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갈수록 총망 받는 낚시터 중 한 곳을 꼽으라면 고흥 해창만수로를 꼽을 수 있다.
2년 전 이 시기에 100마리가 넘는 붕어 마릿수 대박을 누려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 화보촬영지로 해창만수로를 선택했다. 그러나 10월 20일, 해창만수로의 포두면 길호리권에서 미친 듯이 달려드는 블루길을 40마리 정도 낚아낸 후 결국 항복했다. 차선책으로 생각해둔 곳이 인근에 위치한 신양지였다.
신양지는 낚시춘추에 여러 번 소개 된 곳이라 피하고 싶었지만 함께 낚시할 회원들이 “감잎 붕어가 낚인다 해도 블루길에게 시달리는 것보다는 나으니 근사한 찌올림과 잔잔한 손맛이라도 보려 가자”고 장소를 신양지로 바꿨다.
참붕어 명당에서 옥수수 명당으로
10월 21일 아침 신양지 제방에는 제법 많은 낚시인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밤낚시를 끝내고 철수 준비를 서두르는 광주 낚시인 강순조씨와 애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제법 굵은 붕어들이 마릿수로 들어 있었는데 월척도 세 마리나 있었다.
강순조씨는 “긴 대로 뗏장수초를 공략해봤지만 정작 붕어는 짧은 대로 공략한 맨바닥에서 낚였다.”라 귀띔해줬다.
강순조씨가 철수한 뒤 그 자리에 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을 했다. 나는 수초낚시를 즐기는 스타일이라 강순조씨와는 다르게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다. 사실 수초를 넘기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많은 낚시인들이 몰려 발생한 소음 때문에라도 긴 대를 쓰고 싶었다.
맨바닥 같이 보이는 곳은 하절기에 마름이 찌든 곳이었다. 바닥이 지저분할 것 같아 여기저기 긁어보고 비교적 깨끗한 곳에 찌를 세웠다.
고흥 지역에서 가장 참붕어빨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이곳 신양지이다. 그래서 도착과 함께 담가두었던 채집망을 꺼내보니 다양한 크기의 참붕어가 많이 채집됐다. 작은 참붕어를 골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다.
주변 낚시인들을 살펴보니 모두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고 있었다. ‘여긴 참붕어가 잘 먹히는데 왜 옥수수를 쓸까?’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뒤에서 지켜보던 고흥 낚시인 김동관씨가 “최근 1~2년 사이에 참붕어터에서 옥수수터로 바뀐 것 같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나는 의구심에 모든 미끼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참붕어, 새우, 옥수수, 산지렁이, 떡밥을 긴 목줄채비로 세팅된 열 대의 낚싯대에 두 대씩 꿰어 찌를 세웠는데 옥수수에 가장 빠른 입질이 들어왔고, 순식간에 여섯 마리의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참붕어에도 입질은 있었으나 옥수수에 낚인 붕어 씨알과 다를 바 없이 7~8치급이었다.
신양지 붕어 역시 옥수수 열풍을 피해갈 수 없는 듯 했다.
마릿수터지만 새벽에는 월척 잘 낚여
북쪽 제방은 바람을 피해 앉은 낚시인들로 가득했다. 신양지는 연중 시즌이 가을부터 시작해 살얼음이 얼 때까지도 마릿수 조과를 보장받는 곳이다.
멀리서 낯익은 차량이 저수지로 진입하는 것이 보였다. 송귀섭 선생이었다. 송선생은 “지난주 대구 낚시박람회 행사 참관 때문에 무리를 했는지 몸살기운이 있어 물가에 대를 드리우면서 쉬어야 나을 것 같다”며 평산가인 회원들이 있는 출조지를 찾아 낚시를 왔다. 양손 가득히 간식거리도 푸짐하게 준비해 왔다.
이른 저녁 식사 후 본격 밤낚시에 돌입했다.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케미 불빛이 장관을 이뤘다. 정적이 흐르는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는데 씨알은 그리 크지 않아 모두 6~8치급이었다.
밤 11시쯤 내 우측에 앉은 남문 회원이 36cm를 낚았다. 5칸 대를 이용해 뗏장수초의 빈 구멍에 옥수수 미끼를 넣었더니 찌가 완전하게 슬로우 모션으로 올리더라고 했다.
