이 수월해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이다.

지난 1월 9일 출조시 물색은 비교적 탁한 물색이었으나 붕어의 활성도가 낮아 붕어 얼굴을 본 낚시인들보다 1박2일 동안 입질 한번 받지 못한 낚시인들이 더 많았다.

일찌감치 낚시는 포기하고 주변에 널려져 있는 쓰레기 수거로 낚시의 재미를 대리 만족하고 돌아왔다.

소주병과 부탄 가스통이 널부러져 있어 귓가에 주민들의 원성이 들리는 듯했고, 같은 낚시인으로서 부끄러움 자체였다.

고흥 현지에 거주하면서 해창만 수로를 자주 찾은 김동관씨와 평산가인 회원들의 도움으로 깨끗한 낚시터로 되돌려 놓고 왔는데 누구든 차후 출조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할 것 같은 출조였다.

 

 

 

 

 

 

 

 

 

 

 

 

 

 

 

 

 

 

 

 

 

 

 

 

 

 

 

 

 

 

 

 

 

 

 

 

 

 

 

 

 

 

 

 

 

 

 

 

여수권 최대 대물터 관기지(죽림지)

모(毛) 아니면 도(刀)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병신년(丙申年) 첫 출조로 여수의 관기지를 찾았다.

해가 바뀌면서 여수 풍류 조우회 이상용회장과  이상주감사님께 인사도 할 겸 함께 관기지를 찾아 하룻밤 대물붕어를 꿈꾸며 밤을 지새우고 왔다.

관기지하면 예전에 여수권 최대의 붕어터로 명성을 날리던 곳으로 전국구 저수지였던 곳이 배스와 블루길의 유입으로 한 방터로 변모한지 오래되었던 곳이다.

최근에는 수상골프장 영업까지 하고 있어 낚시의 포인트가 줄어든 것이 안타깝지만 걸었다하면 허리급에서 4짜 후반의 붕어가 낚이기에 매력이 있는 곳이지만 그 만큼 붕어의 얼굴을 보기 힘든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저 수온기라 블루길의 입질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지렁이 미끼를 활용해 낚시를 해 보았으나 예상했던데로 제대로된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철수 했다.

평지형 저수지라 산란이 빠른 곳으로 이르면 2월 중순 이후에는 연안으로 붕어가 붙지 않을까 생각되는 곳이다.

현재도 운 좋으면 한번 정도의 입질은 받을 수 있겠지만...

 

 

 

 

 

 

 

 

 

 

 

 

 

 

 

 

 

 

 

 

 

 

 

 

 

 

 

 

 

 

 

 

 

 

 

 

 

 

 

보성강 모텔 둠벙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골재를 채취했던 둠벙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과 순천시 주암면의 경계에 위치한 둠벙.

보성강 줄기를 제방으로 막아 형성된 지역에 골재 채취해내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둠벙으로 보성강 물이 유입되고 있고, 인근 백록천의 물이 유입되고 있어 언제나 수량이 풍부하고 마른적이 없는 둠벙으로 보성강에서 유입된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어 낚이는 붕어가 씨알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

사유지의 골재 채취장이라 하여 낚시인들의 출입을 제한 시키기도 했으나 현재는 낚시를 허용했는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고 있는 일반 노지의 둠벙이나 다름 없는 곳이라 이곳을 잘 아는 낚시인들의 차지가 되고 있다.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근에 보성강 모텔이 있어 이곳을 드나드는 낚시인들은 보성강 모텔 둠벙이라 불리우고, 보성강의 강가에 위치 한다하여 보성강 둠벙이라 불리운 곳이다.

 

낚이는 붕어는 허리급 아니면 4짜!!

모두 다섯개의 둠벙으로 형성되었지만 최근에 모텔이 없어지고 모텔 부지를 포함하여  5번 둠벙을 매립해 태양열 발전을 위한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되어 있다.

입구쪽부터 순차적으로 1번~4번 둠벙까지 이름이 붙여 불리우는데 모두 하절기에는 마름이 자라 찌를 세우기가 힘들고 블루길의 입질 때문에 식물성 미끼로 공략해야만 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이곳 둠벙의 최고의 피크는 4월에서 5월 사이의 마름잎이 수면위로 올라 올 때 많은 마릿수 4짜 붕어가 출몰하기도 했던 곳이고, 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마름잎이 삭아 들어갈 때 또 한번의 피크를 맞는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계열의 떡밥이 잘 먹힌다.

