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황룡강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

4짜 붕어로 마지막까지 박빙승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 편집위원. (주)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텝 팀장]

 

201611월에 창립된 얼레붕어낚시카페가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창립 8년차를 맞이하여 회원수가 14천명에 육박하고 일일 방문자가 3천 명에 이른다.

카페가 인기 있는 이유는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얼레채비라는 독특한 붕어낚시 채비를 고안(考案)했고 이 채비를 활용한 낚시인들이 월등하게 나은 붕어낚시 조황을 누리며 손맛을 즐겨왔기 때문이다.

얼레붕어낚시 카페는 무엇보다도 회원들이 일일 20여 개의 조행기를 게시판에 올려 실시간으로 뜨거운 붕어조황 정보를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그리고 장영철 카페지기는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에 얼레붕어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FTV 한국낚시채널에 붕어낚시 저변 확대 차원으로 강호얼레꾼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촬영도 한다. 첫 방송은 416일 저녁 1040.

장영철 카페지기에게 방송의 목적을 묻자 그는 최근 들어 젊은 낚시인들이 민물낚시에 전혀 유입이 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붕어낚시 기법을 공유해 주는 게 목적이며 고가(高價)의 낚시 장비도 필요 없이 낚싯대 2~4대로도 얼레채비를 통해 흥미롭게 즐기고, 밤낚시가 아닌 짬낚시에도 충분하게 붕어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함께 낚시를 즐기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참가인원 150명 운집

지난 46. 얼레붕어낚시 운영진 전광철(머슴) 씨로부터 제9회 정기출조에 참석을 해 달라는 초청장을 받아 행사장에 참석했다.

카페 운영진은 이번 정기출조 행사 인원을 선착순으로 70명을 계획했으나 참가접수를 받은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원이 차버렸다. 미쳐 참가 신청을 하지 못한 회원들의 폭발적인 열기에 운영진들이 다시 논의를 해 50명 증원해 총 130명의 참가자를 접수했고 동반한 가족까지 합하면 대략 150명이 한자리에 운집했다.

참가자들을 보면 미국 뉴욕에서 참가한 회원도 있었고, 강원도 원주, 경기도 파주, 서울, 인천, 대구, 대전, 여수시 초도에서 배타고 참여한 회원들도 있었다.

덕분에 행사장인 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는 전국 낚시대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주최 측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송산유원지를 선택한 이유도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하고 주차와 안전을 생각했을 때 송산유원지 일대가 무난하게 행사를 치룰 수 있어서 선택했다.

필자는 이번에도 빠른 기동력을 발휘하며 꼼꼼하게 취재를 하기 위해 차에 자전거를 싣고 행사장을 찾았다.

 

유속이 느린 자리를 찾아라

사진 촬영을 위해 각 포인트마다 둘러보니 이틀 전 내렸던 많은 강우로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는 유속이 빨랐다.

참가한 회원들이 비교적 물 흐름이 없는 곳을 찾아 포인트를 하려 몇 번이고 자리를 옮기는 게 보였다.

순천에서 참가한 유준재(유스) 씨는 유속이 너무 빨라 채비 투척과 동시에 흘러가버려 다섯 번째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라며 땀흘려가며 장비들을 옮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자리가 유속이 없는 곳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후미진 곳을 찾아야만 그나마 유속이 느리게 흘러 채비를 드리울 수 있었다.

오후 2. 깔끔하게 차려진 본부석에서 참가 회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전광철(머슴) 씨의 사회로 개회식이 열렸다.

장영철 카페지기는 인사말을 통해 벗꽃이 만발한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 여러분들을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연간 한 번 뿐인 정출에 멀리서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카페를 만들어주었듯이 앞으로 FTV를 통해 방영될 강호얼레꾼프로그램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키워주시길 당부 드립니다.”고 인사말을 했다.

본부석 한쪽에서는 주식회사 천류, 동일레져 등에서 협찬한 상품들이 가득했다. 가격으로 치면 3천만 원을 호가할 것이라 했다.

 

대회 시작과 동시에 터진 41.5cm!

개회식이 끝난 후 본 대회는 오후 230분부터 시작했고 시작과 동시에 운영진에서 만든 단톡방에 알람이 일제히 울렸다.

본부석 오른쪽 후미진 홈통에 자리한 박병규(또하나의 별) 씨가 41.5cm4짜붕어를 낚았다며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럴 수가? 본격 낚시 시작과 동시에 4짜 붕어가 낚아버린 것이다. 나머지 회원들의 기세를 확실하게 꺾어버린 순간이었다.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진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다. 낚아 올린 붕어는 실시간으로 붕어 머리 위에 글루텐이나 옥수수 등 사용한 미끼를 올려놓고 계측한 모습을 사진 촬영 후 단톡방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4짜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에 취재차 박병규 씨의 자리로 가봤다. 차를 세워놓고 장화를 착용하고 1백 미터는 걸어 들어가야 하는 자리였다.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펼쳐져 있고 물 흐름은 전혀 없는 자리였다.

박병규 씨는 개회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낚시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찌를 던졌다. 2분 정도 흘렀을까? 5칸 대의 찌가 끔뻑하더니 허공을 향해 슬슬 오르기 시작해 긴장하며 지켜보다가 몸통까지 올려 쓰러지려는 찰나에 챔질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예사롭지 않게 저항해 월척은 충분하겠구나 생각했다는데 뜰채에 담겨 끌려나온 녀석이 무려 41.5cm 라 본인도 놀랬다고 했다.

박병규 씨의 4짜 소식이 알려지자 회원들은 의기를 상실한 듯 엎어치기 역전은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아침에 또 다시 벌어진 반전극

밤이 되어도 물 흐름은 여전했다.

회원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 얼레채비가 둥둥 떠내려가자 편납을 더 가감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단톡방에는 수시로 붕어의 사진이 올라왔다. 낚인 붕어 대부분은 허리급 월척으로 씨알이 굵었다.

운영진에서는 실시간으로 순위를 단톡방으로 중계되었다. 아침시간에 정확한 계측을 해봐야 알겠지만 회원들에게 독려하는 의미도 내포되었다.

많은 회원들이 이변은 없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밤 12시 경 송산유원지 물놀이장 맞은편에 자리한 서영훈(우파파) 씨가 놀랍게도 42.5cm를 낚아 올렸다.

1등과 2등이 뒤 바뀌는 순간이었다.

서영훈 씨는 경원떡밥의 어분글루텐과 오래오 글루텐을 반반 섞어 사용했다.

3.2칸 대 찌를 두 마디 올리는가 싶더니 옆으로 끌고 가는 순간 챔질했다고 한다.챔질하는 순간 엄청난 파워가 손목에 전해져 혹시 잉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발밑까지 끌어내 플래시를 비춰보고서야 거구의 붕어라는 것을 알았고 혼자는 감당하지 못해 옆자리 회원의 뜰채질 도움을 받아 건져냈다고 한다.

서영훈 씨는 낚시 입문 이후 최초의 4짜 붕어를 낚았다며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기뻐했다.

이후에도 붕어는 간간이 낚였다.

아침 6시까지 잠정적으로 집계를 해보니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1cm, 김용일(마타하리) 씨가 39.5cm, 정성경(밤빛소류지) 씨가 38.5cm, 이영민(지리산좋아) 씨가 38cm 낚은 것을 확인했고 그 외에도 많은 회원들이 허리급 붕어로 20여 마리를 낚아 손맛을 봤다.

