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의 로망 기록 갱신(보성 감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하고 있는 낚시춘추 화보촬영 때문에 제대로된 개인적인 낚시를 즐길 여유를 찾지 못한다.

촬영하는 날이 아니라면 올 해엔 기필코 5짜붕어를 상면하기 위해 해창만 수로만을 다니겠노라고 공언했었는데 주변에 회원들이 너무 많아 개인 뜻대로 되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지난 토요일(16일)도 마찮가지. 홀로 새벽부터 나서 해창만수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물색이 너무 맑았다.

더군다나 수위가 30cm 가량 내려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한 곳에 물색 좋고, 포인트 좋은 곳을 찾아 대물좌대까지 펼쳐 놓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빗발치게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서 회원들이 가만히 놔 주질 않았다.

그중에 구례의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의 전화 한 통화로 마음을 흔들리게 했다.

격주로 쉬는 그는 쉬는날이라 낚시를 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올 봄에는 기필코 개인의 기록 갱신을 해야 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화를 통해 알려왔기 때문이다.

기록갱신... 기록갱신을 하려면 해창만수로도 좋다. 그러나 입질 받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가족까지 모두 데리고 오겠다고 했다. 또, 지풍(장귀승)회원의 가족도 광주에서 내려오겠다는 전갈이다.

이쯤되면 또 다시 정출 개념으로 가야한다.

해창만 수로에서는 철수를 해야했고, 어딜 가야하나? 심도있는 고민을 해야 했다.

주변 저수지도 탐문해보고 나서야 결정된 것이 보성의 감동지.

감동지는 봄 기운을 한껏 부풀린채 우리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맑은 불색이었지만 포인트에 따라 물색의 차이는 조금씩 났다.

상류 좋은 포인트에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이 포인트를 하고 좌측에 지풍(장귀승)회원이, 오른쪽에는 풍류기인(이성균)회원이 자리를 하고 있을 무렵 광주에서 은하수(김광요)회원이 내려와 합세했다.

은하수(김광요)회원은 상류 건너편으로 들어가 생자리를 개척했다.

 

 

어느새 우리곁에 와 있는 봄.

논가에 이름모를 봄꽃이 얼굴을 내밀며 우리 일행들을 반기워줬다.

 

 

감동지의 상류.

갈대 꽃으로봐서 겨울이라는 계절로 보이지만 이미 수중에는 갈대의 새순이 한뼘 정도 자라고 있었다.

 

 

누군가에 의해 작업이 되어 있는 갈대밭 포인트.

 

 

듬성한 갈대밭을 수초낮으로 베어내고 찌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상류에서 바라본 보성 감동지의 전경.

들녘에 보리밭이 푸르름을 더 해 갔다.

 

 

포인트 진입을 하기 위해 낚시짐을 차에서 내려 놓고 있는 필자.

승일레져에서 새롭게 출시한 받침틀 가방이다.

 

 

포인트가 선정이되고 나면 밭침틀부터 설치하는데 그 순간 만큼은 오늘은 대물붕어가 반겨주려나 하는 기대감과 설레임이 있다.

 

 

풍류기인(이성균)회원이 파라솔 거치봉을 땅에 박고 있다.

예전에는 돌맹이나 망치로 내리쳐 박았는데 요즘 새롭게 출시된 파라솔 거치대 속대의 용도는 별도로 있지만 속대를 망치로도 이용해 손쉽게 박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라솔 각도기를 이용해 바람을 막아주록 90도 각도로 파라솔을 세웠다.

 

 

지풍(장귀승)회원이 대를 펴고 있는 모습.

 

 

기필코 기록 갱신을 해야 한다고 반 협박(?)을 하고 해창만수로에서 여기까지 오게 한 장본인 꼬창초보(오길년)회원.

 

 

감동지 가장 좋은 포인트에 자리를한 풍류기인(이성균)회원이 간들거리는 입질에 찌를 바라보고 있다.

 

 

마침 오늘이 지풍(장귀승)회원의 따님 지윤양의 생일이기도 했다.

이색적으로 물가 낚시터에서 생일일 축하하기 위해서 아빠가 생일 케익을 준비했다.