 

출조시기를 놓쳐버려 붕어 대신 쓰레기를 낚다.

지난 12월 중순 지인들과 함께 출조를 해봤다. 예전같으면 얼음이 두껍게 10cm 정도 얼어있어 얼음끌로 구멍을 파던 기억이 있던 시기였는데 올 해에는 엘리뇨 영향으로 겨울답지 않는 겨울날이 지속되어 비교적 포근한 날씨속에 하룻밤 덩어리급 붕어를 기대하며 지새워봤는데 빈작으로 마감했다. 대신, 둠벙 주변의 쓰레기만 주워왔다.

현재 1번부터 4번 둠벙까지 낚시여건은 1번을 제외한 나머지 둠벙들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색이 맑다.

겨울이 지나고 초봄 시즌 수온 상승이 되면서 물색 또한 탁해지면 본격 시즌을 맞게 될 분위기였다.

 

 

 

 

 

 

 

 

 

 

 

 

 

 

 

 

 

 

 

 

 

 

 

 

 

 

 

 

 

 

 

 

 

 

 

 

 

 

 

 

 

 

 

 

 

 

 

 

낚시가 좋은 친구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화보촬영 갔다가 만난 젊은 학생들

최근 전남 무안의 유당호에서 4짜붕어를 포함한 마릿수 월척이 낚인다는 소식을 듣고 출조를 했다.

얼핏 봐도 앳돼 보이는 작은 체구의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었는데 학생들이 분명했다.

다가가서 나이를 물어보니 열다섯 살이란다. 열다섯 살이면 중학교 2학년.

그들과 몇 마디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무안 현경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민군과 김동희군이었다.

집에서 5km 남짓 자전거를 타고 출조를 한 것이었다. 30년 전 필자의 모습을 보는듯해 감회가 새로웠는데 태민군과 동희군은 이미 초등학교 6학년 때 부터 이렇게 낚시를 해 왔다고 했다.

 

인터넷 세대답게 인터넷으로 낚시공부를

채비가 궁금해 김태민군의 채비를 봤다. 놀랍게도 그는 군계일학의 성제현 사장의 스위벨 채비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었다.

미세한 찌맞춤을 위해 부력을 조절할 수 있는 쇠링까지 사용할 줄 알고 있었고,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는 이미 찌맞춤의 굴레에서 벗어난 느낌으로 웬만한 어른들 채비보다 더 정갈하게 채비를 꾸린 것을 볼 수 있었다.

군계일학의 성제현 사장의 사이트를 하루에 최소 다섯 번 이상 들어가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해왔다고 했다.

필자가 이들에게 “낚시 공부도 좋지만 우선은 학생 신분이라 학교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며 당부를 해줬다.

이제 낚시입문 3년차인 이들이 앞으로 낚시를 할 기회는 많기 때문이라 학생의 본연의 임무는 충실히 해 나가면서 낚시도 즐길 것으로 믿는다.

 

젊은 층이 많은 젊어진 낚시터를 바래 

그 나이 정도 또래 애들은 배스 낚시에 심취해 있을 나이인데 반해 이들은 토종붕어를 노린 전통 붕어낚시만을 고집하며 즐긴다고 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스러운 면을 볼 수 있었는데 “루어 대 들고 배스를 잡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고 떡붕어도 싫고, 오직 토종붕어가 좋아서 주말이면 물가를 찾는다!”고 했다.

필자가 이들을 보고 반가웠던 것은 필자의 바람이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에 나가보면 젊은 낚시인들은 볼 수 없고 대부분 40대에서 70대까지 중장년층에서 노인층까지의 낚시인들 밖에 보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젊은 층은 붕어낚시보다도 루어를 이용한 배스낚시 쪽으로 많이 기울어 붕어낚시가 우리 시대의 낚시 장르로 마감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고 있다.

김태민군과 김동희군처럼 젊은 층이 민물낚시 쪽으로 많이 유입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고, 그들과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해 아름다운 붕어의 자태를 보며 같이 낚시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즐거운 출조길.

장거리는 갈 수 없지만 집에서 가까운곳은 자전거로 출조를 다니는 김태민(좌)군과 김동희군.

 

 

오늘은 어디가 좋을까? 하고 포인트를 둘러보는 눈매가 어른들 못지 않게 빛이난다.