아침 8시 반. 계측을 위해 밤새 낚인 붕어가 본부석으로 모였다.

정확히 계측해보니 개회식 직후에 낚아냈던 박병규(또하나의 별) 씨의 붕어가 41.4cm를 기록해 제9회 얼레붕어낚시 정출의 대상인 1등을 차지해 천류의 고급 낚싯대 설화수프리미멈을 셋트를 상품으로 받았다.

2등은 자정부터 계측 종료 때까지 1등인 줄 알고 천하를 누렸던 서영훈(우파파) 씨가 아쉽게도 40.6cm를 기록해 우승에서 밀렸고,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0.4cm3등을 차지했다.

그 외 시상은 20등까지 푸짐한 상품이 지급됐다. 운영진은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가한 모든 회원들에게 골고루 상품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썼고 참가한 회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든 시상이 끝나고 폐회식에서 장영철 카페지기는 무탈하게 정기출초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회원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낚시모임 넘버 원 카페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해 줬으면 고맙겠습니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입상자

1등 박병규(또하나의 별) 41.4cm

2등 서영훈(우파파) 40.6cm

3등 최종윤(가을처럼) 40.4cm

본 수상은 20등까지 시상.

그 외 참가한 모든 회원들께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상품 수여.

잡어상 이영일(그루) 잉어 70cm

 

내비게이션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산 130-2

지난 46일 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서 열린 9회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에 참가한

회원들이 모든 행사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황룡강 도롯가에 마련한 대회 본부석

 

 

 

천류, 동일레져, 경원산업 등 많은 조구업체가 후원한 본상과 행운상 상품.

 

 

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 전경.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이름표.

 

 

정기출조 당일의 황룡강 유속.

많은 비가 내린 후라 채비가 금방 떠내려갔다.

 

 

경원에서 후원한 떡밥과 얼레 찌를 참가상품으로 받은 회원들.

 

 

대회 본부석에서 식사를 즐기는 회원들.

 

대회 시작 2분 후에 41.4cm 붕어를 낚아 우승을 차지한 박병규(또하나의 별)회원.

 

 

4짜붕어가 속출한 정기출조에서 입상자들이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좌측부터 1등 박병규(또하나의 별), 2등 서영훈(우파파), 3등 최종윤(가을처럼),

5등 김용일(마타하리), 4등 정성경(밤빛소류지) 씨이다.

 

 

취재중 만난 태국 근로자가 50cm급 배스를 낚아 카메라에 담았다.

황룡강에는 씨알 굵은 배스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장영철 카페지기가 FTV에서 4월 16일 첫 방송을 하는 강호얼레꾼 홍보를 하고 있다.

 

 

유속이 느린 연안에 자리를 잡은 회원들.

 

 

5위에 입상한 김용일(마타하리) 회원이 직접 잡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경원 옥수수글루텐과 오래오 떡밥.

아래는 얼레채비.

 

 

40.4cm 붕어를 낚아 3위를 차지한 최종윤(가을처럼) 회원

 

 

우리 신랑이 최고야~!” 4짜 붕어를 4짜 붕어를 낚아 기념촬영하며 부부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강대규(왕버들), 김정아(오짜를 꿈꾸며) .

 

 

9회 얼레붕어낚시 정출에서 입상한 회원들이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1등 박병규(또하나의 별), 2등 서영훈(우파파). 3등 최종윤(가을처럼),

4등 정성경(밤빛소류지), 5등 김용일(마타하리) .

 

 

이번 정기출조에서 계측한 붕어를 보여주는 카페 운영진.

 

 

70cm급 잉어로 몸맛을 본 한희준(, 봉봉붕어조사),

이영일(그루) 씨가 잉어를 들고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했다.

 

 

낚은 붕어는 행사를 마치고 모두 황룡강에 방생했다.

 

 

행운상을 받은 회원들.

 

장성 개천 초원의집 포인트

가람 김중석 [객원기자 ㈜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추석이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온이 느껴지는 가을 날씨이다.

이번 출조지는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았다. 가을 붕어 시즌 전개 양상을 가름해보기 위해 남녘의 낚시터를 탐방해보기로 한 것이다.

해남의 금호호 지류와 강진, 장흥, 보성, 나주, 화순, 영암지역의 낚시터를 둘러봤다.

아직은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크지 않아 마름 수초가 기세등등하게 수면을 뒤덮고 있었다.

대를 드리우려면 수초제거기로 마름 구멍을 내야 했다.

의외로 화순의 지석천은 여름에 자라던 마름이 깔끔하게 사라졌다. 늦여름에 자주 내린 폭우에 모두 휩쓸려 떠내려갔기 때문이다.

이곳저곳 알아본 결과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소개하고 싶은 장소로 영산강과 황룡강으로 압축되던 중 장성의 개천 조황이 뜨겁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화보팀으로 활동 중인 이광희 회원이 거의 날마다 개천의 초원의 집 포인트를 찾아 짬낚시로 손맛을 봐 왔다는 것이다. 허리급 월척은 물론 준척급 붕어도 마릿수 낚았다는 소식.

이 얘기를 듣고 찾아간 함인철 회원도 하룻밤에 다섯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며 방생 직전 사진을 보내왔다.

 

둘이서 하룻밤에 월척만 서른 마리

개천은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에서 발원해 장성읍 장안리에서 황룡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영산강 수계의 지방하천으로 영산강의 제2지류, 황룡강의 제1지류이다.

인근의 장성댐 아래 황룡강이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허리급에서 4짜 붕어가 잘 낚이는 것과 비교해, 서북쪽에 있는 개천 송현교 주변은 27~29cm 준척에서 월척이 마릿수로 낚인다. 황룡강과 다르게 개천에서 낚인 붕어는 거친 몸매를 가진 돌붕어가 많다.

황룡강보다 작은 규모라 유명세를 치르지 않았지만, 저력을 아는 광주나 장성에 거주 낚시인들은 즐겨 찾는다.

결국, 이번 화보촬영지는 초원의 집포인트로 결정했다.

낚시터 이름이 초원의 집인 것은 개천 바로 옆 734번 지방도 변에 초원의 집이라는 식당이 있기 때문이다.

초원의 집 식당은 여행객이나 낚시인들이 음식을 시켜 먹으면 주인 김용철 사장이 직접 색소폰을 연주해 준다. 김용철 사장은 유명 색소폰 연주자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지난 106. 일단 순천의 유준재 회원과 여수시 초도에 사는 이상현 회원을 선발대로 보내봤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둘이서 하룻밤 낚시에 서른 마리가 넘는 월척을 낚아낸 것이다. 준척급도 어마어마했다.

연안 뗏장수초에 구멍을 내고 살림망을 담갔는데 아직은 수온이 높은지 준척급 몇 마리는 죽었다고 알려왔다.

107일 새벽에 광양을 출발, 목적지인 초원의 집 포인트에 도착했다.

어둠이 걷히자 물가에 내려가 물색과 물 흐름을 먼저 살펴봤다.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탁도를 유지했고 약간의 물 흐름이 느껴졌다.

먼저 도착한 이상현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연안에는 뗏장 수초가 3m가량 앞으로 뻗어 나간 자리였다.

전방에는 듬성한 어리연이 자라고 있는 천혜의 포인트였다.

이상현 회원은 어제 아침에는 폭풍 입질이 있었습니다. 강붕어답게 힘이 천하장사입니다. 걸자마자 바늘이 펴지고 연안 뗏장에 처박아 놓쳐버린 붕어도 많습니다.”라며 부지런히 떡밥을 달아 던졌다.