 

 

단숨에 촞불을 꺼버리는 지윤양.

저수지 물가에 생일 축하곡이 울려퍼졌다.

 

 

케익을 자르고 있는 지풍(장귀승)회원의 지윤양과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의 따님 지윤양.

둘이서 이름이 같았다.

 

 

두아이님께서 개울에서 몸에 좋다는 불미나리를 채취해 씻고 있다.

 

 

한켠에서는 고기도 굽고.

한쪽에는 소고기를 한쪽에는 삼겹살을 궈웠는데 취향대로 먹으라 했다.

 

 

기록갱신하려 왔는데 패밀리 피싱이 되어버렸다.

 

 

늦게 도착한 은하수(김광요)회원이 생자리를 개척하고 있다.

 

 

생자리를 개척하고 수심을 체크하고 있는 은하수(김광요)회원.

 

 

봄의 여신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추운날씨이고 수온이 차가워 전자케미를 사용하려고 꺼냈다.

 

 

하룻밤 필자와 함께할 전자케미.

하늘 높이 이 불빛이 치솟아 주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마찮가지가 아닐까?

 

 

어느새 감동지에 어둠이 내렸다.

보통은 초저녁 타임에 한 번쯤 입질을 해주는 저수지인데 아직은 시즌이 빠른지 블루길의 입질만 몇 차례 있었을 뿐 별다른 조황이 없이 지나갔다.

 

여명이 밝아 오고 있는데도 밤새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그렇지만 상류에 생자리를 개척했던 은하수(김광요)회원이 밤 9시경 31cm 월척붕어를 낚아냈다.

 

 

밤새 내린 이슬이 보리밭 잎사귀에 사뿐이 내려 앉았다.

 

 

아침시간 한 무리의 오리떼가 날개짓하고 있다.

 

 

맨바닥 말풀밭을 주로 공략했던 필자의 포인트.

아침이되자 물색이 더더욱 맑아 있었다.

 

 

10대의 낚싯대중 단 한 차례도 찌 올림 없이 아침을 맞이 했다.

 

 

좌측 갈대밭에는 미새한 흔들림이 있었으나 붕어군이 아니고 빠른 산란을 한 붕어의 알을 주어 먹기 위해 떼로 몰려 다니는 블루길 떼 였다.

 

 

아침시간 마지막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기록갱신이나 하고 대를 접고 있을까???

 

 

 

 

마지막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은하수(김광요)회원.

 

 

물에 비춰진 갈때 꽃이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밤새 살치와 블루길 성화에 고생만 하고 철수하고 있는 풍류기인(이성균)회원.

 

 

 

본부석격인 상류에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은하수(김광요)회원이 낚아낸 31cm 월척붕어.

 

 

기필코 기록갱신을 하겠다는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이 큰(?) 손맛을 봤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기존 33cm 월척으로 기록을 가지고 있던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이 무려 6cm를 갱신해 39cm 대물붕어를 낚아냈다.

아침 6시20분. 해결사 채비에 옥수수 미끼에 낚였다고 했다.

기록갱신을 축하하고 이제는 4짜 조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두 회원이 하룻밤 두 마리의 월척으로 기쁨을 안겨준 감동지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기록 갱신을 하기 위해 숱한 고생을 했다는 꼬창초보(오길년)회원.

기쁨과 희열에 찬 표정으로 자신이 낚아 올린 39cm 붕어를 바라보고 있다.

 

 

아직은 산란을 하지 않은 감동지 월척 붕어.

조만간 대대적인 산란이 이루어질것으로 보여졌다.

 

 

두 월척 조사의 즐거운 해우.

밤새 월척을 낚아냈을 때의 무용담을 늘어 놓고 있다.

 

낚시에 입문하여 자신의 기록을 갱신한다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꾼들만의 로망이다.

그 기록이 갱신되었을 때 그 기쁨이란 행하여 보지 않은 꾼은 쉽게 이해 하기 힘들것이다.

