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학파2지 5짜 대란 - 4부 -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이번 4부에서는 같은 낚시인으로서 당부의 글을 쓰고 싶다.

 

학파2지에서의 대박 조황이 알려진 것이 지난 4월 5일이다.

그리고 그 조황은 추워진 날씨 몇 일을 제외하고 낱 마리 조황으로 이 시간 현재까지 꾸준이 이어지고 있다. 

취재중에 55cm의 붕어가 낚였느니, 6짜붕어가 낚였다는 등의 부풀려진 조황소식에 필자 역시도 놀랬다.

어쨋든 5짜붕어가 낚인 것은 사실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광주의 김재영씨가 50.5cm 두 마리와 김광요씨가 낚아낸 50cm 붕어가 학파2지에서의 5짜는 전부이다.

어느 5짜터나 다름없이 확대되어 말들이 오가는 경우라 크게 신경쓰지는 않은다.

 

 월척은 실력(實力)으로 낚아내고,

 4짜는 행운(幸運)으로 낚아내고,

 5짜는 천운(天運)으로 낚아낸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이는 아무나 들어가면 무우밭에서 무우 뽑아 오듯이 4짜나 5짜붕어를 낚아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되겠지만 무리한 포인트 선정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상류 일대에 개울을 따라 떠밀려 들어온 아주 적은 생활 쓰레기가 떠 있고, 전체적으로는 저수지가 깨끗하다.

낚시 쓰레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꾼들이 많이 몰리면 항상 뒤따른 것은 낚시터 쓰레기이다.

저수지 바로 위에 마을이 있어 마을 주민들이 좋아 할 일이 없다.

더군다나 이제 본격 농사철이 시작된다. 농로에 주차 할 때도 각별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보트낚시의 경우 마을앞에 주차하지 말고 제방 아래에 넒은 주차공간이 있다.

그리고 보트를 내리거나 접안도 쉽다. 가급적 제방권을 이용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다소 불편을 주지 않을 듯 싶다.

 

 

봄철 가장 좋은 포인트로 갈대밭을 꼽을 수 있다.

이 사진은 상류 갈대밭을 촬영한 것으로 연안낚시에서는 공략하기 힘든 포인트들이다.

그런데... 아래의 사진을 보며 좀 씁스레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위 사진에서 분명한 것은 포인트를 잘못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욕심에 불과하다.

연안에서부터 2~30cm의 거리를 갈대밭을 헤치고 나와 찌를 세워야 할 자리인 수초 끝 자락에 대물 좌대를 설치한 것이잘못이다.

사진을 당겨서 봤더니 수심 50cm에 바닥이 훤하게 보이는 맨 바닥에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붕어라면 저 낚시인이라는 장애물을 어떻게 뚫고 갈대밭으로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고, 일광욕을 하고, 붕어 산란을 할까?

필자가 붕어 같았으면 갈대밭으로 파고드는 것을 포기 할 것 같다.

봄철 이 시기에는 무조건 붕어가 갈대를 파고들려 할 것인데 붕어가 들어 오는 길목을 차단해버리는 격이다.

남들이 4짜를 낚고, 5짜를 낚았다고 해서 저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렇게 하므로서 연안 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호젓하게 낚시를 한다고들 하겠지만,

그 피해는 붕어가 갈때쪽으로 못 들어오게 길목을 차단해 버렸다는 것이 피해를 주는 것이다.

저러한 포인트는 보트를 이용해 갈대를 바라보며 갈대의 끝 자락에 찌를 세웠다면 조과면에서 훨신 좋았으리라 생각되었다.

 

행운과 천운이 함께 할 때  대물붕어는 내 손아귀에 들어온다.

욕심부리지말고 순리에 맞게 붕어를 기다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끝으로,

황광인 선생의 말씀처럼 낚시터를 내 집 같이 깨끗하게 가꾸고  보존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제발 우리의 놀이터인 낚시터를 깨끗하게 관리하자.

 

 

 

 

 

 

영암 학파2지 5짜 대란 - 3부 -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이번 3부에서는 학파2호지의 저수지 사진을 싣는다.

농촌공사 자료에 따르면 학파2지는 9만편 규모이다. 준 계곡형 같이 생겼지만 평지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만수위때 상류 수심이 40~50cm에 불과하고 제방권에는 2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 

수초대를 끼고 앉아서 낚시 할 구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 연안 땟장수초가 띠 형식으로 발달해 있지만 이 시기, 이 계절에는 적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상류쪽에 포인트 하기란 좀 처럼 어렵다. 앉을만한 포인트가 몇 개 되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배스터 답게 물색이 맑아 바닥이 훤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도 바닥이 보여도 대물붕어는 속출했다. 그것도 밤에는 꿈쩍 않던 찌가 낮 시간에만 올려주는듯 하면서 옆으로 끌고가는 입질이 많았다.

대물붕어가 쉽게 낚여주리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하루 종일 단 한번의 입질로 끝내버린 경우가 허다 했다.

무엇보다도 집중력이 요구되는 낚시였다.

 

 학파2지의 주안 중류에서 상류를 바라본 사진.

 

 

 앉을만한 연안 포인트는 모두 점령되어 있다.

그렇지만 수초대를 노리지 않고 맨 바닥을 공략한다면 포인트는 많이 있는 편이다.

 

 

 사진은 우측 상류에 해당되는 갈대밭 포인트로 수위가 만수위인데도 수심이 40c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최 상류 "효자김공극효기행비" 제각이 있다. 그 제각 아래의 포인트로서 많은 4짜를 안겨주기도 했던 곳이다.

 

 

 지난 4월 5일 광주운남낚시 회원들이 대박 조황을 맛 봤던 포인트.

 

 

 갈대 연안을 따라 "해결사 속공 보트"를 밀고들어가 필자가 49.3cm 대물을 낚아냈던 곳으로 지금은 누군가에 의해 좌대를 설치하고 낚시를 하고 있다.

 

 

 제각 앞에서 바라본 최상류 전경.

역시 수심이 40~50cm에 불과하다.

 

 

 제각 앞에서 마을쪽으로 바라본 갈대밭 포인트.

 

 

 제각 옆에 차를 세우고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갈대밭 초입 포인트.

수심이 낮아 바닥이 보일 정도였다.

 

 

 최 상류 갈대밭.

진입이 불가하다. 그러나 보트를 이용한다면 충분히 공략해 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최상류로 이어진 물골지대.

묵은 밭 처럼 갈대가 자라고 있다.

 

 

 상류 초입에서 갈대쪽으로 대를 드리우고 있는 낚시인.

수심이 낮아 조과는 없었다.

 

 

 마을 앞에서 건너편 산쪽으로 촬영한 사진.

상류를 제외하고는 정수수초인 부들이나 갈대는 자라지 않고 거의 맨 바닥권이라 보면 된다.

 

 

 제방에서 마을 쪽으로 바라본 사진으로 제방권은 수심 2m 정도 나왔다.

 

 

 무넘이 포인트는 별로였고, 수위가 만수위였다.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본 사진으로 이 안에 얼마나 많은 대물 붕어를 품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이 된지 오래된것으로 봐서 잔씨알의 붕어는 없고 오로지 한방 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4부에서 계속됩니다.

 

영암 학파2지 5짜 대란 - 2부 -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영암 학파2지 5짜 대란 1부에서는 낚시춘추 5월호에 필자가 작성한 기사 위주로 작성을 했고, 이번 영암 학파2지 5짜 대란 2부에서는 지난 4월 5일 광주의 운남낚시 회원들의 조황부터 가장 최근인 4월 16일까지의 낚시 상황과 조과 위주의 사진을 실으려 한다.

학파2지에서 붕어 얼굴을 봤던 회원들은 대부분 자신의 기록을 깨트렸다. 이러한 대박 조황을 모든 낚시인들과 함께 공유 하면서 누구나가 자신의 기록에 도전보기를 바래본다.

 

2013년 4월 5일 금요일 아침.

광주 운남낚시 회원인 김영호씨와 서현석씨가 학파2호지를 찾아 48.5cm, 45cm, 42cm, 41cm, 33cm의 대박 조황을 누렸다.

이날은 폭풍 전야로 날씨가 그런데로 따뜻하고 바람 한 점 없어 낚시하기 좋은 날이었다.

 

 

 

 

 

 

 

 

 

 

 

 

2013년 4월 5일 금요일 오후.

필자가 광주의 운남낚시 회원들의 대박 조황 촬영을 할 때에 김광요(은하수)님이 함께 동행 했다.

그 역시 열혈 대물꾼으로 살림망에 담겨 있는 붕어를 보는 순간 바로 여기다!! 싶어서  구정리 수로에서 대를 접어 이곳 학파2지에 그들이 대를 폈던 곳에 낚싯대를 깔았다.

밤에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 되었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대물 좌대를 이용해 대를 폈다.

그리고 밤에 대를 세우지도 못할 정도의 파워를 자랑하는 붕어는 터트려버리고, 아침 시간에 37cm, 32cm의 붕어를 낚았는데 이곳 학파2지에서는 보기드문 작은 씨알의 붕어였다.

 

김광요(은하수)님의 37cm, 32cm의 월척붕어는 사진이 없는 관계로 그냥 넘어간다.

 

 

2013년 4월 6일 토요일 오후.

간밤에 김광요(은하수)님이 홀로 배를 쫄쫄 굶고 낚시를 했을 것 같아 김밥 몇 줄을 사서 학파2지를 찾았다.

비는 그쳐가는지 빗 줄기가 약해졌다.

그런데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초속 13m의 강한 북서풍이 저수지 수면을 강타했다.

낚시꾼인 필자도 어쩔 수 없나보다. 물을 보니 낚시하고픈 충동에 밀려왔다.

김광요(은하수)님이 낚시 했던 곳에서 15m 안쪽에 그림 같은 포인트가 있었고 수심이 50cm에 불과 했다.

대물용 이젠 좌대를 펼칠까? 아니다. 강한 바람에 비 까지 내리고 있어 어쩌면 골로 가는 수가 있어 대물좌대를 포기하고 차에 실려져 있는 "해결사 속공 보트"를 펼쳤다. 그리고 노를 저어 들어가는게 아니고 수초 위로 보트를 밀고들어가 총 10대의 낚싯대를 펼쳤다.

그리고 30분 정도 흘렀을까? 갈대에 바짝 붙여 놓은 2.6칸의 찌에 입질이 왔고, 수초 사이를 헤집고 낚여 올라온 붕어는 놀랍게도 49.3cm 의 초대형 붕어였다.  

 

대를 못 세울 정도의 엄청난 북서풍의 바람에 해결사 속공보트를 이용해 갈대가 병풍처럼 바람을 가려줄만한 포인트에 집입했다.

 

 

해결사 속공보트에서 바라본 포인트.

삭아드는 땟장과 갈대, 부들이 어우러져 있는 포인트로 수심이 불과 50cm 밖에 되지 않았다.

 

 

49.3cm 의 붕어가 낚였던 포인트.

사진에서 중앙 부분 갈대 왼쪽에 빨간색의 낮 케미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입질이 왔고, 필사적으로 갈대쪽으로 파고든 붕어를 돌려세워 끌어 냈다.