남문 회원은 지난주에도 이곳에서 새벽 3시에 38cm를 낚았다. 그는 “출조할 때마다 열댓 마리의 준척급 붕어와 한두 마리의 월척은 꼭 낚았죠. 그만큼 어자원이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라고 했다.
야식타임에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종묵 회원과 조영민 회원도 턱걸이 월척을 낚아냈는데 옥수수 미끼였다. 송귀섭 선생은 “외래어종 유입으로 낚시터 생태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이곳은 아직까지 원시적인 토종터로 남아 있어 대물 붕어보다는 감잎 붕어로 잔잔한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자정 이후 일출 때까지는 대물 출현도 잦기 때문에 낚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주셨다.
남문 회원 밤새 월척 5마리
그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에 사진 촬영을 위해 회원들의 포인트를 둘러봤다.
송선생님께서는 어제 준비한 음료를 낚시인들에게 한 병씩 건네주면서 인사를 했는데, 낚시인들은 송 선생님의 깜짝 출현에 반갑게 인사하며 즐거워했다.
보성읍에서 출조한 송성근, 안관순씨의 살림망을 들춰보니 37cm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새벽 5시 40분쯤 외바늘로 옥수수 두 알을 꿰어 수심 2m에 4.4칸대로 낚아 냈다고 말했다.
대부분 빈 살림망 없이 붕어를 낚았고 월척도 많이 보였다.
살림망이 무거웠던 회원은 남문 회원이었다. 그는 하룻밤에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해창만수로의 블루길 성화를 피해서 신양지로 옮겼던 판단이 옳았다. 신양지가 본격 겨울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는 길 →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이용해 녹동항 방면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우측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 우회전한다. 바로 고흥만 방조제와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들어가면 학동삼거리이다. 오른쪽 마을길로 진입하여 지방도로를 따라 2.1km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신양지이다.
이달에 소개하는 곳은 지난 3월말 평산가인 회원들이 찾아 두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낚은 오취수로다.
을 수 있었다. 작은 샛수로지만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노려 볼 필요가 있는 곳이 해창만이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행해오던 농수로 공사가 최근에 마무리되어 대부분의 물길이 연결되어 있다. 이 시기에는 특정 포인트로 국한되지 않고 거의 모든 샛수로들이 붕어 포인트가 된다.
부들 새순이 수면위로 자라 올라오기 시작 할 즈음 말풀들도 수면에 얼굴을 내미는데 이 시기가 대물붕어의 출현빈도가 가장 높다.
말풀이 눈에 보이므로 자연구멍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찌를 세우기도 수월하다.
해창만 붕어들의 입질시간대는 대부분 아침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샛수로들마다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밤낚시가 잘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초저녁과 아침 낚시가 잘되는 곳이 있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 이 시기에는 지렁이가 더 유리하고 6월 이후에는 옥수수 미끼도 잘 먹힌다.
◆ 가는 길 → 남해안 고속도로 벌교 I.C를 나와 15번 국도를 타고 19.8km 가면 연봉 교차로이다. 좌측으로 내려 점암면 방향 885번 지방도를 따라 9km 가면 송산삼거리. 좌회전하여 700m직진 후 우회전하여 농로 따라 2.6km 가면 해창만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1.2km 가면 해창2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다리건너 850m 들어가면 좌우로 오취수로가 보인다.
전남 고흥 해창만수로는 지난 2010년 봄 이후 5짜붕어가 잇달아 낚이면서 초대물터로 유명해진 곳이다.
배스와 블루길 개체수가 많은 해창만에선 낚였다 하면 4짜일 정도로 붕어 씨알이 굵지만 웬만해서는 입질을 받기 힘들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해창만수로의 생태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그 많던 블루길과 배스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준척급 붕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오로지 지렁이만 먹히던 곳에서 옥수수와 떡밥도 먹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외래어종은 줄고
준척급 붕어는 늘어나고 있다
추수가 끝날 때쯤 달라진 해창만수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마음먹고 출조일을 10월24일로 잡아놓았다.
그동안 지면을 통해 해창만수로를 여러번 소개했기에 이번 취재만큼은 알려지지 않은 곳을 개발하기로 했다.
해창만수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나보다 더 훤하게 낚시터를 꿰뚫고 있는 고흥의 김동관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김동관씨는 해창만수로 인근의 고흥읍에 거주하는 낚시인이다.
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자 “오도강이 가장 유망 할 것 같다”고말했다.