살림망에는 이상현 회원 혼자서 낚아낸 월척 붕어 스무 마리가 담겨있었다.

제방 한쪽에 주차하고 연안으로 내려가 동일레저의 전투 좌대를 설치했다. 수심을 재보니 4칸 대 거리까지는 1.8m가량 나왔지만 다섯 칸 대의 수심은 1m 정도였다. 먼 곳이 오히려 수심이 얕았다.

아침 6. 우측의 어리연 앞에 세웠던 2.8칸의 찌에서 첫 입질이 들어왔다. 글루텐을 작게 달아 탐사 차원에서 던진 낚싯대였다.

마치 잉어가 입질하듯 찌톱 한 마디를 올리더니 이내 물속으로 사라지는 찰나에 챔질! 손목에 묵직한 느낌이 전해졌고 순간적으로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잉어일까?’ 생각도 들었지만 수면 위로 튀어 오른 것은 분명히 붕어였다.

어리연을 한웅큼 뒤집어쓴 채 나온 녀석은 32cm짜리 월척 돌붕어였다. 이후 연속해서 입질이 들어왔는데 월척이라 생각되면 준척이었고 4짜 붕어라 생각되면 월척이었다. 그 정도로 개천의 붕어의 힘은 대단했다.

축제 앞둔 장성댐 방류가 호황의 원인

원래 개천에서는 주로 밤낚시에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경향이 짙지만 이날은 낮낚시에도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다. 다만 낮에는 씨알이 다소 아쉬웠다. 밤낚시 작은 27~28cm가 주종을 이루었다.

좌측에 앉은 이광희 회원도 연신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발 앞쪽으로 펼쳐진 뗏장 수초 위로 제대로 태워 올리지 못해 떨구는 붕어가 더 많았다. 이광희 회원은 옥수수 미끼를 선호해 옥수수로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우측에 자리했던 유준재, 함인철, 이상현 회원 역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이상현 회원은 낚이면 대부분 월척이라서 내심 4짜까지도 욕심냈는데 모두가 고만고만한 사이즈의 월척뿐입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후 3시 무렵. 홍광수 회원이 고흥 해창만수로에서 유튜브 촬영을 마치고 개천으로 도착해 합류했다.

상류의 기차 철길 아래 어리연이 듬성듬성하게 분포한 포인트에 자리하더니 연속해서 8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낚아냈다라고 하기보다는 걷어냈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조황이었다.

잠시 뒤에는 필자가 개천으로 취재 왔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 얼레붕어낚시낚시점의 장영철 사장이 음료수를 준비해 위문을 왔다.

광주와 장성군 일대 낚시터를 훤히 꿰뚫고 있는 장 사장은 개천은 추석 이후 서리가 내릴 때 즈음 마릿수는 적어도 씨알 위주의 붕어가 잘 낚이는 곳인데 올해는 일찍부터 붕어 조황이 좋다고 말했다.

입질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낚시를 잠시 쉬었다.

본부석 정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1톤 화물차가 다가와 멈춰섰다.

인사를 하며 커피 한잔 권했더니 흔쾌히 우리 자리에 앉았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인근 마을 주민으로 역시 낚시인이었다. 그는 우리 조황에도 관심이 많았다.

나는 제 시즌이 아님에도 현재 개천에서의 붕어낚시가 잘되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의외의 장성군의 지역행사인 장성 황룡강 가을꽃 축제를 꼽았다.

축제는 매년 이맘때 장성읍 황룡강 일원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107() ~ 1015()까지 9일간 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장성군에서는 행사 준비 차원으로 10여 일 전부터 많은 양의 장성댐 물을 방류했다고 한다. 손님맞이 하천 청소가 주목적이라고. 이때 강에 살던 붕어들이 새 물을 맞아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시작했고 우리는 예상 못한 때아닌 새물찬스를 만난 것이다.

마을 주민 덕분에 궁금증이 풀렸다.

다시 밤이 되자 최원재 회원의 자리에서 활발한 입질이 들어왔다. 밤케미로 교체한 지 4시간 만에 12마리를 낚았는데 그중 4마리가 월척이었다.

그때까지 우리 취재팀이 낚아낸 월척은 40마리는 넘는 듯했다. 이후로도 물보라 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평균 씨알은 26~29cm가 가장 많았고 최대어는 37cm었다.

입질은 아침까지도 계속되었으나 더 이상의 낚시는 의미가 없었다.

철수를 위해 살림망을 들어 올려 보는데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였다. 족히 30kg은 되는 듯했다.

그래서 낚은 붕어의 일부만 바닥에 부어놓고 기념촬영 후 모두 방류했다.

장성군 지역 행사 준비 덕분에 뜻하지 않는 호황을 맛본 출조길이었다.

가는길장성읍 공설운동장을 기준으로 북쪽에 장안교를 건너 734번 지방도를 따라 서삼면 방향으로 1.2km를 가면 좌측에 초원의 집 식당이 보이고 식당 밑이 개천이며 취재 장소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장성군 장성읍 장안리 613-5

드론으로 촬영한 장성 개천.

장성호 소수력발전소를 통해 많은 배수가 이루어진 직후 엄청난 월척 붕어가 낚여 낚시인들을 놀라게 했다.

 

 

장성 개천에서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왔다.

 

 

월척 붕어를 뜰채에 담아내고 있는 필자.

개천 붕어는 힘이 장사라 준척급만 되도 제압이 쉽지 않았다.

 

 

낚시를 마친 후 개천의 제방길 수풀 속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장성 개천에서 가장 잘 먹혔던 마르큐사의 노리텐 떡밥과 경원 F&B의 오래오글루텐.

군계일학의 스위벨 채비를 사용했다.

 

 

천류에서 새롭게 출시한 받침틀에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를 셋팅 했다.

 

 

개천에 잦은 성화를 부리는 블루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붕어를 낚던 회원들이 본부석에 모여 늦은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다.

 

 

붕신이라는 별명이 어울릴 정도로 붕어를 잘 낚은 홍광수씨가 개천에서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달빛소류지를 운영 중이다.

 

 

예초기를 이용해 수풀 제거 작업을 한 최원재 회원이 수초를 넘겨 채비를 던져 넣고 있다.

고생한 만큼 이 포인트에서 월척 붕어를 타작했다.

 

 

오랜만에 개천에서 폭발적인 월척 입질을 받아낸 회원들의 기념촬영.

왼쪽부터 유준재, 최원재, 이상현 회원이다.

 

 

이상현 회원의 살림망에 들어있는 개천 붕어들.

월척만 서른 마리가 넘었다.

 

 

장성 개천의 초원의 집포인트 상류.

전방에 호남선 기차가 지나가 소음이 있지만, 입질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장성 개천 월척의 평균 씨알.

내심 4짜급 붕어도 욕심을 내 봤지만, 최고 38cm로 만족해야 했다.

 

힘이 어찌나 좋은지 4짜 붕어로 착각했습니다.”

이광희 회원이 밤에 올린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오후에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장성 개천의 초원의 집포인트 상류.

전방에 호남선 기차가 지나가 소음이 있지만, 입질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취재 기간 가장 출중한 마릿수 조황을 누렸던 이상현 회원의 포인트.