 

 

학파1호지에서의 해결사 채비를 운용했다.

미끼는 지렁이. 바늘은 하야부사에서 제조한 야미장구레(갈색)12호였다.

 

 

포인트에 채비를 투척하는 필자.

땟장수초의 경우 바짝 붙이는 것보다 50cm 정도 더 멀리 찌를 세워야 바닥이 깨끗했다.

 

 

토요일 낮 2시 30분에 낚아올린 붕어를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필자가 살림망에서 꺼내고 있다.

 

 

살림망 입구가 작게 보일 정도로 거구의 몸체를 들어내는 49.3cm 붕어.

 

 

49.3cm의 붕어를 들어보이는 필자.

앞쪽에 빼곡한 수초지대라서 행복한 낚시의 프리존 수초제거기를 아예 펴서 대기 시키고 낚시를 했다.

수초를 파고드는 대물 붕어를 프리존 수초제거기로 제거하면서 붕어를 끌어낼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뜰채에 담는데 성공했다. "그 붕어가 이 놈입니다!!"

 

49.3cm 대물붕어의 위용.

5짜붕어에서 약간 부족해 좀 아쉽겠다 생각들지 몰라도 필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정도 큰 붕어를 낚아낸것 만으로 만족하고 이제, 또 다시 5짜붕어에 대한 목표의식을 남겨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낚시가 더 재밋는 낚시가 되고 5짜에 대한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밤과 낮으로 차가운 북서풍이 초속 13m까지 몰아쳐 날씨가 엄청 추웠다.

부탄 가스를 6개나 소진 했다.

 

 

아침시간 여명이 밝아 올 즈음에 입질이 집중적으로 시작 된다.

 일반 케미를 사용했을 때는 아침시간에 빛이 모두 소진이 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단 한번의 찌 올림밖에 없는데 찌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날은 꽝일것이라 생각되어 아예 처음부터 전자케미를 사용했다.

 

 

철수 직전의 49.3cm 붕어를 들고 한 컷.

 

 

2013년 4월 8일 월요일 아침.

필자가 49.3cm 대물 붕어를 낚았다는 정보에 김광요(은하수)회원과 광주의 김재영씨가 광주에서 급거 다시 내려왔다.

그날은 김광요(은하수)회원은 다행이 바람이 없고 따뜻한 날이라 보트가 아닌 대물 좌대를 들고 들어갔다.

그리고 김재영씨는 보트를 띠웠다.

그들의 조황은 어떠했을까?

그들은 아침시간에만 몰아쳐 낚아낸 대물붕어가 엄청났다.

김광요(은하수)회원이 낚은 붕어가 50cm, 48.5cm, 45.5cm, 34cm 이렇게 4마리이고,

김재영씨는 50.5cm와 49.5cm의 대물붕어를 낚아내는  행운을 안았다.

 

 

 

 

 

 

 

 

 

 

 

 

 

 

 

2013년 4월 8일 월요일 낮.

토요일 밤, 초속 13m의 강풍에 쫒겨 철수를 했던 한은성(한우리) 회원이 눈에 아른거리는 대물붕어를 잊지 못해 다시 들어왔다.

그러나 두번의 입질이 있었고, 두번 모두 터트리는 불행이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9일 낮시간 결국 45cm의 대물 붕어를 상면 했다.

사진 촬영을 못해 사진은 싣지 않는다.

 

 

 

2013년 4월 9일 화요일 낮.

아주 낱마리이지만 낚이면 4짜 중 후반의 붕어가 얼굴을 보여줬다.

상류에 포인트한 한은성(한우리) 회원도 결국 45cm, 40cm의 4짜붕어를 상면 했다.

한은성(한우리) 회원이

낚아낸 45cm와 40cm의 4짜붕어중 45cm의 4짜붕어를 계측자에 올렸다.

 

 

 

 

2013년 4월 12일 금요일 낮.

정필중(그린)회원이 연거푸 44cm 4짜 붕어를 두 마리를 낚아냈다.

 

 

정필중(그린)회원의 쌍둥이 44cm 4짜붕어.

 

 

2013년 4월 13일 토요일 오전.

주말이라 많은 꾼들이 학파2지에 몰렸다.

연안 낚시포인트는 몇 자리 되지 않은데 너무 소란스러울것 같았다.

그렇지만 낮 시간인데도 낚일 붕어는 낚여 주었는데 나예주(한결) 회원이 46cm와 47.6cm의 대물을 상면 했고,

박종묵(치사랑) 회원도 빵 좋은 44cm의 붕어를 낚아냈다.

 

 

 

나예주(한결) 회원의 47.6cm와 46cm 대물 붕어를 낚아 기념 촬영을 했다.

 

 

 

박종묵(치시랑) 회원이 44cm의 4짜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3년 4월 14일 일요일 낮.

주말 많은 꾼들이 몰렸지만 학파2지를 이해를 하는 꾼들은 붕어, 그것도 대물 붕어를 만났지만 그렇지 못한 꾼들은 꽝을 면치 못했다.

이날 낮 시간, 비 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상류에 포인트한  김준남(유하)회원이 49.6cm의 5짜붕어에 가까운 붕어를 낚아내 개인의 최대어 갱신을 했는가 하면, 김정환(경훈아빠)회원도 개인최대어를 40cm의 4짜붕어로 바꾸웠다.

 

 

김준남(유하) 회원이 자신의 최대어인 49.6cm 붕어를 기쁨에 찬 표정으로 들어 보이고 있다.

 

 

 

 

 

 

 

김정환(경훈아빠) 회원이 낚아낸 40cm의 4짜붕어.

 

 

 

2013년 4월 16일 화요일 저녁.

전날까지만 해도 날씨가 많이 풀리고 바람의 방향도 남동풍으로 바뀌어 따뜻하더니

다시금 북서풍이 불어 오면서 꽃샘추위 처럼 추워졌다. 저녁 7시경 정필중(그린) 회원이 또 다시 사고를 쳤다.

불과 몇 일전 4짜를 마릿수로 상면하더니 기여이 자신의 기록을 돌파 했다.

무려 47.2cm 붕어를 한 방에 낚아버렸다.

흔들린 사진이지만 개인의 최고 기록을 들고 한 컷의 사진을 촬영했다.

 

 이어서

영암 학파2지 5짜 대란 3부에서 계속됩니다.

 

 

 

 낚시춘추 5월호에 필자의 사진이 표지로 장식됐다.

 

 

대어 화제

영암 학파2지 5짜 대란 - 1부 -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그간 학파1호지(서호지)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했던 영암 학파2호지(소산지)가 최근 5짜 붕어 두 마리와 40cm 후반대 붕어 아홉 마리를 일시에 쏟아내면서 일약 최고의 대물터로 떠올랐다.

 

 

 재작년엔 밀양 덕곡지에서 5짜 사태가 벌어졌다면 올해는 영암 학파2호지에서 5짜 퍼레이드가 펼쳐질 듯하다.

전남 영암군 서호면 소산리 송산마을에 위치한 9만평짜리 준계곡지인 학파 2호지에서 지난 4월 5일부터 5일 동안 50cm 두 마리를 포함, 4짜 붕어 9마리가 쏟아졌다.

학파2호지는 약 20년 전까지 호남의 봄낚시 명소로 이름을 떨쳤지만 배스가 유입된 뒤 명성이 퇴색하였고 인근 학파1호지(31만평)의 유명세에 가려 최근 10년간은 낚시인들의 입에 거의 오르내리지 못했던, 빛바랜 낚시터였다.

그러나 이번 4짜 사태로 학파2호지는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단순히 5짜 붕어만 출현한 것이 아니라 그 밑에 4짜 중반대 붕어들이 마릿수로 낚였다는 것은 그간 학파2호지에 축적된 초대형 붕어 자원이 상당한 수준임을 말해주고 있다.

 

 

낚시춘추 편집실에서 걸려온 다급한 전화

 

 

 5짜 대란 촉발은 4월 5일 학파2호지를 찾았던 광주 운남낚시 회원 김영호, 서현덕씨가 일으켰다.

그들은 아침낚시 세 시간 동안 최대 48.5cm를 포함 4짜 후반대 4마리를 낚았다.

나는 그 소식을 낚시춘추 편집실에서 전해 들었는데 “학파2지에서 5짜 한 마리와 4짜 세 마리를 낚았다니 촬영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운남낚시 회원들의 조과를 촬영했다.

그들이 낚시춘추에 ‘52cm'로 제보한 붕어는 계측 결과 48.5cm였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떠난 자리에서 낚싯대를 펼쳤고, 다음날 오후(6일) 49.3cm를 낚았다.

또한 이 사실을 무안 구정리수로에 있던 평산가인 회원들에게 알리자 4월 6일 오전 평산가인 회원 김광요씨 일행이 학파2호지에 합류했다. 김광요씨는 대물붕어를 걸었다가 놓치고 37, 32cm 월척 두 마리를 낚았다.

 그 뒤 바람이 터지자 김광요 회원은 철수를 했고, 나는 김광요 회원이 낚시를 했던 포인트(운남낚시 회원들이 4짜를 낚았던 자리)는 거센 바람에 낚시할 나질 않아 빽빽한 갈대가 병풍 역할을 해주는 그 옆으로 옮겨 보트를 띄웠다.

보트낚시라고 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강풍 속에서 좌대를 대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박현철씨가 개발한 해결사 속공보트에 오르니 바람은 거의 타지 않았고, 오히려 아늑했다.

10대의 낚싯대에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웠는데 수심이 60cm에 불과했다. 맨 오른쪽 갈대 사이에 50cm 정도의 작은 구멍이 있어 2.6칸대 스윙채비로 그 구멍에 찌를 세웠다.

 오후 2시 30분 광주의 박형구 회원이 찾아와 그와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고 있는 사이 맨 오른쪽 찌가 언제 올라왔는지 찌목까지 올라왔다가 갈대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강하게 챔질하자 갈대 속에서 커다란 물보라가 일었다.

엄청나게 큰 붕어였다. 삭은 부들수초 위로 붕어를 끌어내 뜰채에 담아 올렸다. 받침틀 위에 올려보니 붕어라기보다 괴물에 가까웠다. 5짜에서 7mm 빠진 49.3cm 대물이었다. 기대했던 5짜는 아니었지만 개인기록 경신에 만족했다.

그 뒤 밤 10시경 또 한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헛챔질이 되고 말았다.

 다음날인 4월 7일 바람이 북동풍으로 바뀌면서 물색이 맑아졌다. 나는 철수했고, 오후에 김광요씨가 다시 김재영 회원을 대동하고 이틀 일정으로 들어온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점심 무렵 김광요씨가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김재영씨가 50.5, 49.5cm를, 김광요씨가 50cm와 48.5, 45.5, 34cm를 낚았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바닥이 보일 만큼 맑은 물색 속에서 입질을 계속 받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새벽 6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그 후 학파2호지의 대물소동은 스마트폰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졌고 계속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이후 찬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고 물이 맑아지면서 11일까지 4일간 긴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12일 오후 2시와 2시 15분 광주낚시인 정필중씨가 44cm 붕어 두 마리를 연속으로 낚았다.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강진 나들목을 나와 목포 방면 2번 국도를 이용해 14km를 가면 학산 교차로다. 군서면 방향 819번 국도를 따라 4.6km 진행 후 용산교차로에서 내려 서호면소재지를 지나 성재리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우측으로 학파 2호지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영암군 서호면 소산리 154-1

 

■취재협조 광주 운남낚시 010-4036-8007

 

 

 

 

"이 녀석이 학파2호지 4짜 대란을 촉발 시켰던 48.5cm짜리 붕어입니다".