포두면 오취리에 있는 오도강은 ‘막은강’이라고도 불린다. 오도강은 본류 남쪽의 오도 앞에 있는 강이라 해서 붙인 이름이고, 막은강은 본류 사이에 둑을 막아 만들었다 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오도강 최하류 둑에는 길두배수장이 만들어져 있다. 강폭이 100m정도이고 길이가 1.2km인데 낚시할 포인트는 중하류에 편중되어 있어 많지는 않다.
김동관씨가 추천한 오도강
취재 당일 현장에 도착했을 때 옛 추억이 떠올랐다. 1997년 5월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 해 5월 초부터 연속해서 6주 동안 이곳만을 찾아 호황을 누렸다.
그 당시에는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 터로서 해창만수로의 전성기 였고, 1박2일 낚시에 100~300마리씩 낚았던 추억이 있던 곳이다.
오랜만에 찾은 오도강은 하류 제방권만 수문이 교체되고 길두양수장만 새로 생겼을 뿐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포인트를 잡기 위해 연안을 둘러보니 물색이 유난이도 탁하였고, 오도강 제방 넘어 본류 쪽은 유리처럼 물색으로 맑았다. 연안에 갈대 아래쪽이 젖어 있는 것으로 봐서 배수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길두배수장 쪽으로 가봤다.
역시나 엄청난 물을 본류 쪽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능할까 싶어 갈등이 생겼다.
해가 서산에 기울여 곧 어둠이 찾아올 시간이라 포인트가 좋아 보였던 길두배수장 건너편 연안을 찾아 대충 갈대를 베어내고 포인트에 좌대를 설치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박종묵 회원이 연거푸 세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낚아내는 것이 보였다. 붕어와 더불어 블루길도 함께 낚아내고 있었다.
케미를 꺾을 시간.
물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면에는 수십 마리의 숭어 떼가 라이징을 하며 찌를 가지고 노는 것이 보였다.
밤이 되자 숭어 떼의 모습은 모이지 않고 간간히 준척급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준비한 미끼는 산지렁이와 글루텐, 옥수수. 저부력찌에 긴목줄 채비를 사용했다.
산지렁이 쓰자
블루길 성화 없고 붕어만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에서는 붕어와 블루길이 반반 비율로 올라왔지만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블루길의 입질은 아예 없고 붕어만 낚였다.
왜 그럴까 싶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미끼의 차이 같았다.
박종묵 회원이 사용한 일반 지렁이의 경우 바늘에 세 마리의 지렁이를 꿰었을 때 머리와 꼬리까지 여섯 가닥이 물속에서는 움직여 블루길의 눈에 쉽게 띄지만 필자가 사용한 산지렁이의 경우 몸집이 굵고 반으로 잘라 사용하기 때문에 바늘에 꿰었을 때 말려서 둥근 형태가 되고 움직임이 없다 보니 블루길의 공격을 피해가는 것이다.
열 대의 낚싯대 중 세 대를 떡밥을 달았는데 떡밥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바늘에 삭은 마름줄기가 많이 걸려 나왔는데 바닥이 지저분해서 떡밥이 먹히지 않은 것 같았다.
배수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붕어는 계속해서 낚여 올라왔다. 살림망에는 어느새 월척 두 마리와 7~9치급의 씨알 굵은 붕어로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었다.
해창만수로 하면 누구나 씨알 위주의 한방 터를 떠올리지만 토종 탕에서도 만나기 힘든 폭발적 마릿수 입질이 들어왔다.
밤 11시. 야식을 먹을 시간인데도 그 누구도 선뜻 자리에서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때 오른쪽에 포인트 했던 허형 회원의 포인트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붕어를 낚아 내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뜰채~!”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어 뭔가 대물붕어를 걸었나 싶어 뜰채를 들고 뛰어갔더니 60cm급의 가물치였다.
허형 회원은 “분명 찌의 예신부터 본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영락없는 대물붕어 찌놀림이었다”면서 아쉬워했다.
“해창만수로에서 이런 대박은 처음“
붕어도 좋지만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허형 회원과 박종묵 회원의 살림망에 30마리가 넘는 붕어가 들어 있었고, 오도강을 소개해준 김동관씨 역시 마릿수 붕어를 낚아냈다. 공통점은 밤이 깊어갈수록 블루길의 입질은 줄어든 것과 붕어 씨알이 굵어진다는 것이었다.