이제 앞으로 더 큰 고지를 향해 더욱 더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고흥 해창만수로 순천강출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의 활발한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있을 3월. 꾼들에게는 황금같은 연휴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연휴를 시샘이나 하듯이 태풍을 연산케 할 정도의 강풍이 몰아쳐 장거리 원정 나온 꾼들에게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 같다.

3일간의 연휴중 둘째날인 지난 3월2일, 그나마 바람이 잠잠해져 고흥의 해창만수로를 다녀왔다.

 출조 전날 광양꾼으로부터 고흥 내대지에 연일 마릿수 월척이 쏟아진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그 크기가 34cm를 넘지 못한다고 하여 그냥 지나쳤다.

 호남에 대물붕어터로 고흥의 해창만과 영암호, 그리고 금호호를 꼽을 수 있는데 금호호와 영암호에 비하여 입질의 빈도가 작지만 낚이면 기본이 허리급 월척에 4짜 후반까지도 흔하게 낚이는 곳이라 올 시즌 판세를 가름해 볼 요량으로 해창만수로 순천강(해창만 지도 52번)을 출조지로 정했다.

 오후에 도착한 해창만은 연휴 첫날 내린비와 강한 바람으로 냉수대가 형성이 되어있고, 물색이 바닥이 훤이 보일 정도로 투명했다.

두 어시간 이곳 저곳을 탐사해본 결과 그나마 순천강 만큼은 물색이 우윷빛을 띠고 있어 오늘의 포인트로 삼았다.

 순천강은 9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주로 순천꾼들이 자주 찾은 수로라 순천강으로 불리웠고, 그 당시만해도 그리 길지 않은 수로에 20~30명씩 둘러 앉아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던 그러한 포인트였다.

 

 

 무작정 해창만으로 출조지를 정해 이곳 저곳을 둘러봤지만 지류권에는 물색이 맑아 바닥이 보이는 곳이 많았다.

 

 

 본류쪽에는 그나마 물색이 탁해 보였는데 아직은 완전한 물색이 돌아 오기엔 좀 멀었다는 생각이었다.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시기이다보니 아직도 겨울의 냄새가 나는듯 초록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부터 해창만은 내가 접수한다"라고 말한 문영우(헤모수)님.

그는 도화도에서 근무하다가 이번에 고흥으로 발령받아 이제 고흥꾼이 되었다.

해창만 전도를 우심히 살펴보고 지형을 익히고 있다.

 

 

 이성균(풍류기인)님이 문영우(헤모수)님께 해창만 전도를 보고 이 시기 나올만한 포인트를 설명해주고 있다.

 

 

 해창만수로는 해질 무렵 한 차례 입질이 붙은 수로다보니 미리서 저녁을 해결하고 있다.

예전에는 밥 시간이 되면 낚싯대 그대로 펴 놓고 포두면 소재지에 가서 식사를 해결했는데 요즘에는 절대로 자리를 비워서는 안된다.

영암호나 금호호 처럼 비포장길이 많은 것이 아니라 시멘트 포장된 도로가 많다보니 자리를 비웠을 때 낚싯대에 손이 타는 경우가 요즘 부쩍 많아 졌기 때문이다.

 

 

 식사후 포인트에 대를 펴고 있는 필자.

오늘은 삭아든 부들밭에 자연 구멍을 노리려 한다.

 

 

 대편성후 텐트를 치고 있는 필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서 밤낚시에 바람과 서리, 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텐트는 필수적이다.

 

 

 필자의 포인트.

건너편 부들 삭아내린 구멍에 찌를 세웠다.

최고 50대 정도면 무난하게 공략할 수 있었다.

 

 

 순천강 하류에서 상류로 바라본 사진.

사진 중간의 좌측에 5짜터로 유명한 세동지 제방이 보인다.

 

 

 늦은 오후시간 순천강에 바람이 멈추었다.

부들류의 정수수초가 많이 자라 그 만큼 포인트가 줄어들었다.

하류 쪽에 대를 편 회원들.

위에서부터 이성균(풍류기인), 필자, 그리고 문영우(헤모수)회원의 자리.

 

 

 이른 아침의 순천강.

새벽 2시에 좌측에 포인트한 문영우(헤모수)회원이 40cm의 잉어를 낚아내고 아침을 맞이했다.

