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찌 찌맞춤 요령  (낚시춘추 2007년 12월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주)천류 필드스탭]

 

 

-내부공기를 완전이 뺀 후 수면에 일치시켜라

 

 요즘 수초직공낚시에서 많이 쓰는 관통찌, 몸통 내부를 관통하는 구조여서 원줄이 수초에 걸릴 위험이 적고 바람도 덜 탄다.

 

그래서 바람이 강한 한겨울에 좁은 수초구멍을 노릴때는 관통찌가 매우 유리하다. 이러한 편리함 때문인지 최근에는 장소와 계절에 상관없이 심지어 스윙낚시에서도 관통찌를 사용하는 경향이 부쩍늘었다.

 

그렇다면 관통찌 찌맞춤은 어떻개 할 것인가?

 

기본적인 찌맞춤 요령은 일반 수초찌맞춤과 큰 차이는 없다.

 

내 경우엔 바늘과 원줄을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찌맞춤을 한다. 이 상태에서 찌톱이 수면과 살짝 닿을 정도로 찌맞춤해 미끼를 달면 찌가 내려가도록 조절해쓰고있다.

 

이때 주의할 점이 관통찌 내부에 찬 공기를 완전이 빼내야 한다는 점이다. 관통찌는 찌톱 두께보다 큰 구슬이 찌톱 위에서 스토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상태로 입수되면 찌톱의 튜브 내부에 공기가 남아있을 위험이 높다.

 

따라서 찌맞춤 때 스토퍼 구슬을 자주 만지작거려 내부 공기를 완전이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추가 하고 싶은 것은 좁살 봉돌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겨울철 냉수대가 형성 될 시점부터는 붕어의 입질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민감한 입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찌톱을 수면 위로 1마디가량 올라오도록 맞추는 ‘가벼운 찌맞춤’을 해야 한다

 

일단 이 상태를 만든 뒤 평소엔 작은 좁살봉돌을 목줄에 물려 수면과 일치되게 만들어쓰다가 입질이 미약한 상황을 만났을 때 좁살봉돌을 떼어내고 쓰는 방식이다.

 

수초 직공낚시라해서 무조건 채비를 무겁게 쓴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며 외형상 가장 무식하고 투박하게 느껴지는 관동찌도 상황에 맞게 예민한 찌맞춤을 하는 것은 동일하다.

 

 

 

 

수초치기 신경향(낚시춘추 2005년 1월호)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한 대로 치고 빠지기는 옛말

줄감개 없이 3~4대로 정투 공략!

 

수초치기가 아니면 변변한 입질 한 번 받기 힘든 계절이다. 쓸만한 붕어 한 마리라도 만난다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 오죽했으면 ‘겨울 물 낚시는 붕어 얼굴 보기!’ 란 말을 할까?

 

그런 점에서 수초치기는 입질 한 번 받기 어려운 엄동설한의 유력 해법이라 할 만하다.

 

평소에 스윙 대낚시는 즐기던 꾼들도 이 시기만큼은 일명 ‘들어뽕 채비’ 로 수초밭을 누비게 된다. 하지만 수초치기라고 해서 무조건 ‘투박한 채비’ 만을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이젠 수초치기도 예전에 비해 여러 면에서 변화를 맞고 있다. 낚싯대 수도 늘어났고, 채비 역시 기능성을 한층 강조시키는 추세다.

 

 

 

 

장비와 채비&미끼

관통찌 채비로 줄감개 생략!

 

수초치기용 낚싯대가 경질이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는 챔질과 동시에 수직으로 파고드는 붕어를 끌어내야 하는 기법상의 특성 때문이다. 굵은 씨알을 만났다면 수초 속으로 파고드는 놈을 초기에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초치기용 낚싯대는 과거 1대 전후에서 3~4대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전엔 긴 대 하나로 길이를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대부분의 포인트를 노렸다. 하지만 이는 문제가 있었다. 네 칸 대 이상의 긴 대를 줄여 발 앞의 수초 구멍을 노린다고 가정해 보자!

 

입질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챔질이 불가능하고 헛챔질이 많아진다. 때문에 많지는 않더라도 2칸, 3칸, 4칸 등으로 세 대 정도를 가지고 낚시에 임하는 게 좋다. 발앞의 포인트를 노린다면 차라리 짧은 대를 꺼내 펼치고, 이게 여의치 않다면 멀찌감치 물러서 채비를 넣어야 한다.

 

필자의 경우, 관통찌를 활용해 서너 대의 낚시대를 항상 준비해 다닌다. 어차피 수초치기로 노리는 수심은 1.5m를 넘기 힘들다. 때문에 원줄의 길이도 아예 1.8m정도로 고정시켜 사용한다. 당연히 줄감개는 필요가 없게 된다.

 

또한 안전한 고기 제압을 위해 수초제거기 하나 정도를 갖추고 있으면 편하다. 보통 발 밑에서 떨구는 경우가 많은데, 6절 정도의 앞받침대 끝에 짧은 낫을 달아 사용하면 위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원줄은 3~4호가 적당하고 목줄 길이는 5cm 정도로 비교적 짧게 세팅한다. 목줄 소재는 케브라 합사보다는 모노필라멘트가 더 유리하다. 수초 걸림이 많은 기법상의 특성상 흐느적거리는 합사보다는 뻣뻣한 모노필라멘트가 찌올림도 간결하다.

 

오후엔 어김없이 바람이 터지기 마련이므로 고부력 찌에 찌맞춤을 다소 무겁게 해야 한다. 미끼는 여전히 지렁이가 최고. 굵은 것보다는 가늘고 붉은 색을 띠는 놈을 허리꿰기로 여러 마리 바늘에 다는 게 좋다.