김동관씨는 “배수가 진행 중 인줄 모르고 이곳을 추천 해 주고도 욕먹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배수 와중에도 이토록 붕어가 낚여줘 천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초저녁부터 낚시를 해본 결과 배수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입질은 꾸준하게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 이어졌다.
밤새 30cm가 넘게 물이 빠지고 있었다. 해창만수로는 원래 아침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유명한데 밤새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지던 입질은 해가 떠오르자 주춤하더니 다시 수십 마리의 숭어 떼가 찌를 가만히 두지 않고 흔들었고 블루길까지 합세했다. 산지렁이 미끼에 블루길의 성화는 좀 덜했지만 그래도 붕어보다도 블루길의 입질이 많았다.
이러한 와중에 산지렁이는 바닥이 났고, 어쩔 수 없이 옥수수를 사용해야 했다.
그런데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꿰어 세웠던 찌가 채비가 안착이 되기도 전에 찌가 올라왔다.
9치 붕어였다. 밤에는 옥수수 미끼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붕어들이 낮이 되자 옥수수를 탐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붕어를 낚아 살림망에 넣다 보니 살림망이 가득 차서 먼저 낚인 붕어들이 죽어가는 것이 보였다.
김동관씨에게 살림망 하나를 빌려서 큰 살림망에 붕어를 옮겨 담고 작은 살림망에 다시 붕어를 낚아 넣기 시작했는데 바람이 터져 파도가 이는데도 옥수수 미끼에 여전히 입질은 계속 되었다.
밤새 한숨도 못자고 붕어에게 시달린(?) 때문에 정오를 넘기면서 슬슬 피로가 밀려왔다.
철수하기로 하고 살림망을 꺼내는데 내 자신도 놀라고 말았다.
함께 했던 허형 회원과 박종묵 회원의 살림망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본인들이 낚아낸 살림망을 하나씩 쏟아 부으니 깜짝 놀랄 정도다.
필자 혼자서 낚은 붕어가 157마리였다. 그중 월척이 4마리였다, 박종묵 회원과 허형 회원도 두 세 마리씩의 월척과 함께 각각 1백 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아냈다.
김동관씨가 우리의 조황을 살펴보고는 “어려서부터 틈만 나면 해창만을 찾아 낚시를 해봤지만 오늘 같은 마릿수 대박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해창만수로의 특효미끼
산지렁이
산지렁이는 굵고 단단한 육질 덕분에 바늘에 오래 달려 있고 절반이나 1/4 크기로 잘라 쓰면 블루길 성화가 덜한 효과를 보았다.
블루길이 삼켜 버린 산지렁이도 다시 빼내어 재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질기다. 산지렁이는 마름이 삭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잘 먹히기 시작하고 감탕 바닥에서 효과가 좋았다.
11월 초 현재 조황은?
호항 소식을 들은 낚시인들이 오도강을 찾고 있다. 마릿수는 떨어졌지만 20~30수씩의 붕어가 꾸준히 낚이고 있다.
7~9치 붕어가 주종으로 월척이 한두 마리 섞여서 낚이고 있다.
해창만수로에 4짜, 5짜 소식은 왜 없을까?
해창만수로는 2010년 이후 해마다 겨울부터 봄까지 한두 마리의 5짜와 10여 마리의 4짝 ㅏ낚여왔었는데 작년 여름 장마 때 물이 크게 범람하여 본류와 지류까지 큰 호수처럼 변했다가 물이 빠진 후 대물붕어 소식이 뜸해졌다. 그렇게 전 포인트가 ‘헤쳐모여’가 된 후 어자원이 뒤섞이고 또 유출된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해창만수로에서 낚시는?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많은 량의 붕어가 낚이고 있지만 포인트에 따라 조황의 차이는 많다.
본류권의 경우 물색이 맑은 곳이 대부분이고 비교적 물색이 탁한 지류권이나 작은 샛수로를 찾아야 마릿수 조황을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낮 시간을 이용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충분하게 포인트들을 둘러본 이후에 합당한 포인트를 선정해야 한다.
지류권에서도 이번 오도강 낚시처럼 폭이 넓은 곳에서는 마릿수 조황이 이어지고,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는 샛수로에서 마릿수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간간이 35~36cm의 허리급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다.
또한 블루길의 입질이 없다면 붕어의 입질도 없다고 보면 된다. 넓은 본류권에는 여전히 작은 생수병 크기의 굵은 블루길이 낚이고, 샛수로에서는 작은 블루길이 낚여 올라오지만 포인트에 따라 미끼가 들어갔을 때 블루길과 붕어가 먹이 경쟁을 하듯 미끼를 탐하는 경우가 많다.
