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짜붕어의 산지로 유명한 고흥 계매지.

올 해엔 덩어리급이 잘 낚이지 않아 기다리다 못해 직접 답사 출조를 해 봤다.

예전같으면 한 여름철 지나면서 4짜가 낚였다는 소문이 났을 법도 하는데 왠일인지 올 해에는 잠잠하다.

없어서 못 낚은것인가? 아님 못해서 못 낚은것일까?

 

지난주 상류 새물 유입구쪽에 좌대를 폈다.

노리는 포인트는 전방에 있는 땟장수초 안쪽의 빈 공간.

땟장수초와 줄풀이 혼재되어 있고 주변으로는 마름수초가 감싸고 있는듯 한 곳으로 분명 저 안에는 붕어가 들어와 있을것 같은 느낌에 짧은대는 닿지 않을것 같아 좌대를 펴고 공략을 했다.

태풍의 끝자락이라 맞 바람이 불어와 케스팅하기 힘들었지만 구멍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입질은 들어왔고 새우 미끼에 턱걸이 월척까지 낚을 수 있었다.

단점으로는 불어오는 바람에 줄풀수초가 떠 밀려 다녀 찌를 쓸고 가는 경우도 있었고, 구멍이 좁아졌다 넓어졌다를 반복했다.

전체적으로 입질패턴을 보면 밤낚시도 잘 되었지만 외외로 굵은 씨알의 붕어들은 낮 낚시에 낚여 올라 왔다.

 

그 흔하게 있던 블루길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낮 낚시에도 지렁이 낚시가 가능할 정도였다.

 

광범위하게 부엽수초인 마름이 자라고 있는 지역에 특정 구역만 정수수초대가 자란다면 그곳은 특급포인트라 할 수 있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이다.

 

이제 찬바람이 불어오고 마름 수초가 삭아드는 싯점인 10월 초순에는 연안에 굵다란 붕어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지 않을까 싶다.

 

계매지...

올 가을 긴장하고 지켜봐야 할 저수지인것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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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권  출조후 귀가 길에 들려본 저수지가 보성의 갈마지.

약 1000여평의 아담한 저수지로 첫 느낌에 붕어의 개체수는 적더라도 무엇인가 덩어리급이 있을것 같은 느낌에 바로 다음주 출조지로 정했었다.

낚시춘추 화보촬영과  별개로 출조를 했는데 앉을만한 포인트가 많지 않은게 흠이었다.

좌안 중류 수풀을 낮으로 베어내고 생자리를 개척해 놓고 보니 환상적인 포인트가 눈앞에 그려졌다.

다른곳은 몰라도 이곳 만큼은 붕어가 회유 할 것 같은 느낌에 욕심부려 다대 편성을 했다.

날이 어두어지기전에 채집망을 담궈보니 씨알 좋은 참붕어도 많이 채집이되고 밤에는 새우가 들어 오는지 확인해 볼 요량으로 채집망을 그대로 담궈뒀다.

옥수수 미끼를 쭈~욱!! 밀어 올린것은 붕어도 아닌 밀어였다. 계속해서 몇 마리를 더 낚아내고야 어둠이 찾아 왔다.

채집망을 꺼내보니 새우는 단 한마리도 없었다.

채집망에는 황소개구리 올챙이와 밀어 몇 마리...

밀어가 많은 곳은 작은 밀어를 골라 미끼로 활용한다지만 이곳 갈마지 밀어는 작은 은어 마냥 씨알이 굵어 사용하지 못했다.

옥수수와 참붕어, 그리고 새우, 그리고 산지렁이까지 동원해 붕어를 유혹해봤지만 거짓말처럼 밤새 찌의 움직임이 한번도 없었다.

근래에 들어 잔붕어 얼굴도 못 보고 대를 접은 경우는 없었고, 요즘 출조하면 월척 낚을 확률이 90%는 됐는데 어쩐일인지 이곳 갈마지에서는 완전항 꽝을 쳤다.

아침나절 지나는 동네 어르신의 말에 의하면 큰 붕어는 많이 들어 있다 하던데 어찌된일일까??

분위기 좋은곳에 붕어 없다더니 이곳은 저수지 전체가 수초로 뒤덮여 있는곳도 아니고 드문드문 말풀이 자라면서 연안에는 땟장수초가 발달되어 있는곳이라 긴대, 짧은대 골고르 먹힐것 같았지만 낚이는건 밀어뿐이었다.

상류 땟장지대는 보기엔 좋아 보여도 수심이 약 1한뼘 정도로 낮아 찌를 세울수가 없었다.

 

 

 

 

 

 

 

 

 

 

 

 

 

9월로 접어들면서 꾸준하게 마릿수 붕어가 낚여 올라오는 곳이 죽암수로다.

