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월척은 부지기수로 낚이면서 간간이 4짜 붕어가 낚이더니 4월말경에는 5짜붕어까지 낚이여 접싯물에도 월척이 서식한다는 말이 현실이 되어 버린 저수지이다.
광양 지역에서 4짜의 확률이 가장 높은 저수지가 신금지이라면, 순천지역에서 4짜의 확률이 가장 높은 저수지가 야흥지이다.
야흥지는 순천시 야흥동에 위치한 약 6천평 정도의 아담한 저수지이다. 제방 길이가 100m, 제방의 높이가 7m 정도로 수심 깊은 저수지는 아니다.
배스가 유입되기전 떡밥낚시에 준척급 붕어가 환상적인 찌올림으로 마릿수 조과를 보장 해주더니 언제부터인가 배스가 유입이되 이제는 월척 이하의 붕어를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하룻밤 낚시에 입질은 뜸 하다지만 찌를 올렸다 하면 대부분 월척이나 4짜붕어이다.
그토록 많은 량의 월척을 빼냈어도 그 어자원의 수는 줄지 않고 있다는게 야흥지를 찾은 꾼들의 전언이다.
필자도 그랬듯이 낚이면 사진 정도만 남기고 다시 방생하는 꾼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그야말로 방생을 원칙으로 하는 꾼들이 진정한 낚시인의 자세가 이닌가 싶었다.
지난 5월에 만수위를 유지 하고 있을때 필자가 4짜 포함 여섯마리의 월척을 만났고, 같이 동행한 김성봉 회원이 월척을, 그것도 허리급 38cm 전후의 대물 붕어를 만났었다.
지난 6월 18일 낚시춘추 화보촬영을 위해 야흥지를 다시 찾았는데 수위가 50% 정도로 낮아졌고, 수면적이 약 4천평 정도로 줄어들어 있었다.
농번기 배수철이라 많은 량의 배수가 이미 이루어져 있었고, 이제는 모내기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으로 수위는 안정이 되었는데 상류권은 수심이 낮아 대를 펼 수가 없었고 하류 제방권과 좌 우측 연안에만 포인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낚시대를 셋팅하고 해질 무렵까지 저수지내에 있는 쓰레기를 주었다. 100L 짜리 쓰레기 봉투를 5개나 채울 수 있었는데 눈에 보이는 곳 보다도 눈에 잘 보이지 않은 풀숲 속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소문을 듣고 출조한 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는데 그 작은 소류지에 15명이나 포진했다.
밤에는 밤하늘의 별이 쏟아졌다 할 정도로 케미 불빛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과연 붕어가 연안으로 붙을까 하는 의구심에 거의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낮 시간에 먼저 들어와 낚시대 한 대씩 달랑 펴놓은 자리가 4군데나 있어 이곳을 찾은 꾼들로 하여금 불쾌한 기분을 주는 몰상식한 꾼들도 더러 있었다.
낚시터는 먼저 들어오는 꾼이 먼저라던데...
밤새 입질 한번 없었다.
그 많은 꾼들이 그물을 쳐 놓은듯하게 포진하고 있었으니 붕어가 연안으로 붙을리 만무했다.
아침나절 건너편에서 단 한 마리의 월척을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38cm라 했다.
[야흥지의 포인트]
올들어 두번의 출조를 해본 경험에 의하면 이곳 야흥지에서는 긴대보다도 3칸 전후의 낚시대에 입질이 잦은 편상을 볼 수 있었다.
좌안 하류 산자락이 끝나는 지점의 작은 물골지대 앞에는 쓸려내려간 모래톱이 포인트고,
좌안 시멘트 농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보면 갈대가 자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갈대를 살짝 넘겨 찌를 세워야 한다.
비교적 바닥이 단단한 턱으로 되어 있어 밤 시간에는 붕어가 올라 붙을성 싶었는데 갈대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게 하는것이 요령이다.
더 올라가면 야흥지의 물줄기인 상류 물골지대가 나온다.
가로등이 켜져있어 훤하게 비추이는 빛에 적응 하기 쉽지 않지만. 이곳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포인트이다.
물골을 따라 좌우로 타원형같이 벌어져 있고 땟장수초가 자란다. 바닥 상태는 완전 모래밭이다. 야흥지를 통 털어 바닥이 오염되지 않고 가장 깨끗한 지역인데 설마 이런곳에서 붕어가 낚일까 하는 노파심에서 꾼들은 기피한다.
더 긴대 즉, 5칸 이상의 대로 노린다면 완전하게 땟장을 넘겨 칠 필요가 있다. 그곳은 얕고 넓게 모래톱이 분포한 곳으로 바닥이 깨끗하다.