광주 운남낚시 김영호 회원이 흐훗한 얼굴로 자신이 낚은 대형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동행한 서현석씨와 함께 4짜후반으로 모두 4마리를 낚았다.

 

 

학파2호지 상류 중앙 제각에서 바라본 상류 우안 전경.

사진 속 사람이 앉아 있는 갈대 초입에서 대형붕어들이 쏟아졌다.

 

 

"이곳에서 제 개인 기록을 갱신할 줄은 몰랐네요."

4짜 붕어 취재 다음날 오후 2시반경 같은 자리에서 낚은 49.3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는 필자.

 

 

광주의 평산가인 소속 김광요, 김재경씨가 8일과 9일 이틀동안 낚은 4짜와 5짜붕어들.

제일 왼쪽에 있는 두 마리의 붕어가 50.5, 50cm 짜리다. 맨 우측에 있는 34cm 짜리가 마치 새끼 처럼 보인다.

 

 

학파2호지는 어떤 곳? 

 

 

10년 전 배스 유입, 봄부터 가을 사이에 간혹 대물 배출

 

 

9만평 규모의 학파2호지는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 저수지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된 후 붕어 자원이 급감해 현재는 붕어낚시인들보다 배스낚시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근래 5짜, 6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증거자료가 없었다. 지금 보니 헛소문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현재 학파2호지 붕어들은 산란을 한 개체와 아직 산란하지 않은 개체가 섞여 있다.

상류에서 부는 북풍에는 물색이 맑아지지만 제방에서 불어오는 남동풍에는 물이 탁해지는데 이때 입질이 활발해진다.

 

 

학파 2호지 대물붕어 일지 (2013.04.12 현재)

 

날짜             시간              길이            낚은이

4월 5일        06:30             42cm           서현석 (운남낚시회원)

                  07:00             45cm           김영호 (운남낚시회원)

                  08:40             41cm           김영호 (운남낚시회원)

                  09:30             48.5cm         김영호 (운남낚시회원)

4월 6일        14:30             49.3cm         김중석(천류 필드스탭 팀장)

4월 8일        06:00             49.5cm         김재영 (평산가인회원)

                  07:10             45.5cm         김광요 (평산가인회원)

                  09:30             48.5cm         김광요 (평산가인회원)

                  09:40                50cm         김광요 (평산가인회원)

4월 9일        06:30              50.5cm         김재영 (평산가인회원)

4월 12일       14:00                44cm         정필중 (평산가인회원)

                  14:15                44cm         정필중 (평산가인회원)

 

 

 

 

학파2호지 조행기(1)

 

 

4짜 대란 우리가 촉발시켰다

 

 

김영호 광주 운남낚시 회원

 

 

오랜만에 회사에서 특별휴가를 받아 출조계획을 세워본다.

늘 그렇듯 출조 장소 선택은 행복한 고민이자 쉽지 않은 결정이다. 옛 기억을 더듬어 영암 학파2호지로 결정했다.

마릿수는 없지만 걸면 4짜 중후반의 대물붕어가 낚이는 곳이다. 하지만 아직 날씨가 추워 큰 기대 없이 찾았다.

평소 알고 지내던 다복회 서현석 회장님이 동행했다.

4월 4일 점심을 먹고 운남낚시를 나섰다. 낚시터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했으며 잔잔한 수면을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우측 상류에 있는 마을 앞에 주차하고 논 사이를 가로질러 비석(제각)이 있는 상류 중앙에 도착했다.

제각을 중심으로 좌우측 연안을 따라 갈대와 부들이 발달해 있었는데, 우측은 수초가 너무 밀집되어 있어 왼쪽 갈대 초입에 앉기로 했다. 수심은 70~80cm로 얕아 보였지만 물색은 아주 좋은 편이었다.

서 회장님은 나의 오른쪽에 앉아 뗏장 너머로 2.5칸~3.3칸 다섯 대를 펼쳤고, 나는 3칸 대부터 4.5칸 대까지 8대를 펼쳐 수초 사이사이에 찌를 세웠다. 이날 오후낚시는 꽝. 대형 블루길 5마리와 배스 2마리만 낚고 날이 저물었다.

 

 

아침 6시 반의 첫 신호탄

 

 

밤이 되자 바람이 터지며 텐트가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결국 12시까지 버티다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새벽 5시경 눈을 떴다. 날이 밝자 바람이 거짓말처럼 멈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찌 움직임이 포착됐다. 뗏장 너머에 세워둔 3.7칸 대에서 이곳에서 보기 드문 7치 붕어가 낚였다.

5분 뒤 이번에는 바로 옆에 있던 3.7칸 대의 찌가 솟구쳤다.

강하게 챔질! 뗏장은 피했으나 놈은 부들 속을 파고들었다. 강제집행으로 어렵사리 끌어내놓고 보니 4짜 붕어였다.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였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42cm. 올해 낚은 첫 4짜 붕어다.

즉시 스마트폰으로 계측사진을 찍어 아는 형님에게 전송했다.

그러나 그것은 신호탄에 불과했다. 7시경 4.1칸 대에 또 신호가 온다.

한 마디 올리는가 싶더니 끌고 달아나는 녀석을 본능적으로 챘다. 차고 나가는 것으로 봐서 가물치라 생각했는데 이번엔 45cm붕어! 8시 40분경에는 조용히 앉아 있던 서현석 회장에게도 입질이 와서 41, 37cm를 연거푸 걸어낸다.

9시가 넘어서자 바람이 다시 잔잔해졌다. 이번엔 부들 사이에 세워둔 4.1칸 대의 찌가 몸통이 보일 정도로 시원하게 솟았다. 아뿔싸! 붕어를 끌어내는 도중 수초를 감고 말았다.

아무리 당겨도 나오질 않아 할 수 없이 채비가 터지든 말든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나의 채비(원줄 4호, 목줄 4호, 감성돔바늘 5호)를 믿고 냅다 끌어 당겼다.

그런데 행운은 나의 편이었다. 녀석이 부들을 뒤집어쓰고 빠져 나오는데, 한눈에 5짜라는 걸 느꼈다.

조심스럽게 오른손으로 원줄을 잡고 수건을 든 왼손으로 붕어를 감쌌다. 엄청난 무게에 또 한 번 놀라며 이날 최대어인 48.5cm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너무 기쁜 마음에 한동안 낚시도 못하고 살림망만 쳐다보았다.

대물낚시를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 꽤 오랫동안 낚시를 해왔지만 이런 조황을 만나기는 처음이라 정말 신기하고 또 신기했다.

오후에 낚시춘추 김중석 객원기자님이 달려와서 우리가 낚은 48.5, 45, 42, 41, 33, 32cm, 5마리를 펼쳐놓고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글을 쓰는 지금도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광주의 운남낚시 서현석(왼쪽), 김영호(오른쪽) 회원이 4월5일 오전에 배출된 4짜 붕어를 펼쳐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황문의 광주 운남낚시 062-955-8008

 

 

 

 

 

학파 2호지 조행기(2)

 

둘이서 50.5, 50, 49.5, 48.5, 45.5cm!

 

 

김광요 광주 평산가인 회원

 

 

4월 5일 구정리수로에서 낚시를 하다가 학파2호지 소식을 듣고 얼른 옮겼다.

밤 10시경 한 마리를 걸었으나 놓쳐버리고 새벽에 38, 32cm 월척을 낚았다.

그러나 이미 5짜에 육박하는 붕어를 본 터라 성에 차지 않았다.

이틀 뒤인 7일, 평산가인 회원 김재영씨와 함께 다시 학파2호지를 찾았다. 초속 10m 이상의 북동풍이 낚시를 힘들게 했지만 여명이 밝아 올 무렵 야산 쪽에 자리 잡았던 김재영씨가 5짜에 육박하는 49.5cm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아침 7시, 어제와는 반대로 제방에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남동풍이었다. 물색은 빠르게 흐려지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3.2칸 대에서 신호가 왔다. 챔질과 동시에 낚싯대는 활처럼 휘어졌고, 괴물 같은 붕어가 몸부림을 치며 빼곡한 수초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45.5cm 붕어. 김재영씨에게 소식을 전하니 본인이 낚은 것처럼 기뻐해주었다.

그 뒤 입질이 없다가 9시경 부들 언저리에 올려놓은 3.8칸 대의 찌가 두 마디 정도 올리는가 싶더니 이내 옆으로 쨌다. 조금 전보다 훨씬 강한 저항이 손끝으로 전해져왔다. 계측자에 올리니 48.5cm. 나의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붕어를 살림망에 조심스럽게 담고 고개를 드는 순간 이번에는 3.4칸대 찌가 또 솟았다.

강제집행으로 부들 위에 올라온 녀석은 엄청난 덩치를 자랑했다. 붕어를 계측자에 올리니 정확하게 50cm를 가리켰다. 주체하지 못할 감격에 심장이 멈추질 않았다.

잠시 후 고개를 드는데 3.2칸 대의 찌가 보이질 않았다. 다급히 챔질했다. 바쁘다 바빠! 그런데 허전함이 느껴졌다. 4짜, 5짜 붕어로만 손맛을 보니 34cm 붕어였는데 마치 6치급이 달려 나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느덧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어섰다.

세 시간 동안 나 혼자 낚은 붕어가 50, 48.5, 45.5, 34cm. 마음을 정리하고 5짜 소식을 지인들에게 알리니 여기저기서 축하전화가 쇄도했다. 잠시 후 바람이 다시 북서풍으로 바뀌는가 싶더니 활발하던 입질이 거짓말처럼 뚝 끊어졌다.

점심식사를 하고 밤이 될 때까지 낚시를 더 했지만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다. 밤이 되자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다음날 새벽 5시, 바람은 아침이 되어도 잦아들지 않았다.

포인트에 먼저 들어가 있던 김재영씨가 6시 30분경 전화를 걸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5짜 붕어를 낚았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그마치 50.5cm! ‘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짜 붕어가….’

그 후 바람(북동풍)은 멈추지 않고 계속 불어왔고 점점 물색은 다시 맑아지기 시작해 낚싯대를 접고 철수했다.

 

50cm 대형 붕어를 자랑하는 광주의 평산가인 회원인 김광요씨, 김씨는 8일 오전에 5짜 외에도 48.5, 45.5cm를 낚았다.