 

 

포인트

탁한 물색의 쓰러진 부들밭이 우선

 

 시골에 가보면 퇴비이용으로 만든 원뿔 모양의 두엄더미가 있다.

아침나절에 가보면 꼭대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볏짚이 썩으면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물속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 본다. 무성하게 자라던 수초들이 삭게 되면서 온도를 상승시키고 물색 역시 탁하게 만든다. 겨울 붕어들 역시 이곳에 머물러 있다고 보면된다.

이 계절에 즐겨 찾게 되는 낚시터 유형은 대형 간척수로와 평지형 저수지다. 공통적으로 수초가 잘 발달해 있어야 조황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 대형 간척수로를 살펴보자. 고흥 해창만수로와 충남 대호만 등이 이에 해당된다.

광활한 수면적을 접하게 되면 어디에서 낚시를 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대형 간척수로는 출조 전의 날씨를 살펴보면 의외로 답이 쉽게 나온다. 날씨가 며칠 동안 계속 춥다가 출조 당일 따뜻해졌다면 가지수로를 찾는 게 낫다.

본수로에 비해 가지수로가 상대적으로 수온 상승이 빠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출조 당일 추워졌다면 넓은 본수로가 조과 면에서 유리하다.

공략 포인트는 갈대와 함께 침수수초 등이 찌들어 있는 곳이나, 침수수초가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물색이 탁한 곳을 선택한다. 폭이 좁은 가지수로나 소형 수로는 발밑부터 더듬어 차츰 반대쪽 연안까? ?옮겨간다는 생각으로 수초 구멍을 찾아나간다.

건너편에 낚시인이 없어야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지형 저수지는 너무 얕은 수초밭보다는 어느 정도 수심이 있는 곳을 택하되 역시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다.

수초 중에는 갈대보다도 부들이 더 훌륭한 포인트로 꼽히게 된다. 거센 북서풍의 영향으로 수면으로 쓰러지듯 분포한 부들밭은 채비가 넣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넣기만 하면 곧바로 반응이 오는 명당이다.

수면에 밀생한 수초와 달리 아래쪽 수초는 붕어들의 길목 역할을 톡톡히 한다.

1m 수심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인 이곳은 수초를 제거한다고 법석을 떨었다간 금방 붕어가 빠져나가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둠벙 낚시터는 물속에 삭아내린 말풀을 눈여겨보자.

말풀대 사이에 아주 작은 공간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곳에 채비를 내리면 의외로 씨알 굵은 붕어를 만날 수가 있다. 말풀수초대 밑 역시 붕어의 1급 놀이터가 된다.

 

 

 

 

테크닉

지우개 준비하면 탐색 시간 단축

 

수로든 저수지든 한 자리를 고수하기보다는 발품을 팔아야 조과를 올릴 수 있다.

포인트를 두루 공략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중요한 것은 제대로 포인트를 탐색해야 한다는 것.

채비를 드리워 곧바로 찌에 반응이 없다면 5분 이상을 넘기지 말고 살짝 살짝 고패질을 해줘야 한다.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붕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동을 해야 한다.

한 눈에 봐도 수초가 잘 발달해 있는 포인트의 경우, 초보자들이 흔히 실수하는 게 바로 수심 측정이다. 수초가 밀생해 있어 바닦까지 채비가 쉽게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심 측정이 오래 걸려 계속해서 채비를 던지다 보면, 그 소음으로 인해 있던 붕어도 빠져나가게 된다.

 

 이럴 때는 지우게 조각을 바늘에 달아서 원하는 수초 구멍에 넣고 빨리 수심을 체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우개는 고무 성질이라서 바늘이 잘 꼽히고 비중 또한 무거워 수심을 빠르게 찾아 줄 뿐만 아니라,

바늘이 수초에 걸리는 사례도 줄일 수 있다.

 

 보통 입질 시간은 새벽부터 오전 8시 정도에 가장 빈도가 높고 씨알도 굵게 낚인다.

차츰 시간이 경과하면서 입질 빈도와 씨알은 떨어지기 마련인데, 오후 시간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수초치기가 어렵다. 때문에 오전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시간 안배술이 필요하다

 

 

 

휴가차 고향인 지도읍 시골집 내려가 대청마루에 목침베고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을 무렵

무안의 야화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

"화보찍으려 오지 않을래요?"

"거기가 어디인데요?"

"함평에 산남지인데 어제 부들조우회 나광욱회원이 들어가 혼자서 40여마리를 낚았는데 그중에 월척이 5마리나 들어 있던데요?"

이러한 조황 정보를 듣고 가만히 있을 꾼이 얼마나 있겠는가? 집에서 멀지도 않은  40여km 밖에 안되는데...

단 한번도 가보지 않은 저수지라 호기심도 땡겼고, 어쩌면 또 하나의 화보를 그냥 주어먹겠다 싶어 바로 산남지로 향했다.

 

출발하면서 함평이 고향이신 평산 선생님께 전화로 산남지에 대해 물으니 떡붕어터로는 전국구 저수지란다.

생미끼를 사용하면 토종이 많이 낚이는데, 특히 현지에 자생하는 백새우를 채집해 사용하면 월척 이상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기도 한다고 알려주셨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광주와 무안에서 많은 우리 평산가인 회원들이 들어와 있었다.

4만 2천여평의 넓은 저수지라 포인트도 많고 연안에 수초대도 어느 정도 잘 형성이 되어 있어 폭염에 수초 작업 하지 않아도 될 성 싶었다.

 

한 낮에도 준척급 붕어가 낚이더니 해질 무렵 승범님의 34cm 월척을 시작으로 준 월척급의 붕어가 줄줄이 낚여 올라왔다.

 

자세한 내용은 이번달 중순에 발매될 낚시춘추 9월호에 나와있음으로 참고 하면 되겠다.

 

참고로 이곳에서의 미끼는 새우가 단연 잘 먹힌다.