더 올라가면 마을에서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있고, 전붓대가 서 있는 포인트이다.
이곳은 좌대가 필수적이다. 땟장과 좌측 갈대밭을 폭 넓게 공략할 수 있는 곳으로 필자가 4짜 포함하여 6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던 포인트이다.
또 상류에 붙어있는 논 자락 끝도 포인트이다.
지난번 5짜 붕어가 두마리나 낚이었던 포인트로 좌측으로는 땟장수초가, 우측 논 밑으로는 갈대가 자란다.
땟장 끝 지점과 갈대가 듬성하게 자라는 곳이 포인트가 되고 거의 꽝이 없는 포인트라 하겠다.
또 그 포인트에서 하류 무넘이가 있는 지대는 연안에 땟장이 잘 발달되어 있다.
가급적 내려가지 말고 위에서 짧은대를 앞으로, 긴대를 옆으로 펴서 갓낚시 형태의 낚시를 구사해볼 필요가 있다.
꾼들의 욕심으로 물가로 다가갈 수록 붕어가 연안으로 붙지 않아 입질 받기 힘든데 될수록 최대한 멀리 떨어져 위에 농로에 앉아 낚시를 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무넘이 포인트다.
무넘이 포인트는 우측 수면에 닿아 있는 수몰된 나무 밑과 좌측 제방쪽이 입질받기 수월하다
마지막으로 제방권이다. 제방권은 만수위 일때 수심이 약 2m 이상 나오는데 멀리 대를 펴지 말고 석축이 끝나는 지점을 찾아 찌를 세우면 수월하게 입질 받을 수 있다.
[야흥지의 입질 시간대]
이곳을 자주 찾는 꾼들은 초저녁에 잠깐하고, 주로 새벽 동틀무렵에 가장 잘 낚인다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아침 동틀무렵 케미가 보일까 말까 할 시간에는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 온다.
그러나 그외 시간에는 입질이 없는게 아니라 꾼들이 집중을 하지 않아 못 낚은다고 생각든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야흥지에서는 밤시간 꾸준하게 입질이 들어 왔다. 간간이 올려주는 입질이 잦았다. 거의 대부분 월척 붕어였다 그것도 35cm 전후로...
[야흥지의 미끼]
배스가 서식해서 지렁이는 안된다??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낮시간과 밤시간에는 배스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배스는 움직임을 보고 쫓아와 공격해 먹이를 취하므로 지렁이를 죽여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일반 지렁이를 3마리를 바늘에 꿰면 그 촉수가 6개이다. 그럼 그 6개의 촉수(머리와꼬리)가 바늘에서 빠져 나가려고 몸부림을 친다. 그렇게 되면 움직임이 발생이 되고 물속에 미미하게나마 파장을 일으킨다.
배스가 그걸 보고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청지렁이를 사용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청지렁이는 두껍다 그리고 잘라서 사용하면 쉽게 죽는다. 감성돔 5호 바늘에 꿰었을때 처음엔 살아있게 보이더라도 금새 죽는다. 그리고 체액이 빠져나가면 가죽만 남는다. 그 가죽이 부드럽고 질겨서 바늘에서 쉽게 이탈은 되지 않는다.
낮 시간에 청지렁이를 사용할려면 미끼통에서 꺼내 볕에 두면 늘어져 죽게 되는데 그렇게 죽어 늘어진 청지렁이를 바늘에 꿰면 외외로 배스를 피하면서 붕어를 낚아낼 수 있다.
실제 앞전에 6마리의 월척중 2마리의 월척은 청지렁이로 낚었다.
순천. 광양 지역에서는 청지렁이를 광양 낚시갤러리에서 팔고 있다.
또 야흥지에서의 미끼는 단연 옥수수이다.
꾼의 입장에서만 생각해 바늘에 옥수수를 5알이상 꿰는 꾼들도 있다. 붕어가 숫자를 헤아려 많은 것을 취하지는 않은다.
딱 2알이면 충분했다. 그것도 작으면서 부드러운걸로...
[야흥지의 테크닉]
만수위기준으로 봤을때 꾼들이 6명 이상이면 다른곳으로 출조해야 한다.
농번기철 주민들의 농기계 소음도 있는데 그마저 꾼들까지 붐빈다면 서로가 꽝을 면치 못한다.
작은 소류지로 조용한 가운데 붕어가 연안으로 붙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상류 수초지대의 경우 좌대등 보다 공격적인 장비를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미하게 찌의 움직임이 나타날수 있다. 그것은 붕어나 배스의 입질이 아니라 우렁이의 입질로 붕어의 예신으로 착각하여 마음 조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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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6일 출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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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8일 출조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