 

------ 영암 학파2지 5짜 대란 2부에서는 눈이 뒤집힐 정도의 덩어리급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해결사 채비의 모든 것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낚시인들마다 F-TV 비바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박현철씨가 개발한“해결사 채비"에 관심이 집중되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수초가 밀생한 포인트나 수초 한 포기 없는 밋밋한 포인트, 그리고 떡밥낚시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채비의 장점은 하나의 채비로 바닥 낚시와 분할봉돌 띄울 낚시를 모두 구사함으로써 다양한 물속환경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붕어라는 대상어를 쉽게 만나게 해 주고 토종붕어 특유의 멋진 찌 올림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월 하순경에 필자가“하나로 채비 & 해결사 채비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가장 기초적인 내용의 글을 인터넷 블러그에 올린 바 있었는데 그 이후 많은 꾼들이 접속해 참고가 되었다고 했다.

 

이번에는 앞전에 채비법에서 조금 더 진화된 내용으로 이제 낚시를 시작하는 단계의 낚시인들께 도움이 되고,

기존에 해결사 채비를 사용해 오고 있는 여러 낚시인들과 공유 하고자“해결사 채비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해결사 채비를 세분화(細分化) 하여 글을 올린다.

 

 

해결사 채비의 완성도

 

 

 

[해결사 채비의 소품과 기능]

 

요즘 출조시 주력 찌로 사용하고 있는 해결사 속공찌.

찌톱의 탄성이 좋아 웬만해서는 부러지는 일이 없다.

몸통은 발사 재질이고 찌톱에는 투광 실리콘 링으로 되어 있어 시인성이 좋다.

무엇보다도 부드럽게 올려주는 찌올림이 좋은 것이 이 찌의 특징이다.

찌의 길이 48cm. 부력은 고리봉돌 기준 7호.

 

 

 

비바붕어에서 판매중인 붕어 대물낚시 전용으로 만든 세미플로팅 원줄이다.

2호 원줄의 경우 주로 옥내림에서 사용하고, 3호의 원줄은 수초가 많지 않은 거의 맨바닥에서 사용한다.

일반 수초를 끼고 하는 낚시에서는 4~5호를 사용한다.

수초가 밀생한 곳이나 수초직공 낚시를 할 때는 5~6호를 사용해야 하고,

떡밥낚시의 경우 2~3호 정도면 무난하다.

필자의 경우 워낙 밀생한 수초지역을 공략하기 때문에 6호줄을 사용한다.

 

바다용 세미플로팅의 경우 비중이 너무 가벼워 민물낚시에서는 사용하기 불편이 따른다.

바다용 세미플로팅의 사진은 하단부에 설명이 있어 참고하면 된다.

 

 

해결사 채비에서는 본인이 사용하는 어떠한 바늘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필자가 주력 바늘로 사용중인 것은 하야부사에서 제조한 야미장구레(갈색)이다.

대물낚시에서 그 무엇 보다도 낚시바늘의 중요성을 강조 하고 싶다.

 

야미장구레 바늘은 붕어바늘도, 감성돔 바늘도 아닌 긴꼬리벵어돔 바늘이다.

야미장구레 바늘은 강철이 아닌 티타늄합금으로 제작되어 무게가 가볍고 강한 것이 특징으로 부러지거나 펴지지 않고 끝이 예리하다. 그러므로 후킹이 잘되 믿고 사용하는 편이다.

 

 

 

수초지역에서는 8자 줄잡이를 연결해 사용하고,

수초 언저리나 수초가 전혀 없는 포인트에서는 8자 줄잡이를 해제하여 일반적인 낚시하듯 사용하면 된다.

수초 직공(수초치기)낚시는 8자 줄잡이를 찌톱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아무리 좁은 수초 구멍에도 깔끔하게 찌를 내릴 수 있다.

 

 

해결사 전용찌가 아닌 일반적인 보통 찌를 튜닝하는 사진으로

찌톱 스토퍼 고무는 8자 줄잡이가 너무 헐겁게 되지 않게 끼운다.

찌톱 스토퍼만으로도 8자 줄잡이를 잡아준다고 생각 할 정도로 간격을 좁힌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찌의 경우 구입해 그대로 사용하다 보면 케미고무가 신축성이 약해 헐거워 사용 중에 강한 챔질시 케미컬라이트가 빠지는 사례가 많다.
처음부터 점검해 보고 약하다 싶으면 대물용으로 좀 더 길이가 길고 신축성 좋은 케미 고무로 교체 하는 것이 좋다.
또, 사용 중이라도 헐겁다 싶으면 바로바로 교체 해줘야 한다.

특히 비싼 전자 케미를 사용할 경우는 무조건 바꿔야 한다.

 

 

해결사 채비의 본 봉돌인 카멜레온 그린 봉돌.

친환경 소재인 황동(신주)으로 만들어 졌고, 무게가 0.5g 단위로 제작 되었는데 규격(무게)별로 혼동하지 않도록 색상으로 구분해져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떠한 찌에도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채비를 만들 수 있다.

해결사 채비에서 납추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법률적으로 납추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설령 납추를 사용 하더라도 납추를 깍아내다 보면 각이 생겨 원줄이 쓸림으로 원줄 마모가 심하고 봉돌 옆으로 원줄이 타고  고리에 끼워져 원줄의 장력으로 자연적인 굴곡 생기는데 본 봉돌 아래쪽까지 원줄이 휘어지는 현상이 있어 권장하고 싶지 않다.

또, 거의 매주 출조를 다니는 필자의 사례로 보면 1년간 봉돌을 떨궈 분실한 것이 10회 미만인걸 보면 가격면에서 부담이 없고, 원줄을 자르지 않고 찌를 바꿀 때 사용할 찌의 부력에 따라 봉돌만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옥내림에서 사용하는 멀티추이다.

해결사 채비에서는 분할 봉돌인 스위벨 봉돌로 쓰이는데 미세한 부력 조절이 용이 하다.

가령, 현장에서 채비를 좀 더 가볍거나 무겁게 찌 맞춤을 하고 싶을 때는 사진의 오른쪽 하단의 와샤로 부력을 가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기가 작아 손에 잘 잡히지 않을 것 같이 보이지만 몇 번 사용하다 보면 밤에도 후레쉬 없이 감각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했다.

그리고 주의 할 점은 0.05g과 0.1g 짜리의 와샤는 제조과정에서부터 재질이 무르고 두께가 너무 앏은 관계로 벌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손으로 살짝 오무려 주면 멀티추에서 스스로 빠지는 경우는 없다. 

 

 

 

 [해결사 채비 만들기]

가장 먼저 원줄을 묶는다.

원줄 묶는 방법은 다들 자기만의 기법이 있어 편리한데로 하면된다.

필자의 경우 무매듭으로도 묶지만 8자 매듭도 묵는다.

 

 

 

8자 매듭을 초릿대에 묶는 방법.

사용하고 있는 초릿대는 통 초릿대이고 릴리안사도 튜닝해 사용중이다.

 

 

연결된 모습으로 왼쪽 릴리안사의 짧은 줄을 잡아 당기면 쉽게 해제가 된다.

 

 

 낚시터에서는 일부려 낚시대를 케스팅해 원줄라인에 물을 묻혀서 찌 멈춤고무를 끼우지만 집에서 할 때에는 원줄 보호 차원에서 컵에 물들 담아 원줄을 물에 담궈가면서 끼워 넣은다.

 

 

찌멈춤고무를 끼우고 있는 모습의 사진.

건조한 상태에서 찌멈춤고무를 끼우게 되면 원줄에 열상을 입어 원줄이 퍼머 현상이 생긴다던지 늘어지기도 해 원줄이 손상이 된다. 침을 발라서 밀고 당길수 있지만 위생상 좋은 것은 아니라서 컵에 물을 받아 놓고 수시로 담궈 물을 묻혀 원줄이 열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롤링 유동찌고무를 넣은 모습의 사진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윗쪽에 두개, 유동찌고무 아래쪽이 3개를 끼운다.

 

 

카멜레온 스토퍼

본 봉돌을 연결한 스토퍼로 유연한 실리콘 재질로 되어 있다.

볼록하게 나온 부분이 아래쪽인데 원줄에 끼우면 자동으로 아래로 향한다.

일반 찌멈춤 고무 끼우듯 물을 적셔가면서 끼우면 수월하게 들어간다.

 

 

 카멜레온 스토퍼를 끼우고 위한 모습의 사진.

길이가 25mm로 되어 있다. 접은 줄의 길이를 5mm정도로 가급적 짧게 해줘야 하고, 물을 묻혀서 매끄럽게 들어가게 해야 한다.

카멜레온 스토퍼의 길이보다 길게 접고 끼웠을 때는 두 개의 줄이 스토퍼를 통과해야 하므로 그 만큼 부하가 많이 걸리고 쉽게 들어가지 않을 뿐더러 스토퍼가 찟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카멜레온 스토퍼를 끼우고 있는 모습의 사진.

원줄이 굵을 수록 잘 들어가지 않은 경우가 있다.

굵으면 굵을 수록 접히는 길이를 줄여서 두개의 원줄이 통과하면서 부하가 걸리지 않게 해야 수월하게 끼워진다.

 

 

 카멜레온 스토퍼를 끼워진 모습의 사진.

스토퍼가 볼록하게 생긴부분이 아래쪽이다.

 

 

 분할(스위벨) 채비인 멀티추로 팔로마 매듭법으로 묶는다.

먼저 두 겹의 원줄을 잡고 고무링이 있는 쪽의 고리에 넣고 절대로 세게 묶지말고 살짝 묶는 시늉만 한다. 

 

 

 그리고 원형이된 원줄에 멀티추만 통과 시키고, 짧은 줄을 잡아당겨 조여주면 된다.

 

 

 멀티추를 팔로마 매듭법으로 묶어 놓은 모습의 사진.

원줄의 끝을 너무 바짝 자르지 말고 1~2mm 정도 남겨 깔끔하게 잘라줘야 목줄의 엉킴을 방지 할 수 있다.

보통 초릿대와 봉돌을 연결할 때 8자 매듭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릿대는 걸리는 것이 없기 때문에 괜찮은데

봉돌(스위벨) 만큼은 8자매듭이 좋지 않다.

그 이유로는 쉽게 터지고, 두겹의 원줄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 목줄의 바늘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줄 연결의 팔로마 매듭은 필자가 십 수년간 사용했던 매듭법으로 그 어느 매듭법보다 강했다.(멀티추 사진 오른쪽)

바늘을 묶는 목줄도 8자매듭이 아닌 묶음매듭으로 해줘야 깔끔하다.(멀티추 사진 왼쪽)

묶음매듭은 목줄의 끝에 두번 넣어 당겨주면 스토퍼가 생기고, 멀티추 고리에 넣고 한 번만 묶으듯이 묶어주면 절대로 빠지는 경우가 없다.

 

 

 멀티추에 부력을 가감할 수 있는 와샤.

0.03g과 0.1g,  0.3g 이 3종류의 와샤가 있어서 거의 모든 부력은 맞출 수 있고, 찌에 따라 현장 상황에 따라 부력 조절이 가능하다.

 

 

 멀티추 사용법을 설명한 사진이다.  

낚시중에 가벼운 채비로 변환 하기 위하여 멀티추에서 부력을 1.0g감소 시키기 위해 와샤를 제거해봤다.

멀티추 상단 홈에 끼워져 있는 O링을 벗겨 원줄쪽으로 올리고 1.0g 와샤를 빼고 O링을 다시 끼우면 된다.