 

 

김태민군이 포인트를 선정하기에 앞서 바닥 상태와 수심을 체크하고 있다.

 

 

김동희군 역시 포인트를 선정후 채비를 드리우며 수심을 재어보고 있다.

 

 

김동희군이 본격 낚시를 시작하고 있다.

많지 않은 낚싯대이지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보였다.

 

 

김태민군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깜박이는 입질에 챔질 준비를 하고 있는 김태민군.

 

 

아직 학생들이라 의자도 없이 서서 찌를 바라보는 김동희군.

 

 

무안의 열혈대물꾼 박경희씨가 채비를 확인해보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스위벨 채비를 이해를 했고,

정갈한 채비를 구사하고 있었다.

 

 

군계일학 사이트를 보고 배웠다는 성제현 사장의 스위벨 채비.

중학교 2학년인데도 손수 바늘을 묶어 사용하면서

쇠링까지 활용할 줄 알고 있었다.

 

 

우리 일행과 함께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물가에서 만나면 나이 상관 없이 우리는 하나의 낚시꾼이다.

 

 

 해질녘 철새들도 밤을 지새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무안의 유당호와 유당수로의 경계지점인 도로겸 수중보.

왼쪽이 유당호, 오른쪽이 유당수로이다.

 

 

김동희군이 꽉 끼여 들어가지 않은 낚싯대를 넣으려고 하고 있어 도움주지 않고 지켜봤다.

 

 

나름대로  원인도 분석해보고 있는 김동희군.

 

 

 김태민군이 준척급 붕어를 낚아냈다.

 

 

결국 낚싯대를 집어 넣고 있는 김동희군.

혼자서 노련하게 끼인 낚싯대를 처리 했다.

 

 

준척급 붕어를 들어보이는 김동희군과 김태민군.

 

 

 

 

하루 낚시를 끝내고 해 거름에 철수를 하려는 김동희군과 김태민군.

많은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내일 아침 또 오겠다고 했다.

 

 

무안 유당호의 붕어들.

난공불락 []의 여수복산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주 해창만에서 마릿수 대박으로 화보촬영을 마쳤다.

해서, 이번 주는 홀로 5짜 붕어를 낚아볼 요량으로 여러 곳의 5짜 터를 탐문해 보던 중 그나마 가장 확률적으로 높다는 여수 복산지를 선택했다.

복산지는 비교적 집에서 가까울 뿐더러 마릿수는 없지만 낚이면 4짜 붕어나 5짜 붕어이기에 모든 꾼들의 구미가 당기는 곳이지만 좀처럼 입질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어디 5짜 붕어가 쉽게 낚여주는 곳이었던가?

복산지는 현재 수위가 1.2m 정도 내려가 있는 상황으로 우안 중류의 연안이 드러나 있으면서 물색이 약간 어둡게 탁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수심은 1.8m

 

말즘 수초속 산지렁이에 4짜붕어

수면위에 보이는 수초는 전혀 없지만 특공대를 이용해 상류에서부터 바닥을 더듬어 봤다.

상류 어느 곳이던 수중에는 검정말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깨끗한 바닥을 찾기란 쉽지만은 않아 중하류까지 내려가면서 바닥을 점검해봤다. 어디에도 바닥이 깨끗한 곳은 없었다.

그나마 침수수초가 덜한 곳인 우안 중하류의 바위가 있는 곳 부리에 포인트를 할 수 있었다.

산지렁이와 옥수수, 그리고 떡밥을 이용해 채비를 안착시키는데 침수수초인 말즘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다.

상류에는 검정말이 많고 하류쪽으로 내려갈수록 말즘이 많이 자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긴목줄 채비를 이용해 산지렁이 한 마리씩 통째로 꿰어 어렵게 찌를 세웠다.

12시경 산지렁이에 중후한 찌 올림에 챔질 해보니 35cm의 붕어였다. 그 이후 미동도 하지 않던 찌가 다시 올라오는 것은 새벽 3시경.

아무래도 묵직한 느낌이 별로다고 생각했을 때 뜰채에 담겨진 붕어는 32cm였다.

5짜 붕어 상면하려 왔다가 월척붕어만 두 마리째 낚아냈다. 그리고 4짜 붕어가 낚인 것은 새벽 5. 열대의 대편성에서 가장 말풀이 무성해 채비 내리기가 힘들었던 곳이었는데 역시 산지렁이를 먹고 낚여 올라왔다.