발 앞 뗏장과 건너편 어리연 가까이에서 입질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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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배수기엔 역시 강,

얼레붕어낚시 정출에 4짜 속출

 

김중석[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조치(418)가 발표 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일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낚시를 취미로 갖고 있는 동호인들의 정기출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21.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둔 인터넷 다음카페 얼레붕어낚시회의 정기출조에 초대받아 취재 겸 참석했다.

얼레붕어낚시가 짧은 시간 안에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추구하는 공유와 소통이라는 슬로건 영향이 크다.

장영철 씨는 매일 새벽에 가게로 출근하기에 앞서 광주 인근 낚시터로 탐방 겸 출조를 한다. 이렇게 해 온지 어언 20년째다. 그러다 보니 장영철 씨의 연간 출조 일수는 300일 정도, 매일 오전 시간에 실제 낚시해보고 그 결과물에 대한 조황 정보를 카페에 게시함으로써 회원들의 출조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 결과 다음카페 붕어낚시 카페 중 얼레붕어 낚시는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릴 정도로 성장했다.

 

여수 초도에서 배와 차 갈아타고도 참석

521. 정기출조가 열린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로 북적거렸다.

온라인으로만 활동했던 회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닉네임과 얼굴을 매치해보며 두 손 마주 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주최 측은 참석 인원을 70명으로 제한했지만 미처 참가신청을 못했던 회원들이 뒤늦게 합류해 가족 포함 110여명이 모였다.

회원들의 거주지 분포를 보면 광주와 전남이 많지만 전국구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멀리 강화도를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부산, 강원도 원주 등지에서 참가했다.

회원 중 이상현(초도짱) 씨는 전남 여수의 초도라는 섬에 살고 있어 이채로웠다.

이상현 씨는 행사 참여를 위해 두 시간 동안 쾌속정을 타고 여수로 나온 후 다시 차로 두 시간 이동해 황룡강까지 찾아와 동호인들로부터 격한 환영을 받았다.

본부석이 설치되고 다양하고 푸짐한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주식회사 천류, 한강테크, 예감, 경원F&B, 호봉실업, FOP미라클, 동일레져, 이방원의 붕어낚시 등의 낚시업체는 물론 보해양조 등 주류업체까지 성공적 행사를 기원하며 협찬품을 보내왔다. 1백만원짜리 자연산 홍어를 찬조하는 회원이 있는 등 자발적 협찬이 줄을 이었다.

개회식은 오후 4시 무렵 전광철(머슴) 씨의 사회로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카페지기 장영철(강호얼레꾼) 씨는 인사말에서 장기간 유행하던 코로나 시대에도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돼 기쁩니다. 카페가 만들어지고 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최단기간에 가입자 수 1만 명의 회원을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얼레붕어낚시라는 독특한 붕어낚시 기법도 있지만 회원 간 정보공유와 낚시터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자는 취지인 청다간캠페인도 한몫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회원 한 명 한 명 자기소개와 인사말이 이어졌다.

 

살치 성화 속에 올라온 39.5cm 붕어

이른 저녁식사 이후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됐다. 필자는 본부석과 가까운 자리에 발판 좌대를 설치했다.

수심과 바닥을 점검하기 위해 채비를 던지자 빈 바늘에 바로 입질이 왔다. ‘블루길이겠지라고 챔질해 보니 무엇인가 바늘에 걸려 나왔다. 살치였다.

최근 황룡강을 비롯해 영산강, 화순의 지석천, 해창만 수로 등 배스가 유입된 강계나 수로, 저수지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배스의 개체 수는 줄어든 대신 월척 이하의 붕어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붕어뿐만 아니라 살치, 누치, 모래무지, 피라미, 갈겨니, 강준치 등 잡어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곳 황룡강도 예외는 아닌 듯 살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케미를 꺾을 시간인 오후 630분경. 건너편 김윤건(붕린) 씨의 자리가 회원들로 웅성거렸다.

취재의 기동성을 살리기 위해 차에 자전거를 싣고 왔던 터라 바로 자전거를 타고 포인트로 가봤다.

김윤건 씨가 낚아낸 붕어는 한눈에 봐도 4. 계측해본 결과 39.5cm의 대물 붕어였다.

포인트는 수면에 마름과 어리연이 적절하게 분포된 지역이었다. 김붕린 씨는 수초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멍을 노렸다. 수심 90cm3.2칸 대로 낚았고 미끼는 경원F&B의 어분글루텐을 사용했다.

초반부터 4짜 붕어가 낚이자 황룡강 전체가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었으나 이후로는 대부분 살치만 낚여 올라왔다.

이번에는 송산유원지를 마주 보는 포인트에 앉은 류성수(은행잎) 씨의 포인트로 가봤다.

좌측에는 뗏장수초, 중앙에는 어리연이 자라있었다. 우측에는 줄풀이 자라고 있는 포인트로

황룡강에 이런 포인트가 있었나할 정도로 환상적인 여건이었다.

류성수 씨는 낮에 어리연 자연 구멍에서 입질을 받았는데 끝까지 올라와 누운 찌를 늦게 발견해 헛챔질 했다며 밤낚시에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초저녁 취재를 마치고 본부석에서 전광철 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단톡방을 통해 수시로 올라온 붕어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나 자정이 넘기는 시간이었지만 김윤건 씨가 낚아낸 39.5cm 이상의 큰 붕어 소식은 없었다.

 

최종윤 씨 얼레채비로 41.5cm 낚아 1등

새벽 1시 반. 단톡방에 류성수 씨의 4짜 붕어가 올라왔다. 바로 류성수 씨 자리로 가봤더니 떡붕어 4짜를 낚았다며 아쉬워했다. 극성스럽게 달려들던 살치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글루텐으로 바꾼 후 5분 만에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이쯤 되면 잡어상 1등은 맡아놓은 셈이었다.

한 시간 후 이번에는 건너편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짜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룡강 송산유원지안에서 특급 포인트라고 알려진 일명 돌무덤 포인트였다.

계측해보니 김붕린 씨가 낚아낸 39.5cm보다 더 큰 41.5cm였다. 1등과 2등의 순위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최종윤 씨는 늘 부인 김현미 씨와 항상 함께 출조한다. 이날도 나란히 앉아 각자의 낚싯대로 낚시했다. 김현미 씨의 낚시 실력은 광주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최종윤 씨가 1등으로 굳혀질 것 같은 예감에 잠시 인터뷰를 해봤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최종윤 씨는 황룡강 송산유원지를 봄과 가을에 10회 정도 출조를 한다고 말했다.

최종윤 씨는 3년 전 장영철 카페지기를 만난 후 낚시 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왔다고 말했다. 최종윤 씨는 예전에는 무거운 원봉돌 채비로만 낚시한 탓에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채비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장영철 씨를 우연히 낚시터에서 만나게 돼 얼레채비를 알게 됐고 이후 조과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금방 낚아낸 4짜 붕어도 얼레채비로 끌어낸 것이다.

이른 새벽에 사진도 촬영하고 운동도 할 겸 자전거로 각 포인트를 살펴봤다. 상류 세월교 위쪽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며 입질을 기다리는 유튜버 붕어 잡는 곰정호철 씨를 만났다.

의정부에서 내려왔다는 그의 살림망에는 38cm 허리급 월척이 들어 있었다. 유속을 고려해 새벽 4시경 글루텐보다는 옥수수를 사용해 낚아냈다고 한다.

아침 8시 반가공품0분 무렵. 밤새 살치와의 전쟁에서 고군분투한 회원들이 속속 본부석에 집결했다.