밤낚시와 낮 낚시를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조황이 좋다고 단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낚시가 잘 된다.
그렇지만 전통적으로 아침 햇살이 좋은날 입질이 좋은 곳이라 아침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미끼의 경우 지렁이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블루길이 많이 설칠 때는 미끼를 옥수수나 떡밥으로 전환해서 사용해야 한다.
채비는 무거운 채비보다 비교적 부력이 작은 긴목줄채비가 주효하다.
또, 해창만수로는 바람이 많은 곳이다.
추울수록 강한 북서풍이 불어오면 바람 의지 할 곳이 없고, 물색도 수시로 변한 곳이 해창만수로이다.
해창만 낚시에서 주의할 점은?
수로 가장자리에 마늘과 양파등 농작물이 심어져 있다.
농민들이 애써서 가꿔 놓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고,
벼 베기가 끝난 마른 논바닥이라 할지라도 차를 가지고 포인트까지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농민들이 낚시인들 드나드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고 논에 일부러 물을 가두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
◆가는 길 → 남해안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방면으로 20km를 가면 연봉교차로에서 내려 점암면을 지나 포두면 방향으로 855번 국도를 따라 9km를 가면 송산삼거리에 닿고 좌회전하여 700m 진행후 다시 우회전하여 농로길로 2.6km가면 해창만 삼거리이고 우회전하여 1.1km가면 제2교량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1.8km 진행후 좌측 농로길로 접어들면 멀리 길두배수장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주소 → 전남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889
필자가 고흥해창만수로 오도강에서 월척을 낚고 미소 짓고 있다.
필자가 97년 5월 고흥 해창만수로 오도강에서 낚은 붕어 사진(좌)와 조황 메모.
들고 있기도 힘들어요.” 각자의 살림망을 하나씩 들고
오도강의 조황을 보여주고 있다. 좌로부터 박종묵, 장귀승 회원, 필자.
해창만수로에서의 특효 미끼인 산지렁이.
(통상 산지렁이라 부르지만 정확히 나누면 ‘참지렁이’ ‘밭지렁이’ ‘외무늬지렁이’ 세 종류가 있다.
지난 8월1일 고흥에 살고 있는 김동관씨 일행이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에 있는 길두수로에 1박2일 출조해 준척급 마릿수 붕어와 월척 붕어를 낚아냈다.
고흥읍에 거주하는 김동관씨는 해창만수로 매니아다.
길두수로는 해창만수로의 해창만방조제 본류에서 좌측으로 갈라지는 가지수로인데 폭이 40m에 길이가 1km 남짓 되며, 수심이 1.5~1.8m이지만 둠벙형으로 깊은 곳은 3m가 넘는 곳도 있다
연안에 갈대와 부들, 그리고 뗏장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고 수중에는 말풀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예전에는 떡붕어 전층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이다.
본류보다 지류가 입질 받기 수월
김동관씨 일행이 지렁이 미끼로만 밤낚시에 꾸준하게 붕어를 낚았는데, 훤한 달빛의 영향으로 블루길도 간혹 낚여 올라왔다. 대물 붕어를 노리기 위해 수초가에 바짝 붙인 찌에서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여 올라왔고,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중심부에서 씨알 굵은 붕어들이 낚여 올라왔다.
아침에는 블루길의 입질은 없고 오로지 붕어만이 낚여 올라오는데 최고 33cm 짜리의 월척도 두 마리 낚였다.
이제 8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는 시기가 오면 붕어의 씨알은 더 굵게 낚이는데 “본류권보다는 규모가 작은 지류권이 붕어의 입질을 받아내기가 더 수월하다”고 김동관씨는 말한다.
◆ 가는 길 → 남해안 고속도로 벌교 I.C를 나와 15번 국도를 타고 19.8km 가면 연봉 교차로이다.
좌측으로 내려 점암면 방향 885번 지방도를 따라 9km 가면 송산삼거리. 좌회전하여 700m직진 후 우회전하여 농로 따라 2.6km 가면 해창만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1.2km 가면 해창2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다리건너 1.9km 들어가면 좌우로 길두수로가 보인다.
그러나 연휴를 시샘이나 하듯이 태풍을 연산케 할 정도의 강풍이 몰아쳐 장거리 원정 나온 꾼들에게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 같다.