인근 무안이나 함평, 광주에 낚시점에서 파는 새우 크기가 너무나 작아 겨우 눈만 붙어 있을 정도라서 미끼로서의 활용가치가 없고 차라리 그 새우값으로 채집망과 팰랫 어분을 구입해 현장에서 채집해 사용한 것이 현명하다.

현장에서는 굵은 백새우가 많이 채집되고 있고, 그 백새우에 길들여진 붕어들이 미친듯이 새우를 주워 먹었다.

 

 

 우리는 낚시 바늘로 붕어를 낚아내지만 거미는 거미줄로 그물을 쳐 놓아 먹이를 낚는게 어쩌면 방법은 다르더라도 목적은 같은가봅니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거미는 생존을 위해 먹이를 낚아야 하고, 우리네 꾼들은 하나의 레져를 즐기기 위해 낚시를 하는 것이 다를것 같다는 생각.

낚아낸 붕어를 취할 만큼만 챙기지 않고 그 크기가 크던 작던 모조리 챙겨가는 꾼이 있다면 거미와 다를바 없다는 생각.

 

 

 

 도로가에서 내려다 본 산남지의 전경입니다.

4만 2천여평의 준계곡형으로 어자원이 많기로 유명한데 토종 붕어도 많다지만 떡붕어 또한 바글바글 하다는거...

 

 

 5짜님의 낚시 포인트.

수초대를 워낙 좋아해 듬성한 소초 사이를 노려봤지만 징거미와 밤새워 전쟁하다가 5짜님이 져버린 포인트입니다.

산남지에서는 소초대에서 가급적 떨어져 찌를 세워야 징거미의 성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무늬만 좋은 포인트?

산남지의 무넘이 포인트입니다.

제방에 해바라기님, 무넘이 위에 야화님, 그리고 연안에 무안의 호수님이 포진해 있습니다.

 

 

 무넘이의 야화님.

가장 편안하게 낚시 할 수 있는 포인트로 진입이 수월하기는 하는데 큰 재미를 못 본 포인트입니다.

나를 이곳으로 불러 놓고 밤 11시 이후에는 안 보이더라는거...

 

 

 야화님이 무넘이 포인트에서 공략은 해 보지만 별 다른 입질이 없나 봅니다.

무넘이 포인트는 바닥이 깨끗한 지역으로 떡밥이 잘 먹히는 지역입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호수님께서 잔씨알의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모습.

짧은대로 연안을 공략해 봄직 합니다.

 

 

 무넘이 아래에서는 황소개구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예전에 비하여 황소개구리가 많이 없어진 것을 낚시중에 느낄 수가 있는데 이는 자연생태 먹이 사슬에서 너구리의 밥으로 많이 잡혀 먹는것과 근친교배로 인하여 자연 감소 한 부분도 있습니다.

 

 

 광주에서 내려온 나이스님 일행.

잠시 짬낚시 하려 제방권에 대를 폈습니다.

 

 

 전주에서 해바라기님도 내려 오고...

무넘이 옆 제방권에 포인트를 해 봅니다.

 

 

 조우회장님의 포인트.

연로 하셔서 가급적 지대가 높은 지역에 포인트 하셨는데 아마도 위에서 내리 꼿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로는 가장 좋은 조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해거름판 더위를 피해 농약을 살포하는 주민.

저수지 전체적으로 주변에 밭들이 많습니다. 출조시 그들에게 밉상이 되지 않도록 농작물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되겠고, 쓰레기 또한 깔끔하게 치워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엇그제 재미를 톡톡히 본 무안 부들조우회 나광욱회원이 준비한 족발과 수육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인근에 식당이 없고 함께한 회원들이 워낙 많아 개인적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화보촬영 하면서 첫번째로 월척을 낚아낸 승범님의 포인트.

수초 한 포기 없는 밋밋한 포인트에서 월척과 준척급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습니다.

 

 

아침 나절 평산가인 조우회장님이 낚아낸 붕어.

7~8치 정도의 작은 붕어이지만 체고하며, 모양이 너무 예쁜 붕어라 한 컷 촬영해봤습니다.

 

 

현장에서 채집된 백새우입니다.

일반 낚시점에서 구입한것보다 바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씨알이 훨씬 굵어 대물낚시하기엔 아주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채집되는것이 대부분 백새우였고, 그 백새우가 더 잘 먹히더라는거.

 

 

백새우가 아닌 일반 새우를 바늘에 꿰어봤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과를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아침나절 조과를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들고 조우회장님 포인트부터 가봤더니

보라는듯이 묵직한 살림망을 들어 내 보입니다.

 

 

너무 많은 조과에 힘겹게 들어 올린 살림망.

 

 

 

하룻밤 낚시 조과에서 이 정도 낚았다면 대박 조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기에도 힘겨워 보이는 조우회장님의 조과.

 

 

치사랑 조우회장님의 살림망을 들여다 보니 월척이 3마리에 월척에 가까운 준척급 붕어가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백새우에 낚여 올라왔는데 새우 산란철인지 알이 많이 베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 중에도 입질이와 낚아낸 붕어가 월척에 가까운 준척 붕어였습니다.

 

 

 

치사랑님 옆 자리에 포인트한 승범님의 조과입니다.

월척붕어와 가물치까지, 두루 두루 손맛을 봤습니다.

 

 

승범님의 조과. 초저녁 월척을 낚더니 밤새 준척급으로 이렇게 낚아놨습니다.

새벽녘 잠시 눈을 붙인 사이 또 다른 월척이 낚시줄을 다섯대나 헝클어 놓아 아침 나절 채비 다시 만드느랴 낚시를 포기 해야만 했던 아픔도 있었습니다.

 

 

급수산님도 월척을 낚아내고.