최종 계측 결과 예상대로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1.5cm1등의 영예를 안았다.

초저녁부터 1등을 유지해오다가 새벽에 추월당한 김윤건(붕린) 씨가 39.2cm2등이 되었다.

3등에는 38.5cm를 낚아낸 대구광역시에서 참여한 최규환 씨와 화순에서 참여한 정기범 씨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잡어 1등상은 떡붕어 41.5cm를 낚아낸 류성수(은행잎) 씨에게 돌아갔다. 이날 낚인 월척은 모두 8마리. 대형급 잉어도 몇 마리 들어 있었지만 시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상은 1등부터 10등까지 주어졌고, 그 외 참여한 모든 회원에게 행운권 추첨으로 상품이 돌아갔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장영철 카페지기는 ”1백 명이 넘게 참가함 분주함 속에서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 만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참여해주신 회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가을 정기출조 때 다시 보자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취재를 맡았던 필자 역시 흐뭇한 출조였다.

 

 

얼레붕어카페는?

얼레붕어낚시는 카페지기 정영철 씨가 수년간의 현장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한 낚시로, 이 낚시에 사용하는 채비를 얼레채비라고 이름 붙였다.

그동안 필자도 주변 낚시인들과 얼레채비를 공유하며 사용해본 결과 조황 면에서 월등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장영철 씨는 얼레채비를 더 많은 낚시인과 공유하기 위해 201611월에 카페를 개설했고,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에 얼레붕어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도 오픈했다.

카페 개설 6년째인 현재 회원수는 122백명, 일일방문자 수는 5천명에 달하고 있다.

 

수상자 및 계측결과

공로패 장영철(카페지기)

청다간상 전상진(낚시가자)

1등 최종윤(가을처럼) 41.5cm

2등 김윤건(붕린) 39.5cm

3등 최규환, 정기범(황태자) 38.5cm 공동수상

5등 장기준(물가에선 잡어꾼) 37.3cm

6등 정호철(붕어 잡는 곰) 36.3cm

7등 박영관(마타타), 김흥국(청솔) 35.5cm 공동수상

9등 정형식(오짜사랑꾼) 26.5cm

10등 박행근(아저씨) 25.7cm

잡어상 1등 류성수(은행잎)

그 외 전원 행운상 추첨으로 상품시상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 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7-14

 

얼레붕어낚씨 카페 정기출조 행사가 열렸던 광주 인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

배수기를 피해 강낚시로 행사장을 잡았다.

 

 

정기출조에서 월척과 4짜 붕어를 낚은 회원들의 기념촬영.

 

 

본부석에서 열린 개회식.

코로나 여파로 회원들이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송산유원지 최고의 포인트로 꼽는 일명 돌무덤포인트에서 입질을 기다리는 회원들.

 

 

얼레붕어낚시 회원이자 유튜브 붕어 잡는 곰으로 활동하는

정호철 씨가 방송 도중 낚은 38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카페지기 장영철 씨의 부인 주명순 씨와 딸, 장은솔 양이 1백 명이 넘는 회원들의 식사를 준비했다.

 

부부조사인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출조 벗이자

부인인 김현미 씨와 함께 정기출조에서 낚은 월척과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70cm가 넘는 거구의 잉어를 손맛이 아닌 몸 맛으로 낚아냈다는 박철(주암), 차봉교(c꾼 핑구) 회원.

 

 

토종붕어였다면 1등은 문제없었을 것인데요라며 아쉬워했던 류성수(은행잎) .

그는 떡붕어 414cm를 낚아 잡어상 1등을 차지했다.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를 계측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정출 행사장의 본부석.

 

 

경남 김해에서 참여한 서복석 씨가 미약한 입질을 보고 챔질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7회 얼레 붕어낚시 정출에 참여했던 회원들의 기념촬영.

 

 

정출에 참여한 회원의 낚싯대.

얼레붕어낚시점에서 판매한 낚싯대는 손잡이에 로고가 찍힌 그립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행사장 주변의 우거진 수풀 속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수거한 얼레붕어낚시 카페 회원들.

 

 

정기출조에서 낚인 붕어들.

 

 

경원F&B와 여러 업체에서 협찬한 떡밥.

업체와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찬 덕분에 시상품이 푸짐했다.

 

 

정기출조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회원들이 상품을 들고 기념 촬영했다.

왼쪽부터 2위 김윤건, 1위 최종윤, 카페지기 장영철 씨, 최규환, 정기범 씨는 공동 3위를 차지 했다.

 

 

 

찐돌붕어 손맛에 감동

강진 금강천

가람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명예필드스탭]

 

올해 호남지방의 강낚시터 붕어 조황이 극히 부진했다.

예전 같으면 최고의 강낚시터로 유명세를 떨쳤던 영산강, 황룡강, 지석천 등이 올해는 몰황을 면치 못했다.

이들 낚시터가 주춤하자 강낚시 마니아들은 새로운 강낚시터를 찾아내기에 바빴다. 그 결과 새롭게 떠오른 강낚시터인 장흥 탐진강과 보성강, 섬진강 등에서 좋은 조황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10월 말, 더 추워지기 전에 강낚시를 해보고 싶어 정보를 수집하던 중 광주의 얼레붕어낚시장영철 사장이 귀한 정보를 알려왔다.

장영철 사장은 굳이 강낚시 개념으로 화보 촬영을 하려면 강진의 금강천으로 한번 가보시죠?”라고 추천해줬다.

그러면서 최근에 얼레붕어카페회원이 출조해 월척으로만 너덧 마리 낚았는데 모두 튼실한 돌붕어 월척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금강천은 월출산국립공원의 도갑산과 무위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강진군의 성전면-작천면, 병영면을 거쳐 흐르다 장흥군 장흥읍에서 탐진강과 만나는 하천이다. 지류는 병영천, 학동천, 성전천 등이 있다.

장영철 사장이 알려준 주소를 항공사진으로 검색해 봤다. 십수 년 전 강진군 병영면의 하고지와 중고지 출조 때 835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좌측에 보이던 하천이었다.

그때 귀가하면서 짬낚시로 낚시를 해봤는데 준척급 돌붕어와 떡붕어를 낚았던 기억이 났다.

 

낚시 구간 1km가 거의 생자리

지난 1023일 오후 시간에 금강천을 찾았다. 포인트를 탐사해보니 상류 용두교부터 하류 쪽 삭양교 구간 전역이 낚시 구간이었는데 상류 용두교 인근은 물색이 맑고 수심이 얕아 포인트로 부적합해 보였다.

생자리가 즐비한 금강천에서 붕어가 낚일만한 구간은 1km 정도였고 강 폭은 50m가량 됐다.

연안에서 가까운 곳은 물색이 맑았지만 4칸 이상 긴대를 펴니 수심이 1.8~2m까지 나와 다행이었다.

중류에 자리 잡기 위해 제방을 오르니 그간 낚시인의 출입이 거의 없었는지 생자리가 눈에 많이 띄었다.

호안블럭으로 쌓인 제방을 내려가 수면에 낙엽을 띄워보니 미약하지만 물 흐름이 있었다.

패밀리레져의 발판 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을 시작했다. 물 흐름 때문에 자꾸만 찌가 하류로 흘렀다. 봉돌에 무게 가감용 스냅오링을 하나씩 더 채워가며 찌맞춤 상태를 조절했다.