부력을 더 가감하려면 와샤를 하나 더 넣은 경우도 있다.

또, 멀티추 부력 가감용 와샤로 부력이 맞춰지지 않을 때는 본 봉돌에서 0.5g 더 무거운 카멜로온 그린 봉돌로 바꿔주면 더 편리하다.

 

 

 카멜레온 그린 봉돌을 담아 다니는 소품 보관통.

 

 

 카멜레온 그린 봉돌 소품 보관통.

사이즈별로 구입했고, 라벨지를 이용 무게의 표시를 했다.

 

 

 

 이제는 원줄에 카멜레온 그린 봉돌을 끼울 차례.

봉둘의 가운데 갈라진 틈으로 원줄에 넣은 다음 스토퍼 쪽으로 내려주면 된다.

이때에 주의 할 점은 봉돌의 양쪽 구멍을 확인해 작은 구멍이 윗쪽으로, 큰 구멍이 아랬쪽으로 하면된다.

큰 구멍에 스토퍼의 불룩 나온 부분이 들어가게 되어 있다. 하단쪽에 2mm 정도 남겨 놓아야 나중에 봉돌을 교체할 때 수월하다. (너무 하단쪽으로 내리면 스토퍼에 봉돌이 끼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완성된 본 봉돌.

본 봉돌 좌우에 스토퍼 고무를 끼워 놓은 것은 낚시도중에 험한 수초대를 공략하다보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또, 8자 줄잡이를 해제하고 낚시할 때는 찌 길이 만큼 세번째와 네번째 찌 멈춤 고무를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사진 처럼 되어야 한다.

 

 

 

 8자 줄잡이를 찌톱에 걸어서 사용 할 때의 본 봉돌과 찌멈춤 고무의 모습.

 

 

 

 롤링 유동 찌고무에 원줄이 통과한 모습의 사진.

롤링(도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앞서 채비의 소품에서 설명을 했다.

참고로 롤링 유동찌고무는 8자 줄잡이를 찌톱에 걸어서 사용시 줄빠짐(찌가 원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것)이 좋다.

 

 

 

 8자 줄잡이 튜닝.

이 튜닝은 매우 중요한 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찌의 찌톱 두께가 찌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럴때에는 찌톱 굵기에 맞게 칼로 찌톱이 들어갈 수 있는 홈을 넓혀줘야 한다..

반대로 너무 헐겁다 생각되면 라이터 불로 달궈 오므리려 주면 된다.

 

 

 

[tip]

해결사 채비를 사용하다보면 "찌 다리가 자주 부러진다"고들 한다.

그 이유는 윗쪽 사진 처럼 8자 줄잡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튜닝을 하지 않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8자 줄잡이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인데 반드시 사용중인 찌의 찌톱 굵기에 맞게 튜닝을 해줘야 한다.

수초대가 있는 포인트에서 찌와 원줄 사이에 이물(수초줄기)이 끼이면 자동으로 원줄하고 찌톱이 쉽게 분리되어야 하는데 8자 줄잡이가 찌톱에 너무 빡빡하게 끼워져 있어 자동으로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금만 힘이 가해져도 분리가 되도록  튜닝은 필수이다.

또, 수초가 없는 밋밋한 포인트에서도 순간적으로 강한 챔질을 했을 경우에도 줄잡이가 너무 빡빡하다면 찌 다리가 부러진다. 찌 다리가 카본 재질이라면 더 잘 부러진다.

(사진은 8자 줄잡이가 쉽게 분리되지 않아 찌 다리가 부러지려고 하는 순간을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해 놓은 사진이다)

 

 

 

 

 8자 줄잡이를 찌톱에 넣은 사진.

손으로 넣었을 때 살짝 힘을 가했을 때  들어가야 한다.

좀 더 과장되게 이야기 하자면, 케스팅 도중에 해제가 되어 버릴 정도로 헐거워야 한다.

 

 

 일반 찌에 찌톱 멈춤고무를 장착해 놓은 사진.

해결사 속공찌의 경우 찌톰 멈춤고무가 끼워져 판매를 하지만 일반 찌의 경우 사진 처럼 튜닝을 해야 한다.

찌톱에 넣은 고무가 너무 벌어지게 넣지 말고 8자 줄잡이가 조금은 부하게 걸리도록 간격을 좁혀서 넓은 면이 서로 마주보게 넣은다.

 

 

 찌톱을 튜닝해 놓은 모습의 사진.

 

 

 해결사 전용 찌의 8자 줄잡이를 끼워 놓은 모습.

이 찌에서는 찌톱 멈춤고무를 빨간색으로 넣어줌으로서 찌를 전부 내어 놓고 하는 갓낚시의 찌로 활용해도 된다.

 

 

 

[해결사 채비의 찌맞춤]

 

 

 수조에서의 해결사 채비의 찌 맞춤.

작은 수초에서는 대충 맞추지만 정밀하게 맞추어야 할 때는 대형 수조통을 이용한다.

주로 1.5m 전후의 수심이 나오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겨 하기에 가급적 현장 상황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려고

주문 제작 했던 수조통이다.

 

 

 낚시점 수조통에서 구입한 찌에 봉돌만 달아서 수조에 넣어 보아 "O점" 맞춤을 했다고 해서 현장에서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크나 큰 오산이다.

물보다 비중이 무거운 어떠한 원줄이라도 비중이 더 무겁기 때문에 원줄도 가라 앉은다. 그러므로 채비 자체가 무거운 채비가 된다.

그래서 대형 수조 또는 낚시 할 포인트에서 원줄까지 모두 포함한 채로 찌 맞춤을 해야 정확하다. 

 

 

카멜레온 그린 봉돌을 사용할 경우 → 찌의 높이를 그 포인트 수심에서 10cm 가량 띄워 찌를 끼우고,

이미 묶여져 있는 멀티추(스위벨)위에 본 봉돌를 끼울 스토퍼에 찌의 부력보다 살짝 가벼운 봉돌을 끼워 넣은다.

그리고 멀티추에서 부력 가감용 와샤를 넣어서 부력을 찌의 케미컬라이트가 수면과 일치 하게 맞춘다.

 

납봉돌의 경우 찌를 구입하고 그 찌에 대한 찌 맞춤을 할 때에는 부력보다 조금 더 큰 봉돌을 끼워서

수심을 먼저 체크 하고 찌 고정용 찌멈춤 고무를 약 10cm가량 내린다.

(이때 봉돌이 무거워 찌톱이 보이지 않게 가라 앉는다)

그 후 봉돌을 조금씩 깍아서 케미컬라이트가 떠 올라 수면과 일치 하도록 하면 된다.

 

 

 

 

바늘 묶기와 목줄 연결하기.

낚시인들마다 바늘 묶는법과 목줄 연결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 하자면,

가급적 강하면서도 채비 엉킴 없이 간결한 채비를 선호 한다.

사진 1은 필자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하야부사의 야미장구레바늘이다.

사진 2는 바늘을 묶어 놓은 모습으로 이는 낚시인들마다 다를 수 있어 취향데로 묶으면 된다.

사진 3은 8자 메듭이 아닌 묶음 매듭이다. 원하는 길이의 목줄을 잘랐다면 원에 두번 넣어서 당겨주면 매듭이 생긴다.

사진 4는 매듭이 만들어진 모습이다. 남은 줄은 2mm 정도 남겨 놓고 잘라준다.

사진 5는 멀티추(분할봉돌) 아래쪽 고리에 한번만 끼워 넣고 묶는 듯 당겨주면 된다.

사진 6은 멀티추(분할봉돌)에 묶여진 사진으로 절대로 빠지는 경우는 없다. 이 경우 목줄이 터질 때는 주로 바늘귀쪽에서 터진다.

사진 7은 멀티추에 목줄을 연결해 놓은 사진이다. 8자 매듭과 달리 얼킴이 없고 강한 것이 장점이다.

바늘을 교체할때에는 멀티추 고리에서 목줄이 2mm 정도 남은 부분을 당겨주면 열리면서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필자의 바늘쌈.

워낙 수초 많은 포인트에서 공격적인 대물낚시를 구사 하기에 바늘도 강한 것을 사용한다.

하야부사에서 생산한 야미장구레바늘 11호를 사용하는데 한 번 묶을때 마다 세봉지씩 준비를 해 둔다.

 

 

 해결사 채비의 찌 맞춤의 사진.

 

 

[tip]

찌 맞춤시에는 미끼와 바늘은 제외 하고 맞춘다.

실제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듯 원줄까지도 모두 넣고 찌를 맞춘다.

 

 

 

현장에서 해결사 채비로  낚시할 때 찌를 내어 놓은 높이를 보여준 사진.

보통은 6cm에서 많게는 10cm까지도 찌톱을 내어 놓고 낚시를 한다.

 

 

 O점 찌맞춤 한 찌가 현장에서 채비가 안착이 되어 있는 모습으로 멀타추(스위벨)가 바닥에 살짝 닿아 있다.

지렁이를 꿴 바늘의 목줄은 바닥에 살짝 누운듯 늘어져 있다.

 

 

사진은 단차를 주지 않고 사용 할 때의 모습이다.

동절기를 제외한 계절에서 입질이 완성하게 해 줄때는 굳이 단차를 줄 필요 없이 사진처럼 본 봉돌을 내려서 사용해도 된다.

그리고 해결사 채비로 수초직공(수초치기)낚시를 할 때도 본 봉돌과 스위벨 봉돌을 붙여서 사용한다.

 

[tip]

분할채비(단차)를 주는 근본적인 이유.

붕어가 미끼를 취이할 때 이물감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기 위함이다.

붕어는 찌 올림에서 보듯이 천천이 찌가 올라 오는 것을 보고 붕어가 먹이를 아주 천천이 취이 하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은 오로지 사람들의 생각으로 그져 "그럴것이다"라고 추상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사실 붕어는 엄청난 빠른 속도로 입으로 취이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물감을 최대한 줄여서 붕어 입속에 미끼가 들어가 삼킬때까지 이물감을 느끼면 안되도록 예민하게 해 줘 입질의 확률을 높여야 한다.

부력은 본 봉돌과 멀티추(스위벨)을 포함한 전체 부력이 작을 수록 유리하다.

옥내림에서는 봉돌 자체가 떠 있고 목줄이 늘어져(슬로프)있기 때문에 입질이 잦은 것을 느낄 수가 있지 않은가?

단차를 보편적으로 10cm~20cm가 적당하다.

올리면 올릴수록 입질이 부드러워지고 내리면 내릴수록 입질의 전달력은 빨라지는데 붕어가 흡입 할 때 이물감을 더 느껴진다.

그리고 붕어가 미끼 근처에 오면 원줄을 건들지 않더라도 붕어의 움직임만으로도 본 봉돌이 흔들리게 되는데

그 흔들림이 찌에 까지 전달(예신)이 되고, 대물붕어의 유영층이 바닥에서 살짝 떠 올라 유영을 하는데 그 높이가 10cm~20cm 사이 정도이다.

그러므로 본 봉돌과 분할(스위벨) 봉돌의 단차도 10cm~20cm가 적당하다.