수초 없는 맨바닥 조과치고는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전미 새내림에서는 5치짜리 붕어가 낚여 확실하게 일반 채비와는 씨알의 차이를 느꼈답니다.

 

 

치사랑 조우회장님의 조과.

밤새 한숨도 못 주무시고 꼬박 날밤을 지새웠던 보람이 있었나봅니다.

 

 

이정도면 대박조황 맞지요?

조과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밤새 피로는 날아간듯 합니다.

 

 

대부분이 한뼘을 훨씬 넘는 붕어네??

급수산님이 뼘치로 붕어의 크기를 가름해봅니다.

 

 

사진 촬영 끝내고 가고 있는데 피~잉!! 하는 챔질 소리에 뒤돌아 보니 승범님이 뭔가를 걸어 씨름하고 있는게 보여 바로 카메라를 들이대 봅니다.

 

낚시대 쳐 박은걸로 봐서 상당한 씨알의 붕어인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가물치였습니다.

 

 

옆 자리에 금수산님이 뜰채를 들이대고....

 

 

마지막 틀채에 머리를 넣었는데....

 

 

가물치도 낚이면 죽는다를 아나 봅니다.

필사적으로 도망쳐 보지만....

 

 

끝내 60cm에 가까운 가물치는 승범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제방권에 피어 있던 달맞이꽃.

수줍어서 달빛 아래에서 얼굴을 내밀었나봅니다.

 

 

연안에는 이렇듯 농작물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발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포인트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녁에는 이곳에 출조 온지도 몰랐는데 아침 나절 한 바퀴 돌다보니 홀로 대물꾼님도 제방권에 포인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많이 낚았소?"

"에이~ 별루야"

"그래도 망탱이 한번 보여주시죠~!"

"몇 마리 없는데... ㅠㅠ"

홀로 대물꾼님도 낱마리의 붕어를 살림망에 담궈두고 계셨습니다.

 

 

제방권에는 밤 이슬을 맞아가며 달맞이 꽃이 만개 했길레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제방 건너편 하연님 포인트.

듬성한 땟장 수초 사이에서 월척은 없었지만 준척급으로 마릿수 낚시를 즐겼습니다.

 

 

아침나절 새우미끼에 낚여 올라온 준척급 붕어.

 

 

 

하연님의 살림망.

밤 새워 손맛은 혼자 본 듯 합니다. 살림망에 붕어가 우글 거리는것이 보이네요~

 

 

아침햇살이 뜨거웠는데 파라솔도 없이 찌를 응시하고 있는 5짜사랑님.

 

 

입질에 수초에 감을새라 강제집행을 해 봅니다.

 

 

스키를 태우듯 붕어를 끌어내고...

 

 

5짜사랑님이 노련하게 붕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처리까지... 멀리서 봐도 월척에 가까운 놈입니다.

 

 

남부지방 폭염속에서도 이렇듯 지금 산남지에서는 마릿수 붕어가 낚여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여기 조행기에서 빠졌지만 상류에 포인트한 산수님 역시 엄청난 마릿수 재미를 톡톡히 봤다는 후문이 있었고,

대체적으로 빈 조황이 없는 조행이었답니다.

 

 

뜨거운 땡볕에서 화보촬영에 응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함을 느낌니다.

그래서 늘~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보성 매산지에서 환경사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평산가인 회원들-

 

 

 

 

낚시터 공개 할 것인가?

 

 

공개하지 않을 것인가?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낚시춘추 객원기자를 하면서 그동안 낚시터 화보 조행기를 낚시춘추에 올린 것이 아마도 수십 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매달 새로운 낚시터를 찾아 출조를 다니며 조황 좋은 낚시터이다 싶으면 낚시를 해보고

 

그 조황이 좋았고, 앞으로도 조황이 지속될 것 같은 낚시터라면 낚시춘추에 조황 사진과 채비법, 미끼, 포인트 등을

 

화보로 올려 독자들의 출조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주는 게 잡지사의 객원기자의 몫이 아닌가 싶다.

 

 

 

 유명세를 탄 낚시터이든 새로운 낚시터이든 호 조황을 보이는 곳이 있다면 공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해서는

 

절대로 고민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공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 곳에서나 화보촬영을 해서 공개하지는 않는다.

 

저수지는 주민들의 것이지 낚시꾼들 것이 아니다.

 

기준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그 기준을 정해본다면

 

- 최소 10여명 이상이 앉을 포인트가 있어야 하고,

 

- 주차여건이 좋아야 하고,

 

- 주민들과 마찰이 없는지 살펴보고,

 

- 물론 조황이 좋은 곳 이여야 하고,

 

- 호젓하게 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 이여야 한다.

 

호남권에서 필자가 지금까지 화보촬영 했던 그 많은 낚시터가 황페화 되고 쓰레기로 넘쳐 나는 곳을 아직은 못 보았다.

 

 

일부 꾼들에 의하면 공개하는 것 자체를 죽기보다도 싫어하는 꾼들이 있다.

 

 저수지가 초토화되고 저수지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쓰레기로 몸살을 앓은 다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낚시터 공개를 반대는 극히 일부 꾼들에 의해 공유라는 것을 하지 않고 자기들만이 빼 먹겠다고 하는

 

이기심에서 비롯돼 좀 더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낚시터 오염은 2차적인 문제이다.

 

2차적인 문제는 낚시인 의식이 이제는 바꿔져야 한다.

 

언론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낚시터를 공개하는 것은 공개하는 것이고,

 

그곳에서의 낚시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개를 꺼리는 그들도 어디에선가 조황정보를 듣고, 보고 그곳으로 출조를 한다.

 

그렇다면 호조황으로 많은 물고기가 낚이고 있는 그 곳을 남들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그들만이 공유를 하는 것은 괜찮다

 

고 보는지 묻고 싶다.