3일간의 연휴중 둘째날인 지난 3월2일, 그나마 바람이 잠잠해져 고흥의 해창만수로를 다녀왔다.
출조 전날 광양꾼으로부터 고흥 내대지에 연일 마릿수 월척이 쏟아진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그 크기가 34cm를 넘지 못한다고 하여 그냥 지나쳤다.
호남에 대물붕어터로 고흥의 해창만과 영암호, 그리고 금호호를 꼽을 수 있는데 금호호와 영암호에 비하여 입질의 빈도가 작지만 낚이면 기본이 허리급 월척에 4짜 후반까지도 흔하게 낚이는 곳이라 올 시즌 판세를 가름해 볼 요량으로 해창만수로 순천강(해창만 지도 52번)을 출조지로 정했다.
오후에 도착한 해창만은 연휴 첫날 내린비와 강한 바람으로 냉수대가 형성이 되어있고, 물색이 바닥이 훤이 보일 정도로 투명했다.
두 어시간 이곳 저곳을 탐사해본 결과 그나마 순천강 만큼은 물색이 우윷빛을 띠고 있어 오늘의 포인트로 삼았다.
순천강은 9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주로 순천꾼들이 자주 찾은 수로라 순천강으로 불리웠고, 그 당시만해도 그리 길지 않은 수로에 20~30명씩 둘러 앉아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던 그러한 포인트였다.
무작정 해창만으로 출조지를 정해 이곳 저곳을 둘러봤지만 지류권에는 물색이 맑아 바닥이 보이는 곳이 많았다.
본류쪽에는 그나마 물색이 탁해 보였는데 아직은 완전한 물색이 돌아 오기엔 좀 멀었다는 생각이었다.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시기이다보니 아직도 겨울의 냄새가 나는듯 초록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부터 해창만은 내가 접수한다"라고 말한 문영우(헤모수)님.
그는 도화도에서 근무하다가 이번에 고흥으로 발령받아 이제 고흥꾼이 되었다.
해창만 전도를 우심히 살펴보고 지형을 익히고 있다.
이성균(풍류기인)님이 문영우(헤모수)님께 해창만 전도를 보고 이 시기 나올만한 포인트를 설명해주고 있다.
해창만수로는 해질 무렵 한 차례 입질이 붙은 수로다보니 미리서 저녁을 해결하고 있다.
예전에는 밥 시간이 되면 낚싯대 그대로 펴 놓고 포두면 소재지에 가서 식사를 해결했는데 요즘에는 절대로 자리를 비워서는 안된다.
영암호나 금호호 처럼 비포장길이 많은 것이 아니라 시멘트 포장된 도로가 많다보니 자리를 비웠을 때 낚싯대에 손이 타는 경우가 요즘 부쩍 많아 졌기 때문이다.
식사후 포인트에 대를 펴고 있는 필자.
오늘은 삭아든 부들밭에 자연 구멍을 노리려 한다.
대편성후 텐트를 치고 있는 필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서 밤낚시에 바람과 서리, 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텐트는 필수적이다.
필자의 포인트.
건너편 부들 삭아내린 구멍에 찌를 세웠다.
최고 50대 정도면 무난하게 공략할 수 있었다.
순천강 하류에서 상류로 바라본 사진.
사진 중간의 좌측에 5짜터로 유명한 세동지 제방이 보인다.
늦은 오후시간 순천강에 바람이 멈추었다.
부들류의 정수수초가 많이 자라 그 만큼 포인트가 줄어들었다.
하류 쪽에 대를 편 회원들.
위에서부터 이성균(풍류기인), 필자, 그리고 문영우(헤모수)회원의 자리.
이른 아침의 순천강.
새벽 2시에 좌측에 포인트한 문영우(헤모수)회원이 40cm의 잉어를 낚아내고 아침을 맞이했다.
이 시간에 가장 입질이 활발할 시간이라 미끼를 새로운 지렁이로 교체하고 케스팅하고 있는 필자.
미끼를 교체해도 분명, 이 시간이면 한번쯤 찌를 올려줘야 하는데 찌는 정말이지 블루길 입질도 없이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성균(풍류기인)회원도 입질이 없자 미끼도 교체 해보지만 붕어의 반응은 없었다.
거의 멘바닥권에 포인트한 문영우(헤모수)회원.