낮에는 입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바늘에 떡밥을 계속 던져 넣으며 집어에 집중했다.

첫 입질이 온 것은 해질녘. 밤케미로 바꾸는 시간에 내 우측에 앉았던 유준재 회원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물을 가르는 힘찬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의 휨 새가 상당했다. 카메라를 들고 얼른 뛰어가 보니 32cm의 월척이었다.

유준재 회원은 한 마디 올라온 찌가 옆으로 흐르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어찌나 힘을 쓰던지 잉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려보니 거무튀튀한 붕어더군요. 강 붕어답게 옆으로 째는 힘이 상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붕어 비늘이 오돌토돌하면서 거친 것이 강인한 인상을 줬다.

나의 예상대로 맑은 물색 때문인지 입질은 날이 어두워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유준재 회원을 필두로 붕어의 입질이 계속되었다.

내 자리에서 왼쪽에 앉은 최원재 회원도 입질을 받았는데 아쉽게도 그 녀석은 잉어였다.

집어를 위해 옥수수 글루텐에 어분을 첨가했는데 잉어가 꼬인 듯했다.

이후 연속으로 입질을 받아 월척 2마리를 추가했다.

 

돌붕어 특유의 화끈한 당길힘에 매료

11. 야식을 먹기 위해 회원 모두 본부석에 모였다. 초저녁까지는 유준재 회원의 조황이 가장 뛰어났다. 오후 6시부터 낚시해 32~34cm 월척을 세 마리나 낚았고 27~29cm의 중치급도 두 마리나 올렸다.

한편 식사 도중 유준재 회원은 금강천 붕어는 특이하게도 찌 올림이 시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흡사 잉어처럼 한두 마디 올리는 듯하다가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회원들 모두 이 점에 주목하고 밤낚시를 이어갔다.

새벽 2시 무렵, 졸린 눈을 비비며 찌를 바라보는데 정면으로 펼쳐놓은 필자의 5.4칸 대 찌가 깜박거렸다. 살짝 예신을 보이더니 한 마디 솟구쳤다. ‘더 올리겠지하며 기다리는데 또 다시 한 마디만 올리고 멈췄다.

혹시나 이게 바로 유준재 회원이 말한 붕어 입질인가?’ 생각하며 살짝 챔질했다. 그러자 뭔가 입에 ~’ 하며 걸리는 느낌이 오는 동시에 낚싯대가 앞쪽으로 휘청하며 쏠렸다.

잉어가 힘을 쓰듯 옆으로 째는 것을 돌려 세워 겨우 뜰채에 담았다. 첫눈에 봐도 돌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가 36.5cm를 가리켰다.

같은 시간에 하류에 앉은 함인철 회원도 입질을 받았는데 33cm짜리 돌붕어 월척이라고 알려왔다.

초저녁에 잠깐 입질하더니 밤 10시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입질이 들어왔다.

시간은 흘러 아침이 되자 입질은 뚝 끊겼다. 바람 한 점 없이 안계가 자욱한 금강천. 금방이라도 입질이 올 분위기였지만 예상외로 아침 입질은 없었다.

하류에 자리한 양재철 회원이 철수준비를 하는 사이 휘어진 낚싯대를 부여잡는 게 보였다.

올려보니 33cm 돌붕어 월척이었다. 이 돌붕어를 마지막으로 출조를 마감했다.

이번 출조는 비록 떼월척 조과는 아니었지만 금강천이라는 또 하나의 호남권 강낚시터를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소나기 입질을 받지 못해 아쉬웠던 손맛은 돌붕어 특유의 강한 당길힘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살얼음이 얼기 전까지는 돌붕어 입질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장흥 순지교차로에서 장흥읍 방향으로 1.2km를 가면 충열삼거리이다. 영암방면 835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하여 7km 진행 후 좌측 농로로 진입하면 금강천 제방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강진군 병영면 삭양리 624-7

 

 

철수 직전에 돌붕어 월척으로 짜릿한 손맛을 본 남원의 양재철 회원.

 

 

드론으로 내려다본 강진 금강천 전경.

강진 도갑사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탐진강으로 흐르는 곳으로 힘 좋은 돌붕어 아지트다.

 

 

연안에 무성했던 줄풀지대에 생자리를 개척한 양재철 회원의 포인트.

월척붕어는 줄풀 끝자락에서 아침 시간에 낚였다.

 

 

필자의 낚시자리.

연안에 호안블럭이 쌓여 있어서 좌대가 필수였다.

 

 

새벽 2시경 36.5cm 돌붕어 월척을 낚아낸 필자.

금강천에서는 대부분의 입질이 한 마디 정도 올려줄 정도로 미약했다.

 

 

취재일에 금강천에서 힘 좋은 돌붕어 월척으로 손맛을 본 회원들.

왼쪽부터 최원재, 유준재, 홍광수 회원.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지 않았던 금강천은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었다.

수풀 속에 버려진 숨은 쓰레기들을 수거해온 취재팀.

 

 

필자가 금강천에서 사용한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과 옥수수글루텐.

절반씩 섞어 사용하자 효과가 좋았다.

 

 

필자가 사용한 천류사의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금강천 연안은 수심이 앝아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이 주효했고 실제로 대부분의 입질이 긴 대에 들어왔다.

 

 

필자가 사용한 스위벨 채비.

금강천은 잡어가 없어 글루텐을 최대한 작고 무르게 사용했다.

 

 

취재팀이 낚시했던 포인트 구간.

상류 용두교와 하류의 삭양교의 중간 지점으로 하류로 내려갈수록 수심도 깊어지고 조황도 뛰어났다.

 

 

취재일에 유준재 회원이 올린 조과.

모두 힘 좋은 돌붕어였다.

 

 

강낚시터로 볼 수 있는 금강천은 이맘때는 이른 아침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다.

안개가 걷히면서 입질이 들어오는 게 특징이다.

 

 

금강천에서 특급 미끼로 알려진 글루텐.

경원F&B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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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 2020년 12월호 특집

장안의 화제

얼레 붕어낚시

영암호 미암수로

광주 얼레붕어낚시 정출

옥수수 글루텐에 올라온 41.5cm 1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의 얼레붕어낚시’(http://cafe.daum.net/fish2000) 운영진 전광철(머슴)씨로부터 316일에 열리는 제5회 정기출조 초청 전화를 받았다.

나는 이 카페의 회원은 아니지만 카페 개설 3년째로 접어든 얼레붕어낚시의 발전상을 지켜보고 운영진들과도 친분이 깊어 흔쾌히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더불어 올봄에 처음 찾는 미암수로의 낚시패턴도 함께 살펴볼 생각이었다.

얼레붕어낚시 카페는 201611,  장영철(강호 얼레꾼)씨를 주축으로 광주지역 낚시인 몇몇이 모여 공유와 소통으로 낚시를 즐기면서 깨끗한 내 고장 낚시터를 만들어보자는 슬로건으로 개설되었다.

보안을 핑계로 호황터를 숨기는 일부 카페들과 달리 얼레붕어낚시에서는 실시간으로 현장 조황을 중계하면서 많은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낚시인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덕에 짧은 기간에 회원수 개설 2년 반 만에 2,238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일일 방문자 수가 2,600명에 이르고 매일 올라오는 새 글이 30개에 달한다.

얼레붕어낚시 카페에서는 매월 4개의 상을 시상하는데 이달의 최대어상과 청다간상(자연보호상), 조행기상카페활동상이다특히 최대어상 외에는 운영진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회원들의 추천으로 결정하는 게 특징이며 수상자에게는 카페 협력사인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의 협찬품이 수여된다.