 

 

 또 공개를 하지 않으면서 쉬쉬해가며 우리만 빼먹는다고 10어 대는 꾼들이 허다하다.

 

그렇다면 굳이 10혀 가며 숨길필요가 있겠는가?

 

어제 호조황이 오늘은 꽝인 경우가 많은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공개하고 낚시인 서로가 주민들에게 불편을 최소화 시켜주고 가져간 쓰레기는 되돌려 가져 올 수 있

 

는 그런 마음 자세가 먼저 있어야지 낚시터를 공개했다고

 

공개한 사람을 매도하는 그런 불행한 일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낚시를 우리 시대로만 마감 짓지 않고 그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손맛을 우리 후손에게도 물려줘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는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 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낚시인 3명이 모이면 동호회를 만들고 낚시인 5명이 모이면 인터넷 카페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동호회 홍수인 이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낚시 사이트의 꽃은 조행기이다.

 

출조했던 상황을 사진과 함께 좋은 조황을 보여줌으로서 다른 회원들에게도 출조지 정보를 전달해주고

 

화면상으로나마 대리 만족이란 것을 보여주곤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낚시 잡지나 낚시TV도 같다고 생각한다.

 

전국에 모든 낚시터를 일순간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최근에 조황이 좋았던 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낚시인을 믿기 때문이

 

다.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쓰레기를 함부려 버리는 꾼들보다도 담배꽁초까지 주워 담으면서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필자가 유일하게 인터넷 사이트 활동을 하는 곳이 평산가인이다.

 

평산가인에서는 가급적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낚시를 하려고 무지 애를 쓴다.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낚시란 그들에게 호평 받은 낚시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가령 그 마을에 생산되는 농산물을 구입해 시상품으로 사용한다던지,

 

또, 도심 식당에 식비로 지불해야할 식대를 식당에 지불하지 않고 마을 부녀회에 식대를 지불하고 단체 식사를 주문해

 

서 먹는다든지 등등 주민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행하고 있다.

 

 

 

우리는 농민들의 주인인 저수지를 잠시 빌려 사용했을 뿐이다.

 

다시 그들에게 돌려줄 때에는 처음 빌렸을 때와 같은 상황으로 만들어 되돌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공개라는 말은 공유라는 말과도 같고, 소통이라는 말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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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소품함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요즘은 낚시 장르도 다양해지고 그에 따른 소품도 가지각색이다.

왠만한 꾼들이라면 그 소품들이 한 다발씩 가지고 다닐건데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사용해볼까 생각하다가 모든 소품을 한 곳에 넣어 다닐수 있는 낚시소품케이스를 만들어봤다.

 

가방은 카메라를 담아 가지고 다니는 박스형 알루미늄 가방을 사용했고, 내부에 여러 칸을 만들어 종류별 소품을 넣을수 있도록 짜임새있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든것을 목적으로 했다.

 

 총 5단계로 소품은 물론 묶여진 바늘까지도 한 곳에 넣어 다닐 수 있고, 뚜껑에는 붕어를 낚은 즉시 크기를 재어 볼 수 있는  계측용 표시도 해 두었다.

 

이제 이 낚시소품케이스 하나면 물가에서 모든것이 해결되리라 생각 된다.

 

 

 

 

 

 

 

 

 

 

 

 

 

 

 

 

 

 

 

 

 

수달에 대하여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호젓한 낚시터에서 밤낚시를 하노라면 심심찮게 만날수 있는게 수달이 아닌가 싶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되어있고 멸종위기의 동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의 동물이고 보면 우리눈에 잘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실상은 그개체수가 엄청나게 많은것 같다.

어느 저수지이나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것을 직접 볼수 있었는데 호남권에 광양과 순천, 그리고 여수, 장흥, 해남, 강진, 보성, 구례, 남원등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지역에서 서식한다.

 

그들은 야행성으로 밤에만 활동을 하는데 특히 해질 무렵 케미를 꺽을 시간부터 주로 한시간 정도는 가장 많이 활동하는것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내 눈에 띄는 수달은 같은 야행성인 너구리보다도 더 많이 목격됐다.

 

수달의 먹이는 물고기로 가급적 작은 물고기보다 큰 씨알의 물고기부터 잡아먹는걸로 알고 있다.

 

낚시도중 낚아낸 붕어를 살림망에 담궈두고 자리를 비운다던지 잠시 잠을 청했을때 살림망 을 찢거나 아니면 살림망 통째로 끌고가는 경우가 허다 하다.

지난 5월말 광양의 신금지에서 4짜 포함 월척 3마리와 준척급의 붕어를 12마리 정도 낚아 살림망에 담궈뒀는데 살림망의 밑면이 약 25cm 가량 찢어져 있었고, 붕어는 수달이 맛있게 먹어버렸는지 흔적만 남아 있고 살림망에는 단 한 마리의 붕어도 남겨져 있지 않았다.

 

포인트내에 수달이 들어오면 잠시동안 낚시가 잘 되지 않은다.  그러나 걱정할것은 없다. 물가에 인기척을 느낀 수달은 그날밤 사냥 영역을 다른곳으로 옮겨 가기때문인데

조용해지면 다시 붕어의 회유가 시작되기때문이다.

수달의 눈을 피해 붕어가 먹이 활동을 해야 하는데 물속 사냥꾼 수달에게 걸리는날이면 바로 죽음을 알기때문에 절대로 회유하지 않고 잠시 멈칫거린다고 보면 된다.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북부 및 중부, 부산 장림, 강릉, 지리산 등지에 서식하는걸로 알려져 있다.