이 시간에 가장 입질이 활발할 시간이라 미끼를 새로운 지렁이로 교체하고 케스팅하고 있는 필자.

 

 

 미끼를 교체해도 분명, 이 시간이면 한번쯤 찌를 올려줘야 하는데 찌는 정말이지 블루길 입질도 없이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성균(풍류기인)회원도 입질이 없자 미끼도 교체 해보지만 붕어의 반응은 없었다.

 

 

 거의 멘바닥권에 포인트한 문영우(헤모수)회원.

새벽시간 환상적인 찌 올림을 보고 4짜 붕어인줄 알고 꺼냈는데 아쉽게도 잉어였다고 허탈해 했다.

 

 

 밤새 서리가 내릴 정도로 추운 밤이었다.

밤낚시, 아직은 겨울분위기이다.

 

 

 맨바닥권 같이 보였지만 수중에는 벌써 말풀이 이 정도로 자라 올라 오고 있었다.

더듬어보고 말풀이 없는 빈공간이나 채비를 가볍게 하여 말풀위에 미끼가 살짝 앉도록 했다.

 

 

 아침 8시30분경.

햇살이 온 수면에 퍼지고 입질이 올 시간이라 집중하고 있는데 좌측 문영우(헤모수)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 보라가 들려왔다.

한 눈에 봐도 월척임에 틀림 없었다.

 

 

 해창만 첫 출조에 월척을 품에 안은 문영우(헤모수)회원.

월척을 낚아들고 희열을 느끼고 있다.

 

 

 빵 좋은 해창만의 월척 붕어.

말 그대로 해창만은 그의 구역이 되는 듯 했다.

 

 

 산란을 앞두고 이 미 뱃속에는 알을 가득 품고 있었다.

 

 

 텐트 안에서 바라본 필자의 포인트.

나올듯 나올듯 하면서도 블루길 입질 조차 없었다.

 

 

 못 처럼 만에 찾아온 입질.

그러나 미동만 조금있을 뿐, 분명 블루길의 입질이었다.

 

 

 아무래도 포인트를 잘 못 잡은 듯.

좌측의 맨바닥권인 문영우 회원의 자리를 부러운듯 쳐다보고 있다.

 

 

 새로준비한 군계일학의 소형 텐트의 내부.

좁은 낚시 자리나 경사진 자리, 좌대위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멋들어지게 대를 펴 본들 무슨 소용?

입질 자체가 없어 무료하던 차에 사진을 촬영해봤다.

 

 

 찌도 바꿔보고, 채비도 바꿔봤지만 입질 없는 것은 마찮가지.

 

 

 

 철수 할 시간 월척 인증샷을 남겨보는 문영우 회원.

 

 

 

 해창만 붕어는 빨래판 붕어도 낚이지만 보통의 평범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 붕어도 낚인다.

 

 

 세명이서 출조했지만 문영우(헤모수) 회원만이 손맛을 봤다.

문영우 회원이 낚아낸 잉어를 들고 있는 이성균 회원과 문영우 회원.

 

 

 낚이는 순서대로 방생.

 

 사진만 남기고 유유히 헤엄쳐 그들이 노닐던 곳으로 가고 있는 잉어.

 

 

35cm 월척도 방생하고...

다시 4짜, 5짜가 되어서 해창만 지킴이 문영우 회원 품에 안겨 주리라 믿었다.

 

 

해창만,

너무 광범위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처음 들어가는 꾼들은 어디가 어디인지 헤메이기 일쑤이다.

굳이 소문난 포인트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어딜 가거나 물길이 이어져 있고, 통상 붕어의 포인트라 일컽는 포인트는 입질 한번 없는 것이 빈번하고 낚시 포인트로서 상식을 뒤집는 포인트. 

즉, 포인트도 아닐것으로 보이는 또랑 같은 포인트에서 물색만 탁하다면 외외로 굵은 붕어를 토해내기도 한다.

해창만은 이 시기부터 부들 수초가 한뼘 정도 올라오는 시기까지 5짜의 확률이 높다 하겠다.