 

이춘성 회원, 아침에만 월척 8마리

미암수로는 영암호 상류에 위치한 Y자 형태의 가지수로다. 연중 물색이 탁해 사철 붕어 조황이 뛰어난 곳이며 특히 봄 산란기에 가장 핫한 곳이다. 하류에 머물던 붕어들이 미암수로의 갈대, 부들, 뗏장수로로 몰려들고 포인트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전부터 회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를 펴고 있는 회원못처럼 만난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회원,  벌써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조황을 살피기 위해 내려가 보니 어제 밤에 들어왔던 이춘성(말만 주방장) 회원의 조황이 돋보였다살림망에는 월척만 무려 8마리가 들어 있었다.

이춘성 회원은 어제 해거름에 들어왔다. 아침낚시에 집중할 요량으로 대충 대만 펴놓고 잤는데 아침 햇살이 비추기 시작할 무렵부터 소나기 입질이 들어와 혼쭐이 났다고 말했다. 이춘성씨가 거둔 조황 덕분에 회원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다.

오후 4시에 열리는 개회식에 맞춰 회원들이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선착순으로 60명으로 한정했지만 더 많은 70명이 참석했다.

장영철 운영자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정출에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카페 슬로건인 청다간’(청소부가 다녀가듯 깨끗한 낚시터)활동에 회원 모두가 참여해주셔서 지난 12, 한국낚시협회로부터 우리가 환경대상을 수상 하는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도 붕어를 낚는 것보다도 쾌적한 낚시터 만들기에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오늘밤 물가에 앉아서 붕어의 파닥임을 음율 삼아 회원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행사를 준비하는 운영진의 손길이 바빴다. 회원들을 위한 음식을 장만 중이던 이계룡(아들만둘) 운영진에게 행사준비가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카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과 봉사다. 행사 준비가 비록 힘들지만 내 자신이 조금 희생함므로써 참여한 회원들이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희생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떡밥 밤낚시에 월척 속출

개회식이 끝난 후 곧바로 밤낚시에 돌입했다.

초저녁 타임을 놓칠세라 분주하게 대를 펴는 낚시인들 중 필자의 우측 건너편에 있던 권주영(땡전두푼) 회원의 자리가 어수선했다.

저녁을 먹고 온 사이에 걸린 붕어가 낚싯대를 수초밭에 박아버린 것이다. 부랴부랴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턱걸이급 월척이 걸려 있는 낚싯대를 들고 나왔다.

그 즈음 정기종 회원과 이춘성 회원도 입질을 받았는데 모두 월척이였다.

예상했던 대로 초저녁 케미를 꺾을 즈음이 미암수로의 피딩 타임이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미암수로의 수면은 마치 별이 쏟아진 것처럼 케미 불빛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유준재(사짜한수)회원은 경원산업 어분글루텐을 집어제로, 경원 아쿠아 옥수수 글루텐을 입질용으로 사용해 월척을 연달아 낚아냈다. 밤에는 떡밥이 잘 먹힌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초저녁이 지나자 입질이 뜸해지는가 싶더니 밤 12시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내 자리 건너편에 낚시하던 윤준상(윤상무) 회원이 뜰채뜰채하고 소리 지르기에 졸다 깨보니 낚싯대를 붙잡고 혼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붕어가 수초를 감은 것 같았다. 어렵사리 수초더미에서 끄집어낸 붕어를 꺼내든 윤준상씨가 “4짜다라며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미끼는 역시 개회식 때 지급 받은 경원 아쿠아 옥수수들루텐. 계측해보니 41.5cm 였다.

다시 잠이 들었다가 새벽 5시경, 정기종씨가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미암수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29cm 붕어였다.

어제 아침에도 이춘성 회원이 동 틀 무렵 폭풍 입질을 받았다는 얘기에 아침낚시에 집중했으나 예상 외로 조용히 날이 밝고 말았다.

계측을 위해 본부석으로 가져 온 붕어들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초저녁 입질이 집중됐고 밤에는 산발적으로 붕어가 낚였다.

1등은 41.5cm를 낚은 윤준상(윤상무)회원의 차지했고 나란히 39cm를 낚은 이춘성(말만 주방장) 회원과 허정호(바람소리) 회원이 연장자 순으로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찬조한 상품 외에도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에서 후원한 푸짐한 낚시용품들이 상품으로 수여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얼레붕어낚시 고문이자 건설회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전대열 고문이 조우회 사무실 겸 장비 보관소로 쓸 수 있는 건물을 기증해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이 사무실은 얼레붕어낚시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낚시이론과 채비법을 공유하는 정보교환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목포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순천방향 2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면 첫 번째 사거리가 매자사거리이다. 바로 우회전하여 1.5km를 직진하면 T자 삼거리. 이곳에서 해남방향을 보고 좌회전하여 좌측 수로를 따라 7.1km를 가면 남산교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으로 올라가면 우측에 보이는 수로가 미암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 722

 


엘레붕어낚시의 정출이 열린 영암호 미암수로 전경.

낚시가 잘 되는 수로이지만 특히 산란 전후에 대물급 붕어의 출현 빈도가  높은 곳이다.


정기출조 1등에게 수여될 나무 트로피.


제5회 정기출조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기념사진.

7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뷔페식으로 마련한 저녁 식사.

항상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운영진의 의견에 따라 미암수오 인근 식당에 음식을 주문했다.


아침 계측시간.

씨알이 비슷한 월척붕어가 많이 낚여 심사위원들이 꼼꼼하게 계측을 하고 있다.


운영진 전광철(머슴)씨의 사회로 계회식이 시작되었다.


허리급 월척으로 손맛을 본 회원들.

왼쪽부터 정상태(영혼의 바람), 허정호(바람소리), 윤준상(윤상무), 이춘성(말만 주방장)회원.


연안에 부들과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미암수로.

산란기임에도 글루텐과 옥수수등의 식물성 미끼가 잘 먹혔다.

 

베이스캠프에서의 야식 시간.

초저녁 조황 정보와 그간의 안부를 묻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준재(사짜한수) 회원이 감질맛 나는 입질에 긴장하며 찌가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윤준상(윤상무) 회원이 옥수수글루텐으로 올린 월척급 붕어를 손에 쥐고 있다.


밤 10시경 우당탕탕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이승호(호랭이) 회원이 허리급이 넘는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미암수로에서 가장 잘 먹혔던 경원산업의 어분글루텐과 옥수수글루텐 떡밥.


장영철 운영자가 41.5cm 붕어를 낚아 1등을 차지한 윤준상(윤상무(우측)) 회원에게 상패를 시상하고 있다.

부상으로 FM모터스 차사랑 김병준 회원이 협찬한 고가의 파워 출력기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 군계일학등 여러 업체와 회원들이 협찬한 시상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정출에서 낚인 모든 붕어를 방류하고 있다.


2018년도 연말에 한국낚시협회로부터 수상한 환경대상 상패가 행사장에 전시되 회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정기출조를 마친 후 미암수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얼레붕어낚시 카페 회원들.












































































































































강물 위에 흐르는 사랑과 우정

황룡강 송산유원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광역시에는 붕어낚시 인터넷 카페의 양대 산맥으로 얼레붕어낚시황금빛붕어가 있다. 그중 얼레붕어낚시 카페 장영철 운영자로부터 5263회 정기출조에 초청을 받아 황룡강 송산유원지 본류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겼다. 그들의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더위가 시작된 송산유원지 본류권은 60명이 넘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정열로 뜨거웠다. 회원들은 주로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 인천, 경기도, 충청도 등 중부지역 회원들도 상당수 참여해 전국구 낚시카페로 발전되고 있는 듯했다.