새벽시간 환상적인 찌 올림을 보고 4짜 붕어인줄 알고 꺼냈는데 아쉽게도 잉어였다고 허탈해 했다.
밤새 서리가 내릴 정도로 추운 밤이었다.
밤낚시, 아직은 겨울분위기이다.
맨바닥권 같이 보였지만 수중에는 벌써 말풀이 이 정도로 자라 올라 오고 있었다.
더듬어보고 말풀이 없는 빈공간이나 채비를 가볍게 하여 말풀위에 미끼가 살짝 앉도록 했다.
아침 8시30분경.
햇살이 온 수면에 퍼지고 입질이 올 시간이라 집중하고 있는데 좌측 문영우(헤모수)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 보라가 들려왔다.
한 눈에 봐도 월척임에 틀림 없었다.
해창만 첫 출조에 월척을 품에 안은 문영우(헤모수)회원.
월척을 낚아들고 희열을 느끼고 있다.
빵 좋은 해창만의 월척 붕어.
말 그대로 해창만은 그의 구역이 되는 듯 했다.
산란을 앞두고 이 미 뱃속에는 알을 가득 품고 있었다.
텐트 안에서 바라본 필자의 포인트.
나올듯 나올듯 하면서도 블루길 입질 조차 없었다.
못 처럼 만에 찾아온 입질.
그러나 미동만 조금있을 뿐, 분명 블루길의 입질이었다.
아무래도 포인트를 잘 못 잡은 듯.
좌측의 맨바닥권인 문영우 회원의 자리를 부러운듯 쳐다보고 있다.
새로준비한 군계일학의 소형 텐트의 내부.
좁은 낚시 자리나 경사진 자리, 좌대위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멋들어지게 대를 펴 본들 무슨 소용?
입질 자체가 없어 무료하던 차에 사진을 촬영해봤다.
찌도 바꿔보고, 채비도 바꿔봤지만 입질 없는 것은 마찮가지.
철수 할 시간 월척 인증샷을 남겨보는 문영우 회원.
해창만 붕어는 빨래판 붕어도 낚이지만 보통의 평범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 붕어도 낚인다.
세명이서 출조했지만 문영우(헤모수) 회원만이 손맛을 봤다.
문영우 회원이 낚아낸 잉어를 들고 있는 이성균 회원과 문영우 회원.
낚이는 순서대로 방생.
사진만 남기고 유유히 헤엄쳐 그들이 노닐던 곳으로 가고 있는 잉어.
35cm 월척도 방생하고...
다시 4짜, 5짜가 되어서 해창만 지킴이 문영우 회원 품에 안겨 주리라 믿었다.
해창만,
너무 광범위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처음 들어가는 꾼들은 어디가 어디인지 헤메이기 일쑤이다.
굳이 소문난 포인트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어딜 가거나 물길이 이어져 있고, 통상 붕어의 포인트라 일컽는 포인트는 입질 한번 없는 것이 빈번하고 낚시 포인트로서 상식을 뒤집는 포인트.
즉, 포인트도 아닐것으로 보이는 또랑 같은 포인트에서 물색만 탁하다면 외외로 굵은 붕어를 토해내기도 한다.
해창만은 이 시기부터 부들 수초가 한뼘 정도 올라오는 시기까지 5짜의 확률이 높다 하겠다.
지난달 5짜가 낚였던 봉덕강 상류일대에 많은 꾼들이 찾아들면서 90년대 중반처럼 활기 있어 보였다.
그 포인트를 비공개로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개 했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5짜 붕어가 아니더라도 낚였다 하면 점보급 4짜 붕어가 주로 낚여 올라오기 때문에 맨날 꽝을 칠 것을 예상 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는 것처럼 해창만을 꾸준이 찾아오는 꾼들이 이제는 제법 늘었다.
그것도 고흥인근 순천이나 광양꾼들이 주로 찾아오고 타 지역에서 내려 왔다는 꾼들은 좀 처럼 보기 어려웠는데 고흥이 지역적으로 꾼들의 시각으로 볼 때 오지인 것만은 사실이었나 보다.