 

그리고 해창만 수로 낚시는 마릿수 붕어를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모 아니면 도"

"도" 가 나올 확률은 9할 정도 된다.

그 정도로 입질 받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입질을 받았을때 상상을 초월하는 붕어가 내 손에 쥐어져 있을 수 있다.

그것이 "모" 이다.

 




 

주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꾼들의 욕망은 하늘보다도 높았다.

지난주 내린 비로 인하여 남녘에 잡혔던 얼음은 녹는듯 했으나 주 후반에 몰아친 한파로 다시금 소형지나 작은 수로에는 얼음으로 채워져 출조할 장소 선정하기가 어려웠다.

 

더구나 이번에 함께 동행을 하겠다고 하는 회원이 무려 11명.

이 많은 인원이 앉아 낚시 할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 호황을 누렸다는 강진 사초호로 장소를 선정했다.

사초호는 수 백명이 출조해도 포인트가 남아 돌 정도니 포인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성 싶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물빛을 보고 아연식색...

투명하다 못해 1m 정도는 바닥이 보여 봉돌이 빛이 날 정도.

오전부터 불어닥친 초속 9m 바람은 낚싯대를 그냥 놔두지를 않았다.

 

살을 애는 찬바람에 다들 철수를 결정하고 부랴부랴 낚싯짐 챙겨 옮겨 간 곳이 해남의 연호수로.

연호수로는 강진 사초호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물색이 좋았다.

그러나 파도처럼 몰아치는 물결에 그만 낚시를 포기.

 

이젠 집으로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 고천암 짜장수로를 추천했다.

고천암호의 원호수로 동쪽에 위치한 폭 좁은 수로에 불과한데 어자원이 많고 매년 이 시기에 대물급 붕어가 출몰한다고 낚시춘추 2월호에도 소개가 되었던 곳이다.

 

이 수로에서 낚시하면서 해남읍의 중국집에 짜장면을 시키면 이곳까지 배달해 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짜장수로이다.

물색이 그 어떤 곳 보다도 탁했고, 갈대와 부들류의 수초가 드문드문 자라고 있어 붕어 포인트로서는 훌륭했다.

그러나 강풍에 눈보라까지 몰아치고 한 낮에도 영하권을 맴돌던 날씨는 여전히 호전될 기미는 모이지 않고 있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서 얼음이 집혀 밤낚시는 일찌감치 포기.

 

아침시간 얼지 않은 포인트에서 그나마 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낱마리에 그쳤다.

전날 들어왔을때 현지민이 낚아낸 34cm 월척을 구경만 하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날씨가 지속적으로 따뜻해지고 얼음이 집히지 않은다면 낮 낚시로 한번쯤 공략해볼 필요성이 있는 수로였다.

 

 

 

 

 

 

 

 

 

 

 

 

 

 

 

 

 

 

 

 

한파주의보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녘에는 얼음이 잡혀 대를 드리우기 쉽지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이곳 저곳을 탐방해보면서 그나마 얼음이 얼지 않고 물색이 좋았던 보성의 오봉지에 대를 폈다.

연안에 살짝 얼음이 보이는것으로 봐서 밤에는 앏은 얼음이 얼었던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새우보다도 지렁이에 빠른 입질을 보였는데 월척 이상의 큰 씨알의 붕어는 낚을 수 없었고 잔 씨알의 붕어만 얼굴을 보고 온 셈이다. 

시기적으로 밤낚시가 힘들고, 낮 낚시 위주의 낚시가 좋았다.

 

 

 

 

 

 

 

 

 

 

 

 

 

 

 

호남권에도 얼음낚시가?

새해들어서 춥긴 많이 추웠나보다.

물 낚시 현장을 찾아 이리저리 안테나를 세워봤지만 얼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라 할 수 없이 이번에도 얼음낚시를 계획 할 수 밖에 없었다. 벌써 올 들어 두번 연속해서 얼음낚시를...

 

회원 서너명과 함께 하기로 한 출조가 가족 단위의 축제로 변모했다.

서부지부 총무(해바라기)를 잘 둬서 그런지 아이들 먹거리까지도 충분하게 준비되었고, 붕어낚시보다도 가족을 위한 출조가 되었다.