해결사 채비에서 분할(스위벨)채비 단차는, 예민한 찌 맞춤과 이물감을 최대한 느끼지 않게 채비를 만드는 것이 초첨고, 예신파악을 하기 용이 하게 하는 위함도 있다.

 

 

 해결사 채비로 배스터나 입질이 미약한(떡밥낚시도 포함) 곳의 찌 맞춤은 사진에서 보듯 케미 정도 돌출되게 가볍게 찌 맞춤을 해야 한다.

 

 

 

 기존 생미끼를 사용할 때의 채비에서 멀티추에 0.1g 짜리 와샤를 한 두개 제거 하면 케미 한 마디가 돌출되게 가벼워진다. (현장 상황에 맞게 언제든 납을 자르지 않고도 와샤만 가지고 조절이 용이한 것이 멀티추의 장점이다.)

 

 

 

 케미컬라이트 한 마디를 돌출되게 찌 맞춤 했을 때의 목줄 상태를 촬영한 사진.

멀티추(스위벨)는 바닥에 닿지 않고 케미컬라이트 길이 정도만 떠 있고, 미끼인 옥수수는 바닥에 닿아 있고,

목줄은 약간 슬로프져 있는 것이 보인다.

(예민하게 입질 하는 곳이나 떡밥 낚시 할 때, 옥수수 사용할 때 사용)

 

[tip]

해결사 채비를 사용하다보면  "자꾸만 끌려들어가는 입질이 나타난다."고 말하는 꾼들이 많다. 

그 이유는 찌의 부력과 원줄의 굵기에 따라 스위벨 무게가 달라져야 하는데에 문제가 있다.

제 아무리 찌맞춤을 정교하게 했다고 해도 끌려들어가는 입질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스위벨 봉돌이 너무 가볍기 때문이다.

대물낚시에서는 스위벨의 무게의 평균치는 0.8g 이상이고 최대 허용치는 1.5g 정도 까지 사용해야만 끌려가는 입질이 없고 부드럽게 찌를 올려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스위벨 부력이 작으면 작을수록 끌려들어가는 입질이 나타날 수 있고, 입질이 지져분하다.

붕어의 활성도가 아주 약할때나 동절기시에는 수온이 차가워 붕어의 움직임 자체가 약해지기 때문에 흡입력이나 시원스런 입질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럴 때 한 두마디 살짝 올렸다가 끌고들어가는 입질이 나타나가도 한다.

또 바닥이 아주 지져분한 곳도 붕어의 흡입력이 약해서 강하게 빨아들이지 않음으로서 끌려들어 가는 입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경우에는 해결사 채비가 아닌 일반 채비에서는 아예 어신 자체가 잘 나타나지 않은 말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로

황동으로 만들어진 스위벨 5호가 0.8g 정도이고,

고리봉돌 1호가 1.5g 정도이다.

 

 

 

 

 

 

 

 

[해결사 채비의 현장 활용술과 조과]

 포인트에서 해결사 채비로 공략한 사진.

사진에서 보듯 수초가 밀생한 지역에서도 8자 줄걸이로 찌톱을 잡아 줌므로서 붕어 아지트인 수초대를 훼손하지 않고 충분하게 공략할 수 있다.

 

 

 수초작업을 한 포인트의 사진.

이 처럼 수초 작업 한 곳도 최소한의 수초 구멍을 내고 찌를 세울 수 있는 장점이 해결사 채비에서는 있다.

 

 

 수초작업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인 포인트에서 최대한 수초 가까이 앞치기로  찌를 붙일 수 있다.

이러한 포인트 공략시에는 본 봉돌과 스위벨 봉돌 사이에 단차를 주지 않고 본 봉돌을 내려 스위벨 봉돌과 붙여서 사용해야 한다.

 

 

 수초 사이에서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의 사진.

 

 

 

 해결사 채비로 수초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에 찌를 세워 낚아낸 월척붕어.

 

 

 비바 세미플로팅(대물붕어 전용) 라인을 사용해 채비의 케스팅 직후의 원줄 상태.

잠시만 그대로 두면 가라 앉는다. 비중이 1:1.2로 천천이 가라 앉기는 하는데 바닥까지는 내려가 늘어져 있지 않다.

카본줄은 바닥까지 내려가지만, 비바 세미플로팅 원줄은 바다에서 흔이 사용하는 세미플로팅 원줄보다 무거워 바닥도 아니고 상층도 아닌 중간층에 머무른다. 그래서 입질이 시원한 요인도 된다.

 

 

[tip]

해결사 채비를 사용하면 "찌가 똑바로 수직으로 서질 않고 기울어져 서 있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캐스팅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럴수도 있다는 것은?

본 채비와 봉돌은 수직으로 끌어 내릴려는 성질이 있고, 원줄은 찌을 중심으로 옆으로 끌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캐스팅 방법에 문제는?

보통은 캐스팅할 때에 풀 스윙을 하기에 원줄이 평행하게 펴진 상태에서 찌가 침강하기 때문이다.

끊어치기와 떨굼낚시는 같은 말이지만 원하는 포인트 점에 봉돌을 떨어지는 순간에 낚싯대를 앞으로 쭉~ 밀어줘 원줄이 평행하지 않고 느슨하게 해주면 찌가 원줄에 의해 끌려와 자리를 잡는 것이 아니고 봉돌의 힘에 의해 찌가 제자리에 서므로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

 

 

 

 바다용 세미플로팅을 사용했을 때의 원줄 상태.

바다용 세미플로팅 라인은 담수(붕어)전용이 아니라 비중이 더 가볍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처럼 가라 앉지 않고 계속해서 수면에 살짝 잠겨 떠 있다.

대류현상이나 바람이 있는 날에는 밀려다니는 현상이 있고, 밀려다닌 원줄에 옆 낚싯대의 채비가 엉킬 수도 있다.

그래서 바다용 세미플로팅 원줄은 권장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tip]

해결사 채비가 엉킨 사진.

일반 채비에서도 채비가 아주 가끔 꼬이듯이 해결사 채비에서도 꼬일 수 있다.

이유로는 케스팅 잘못이 대부분인데 꼬일 확률은 그다지 많지 않으므로 신경쓸 필요는 없다.

수중에 들어가 있는 채비가 꼬여서 안착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낚시중에 채비가 사진에서 처럼 꼬여 있는 것도 모르고 계속해서 입질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데 꼬여있는 상태로 채비가 침강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내어놓은 찌톱보다 찌가 훨씬 더 잠겼다면 채비를 회수 하여 점검 해봐야 한다.

 

 

 

 수초 많은 포인트에서 해결사 채비 캐스팅하는 모습의 사진.

찌톱에 8자 줄 걸이를 끼워서 해결사 채비 그대로를 사용하면 된다.

 

 

 수초 없는 포인트에서 해결사 채비 케스팅법.

해결사 채비가 아닌 일반 채비에서 채비를 사용하듯 하면 된다.

찌톱에 걸려 있던 8자 줄 걸이를 해제를 하고 찌 길이 만큼 찌 멈춤 고무를 올려서 캐스팅하면 된다.

찌 길이만큼 찌 멈춤 고무를 올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 했을 때에는 채비가 엉킬 수 있다.

이때에 원줄에 끼워져 있는 8자 줄 걸이는 제거 하지 말고 찌톰이 아닌 원줄에 그대로 둔다.

 

 

 필자가 떡밥을 이용해 39cm의 붕어를 낚아냈는데 사진의 목줄을 보면 케브러 라인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물낚시 채비 그대로를 사용하면서 목줄만 바꿔 건탄 떡밥 대물낚시도 병행할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전형적인 해결사 채비로 낚아낸 붕어.

 

 

 

이 글을 마무리 하면서 필자의 바램은,

낚시계 현실을 보면 젊은층이 토종붕어 낚시를 배우고져 전혀 유입이 되지 않고 루어낚시쪽으로만 유입이 많이되고 있는 현실에서 초보자들에게 보다 더 쉽게 토종붕어낚시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줌으로써 단 한 사람의 젊은 낚시인이라도 물가로 나올 수 있게 하고, 그들과 같이 붕어 낚시를 즐기고자 하는 필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제 블러그에서 이 글을 읽으므로서 해결사 채비에 대하여 초보에서 고수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득한 살림망은 모든 꾼들의 희망이다!

감   사   합   니   다.

낚시춘추 특집 떡밥 사용설명서  (2012년 11월호)

 

고수들이 밝히는 나의 떡밥 베스트 조합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뻘바닥 신장떡밥과 어수라 글루텐

마사토 바닥 신장떡밥+어수라 글루텐 또는 한강떡밥 보리

 

해를 거듭할수록 호남권의 수로나 저수지에도 외래어종이 확산되고 있다.

배스터에서 집어를 시켜 입질을 유도할 때, 외래어종이 서식하지 않지만 유독 떡밥이 잘 먹히는 저수지에서 떡밥낚씨를 한다. 요즘은 생미끼 전용터라고 여겨졌던 수초 많은 간척지에서도 생미끼보다도 떡밥에 꿁은 씨알이 더 잘 낚이곤 한다.

 

떡밥과 배합 . 반죽 요령

①뻘바닥- 필자가 고천암호 같은 간척호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뻘바닥이거나 앙금이 있는 곳은 글루텐이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 가볍기 때문에 바닥에 살짝 얹은 상태가 되어 붕어의 눈에 띄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선 별도의 첨거물 없이 글루텐만 사용한다. 어수라 글루텐 한 봉지를 넣고 소포장 봉지의 물배합량에 맞춰 물을 넣은 뒤 나뭇가지 등으로 50회 정도 저어준 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사용한다.

 

②마사토 바닥- 바닥이 깨끗한 곳에선 글루텐을 따로 개지 않고 집어떡밥에 소량의 어분을 첨가해 집어와 미끼를 겸해 사용한다. 신장떡밥과 어수라 글루텐을 8대2 정도로 섞거나 한강 떡밥 보리에 어수라 글루텐을 역시 똑 같은 비율로 섞어서 쓴다.

이렇게 거칠게 단 떡밥이 바닥에 닿으면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에 소복하게 쌓여서 붕어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바늘에 다는 떡밥의 크기는 뻘바닥이든 마사토 바닥이든 작은 맘톨 만하게 단다.

입질이 붙었다 싶으면 크기를 조금 더 줄여서 엄지손톱 크기로 단다.

 

채비

평소 사용하는 대물낚싯대를 그대로 쓰되 채비는 떡밥채비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예민한 해결사채비를 쓰고 있다. 바늘은 대물붕어에 대비해 감성돔 4호를 쓴다.

 

 

 

 

 

호남붕어 조행기

고흥 호덕지, 세상에 이런 인연이...!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호덕지는 필자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가면 월척을 낚을 확률이 90%나 된다.

이번에도 호덕지는 끈끈한 인연을 과시했다. 난생 처음 하룻밤에 4짜 붕어를 두 마리나 낚은 것이다.

 

처음 호덕지를 찾은 날짜가 9월14일, 호덕지로 가다가 케미와 옥수수 등을 구입하려 과역면 소재지에 있는 대윤낚시에 들렸다. “호덕지로 가려는데 요즘 붕어 좀 나옵니까?”하고 물었더니 호덕지에도 월척이 보이고 점암지에도 월척이 낚이는데 점암지 쪽으로 더 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호덕지를 염두에 두고 온 터라 호덕지로 차를 몰았다.