 

복산지에서 낚시요령

현재의 복산지는 낚시인 한 명도 없이 텅 비어있는 상황이다.

좀처럼 입질 받아내기 힘든 곳이라 낚아낼 자신감 결여로 출조를 엄두를 못내고 있다.

수초 없은 맹탕 저수지처럼 보이지만 수중에는 말즘과 검정말이 빈틈없이 빼곡하다.

 모두가 꽝친 원인은 수초위에 채비가 안착이 되었기 때문인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닥을 잘 더듬어 비교적 깨끗한 바닥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낚시인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 바닥이 깨끗한 지역에서의 갓낚시가 주효할 때가 많다.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그리고 메기와 장어이고,

외래어종으로는 배스와 블루길이 있지만 블루길의 경우 개체수가 워낙 적어 개의치 않아도 된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새벽 3시 이후부터 오전까지.

 

 

 

 

 

 

 

 

 

 

 

 

 

 

 

 

 

 

 

 

 

 

 

 

 

 

여수 소옥1지의 갈수기 낚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달 낚시춘추 2월호 특집으로 여수지역 민물낚시터들 르뽀 기사를 쓰기 위해 여수권 낚시터들을 답사하던중 발견한 화양면의 소옥1지를 다녀왔다.

그 당시 저수지 준설로 인하여 많은 배수가 이루어져 있는 상황이라서 르뽀 기사에서 제외 시켰던 저수지이다.

 

소옥1지는 1948년도에 완공된 1만 8천평 규모의 준계곡형지로 수초 없는 밋밋한 저수지이며, 외래 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오리지널 토종터로 새우미끼와 참붕어 미끼가 잘 먹히는 저수지이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준설로 인해 배수가 이루어졌었는데 예산부족으로 제방 좌측 중하류에만 살짝 준설을 했을뿐, 전체적으로 준설을 하지 않았었다.

올 해 들어서 다시 4천만원의 준설 예산이 책정되어 상류 일부만 5일에 걸쳐 준설작업을 하고 있었다.

 

지난번 답사때 느꼈던 것은 하류 일부만 맘아 있는 수면적에 연안으로 발자국이 없이 자연 그대로 배수를 하고 멈춰 있는것을 알 수 있었다.

연안에 발자국이 있었다면 주민들에 의해 그물질이 당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발자국 흔적이 없었다. 그물질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저수지 전체적으로 흩어져 있던 붕어들이 하류에 집중 될수 밖에 없고, 어쩌면 붕어를 한군데로 몰아놓고 낚아낼 수가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그 후 일주일 후 수심이 비교적 깊은 제방 중앙에 대를 폈다. 수심이 80cm에서 1m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몇 일 전만하더라도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없었는데 최근 내린 비의 영향으로 어느 정도 물이 차 오른것 같았다.

우선 채집망에 어분을 넣어 현장 미끼인 참붕어와 새우를 채집하기 위해 채집망부터 담궜다.

 

낚싯대 편성을 끝내고 채집망을 꺼내보니 작은 참붕어들이 한 사발 채집이 되었지만 새우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수온이 낮아 더 깊은 곳으로 채집망을 담궈야 할 듯 했다.

 

미끼는 참붕어와 지렁이, 그리고 옥수수.

낮 시간에 간간이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옥수수보다는 지렁이가 더 잘 먹히는듯 했다.

어두어지면서 갓낚시를 시도해봤는데 참붕어 미끼에 9치급 붕어도 낚여 올라왔으나 대체적으로 월척 이상의 붕어는 낚아내지 못했고,  씨알들이 3치에서부터 9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낚여 올라왔다.

새벽시간 살얼음이 잡혀 더이상 낚시를 할 수 없었지만 이때까지 이미 살림망에는 17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낮에는 영상의 기온으로 따뜻했지만 밤에는 영하의 기온이면서 바람까지 멈추면서 살얼음이 잡혀 더이상 낚시를 진행 할 수 없었다.

 

 

 

 

 

 

 

 

 

 

 

 

 

 

영암 낙안지(신마산지)에서의 월척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영암군에는 도포면을 중심으로 시종면과 신북면, 그리고 군서면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붕어터들이 산재해 있다.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영산강이나 나주호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하는 관계로 저수지가 바닥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주 영암권 일대를 둘러 보면서 아직은 시즌이 이른감이 있다고 판단되었지만 입춘이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수온대가 오르면 산란을 위한 붕어들의 회유가 많아질것으로 예상되었다.