 
수달의 몸은 물 속에서 생활하기에 알맞고, 몸길이는 63∼75㎝, 꼬리길이는 41∼55㎝, 몸무게는 5.8∼10㎏이다. 머리는 납작한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아주 작고 귀도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몸통은 매우 길며 꼬리는 굵고 둥글다. 꼬리길이는 몸통의 2/3정도이며 다리는 짧고 발가락은 발톱까지 물갈퀴로 되어 있어서 헤엄치기 편리하다. 걸어다닐 때는 발가락 전부가 땅에 닿아 땅위에서는 동작이 느리다. 몸 전체에 짧은 털이 빽빽하게 나 있는데 굵고 암갈색이며, 광택이 있는 가시털이다.

하천이나 호수가에서 살며 물가에 있는 바위구멍 또는 나무뿌리 밑이나 땅에 구멍을 파고 산다. 드나드는 구멍은 물가쪽으로, 공기구멍은 땅 위쪽으로 내는데, 사는 곳 주위에는 물고기 뼈가 흩어져 있어 사는 곳을 찾기 쉽다. 메기, 가물치, 미꾸라지, 개구리, 게 등을 잘 먹는다.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위험에 처하면 물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눈과 귀가 잘 발달되어 밤이나 낮이나 잘 볼 수 있고, 아주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다. 또 냄새를 맡아 물고기의 존재나 천적의 습격을 알아챈다. 성질은 족제비과의 어느 동물보다 온순해서 친숙해지기 쉽다.

수달은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전지역에서 눈에 띄나 희귀종이다. 주로 중부 이북지방의 산간 하천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짐승이었으나, 한국전쟁 이후 사람들이 함부로 잡고, 하천의 오염으로 인해 먹이가 감소해 수달의 수가 급격히 줄어 들었다. 수달은 멸종위기에 처해있을 뿐만 아니라, 포유류로서 물속에서 생활하기에 알맞게 발달한 진귀한 동물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영천지 상류 풍경.듬성한 갈대 사이에서 붕어가 잘 올라왔다.

 

 

보성 영천지에서 불꽃 입질 만나다

"이러다가 살림망 터지는 것 아니오?" 

 

녹차향 속의 명낚시터(낚시춘추 2011년 5월호)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낚시잡지보다 여행잡지나 방송에 더 자주 출현한 저수지가 아마 보성 영천지일 것이다. 영천지 상류의 온수동 골짜기엔 국내 최대의 계단식 녹차밭이 조성되어 있고 그 위의 봇재 고갯길엔 녹차시음장이 있다. 봇재에서 내려다보고 찍은 영천지의 조망은 보성녹차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사진이다.

그런 영천지에서 올해 붕어가 마릿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영천지를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그곳 조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지난 3월초 둘러봤을때 이미 붕어가 상류 갈대밭으로 죄다 들어온 듯 현지인들의 살림망에 7~9치 붕어가 마릿수로 들어있은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3월 18일 영천지 취재를 들어갔으니 한 달 가량 빨리 출조에 오른셈이다. 한창 녹차 잎을 따는 4월 정도에 출조해서 인근 펜션에서 숙박도 하고 상류 녹차밭도 구경할 계획을 세웠는데 막상 붕어를 보니 마음이 바뀐 것이다.

 


물맑아도 아랑곳없이 달려드는 붕어들

영천지는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에 위치한 13만평 규모의 준계곡형지다. 하류쪽은 수심이 깊어 낚시 포인트로서 적합하지 않고 산란철인 봄에 상류 일대에서 좋은 조황을 보여주는 곳이다. 2년 전 저수지의 70%를 준설했는데 그때 심한 갈수기가 오랫동안 유지됐었으나 그물질을 하지 않아 어자원이 그대로 보존돼있다는 게 현지인의 말이다.

현장에 도착하니 비교적 진입하기가 수월한 좌안도로변 아래에 낚시인들이 많이 앉았는데 조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지 모두들 살림망을 물에 담가두고 있었다. 우리는 최상류 논자락 앞을 포인트로 정했다. 낚시한 흔적이 전혀 없고 다듬어진 포인트 역시 한 군데도 없었다. 그런데 손가락만큼 굵은 통갈대 너머의 물색을 보니 완전 투명에 가까웠다. 이성균 회원이 하는말. "물 떠 먹겠는디요?" 유별나게 맑은 물색 때문에 내심 불안했던 모양이었다. 4칸대를 던져 수심을 재보니 1.8m정도 나왔다.

물색이 맑긴 하지만 수심이 커버해주니 낚시를 해 볼 만했다.

갈대를 베어 자리를 다듬는 작업을 한 시간 정도 하고 지렁이를 꿰어 대를 펴는데 바로 입질이 들어왔다. 어느새 몸통까지 찌가 올라와 있어서 저게 입질인가?싶어 챔질해보니 9치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이때부터 붕어가 미친듯이 올라왔다. 지렁이 한 통을 전부 소비해 한시간 가량 낚아낸 붕어가 20여 마리나 됐다. 씨알의 선별력을 줄 요량으로 새우를 꿰어봤다. 그랬더니 입질만 조금 더딜 뿐 새우나 지렁이나 씨알이 재로 잰듯 전부 8치 전후였다.


 

필자가 100여 마리의 붕어로 채운 살림망을 들어 올리며 웃고 있다.

 

 

보성 낚시인 김호근(좌). 제규모씨가 월척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침에 이성균 회원이 8치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상류 도로 아래 포인트. 진입이 쉬워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마을회관 앞 보성꾼 "낮에 월척 네마리"

한창 입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저녁 늦게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아침 조황을 촬영하지 못하면 어쩌나 싶어 카메라를 메고 영천마을 회관까지 내려가면서 다른 낚시인들의 조황을 살펴봤다. 마릿수나 씨알 면에서 우리 자리보다는 못한 상황이었다. 지렁이 대신 떡밥을 쓴 낚시인은 6치 전후의 붕어가 주로 낚였다. 커다른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자 한 낚시인이 기자냐고 물어와서 그렇다고 답하자 "기사 양반. 쩌어기 회관 앞에 가보면 월척을 낚아낸 꾼들이 철수 준비하고 있응께 얼른 거기나 가보쇼"하고 말한다.