호덕지에 도착하고 보니 평일인데도 낚시인들이 많았다.

광양에서 온 낚시인과 잠시 이야기 해보니 일주일 전 주말에 월척이 10마리 정도 낚였다고 한다. 

수위는 만수위에서 30cm 정도 빠진 상황이었다. 그래도 1m가량 나왔다.

새우와 옥수수 미끼로 공략해보는데 옥수수에 입질이 오긴 하는데 아무리 봐도 붕어의 입질은 아닌 듯했다.

살치일까? 아니면 그 많다던 블루길?

그 잡어가 궁금해 아주 작은 바늘로 바꿔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꿰자 바로 걸려 나왔는데 살치였다.

깊은 곳에서 살치의 성화가 덜했고, 얕은 자리에서는 밤이 깊어도 살치의 성화가 여전했다.

새벽2시경 우측 연안 갈대에 붙여 놓은 찌에 입질이 왔다.

살치 입질과는 다르게 중후하게 올라오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씨알이 굵은 붕어였다. 계측해보니 32cm. 호덕지 승률 90%라 장담했는데 역시 오늘 출조에서도 월척의 얼굴을 본 셈이다.

그리고 약 30분이 흘렀을까? 역시 같은 대에서 또 31cm 월척을 낚았다. 미끼는 옥수수.

아침시간 여명이 밝아오자 무서울 정도로 살치가 몰려들었다.

낚시를 포기하고 주변을 둘러봤더니 광양의 동광양조우회 소속 3명의 회원들 중 김진호씨가 월척을 낚아냈는데 그 씨알이 대단했다. 살림망에 39cm 월척이 두 마리나 들어 있었다.

 김진호씨는 “뗏장에 바짝 붙인 찌에 기대를 걸었는데 정작 39cm 월척 두 마리는 모두 맨바닥에서 낚였다”고 했다.

한 마리는 밤 10시25분에, 또 한 마리는 새벽 3시50분에 낚았다고 했다.

 

살치 입질 뜸해지면 긴장해야 돼

호덕지는 3만2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이다. 소재지는 전남 고흥군 과역면 호덕리.

예전에는 참붕어와 새우가 잘 먹히던 저수지였는데 최근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겨울 무넘기 공사를 하고 준설하여 수면적을 넓히는 공사가 대단위로 이루어졌다.

당시 거의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서 마을 주민들이 수많은 붕어들을 잡아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인근 마을 주민의 말을 빌리자면 “붕어 씨가 말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물이 차오르고 나서 바로 씨알 굵은 붕어와 월척들이 마릿수로 낚였다.

오히려 물을 빼고 나서 블루길이 많이 없어졌다.

일주일 후인 9월22일 호덕지를 다시 찾았다. 지난주보다 배수가 많이 이루어졌고 아직도 배수중이었다.

주말이라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와 약간은 소란스럽다.

나는 오랫동안 호덕지를 다니면서 마음만 있었지 단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한 포인트로 대물좌대를 가지고 들어갔다.

그곳은 제방에서 창고가 있는 구간의 중간지점으로 수초가 우거져 웬만해서는 진입이 힘든 곳이다.

장화를 신고 낮으로 통로를 먼저 개척한 뒤 대물좌대를 가지고 들어가서 설치했다.

뗏장수초가 넓게 분포되어 있는 포인트로 받침대 필요 없이 뗏장 위에 대를 내려놓으면 되었다.

정면으로는 수심이 60cm, 좌우 수심이 30cm가 나왔다. 물색이 너무 좋아 30cm인데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 정도 물색이라면 밤에는 틀림없이 붕어가 연안으로 붙을 것이라 판단하고 우측 5.2칸대부터 시작해 180도 방향으로 욕심을 부려 14대를 폈다.

 

하룻밤에 4짜 두 마리 독식! 죄송합니다~

오늘도 역시 살치 입질이 밤 10시경까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이어지다가 조금 둔화되는 듯하더니 10시50분경, 맨 우측 해결사채비에 옥수수 미끼를 꿴 수심 30cm의 찌가 꿈틀하더니 옆으로 살살 기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챔질했는데 뭔가 턱~하며 걸리는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중앙으로 째는 것을 어렵게 대를 세워 끌어내다 땟장수초 위에 올려 스키를 태우듯 발밑까지 끌어냈다. 4짜붕어 같아 보였다. 얼른 계측자에 올려 재 보니 딱 41cm, 호덕지에서 그간 100마리가 넘는 월척을 낚아봤지만 4짜붕어는 처음이었다.

그 다음으로 대형 사고를 친 시간이 새벽4시50분.

이번에도 오른쪽 30cm 수심의 5.2칸 대였다. 찌올림도 없이 순식간에 총알이 걸리는 소리가 따닥! 하고 들려서 순간적으로 챔질했더니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이것도 4짜?’

덩치만 봐도 한눈에 4짜임을 확인했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눈금이 42cm를 가르켰다. ‘하룻밤에 4짜를 두 마리나 낚다니...’ 속으론 기뻐하면서도 그 기쁨을 표출하진 못했다. 좌우 옆자리에 포진한 일행들은 거의 꽝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정종래 회원이 턱걸이 월척을 낚아냈고, 순천에서 온 동고동락 회원도 33cm 월척을 낚았다.

전체 조황이 4짜 두 마리에 월척 다섯 마리였다. 호덕지... 역시 나와 가장 잘 맞은 저수지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호덕지는?

블루길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그 자리를 살치가 대신하고 있다.

어디에서 유입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개체수가 엄청나다. 채집망을 담가 봤는데 잠깐 동안에 수십 마리의 살치가 채집되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도 있다.

블루길이 유입 후 자취를 감췄던 참붕어와 새우가 채집되었다.

블루길 보다 더 무섭다는 살치 때문에 옥수수를 가급적 단단한 것으로 3~4개 이상 바늘에 꿰는 것이 좋다.

한참 살치가 성화를 부리다가 잠시 뜸해질 때 어김없이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다.

살치를 피하려면 다소 깊은 곳이 유리했다.

호덕지는 농사철이 끝나면 물을 많이 빼놓는다. 더구나 올 겨울에는 상류 준설작업까지 계획되어 있다고 하니, 가급적 하류에 포인트를 잡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

 

호덕지 가는 길

벌교에서 고흥방향 7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과역면 석봉 교차로에서 내려 좌측 호덕리 방향으로 약2km 가면 도로 좌측에 호덕지 상류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고흥군 과역면 호덕리 283-3

 

현지 문의 광주 광산낚시 (062)952-2782

 

고흥 호덕지에서 하룻밤 새 낚은 두 마리의 4짜 붕어를 들어보이는 필자.

호덕지를 10년 넘게 다녔지만 4짜를 낚기는 처음이었고, 두 마리 연속으로 잡는 것은 평생 처음이었다.

 

 

 

 호덕지의 가을 풍경.

아주머니가 밭에서 콩을 수확하고 있다.

 

 

 

채집망에 들어온 엄청난 양의 살치.

 

 

살치 성화 탓에 옥수수를 네 개나 꿴 필자의 해결사채비.

 

 

 

 

호덕지에서 4짜 두 마리를 낚은 필자의 낚시 자리

제방 창고 구간의 생자리를 개척해서 만들었다.

 

 

 

필자가 호덕지에서 거둔 밤낚시의 조과.

4짜 두 마리를 포함해 마릿수 입질을 받았다.

 

 

 

필자가 낚시한 제방 좌안 하류의 창고 구간.

수풀이 우거지고 수초가 많아서 진입이 어려운 곳이다.

 

 

 

9월14일 찾은 호덕지에서 필자가 연안으로 끌어낸 붕어를 뜰채에 담고 있다.

 

 

 

동광양조우회 회원들이 호덕지에서 낚은 39cm 쌍둥이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호덕지의 석양.

수면에 비친 저수지가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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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덕지 4짜붕어의 위용.

해결사 채비로 낚았다.

 

 

 

 

 

 

 

 

낚시춘추 11월호 화보 작업을 위해 고흥 호덕지를 다녀왔습니다.

주로 낚시를 화보 촬영이라는 컨셉으로 다니기 때문에 특정 저수지에서 제 아무리 월척이 쏟아진다 하더라도 그림의 떡 일뿐,

새로운 곳을 찾아 대를 드리우고 낚시를 해 보고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새로운 저수지나 수로를 소개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달에는 명절과 여러 행사에 참여 하는 관계로 출조가 많지 않아 가장 확률이 높은 곳인 호덕지를 찾아 화보촬영하고 마감했습니다.  

2년전에도 지면에 실렸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역시 호 조황이었던 곳으로 

호덕지 하면 저와 인연이 깊은곳. 월척을 낚을 확률이 90%가 되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두 번에 걸쳐 호덕지에 대를 폈고, 첫날은 월척 한 마리, 둘째날은 4짜 두 마리와 월척 두마리를 낚았습니다.

 

예전에 호덕지하면 참붕어와 새우빨이 잘 먹히는 저수지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블루길이 유입이 되고 부터는 낚시 하기가 정말 힘든 곳으로 변모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 바닥이 보일 정도로 배수를 하고 무넘기 공사를 했는데 그 이후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놀라운 변화는 블루길이 현저하게 감소 했다는 것입니다. 지렁이를 사용해도 될 정도로 블루길의 성화는 없었고, 거의 종족을 감췄던 참붕어와 새우가 많지는 않지만 채집이 되고, 또 먹히고 있는 변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블루길이 없어지는 대신 그 자리에 살치라는 녀석이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살치... 그것은 꾼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 피곤한 존재로 어떻게 살치를 극복하느냐에 따라 조과가 좋고 나쁨이 판가름 나는 출조였습니다.

 

화보촬영이라 주로 조황위주로 카메라 촛점을 맞춰 촬영했고,

선별하여 70장에 가까운 사진을 올려봅니다. 사진을 하나 하나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호덕지에서 수초대가 가장 발달되어 있는 제방 좌측 연안입니다.

대를 펴고 찌를 응시하는 꾼으로부터 여유로움이 묻어 나옵니다.

 

 

안개가 끼인 호적지 좌안의 풍경.

요즘 일교차가 심한 관계로 아침 나절에는 안개도 많이 끼입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어딜가나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만개 한 것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 가을이 가면 들녘에는 황량하겠지요...

코스모스가 필 때면 항상 덩어리급이 나오기도 하는 계절.

 

 

첫날 광양에서 오신 동광양 조우회 김진호씨를 만났습니다.

첫 인상에 열혈 대물꾼의 포즈를 지니고 계시던 분.

 

 

김진호씨의 포인트로 우안 중류에 해당되는데 수심이 1.5m권의 맨바닥입니다.

 

 

입질이 왔나 대를 들어 챔질 준비하는 김진호씨.

그러나 아침 시간이 되자 살치의 잦은 입질로 대부분 헛 챔질로 이어졌습니다.