타 지역의 꾼들은 해창만 수로에서 큰 붕어가 낚인다는 정보는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꼭 낚인다는 보장이 없어서 반신반의 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출조를 망설이고 있을 때 씨알 굵은 붕어의 계체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우리 탐사팀 말고도 매 주말이면 꾸준하게 출조하는 현지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해창만수로는? (4월5일부터 5월 5일까지)
물색이 어떠 하느냐에 따라 조황의 기복이 심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물색에 잘 적응을 해야만 그나마 붕어를 볼 수 있는데, 수온이 높아서 물색이 탁한 것과 수온과 관계없이 바람에 뻘물이 일어 탁해지는 것과는 조황면에서 너무도 달랐다.
수온대가 높아지면서 플랑크톤이 형성 될 때에 입질의 빈도가 높았고 뻘물이 질 때에는 분위기만 좋았을 뿐 이렇다 할 조황을 보여 주지 못했다.
또, 탁한 지역에 포인트를 선정하고 대를 펴놓고 나면 물색이 바로 맑아지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대를 펴면서 물색을 유심이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맑아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포인트 이동하는게 현명했다.
한번 맑아지기 시작하면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물색이 맑아지는 현상이었고, 다음으로 악재는 강한 바람과 수위변동이었다. 올 봄 잦은 강우로 인하여 주변의 저수지들이 만수위를 유지 하고 있으므로 비가 내리면 모든 빗물이 해창만으로 유입이되어 수로이지만 말그대로 만수위를 기록한다.
말풀류의 수초대가 거의 대부분 올라와 있어 낮 낚시에 수초 구멍을 보고 찌를 세우는데 수위가 만수위 일 때에는 수초 구멍이 수중에 잠겨 좀 처럼 찌를 세우기가 어려웠다.
제일 좋은 시기는 수위가 어느 정도 내려가 안정을 이룰 때와 남동풍의 바람이 약하게 불러 올 때 였고, 농번기철을 맞아 바다로 많은 량의 배수는 하지 않았다.
또, 한 달간의 조황으로는 월척보다도 4짜붕어가 더 많이 낚이었다.
이곳 해창만에서는 턱걸이급 월척은 잔챙이급 붕어로 취급당하는데 필자인 내가 보고 들었던 붕어만으로도 월척이 3마리 정도에 4짜가 10여 마리나 됐다.
대부분 낮 낚시에 올라 온 붕어이고 밤낚시에는 굵은 메기만이 낚여 올라 왔다.
물색이 탁할 수록 배스의 공격은 사그라들고 간간이 입질하는 블루길 속에서도 굵은 붕어는 낚이였다.
또한 현재에 꾼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포인트는 5짜가 낚이었던 봉덕강 상류로 주말에 많은 날은 최고 20여명이 진을 치고 서로 마주 보며 낚시를 했는데 너무 소란 스러웠던지 사람 많이 몰리는 곳은 붕어 입질이 없었고 같은 구역이라 할 지라도 좀 한적한 포인트 말풀 구멍에서는 어김없이 4짜붕어가 입질을 해 주었다.
폭이 그다지 좁은 수로가 아니라서 서로 마주 보고 장대를 휘두르며 낚시를 했을 때에는 양쪽 모두 꽝을 면치 못했는데 가급적 한쪽 라인을 비워두고 낚시를 하는게 그나마 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른 아침 여명이 밝아오면서 꾼들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밤낚시가 잘 되지 않은 관계로 이때부터 찌를 응시해야 어쩌다 한번 오는 입질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기나긴 겨울잠을 자고 경칩이 지나면서 참개구리도 갈아 엎은 논바닥을 배회하며 겨우내 굶주렸던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이 활동을 전개 합니다. 요즘 좀 처럼 보기 힘든 개구리인데. 이번 가족 축제때 누가 촬영 소품용으로 이 개구리 한 마리 잡아줄 수 없는지요??
역시 봄은 봄인가 봅니다. 벌들도 꿀을 찾아 열심이 날아다니기도 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였구요.
본격 농번기철을 맞아 논마다 모내기 준비가 한참으로 수로에서 논으로 물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분위기도 좋아 보이는 봉덕강 상류인데 5짜가 낚인 이후 4짜붕어가 여럿 낚이기도 했던 포인트들입니다.
5짜가 낚이었던 포인트로 장대를 이용 부들 수초를 넘겨치는 모습으로 정작 조황은 좋지 못했던 포인트입니다.
포인트 그림도 좋고, 물색도 좋은데 붕어보다도 배스가 더 많이 낚이었던 가오리강의 어느 포인트.
5짜붕어의 주인공! 산수님이 가오리강에서 또 다시 5짜붕어 상면을 위해 수초작업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