그동안 못했던 가족에 봉사를 한꺼번에 하는 것 처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놀고 맛있게 먹고 노는 번출이 되었다.

기대했던 덩어리급 붕어는 볼 수 없고 작은 씨알의 붕어를 몇 마리 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낚시가 아니었나 싶었다.

 

살고 있는 지역이 남해안에 가까운 남쪽이라 얼음낚시는 관심밖이었는데 갈 수록 추워지는 날씨에 이번 기회에 얼음낚시 장비를 행복한낚시 쇼핑몰을 통해 구매 해 놨다.

이번주에도 역시 빙질이 좋은 곳을 찾아 얼음 구멍을 뚫으려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1월 6일.

한파 주의보속에 물이 고인곳은 모두다 얼어 붙어 이렇다 할 물낚시 현장을 찾는 것은 아예 포기 하고 얼음 낚시를 선택했다.

호남권에는 빙질이 약해 위험스럽지 않을까 생각 되어 가급적 북쪽인 순천시 승주읍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마을 앞에 있는 저수지인 관계로 마을 주민들이 생전 얼음낚시라는것을 못봤는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철수 해야 했다.

빙질이 대략 10cm 정도로 안전했지만 경찰의 만류를 뿌리칠수 없어 철수하고 하순쪽으로 다시 옮겼다.

승주보다는 남쪽이라 얼음이 약 7cm 정도로 앏았으나 얼음낚시에는 별 무리가 아니었다.

행여 중심부는 얼음 두께가 더 앏지 않을까 걱정되어 연안에서만 대를 드리웠는데 큰 씨알 보다도 작은 붕어를 볼 수 있었다.

 

비교적 가벼운 채비로 맞춘 해결사 채비에서만 입질이 집중 되는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아직은 저수운기이고 빨리 해빙이 되고 물낚시를 해봤음 하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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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일  낚시춘추 11월호 화보 촬영을 끝내고 아무런 부담감 없이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바쁜일정으로 못 가본 나만의 저수지로 떠나봤습니다.

어쩌면 터가 드센 저수지라 할 수도 있는 곳으로 무엇인가 나올듯한 포인트에서 밤새워 피라미와 싸우다가 아침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그 피라미를 따돌리고 4짜에서 조금 모자란 39cm 월척을 낚아냈습니다.

밤새 피라미가 찌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더니 이른 아침에 피라미의 성화가 더 심해져야 할 시간,

이상하리 만큼 잠잠해져 분명 주변에 덩이리급이 들어 왔나보다 했더니 예상이 맞았는데 해결사 채비의 찌가 천천이 그것도 아주 슬로모션으로 올라와 보나 마나 월척이겠다 싶었는데 그것이 39cm 였습니다. 밤새 눈 한번 감지 않고 아침 시간까지 집중했던것이 주효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후 이틀이 지나 다시 들어갔었는데 그 때도 새벽시간 38.5cm 월척의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90년을 전후로 전국구 저수지로 유명했던 장흥의 목단지.

인근에 해창지에서 4짜가 무더기로 낚이면서 꾼들에 뇌리에서 사라졌던 목단지를

십 몇년만에 찾아봤다. 행여 예전 그 명성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을까 싶어서...

수초분포도나 포인트의 여건은 아주 좋았으나 밤새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철수를 해야만 했다.

예전과 다르게 블루길이 유입이 되어 있고, 배스까지 유입이 되어 더 이상의 마릿수와 대물 붕어를 낚는다는것은 불가피하게 보였다.

10여채의 삼각망 그물이 깔려있고 그 그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물 5채에서 거둬드린 붕어는 고작 3마리.

그물에도 붕어가 잡히지 않고 있으니 낚시로 잡아보겠다고 하는건 무의미 하게 보였다.

 

계절적인 요인이 있었으리라 생각된 출조였는데 초봄에서부터 초 여름까지 글루텐이나 옥수수 미끼를 활용해 노려볼만 하다.

낚이면 월척이상의 붕어가 낚이고, 떡붕어와 대형 잉어, 그리고 가물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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