 

 

김진호씨가 촬영에 협조 하기 위해 살림망을 꺼내 봅니다.

저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요??

 

 

놀랍게도 살림망에는 월척 두 마리와 준척급 붕어가 들어 있었습니다.

 

 

계측해보니 39cm의 대물붕어 쌍둥이었습니다.

저녁시간에 들어와 대를 폈는데 한 밤중에 옥수수 미끼로 낚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진호씨가 낚은 39짜리 대물을 함께온 동광양조우회 회원분과 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승자의 기쁨으로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네요.

 

 

밤낚시를 위해 댜편성후 수면을 취하고 있는 위봉현(산수)씨.

살치 때문에 낮낚시가 힘들어 밤낚시를 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종래(피라미드)씨가 찌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

저게 살치일까??

 

 

하류권에 대편성을 마친 순천꾼.

붕어가 낚이든 낚이지 않든 여유로워 보입니다.

 

 

호덕지에 어둠이 찾아 들려는듯 수면이 붉게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본격 밤낚시 돌입.

해질녘 석양은 그져 아름답기만 하고 수면위에 비추이는 노을은 예술입니다.

 

 

밤낚시 조황 사진은 있다가 촬영하기로 하고 이른 아침 저수지를 운동삼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전석민(해바라기)씨가 찌놀림의 찌끝을 읽으며 챔질 타이밍을 잡고 있습니다.

가을의 시작인가 했더니 벌써 난로까지 등장했습니다.

낮과 밤, 일교차가 너무나 커 요즘 물가에 나설때면 겨울옷 준비해야 합니다.

 

 

 

호덕지 제방권.

이른 아침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끼여 촬영을 못하고 어느 정도 안개가 걷히고 나서 촬영해봅니다.

제방권에도 덩어리급이 많이 낚이었던 곳으로 대물좌대는 필수입니다.

 

 

 

안개가 걷히고 있는 호덕지 풍경.

안개가 많이 끼인날 조황은 좋을까요??

제 경험으로는 완전 대물 확률은 높지만 마릿수 조황은 떨어졌습니다.

수면의 수온과 대기의 온도차가 너무 커서라 생각됩니다.

 

 

비오듯 내리는 이슬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 강아지풀.

 

 

안개끼인 아침,

조과도 중요하지만 그 안개에 도취되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대자연속에

나를 넣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는데 위봉현(산수)씨 포인트에서 힘찬 챔질 소리가 나길레 얼른 앵글을 맞춰봅니다.

무엇인가 걸렸고, 그 씨알도 상당한것 같은데...

 

 

수초 사이를 뚫고 낚아냈는데 준척급입니다.

 

 

 

호덕지에서는 잔챙이급은 별로 없습니다. 낚이면 7치 이상이 많고,

마릿수가 작아 그렇지 8~9치급 붕어가 가장 많이 낚여 올라옵니다.

 

 

 

이슬 머금고 있는 잡풀 너머의  포인트에서 열낚하고 있는 박종묵 평산가인 회장님.

 

 

 

흩트러지게 피어난 코스모스.

 

 

 

대편성이 너무 예뻐 한컷 담아봤습니다.

천류 필드 팀장을 하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천류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그져 고맙고, 반가울 따름입니다.

 

 

천류의 하이카본 한반도 낚싯대입니다.

중 저가로 많은 낚시인들에게 사랑받고 있기도 하지요.

 

 

호덕지의 공공의 적 살치.

예전에는 살치 한마리도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차즘 그 개체수가 늘어나더니 살림망에도 이렇게 많이 채집이 되었습니다.

살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꾼만이 대물을 볼 수 있습니다.

 

[tip]호덕지에서 살치를 피 할 수 있는 방법.

가급적 깊은 수심을 찾는것이 유리합니다. 수심이 낮을 수록 살치의 성화는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월척과 사짜붕어는 대부분 옥수수에 낚였지만 튼실하고 살아있는 큰 새우를 사용했을때 살치 입질을 덜 받을 수 있었는데 그만큼 붕어의 입질도 덜 들어 옵니다.

 

 

호덕지의 주 메뉴 옥수수.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었고 가급적 큰 알갱이의 옥수수를 사용하길 권장 합니다.

 

 

카멜레온 친환경 봉돌을 사용해 해결사에 해결사 채비를 만들었고,

감성돔 6호 바늘에 옥수수 4개를 꿰웠습니다.

 

옥수수를 왜 4개나 꿰웠을까??

다른 저수지에서는 작고 부드러운 옥수수를 사용하길 권장하겠지만 호덕지 만큼은 절대 안됩니다.

살치가 너무나도 설치기 때문에 4~5개의 알갱이를 꿰어 놔야 바늘에서 오래 버팀니다.

살치가 뜯어먹고 또 뜯어 먹고 남은게 있으면 붕어가 주워 먹는 격입니다.

 

 

 

정종래(피라미드)씨가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찌를 세워봅니다.

저 포인트에서도 많은 월척이 낚이었던 곳입니다.

 

 

정종래(피라미드)씨가 뗏장에도 공략을 해보지만 장대를 이용 맨바닥권도 노려봅니다.

 

 

환상적인 포인트에 낚시대를 케스팅하고 있는 정종래(피라미드)씨.

 

 

수확의 계절 가을입니다.

콩을 치는 아주머니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하시믄 말씀,

"지난 겨울 저수지 물을 빼고 고기 다 잡아버렸는데 남아 있을련가 몰라~"

 

 

호덕지에서는 옥수수를 이용한 전미낚시 옥내림도 잘 됩니다.

밑밥주걱으로 옥수수를 뿌리고 있는 순천 낚시인.

 

 

옥수수 알갱이가 이렇게 밑밥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포착해 촬영.

 

 

뗏장수초 사이를 노리는 낚시인.

대가 조금만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수초 사이에 세운 찌.

뗏방이 뻬곡한 곳 보다도 듬성한 곳에서 입질이 빠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호덕지 최상류 포인트.

 

 

호덕지 좌안 수초밭에 대를 편성한 낚시인.

 

 

행낚의 대물대인 사구팔.

톡특한 디자인으로 많은 대물꾼들에게 사랑 받기도 하지요.

 

 

셋팅된 사구팔,

깔끔하게 대를 펴고 수초대를 살짝 넘겨 찌를 세운 낚시인들.

 

 

 

오짜님이 첫날 대물 좌대를 설치하고 낚시에 임해 봅니다.

 

 

옆으로 길게 친 해결사채비에서 입질을 받아 붕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과연 월척이 될까??

 

 

호덕지 승률 90%라 장담했는데 오늘도 호덕지는 저에게 월척을 안겨줍니다.

 

 

턱걸이 월척을 낚아든 접니다.

 

 

가름하게 생긴 월척붕어.

턱걸이월척과 35cm 이상의 붕어는 한 눈에 봐도 체고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날 제가 앉을 포인트를 멀리서 앵글에 담아봤습니다.

사진 우측 뗏장 앞을 노리리라!!

 

 

다른 각도에서 본 제 포인트입니다.

 

 

수 많은 수초와 수풀을 헤치고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누구도 들어가보지 못한 생자리 포인트를 장화 착용하고 들어갔습니다.

 

 

승일레져의 대물 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까지 끝났습니다.

 

 

 

보통 10대의 낚싯대를 운용하지만 오늘 만큼은 마음껏 욕심을 부려서 총 14대를 셋팅했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해 늦 가을에 어느 정도 배수가 이루어져 있을 때 바닥 상황을  촬영해 놓은 자료 사진입니다.

오늘 공략할 포인트라서 출조전에 집에서 미리 사진을 열어 보고 최종적으로 바닥 상태를 기억해 왔습니다.

사진 속의 뗏장 언저리에 맨바닥이 보이는데 그곳이 오늘밤 집중 공략할 지점입니다.

 

이처럼 배수가 이루어져있을때 사진으로나마 자료를 남겨 놓은다면 다음 출조때 분명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올해엔 약간의 배수가 이루어져 수심이 30~60cm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밤새 살치와의 전쟁을 치루면서 밤 9시 50분에 41cm를, 밤 11시경 32cm를, 그리고 11시 30분경 31cm, 그리고 졸음이 쏱아지는 새벽4시50분에 42cm의 붕어를 낚아냈습니다.

 

 

살림망에 담겨진 4짜붕어의 위용!!

4짜두마리와 월척 두마리, 그리고 준척급 붕어, 새무미끼에 현혹된 가물치까지.

뗏장수초를 파고든 붕어 끌어내느랴 힘든 낚시였고,

4짜 두마리는 5.2칸대를 연안에 바짝 붙인 수심 30cm에서 낚이었다.

 

 

낚아낸 4짜 두 마리.

고니 삼공보트에서 판매한 살림망이 튼튼해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밑면이 40cm 입니다.

그 밑면 크기와 비교해 보면 4짜붕어의 크기를 알수 있습니다.

 

 

주로 먹히는 옥수수 미끼에 해결사 채비로 낚아냈습니다.

본 봉돌과 스위벨 봉돌과 차이를 7cm 가량 주었더니 살짝 들어 올리는 듯 하면서

수심이 낮은 관계로 옆으로 살살 끌고 가는 입질에 제대로 후킹되었네요.

 

 

옥수수를 너무나 좋아 하는 호덕지의 4짜 붕어.

이상하리 만큼 14대의 낚싯대를 폈는데 5.2칸대와 3.6칸대에서만 입질이 있었고,

그 외 12대의 낚시대는 살치의 입질만 있었습니다.

 

 

두 마리의 4짜붕어를 거머진 5짜님.

 

 

월척과 4짜붕어는 생김새부터 그 모양이 달라 보였다.

저 붕어를 땟장수초지대에서 떨구지 않고 끌어냈다는게 운이 좋았다.

 

 

낚시춘추 11월호 표지 모델 후보 사진으로 촬영한 사진.

 

 

수심대가 깊은곳에 바닥에는 마름수초 줄기가 있고, 가뭄에 자란 육초대가 썩기 시작해 바닥이 대체적으로 지져분한 바닥이 많습니다.

가급적 미끼가 바닥에 살짝 안착이 되도록 가벼운 채비가 효과적이라 저는 분활 채비인 해결사 채비로 해결했습니다.

 

 

기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볼 수록 예쁘다는 생각...

 

 

화보팀이 낚아낸 붕어를 촬영하게끔 정리 해 봅니다.

 

 

호덕지 붕어의 아름다운 자태!!

4짜를 포함하여 월척에 준척까지 마릿수 손맛을 봤습니다.

 

 

밤새 낚은 조황을 들고 촬영을 해 봅니다.

 

 

함께 해준 화보팀에 감사함도 느끼고....

 

 

이제는 철수 할 시간.

밤새 비 처럼 내린 이슬을 닦으며 대를 접고 있는 낚시인.

 

 

대물낚시의 장비가 많고 무겁다지만

밤새 후련할 정도로 낚시를 해 미련은 없을 듯 합니다.

 

 

4짜 두마리...

이런 맛 때문에 대물낚시를 하는거 아닐련지요?

 

 

많은 사진 보시느랴 고생하셨습니다.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 봤다면 호덕지에선 아마도 꽝칠 확률 90%일겁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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