서둘러 마을회관 앞에 가보니 두사람이 대를 접고 있었다. 보성 낚시인 제규모씨와 김호근씨가 34㎝를 비롯한 월척 네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수초 없는 맨바닥에 대를 폈는데 오후 2시경 연거푸 월척 네마리가 지렁이에 낚였다"고 말했다. 김호근씨는 "지금 말고 한여름엔 새우미끼에 굵은 붕어가 올라온다"고 말했다. 낚시자리로 돌아오니 일행들은 쉴 새 없이 챔질 소리를 내고 있었다. 위봉현 회원은 붕어를 낚아내면서 "하하, 이러다 살림망이 모자라는 것 아니오"하며 웃었다.

 

 

 

                                                "이게 한 사람이 낚은 거란 말입니까?" 필자의 밤낚시 조과를 확인하고 있는 취재팀.

 

 

 

철수길에 차밭을 들러 구경하고 있다.

 

 

 

저수지 논둑에서 쑥을깨고있는 마을 아주머니들.

 

 

라면과 감밥으로 저녁식사중이다.

 

밤이 되자 입질이 줄어들었지만 붕어는 계속 낚였다. 산란을 위해 한창 먹이활동하는 붕어들에게는 낮과 밤이 따로 없는 듯했다.

밤 11시경 새우미끼를 꿰어 갈대 사이에 세워둔 3칸대 찌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중후한

찌올림이 들어왔다. 챔질해보니 지금까지와 달리 좌우로 차고나가는 힘이 월척임에 틀림없었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31㎝월척이었다. 무려 60마리 이상의 붕어를 낚아내고서야 월척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새벽으로 흘러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내리는 것으로 봐서 강우량이 꽤 될 것 같았다. 한 시간 가량 비가 왔을까? 비가 내리면서 입질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씨알도 작아졌다. 아침엔 어제처럼 좋은 조황이 있을것이라는 판단을 했었는데 완전 빗나갔다. 아침엔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 어쩌다 한 번씩 입질이 들어왔다. 물에 손을 담가보니 너무 차가웠다.

 

 

 보성 차밭.

우리나라 최대 차 산지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멀리 영천지가 보인다.

 

 

 필자가 준척급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함께한 회원들. 김찬승. 이성균. 필자. 위봉현

 

 

일행들은 모두 30~40마리씩 붕어를 낚았고 필자 혼자 낚은 것만 월척 한 마리에 준척붕어가  100마리가 넘었다. 이 기사가 소개될 4월 중순경엔 새우와 참붕어에 씨알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출조게획을 세우고 있다.

 

■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순천나들목을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목포 방향으로 진행한다. 보성읍으로 들어가지 말고 더 직진해 장수교차로에서 내려 좌측 18번 국도로 가다보면 녹차밭이있는 봇재휴게소를 지나게 되고 밤고개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800m쯤 내려가면 우측에 영천지 제방이 보인다.

 

■현지문의 광양낚시갤러리 061-761-1979

 

서부지부 정출이 있던 지난 4월 9일.

지도 봉리지로 정출에 참여 했었네요~

지도까지 가는 김에 고향집 다녀오고, 정출에 참여 하고 일오일은 증도에서 중학교 동창 모임이 있고, 무진장 바쁜 일정을 소화 하느랴 힘들어 죽겠는데 정출날 밤에 산수님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가 저를 더 바쁘게 합니다.

산수님은 처가쪽 가족 행사 관계로 이번 정출에 참여치 못했는데, 처가에 있어야 할 산수님이 처갓집 모임 행사가 일주일 연기됐다는 바람에 어두어져서 장수지를 들어갔는데 대를 펴면서 월척을 두 마리 낚았고, 자정 이후에 4짜 붕어까지 낚았다기에 이게 웬 떡이냐? 하며 달려가 한 건의 화보를 맛있게 주어 먹고 왔습니다.

 

불과 일주일전에 배스 5마리와 메기 한 마리를 낚으면서 일주일 후에는 아마도 대박이 터질것이라고 예견했었는데 그게 적중했나 봅니다.

 

오전 9시반에 도착하여 이곳 저곳 둘러보니 말 그대로 월척 대박이었습니다.

최고 45.5cm 대물 붕어에서부터 80cm  잉어까지 그리고 메기까지 두루 조황이 좋아 보였습니다.

 

언제나 호황은 3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가 예견 하건데 아마 이번 주말인 23일경에는 대물급 붕어는 모두 하류로 내려가 버리고 잔 씨알의 붕어와 잉어, 그리고 메기들 만이 입질을 해 줄것 같기도 합니다.

산란을 마친 붕어가 상류 수초대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을것 같습니다.

 

장수지 신호교 아래쪽 포인트로 주차장이 바로 뒤에 있어 진입이 쉽고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이라 현지꾼들과 낮 낚시를 즐기는 중층 내림낚시를 즐기는 꾼들의 차지인 포인트입니다.

 

 

대부분 내림낚시하는 꾼들로 붐비는 주차장 앞 신호교 아래 포인트.

 

 

지나가는 행락객이 구경삼아 지켜보고 있는 모습으로 아마도 그들도 낚시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여수꾼 이상용씨가 낚아 넥타이를 메어 놓은 잉어랍니다.

요즘 본격 잉어 산란철도 아닌데 대형급 잉어가 자주 출몰하는데 주로 떡밥에 낚이고 있습니다.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장본인들.

낚으면 월척님과 우측에는 4짜를 낚은 산수님입니다.

 

 

낮이면 양식장 낚시터 처럼 붐비는 주차장 아래 포인트이지만 밤이되면 거짓말 처럼 모두 철수해 텅 비어 있는 포인트입니다.