 

하룻밤 대를 드리울 저수지를 찾기 위해 다음 지도를 검색해가며 찾은 저수지가 낙안지로 낙점되였다.

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마산리에 위치한 낙안지는 다음 지도상에는 신마산제로 나와 있고, 5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이다.

 

제방을 제외한 연안에 줄풀대가 형성이 되어 있어 대물낚시터로는 손색이 없겠다 싶어 자리를 폈다.

상류와 하류의 수심차이가 크지 않은 저수지로 바닥이 고르게 나왔다.

눈길을 제방을 넘어 아랫쪽으로 보니 저수지 규모에 비해 논 농토가 넓게 보여 행여 자주 마르지 않을까 염려는 스러웠지만 수초의 분포도가 워낙 좋아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다.

해질녘 저수지 아래에서 밭 작물 줄기대를 태우던 현지민을 만날수 있어 저수지의 정보를 알아 볼 수 있었는데 그의 대답은 거의 절망 수준이었다.

 

영산강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를 한다지만 이곳 낙안지까지는 흘러든 수량이 극히 적어 매년 여름이면 마르는 저수지이고 거의 바닥이 보일쯤 수 백마리의 백로가 날아들어 저수지 전체를 하얗게 뒤덮은다고 했다. 그로인해 붕어가 씨가 말랐을 것이고 요상한 외국 물고기까지 백로에게 모두 잡혀 먹었을것이라며 측은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케미를 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중 어짜피 늦어버린 시간이라 버티기로 했다.

전혀 미동도 없던 찌의 움직임을 포착한 것은 밤 8시.

저수지 중앙부로 펼쳐 놓은 4칸대의 낚싯대에서 찌가 잠시 흔들거림과 동시에 중후하게 올라왔다. 바로 챔질을 시도해 끌어내는데 힘쓰는 것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옆으로 이이저리 헤집고 다닌 녀석을 끌어내어 놓고 보니 31cm 월척이었다.

백로에게 잡혀 먹지 않을 정도로 자란 덩치라서 남아 있는듯 했다. 외래어종 유입으로  잔씨알의 붕어는 거의 없고 대부분 덩치가 큰 붕어만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월척을 낚아내고 보니 예측이 맞는둣 했다.

 

밤 10시. 더이상 입질도 없고 기대감마져 사라져 철수길에 올랐는데 분명한 것은 산란기철 연안 수초대를 지렁이로 노려본다면 씨알 굵은 붕어들을 만나지 않을까 싶은 출조였다.

 

 

 

 

 

 

 

 

 

 

 

 

 

 

 

 

 

 

 

 

 

 

 

 

 

 

 

 

 

 

 

 

 

 

 

영암 만수지에서의 월척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영암군 시종면 일대에는 규모는 작지만 알짜배기 붕어 터들이 산재해 있다.

한파로 살얼음이 얼어 마땅한 낚시터를 찾지 못하다가 시종면의 만수지를 찾았다.

만수지는 영암군 시종면 만수리에 위치한 24200평 규모의 준계곡형지로 1945년에 완공되었다.

영암권 저수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영산강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하는 관계로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다.

하절기에는 부분적으로 마름 수초가 자라고 있고, 좌측 연안에는 다소 진입이 힘든 곳이지만 부들수초와 줄풀대가 형성이 되어 있다.

이번 출조에서는 저수지 대부분이 얼어 있었고, 그나마 얼지 않은 곳이 좌측 상류에서 하류 연안으로 하류쪽 연안에 대를 펼 수 있었다.

미끼는 겨울철에는 블루길의 활성화가 되지 못해 지렁이 미끼가 최고로 잘 먹히나 하절기에는 옥수수와 떡밥이 잘 먹히는 곳이다.

포인트는 제방을 기준으로 좌측 하류권과 우측 연안에서 홈통을 꼽을 수 있다. 수심은 0.6~1.5m 정도로 깊지 않다.

이날 출조에서는 낮 낚시에 월척 한 마리를 낚아낸 것 이외에 별다른 조황은 없었지만 날씨가 풀리고 수온대가 약간만 오른다면 훌륭한 대물터라 생각되는 저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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