  황룡강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월척과 4짜 붕어가 무더기로 낚였다.이번에 정출지로 삼은 송산유원지부터 장성호에 이르기까지 많은 구간에 낚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허리급 힘 좋은 강붕어가 주로 낚이며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해 생미끼 사용은 어렵고 글루텐떡밥이 잘 먹히는 곳이다. 주요 포인트는 서쪽 제방 연안이며 이곳은 물 흐름이 없고 연안에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취재일은 모내기철을 맞아 배수가 진행 중이었다.

 

전국구로 성장하는 얼레붕어낚시카페

 오후 4시 무렵 전광철(머슴) 회원의 사회로 3회 정기출조 개회식이 열렸다. 60명이 넘는 회원들이 본부석에 집결해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할 때에는 박수로 환영했다.

장영철 카페지기는 멀리 서울에서까지 정출을 위해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카페가 결성된 지 이제 1년 반 남짓 되지만 회원수가 77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것은 운영진 이하 모든 회원들이 카페의 슬로건처럼 서로가 존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국구 카페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더 헌신하고 봉사하는 카페가 되자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날 무렵에 김영섭, 윤경이(여보찌올라와)부부 회원이 도착했다.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 늦었다고 했다. 김영섭씨는 호남에 오면 언제나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있어 좋고 여러분들과 같이 따뜻한 형제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아 먼 길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오후 6. 모든 회원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남도의 별미인 홍어삼합을 비롯하여 많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해가 넘어가기 전 카메라를 들고 포인트마다 둘러봤다. 그중 눈에 띄는 낚시인이 이기안(낭만붕어), 최명희 부부였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볕을 파라솔로 가리고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낚시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자연스럽고 익살스런 포즈를 많이 취해줘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이기안씨 부부는 이제 결혼 3년차로 신혼 분위기가 넘쳐났다.

  옆자리에는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지사장을 맡고 있는 조종상씨 부부가 좌대 위 텐트에 나란히 앉아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호남지역 여행 도중 정출에 참석 했다고 말했다. 살림망에는 행사 전에 낚은 37cm 붕어 포함 세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이틀 전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낮에 붕어가 많이 낚인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일제히 배수가 시작됐고 전반적으로 입질이 뜸한 편이다. 주위가 조용해지는 밤에 기대를 걸어볼 생각이다. 맨 바닥에 포인트를 잡는 것보다 뗏장수초 언저리에 자리를 잡는 게 입질이 빠르다고 귀띔 해줬다.

 

정출 첫 고기가 4짜 붕어!

  본격 밤낚시 시작과 함께 좌측 하류에 포인트한 차봉교(c꾼 핑구)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웠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보니 검으튀튀하고 미늘이 거친 커다란 붕어가 뜰채에 담겨 있었다. 얼핏 봐도 4짜 이상의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지느러미가 42cm를 가리켰다.

차봉교 회원은 바늘에 정성스럽게 글루텐을 달아 찌를 하나하나 세워가던 중 우측에서 세 번째 찌가 제자리를 잡는가 싶다가 다시 올라와 동동거리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육중한 파워에 4짜 붕어라는 느낌이 팍 왔다고 한다.

  4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에 회원들은 기대감이 높아 졌다.

10시경에는 필자의 바로 옆에 앉았던 정상태(영혼의 바람)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났다. 평균 수심이 1~1.5m인데 정상태 회원의 포인트만 3m로 깊은 물골이었다.

물 흐름이 심해 찌가 자동적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해 찌 보기가 힘들었다고. 그 와중에 4칸대 찌가 슬슬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물 흐름 영향인 줄 알았는데 대를 들어보니 36cm 월척이 덜커덕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새벽 시간에 임형곤(펭귄) 회원이 월척에 조금 모자라는 29.5cm의 붕어를 낚아냈다.

입질은 주로 물 흐름이 없는 곳에서 집중됐다.

  날이 밝은 후 주변을 살펴보니 어느새 수위가 5cm나 줄어있었다. 정출 종료 시간이 임박해오자 회원들이 하나둘씩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조황은 참석했던 회원의 인원 대비 부진했다.

42cm 붕어로 기선을 제압했던 차봉교(c꾼 핑구) 회원이 1등을 차지해 부상으로는 42인치 TV를 받았다. 이후 행운권 추첨을 통해 많았던 상품들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갔다.

시상식 때 마이크를 잡은 장영철 운영자는 낚시인에게 호조황은 모두가 로망이지만 이번 출조는 붕어보다도 회원들 간의 뜨거운 정을 서로 교환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7-14

 


서울에서 내려온 군계일학 회원 이칠성(땅콩)씨가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부근에서는 산란 이후 숱한 허리급 월척과 4짜붕어가 올라왔다.


여성 회원인 이사라(아씨, 가운데)씨 자매가 정출행사에 참석해 오붓한 가족애를 과시 했다.


정출 낚시가 시작과 동시에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42cm의 붕어를 낚아 기선을 제압했다.


"입질은 분명 붕어였는데..."

서울에서 정기 출조에 참석한 김영섭(여보 찌 올라와) 회원이 허탈한 표정으로 누치를 바라보고 있다.


"미끼는 이렇게 꿰는 거야"

이기안(낭만붕어) 회원이 부인 최명희씨에게 떡밥 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호진(산해) 회원 부부의 단란한 모습.

항상 부부가 함께 낚시와 캠핑을 즐겨 다닌다고 한다.


정출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기안(낭만붕어)씨와 최명희 부부.

신혼 3년차로서 깨가 쏟아지는 부부애를 과시해 회원 모두에게 부러움을 삿다.


뜰채에 담긴 황룡강 4짜 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입질을 받아 낚아냈다.


황룡강 전경.

모내기가 한창이라 배수가 심했지만 수위만 안정되면 다시 힘 좋은 강붕어가 낚일 전망이다.

주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해야 입질이 잦다.


정기출조 참석자들의 명찰.

처음 참석한 회원들을 위해 전원 명찰을 착용했다.


취재일 올라온 붕어 조과.

물 흐름과 배수라는 악재가 겹쳐 조황은 썩 좋지 못했다.


군계일학의 열혈 회원 3인방도 정출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권주영(땡전두푼), 이칠성(땅콩), 이재룡(아들만 둘) 회원.


얼레붕어낚시 카페의 운영진.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돋보였다.


행사가 시작되자 회원들이 개인 소개를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정출에 참여했던 송태경 가족의 단란한 모습.


송산 유원지가 바라다 보이는 뚝섬 포인트에 앉은 이춘성 회원.


이날 최대어인 42cm 강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낚았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낚시터 주변을 깔끔하게 청소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모정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게 맛있겠네. 맛 좀 봐봐"

조종상 회원이 아내에게 야생 오디를 먹여주고 있다.


(주)경원F&B 경기북부 지사장 이종상 회원 부부가 텐트에서 찌를 바라보고 있다.


정출 행사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낚시춘추 2017년 12월호

 

낚시춘추&다솔낚시마트 공동주최

낚시터 청소 55클린상

-얼레붕어낚시 낚시동호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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