 

 

주차장 앞 포인트는 내림꾼들의 차지라면 건너편 도로 아래는 대물낚시꾼들의 차지입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으로 하룻밤 월척 한 두마리는 꼭 낚인다는 포인트입니다.

 

 

신호교 윗쪽 포인트로 수몰된 육초가 많아 채비 내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붕어들의 산란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는데 본격 산란은 아닌듯 싶고, 아마도 기간이 좀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모두 산란을 마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낚이면 월척님 포인트로 말 그대로 두마리 낚았는데 모두 낚으면 월척이었습니다.

 

 

산수님의 4짜 붕어의 위용.

 

 

계측자가 정확하게 40cm를 가르킵니다.

지난해 5짜를 낚고 4짜를 낚더니 올 해엔 초봄부터 4짜붕어를 상면해 그의 낚시 실력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산수님이 낚아낸 4짜붕어.

 

 

4짜붕어라서 한 장더!!

 

 

낚으면 월척님과 산수님의 조과입니다.

턱걸이급부터 4짜붕어까지 모두가 월척이네요~

 

 

 

낚자마자 계측했으면 아마도 46cm는 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꼬리 지르너미가 약간 훼손됐지만 4짜 중반의 대물붕어입니다.

 

 

주차장 건너편은 한가하게 대물 낚시를 즐길수 있어 좋아 보였습니다.

꾼들 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도 없이...

 

 

고흥 현지꾼 김동관님이 낚아낼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봅니다.

 

 

뜰채도 없이 조심스럽게 들어올리고 있는 김동관님!!

 

 

장수지를 잘 아는 현지꾼 답게 두마리의 대형 월척을 거머쥐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동관님입니다.

 

 

해가 서산에 걸치고 어두어질 무렵 붕어꾼들은 빠지고 그 자리에 배서들이 차지 합니다.

장수지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블루길은 찾아 볼 수 없고 배스가 많아 언제나 배서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배서 전문꾼으로 이곳 장수지를 자주 찾는다고 했는데 이날도 35cm 급 배스를 낚았습니다.

 

 

 

화보촬영 막바지에 풍류기인님의 포인트에서 힘찬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뭔가 힘을 쓰는 녀석을 낚아 올렸는데...

 

 

붕어가 아니라 배스였습니다.

이날 전체적인 조과로는 베스 보다도 붕어가 훨씬 더 많이 낚였습니다.

 

 

늦은 오후 시간 꾼들이 빠져나간 장수지 상류.

 

 

이제 화보촬영도 끝났고, 이 좋은 호황에 그냥 집으로 철수 하긴 좀 그렇고...

해가 질때 까지만이라도 낚시를 해서 저도 월척 사냥에 나서 보려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바닥에는 육초 더미가 많이 잠겨있어 채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바늘에 걸려나온 육초줄기들...

 

 

바닥 상태를 편광렌즈로 촬영해 봤습니다.

대부분 이러한 지역이라 찌가 제대로 서질 않았고, 입질도 지져분하게 나타난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져분한 바닥 을 여러가지 채비를 활용해봤습니다.

 

첫 번째 채비는 가지바늘 채비로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채비입니다.

바닥이 깨끗한 곳 보다는 장수지의 상류 육초지대와 같은 포인트의 채비의 안착이 어려운 수초지대에서 효과가 크고 뻘밭일 경우에도 미끼의 함몰을 막아줍니다.

 

두 번째 채비는 연주찌 채비로 사용하는 장소는 가지바늘 채비와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형광색으로 보이는 연주가 미끼를 부양하도록 하는데 핵심이 있는데 봉돌은 바닥에 살짝 닿아 있고 목줄이 늘어져 있는데 바닥 상태가 지져분한 곳에서는 미끼가 함몰되지 않고 수초위에서 떠 있으므로 붕어의 눈에 잘 띄이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연주가 바늘쪽에 가까울 수록 부양은 더 된다고 보면됩니다.

 

세번째 채비는 바닥이 지져분한 곳에서 놀라운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 대물꾼들만의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 있는 이노피싱의 부레찌입니다.  

가지채비나 연주찌 사용이 번거로와 알면서도 시행을 하지 않은 꾼들이 많고 보면 부레찌로 간편하게 바닥이 지져분한 곳과 깨끗한 지역을 동시에 공략 할 수 있습니다. 몸통에 있는 부레를 돌리면서 위로 빼내면 부력이 커지므로 자동으로 봉돌은 수중에 떠 있고 지렁이를 꿴 바늘을 축으로 채비가 서 있습니다. 물 흐름이 있다면 곤란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입질 받기가 제일 수월하다고 하겠습니다.

 

 

 

잠깐 낚씨에 연주찌 채비로 한 마리의 월척을 낚아내고 있는 5짜님~

 

 

연주찌는 발포수지로 되어있고, 송어 플라이낚시에서 마커로 사용되며 바다낚시에서는 학꽁치낚시 할때에도 쓰입니다.

 

 

두번째 월척은 이노피싱의 부레찌로 36cm 월척을 낚았습니다.

바닥에 살짝 닿게 했더니 살짝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옆으로 사정없이 째길레 챔질해보니 이런 대물이 낚였습니다.

 

 

 

 

날이 어두어지면서 철수할 시간입니다.

 

 

장수지...

예전에 고흥 생활하수가 모두 장수지로 흘러들어 수질이 나쁘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것은 아주 옛날 말입니다.

현재는 하수종말 처리장이 몇해 전부터 가동되면서 수질이 어느 저수지 보다도 더 좋게 변모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모든 어종이 낚이면 모두 대형들 뿐입니다.

출조길 서둘러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더 자세한 정보는 이미 발행된 낚시춘추 5월호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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