내대지와 계매지의 퇴수로와 연결이 되어 있어 붕어의 자원은 많이 유입이 되고 그와 같이 블루길 또한 같이 유입이되 블루길의 개체수도 많은 수로이다.

가급적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을 찾아 대를 드리웠는데 맨 바닥보다는 긴 대를 활용해 수초대에 붙여준게 주효했다.

비록 월척은 낚이지 않았지만 마릿수 붕어를 볼 수 있었다.

수로낚시는 낮낚시터라는 통념을 깨버리고 주로 늦은 밤시간에 옥수수와 새우미끼에 찌를 예쁘게 올려주었다.

이제는 찬 바람이 불어와 본격 수로낚시철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 이 처럼의 조황은 반가운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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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가운데 순천에서 가까운 여수의 연화지를 찾았다.

예전에 새우나 참붕어등 생미끼에 굵다란 붕어들이 낚아었던 곳이 왠일인지 이번 출조때는 잔챙이급도 보기 힘들었고, 대신 6~7치급 떡붕어가 수없이 낚여 올라왔다.

정말 예전에는 떡붕어 만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떡밥 미끼의 경우 대부분 떡붕어가 낚여 올라 왔고, 제방권에는 많게는 20여명까지 중층 내림 꾼들로 봄비는것을 볼 수 있었다.

최고의 포인트라는 상류 땟장 지대에 좌대를 설치하고 낚시를 시도를 해 봤으나 낚이는건 칼자루 정도의 가물치가 전부였다.

약간의 배수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좀 처럼 붕어의 얼굴 보는건 쉽지 않음을 느끼고 밤 12시경 철수했다.

 

수위가 안정되거나 보다 더 확실한 분석을 해서 출조를 해 본다면 아마도 월척 이상의 커다란 붕어가 낚여주지 않을까...

 

 

 

 

 

 

 

 

 

 

 

 

 

 

고향이 섬지방이었던 관계로 수로낚시에는 능통하다 할 수 있는데 물이 흐르는 강낚시는 사실 항상 자신이 없었다.

강이라고 해봤자 작은 실개천인곳이 많아 강낚시를 아예 해 보지 않음에 그 이유가 있는것 같다.

낚시 인생 20여년 해왔지만 좀 처럼 강낚시 스케줄을 잡지 못하다가 화순의 어느 냇가로 출조지를 잡고 출조를 감행 했는데 외외로 좋은 조황을 만날 수 있었다.

하룻밤 이 정도의 조과 월척 두마리면 됐지 그보다 더한 욕심을 부린다면 꾼이 아닐것 같다.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만날 수 있었고 여러가지의 미끼를 사용해 봄으로서 차츰 강낚시의 매력에 빠져들것 같은 느낌이다.

 

더 추워지고 마름이 삭아 내릴 즈음 다시 도전해 보다 더 큰 씨알의 붕어를 만나봐야 겠다.

 

 

 

 

 

 

 

 

 

 

 

 

 

 

 

 

 

"백리길 달려가 새우 구해온 보람이 있군아"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불볕더위를 피해서 산중 계곡지나 찾아나설까 구상중이었는데 영암의 평산가인 회원들로부터 학파1호지 월척 소식이 들려왔다.

문영우 회원은 "지난주에도 영암꾼들이 35cm 전후의 월척을 다섯 마리나 낚았는데 밤에 떡밥 미끼에 올라왔어요.

포인트는 상류 학파낚시터라고 쓰인 머릿돌 주변이나 아랫저수지 상류인데 뗏장수초와 마름 경계의 빈구멍에서 입질이 잦습니다"하고 말했다.

 

블루길 성화, 밤이되자 뚝

7월 23일 현장을 찾았다. 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에 있는 학파1호지는 31만평 크기의 평지지로서 서호지라고도 불린다.

상류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기준으로 윗저수지와 아래저수지로 나뉜 형태를 띠고 있다.

나는 포인트를 둘러보다가 생자리가 더 나을 것 같아 낚시터 표석 바로 아래에 포인트를 잡고 수초작업을 했는데 외외로 바닥이 깨끗했다.

해거름에 옥수수와 떡밥 미끼를 넣어봤더니 블루길이 덤볐다. 

옆에서 지켜보던 문영우 회원은 "이곳은 무조건 어두어져야 블루길 성화가 사라져요" 하고 말했다.

어둠이 내리고 케미 불빛이 선명해지자 거짓말처럼 블루길 입질은 사라졌다.

밤 9시경 좌측에 앉은 박경희 회원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29.5cm 붕어. 그런데 미끼가 새우란다.

그는 지난주에 이곳에서 떡밥 미끼로 35cm 월척을 두 마리 낚았는데 새우에도 입질이 잘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 오늘 새우를 준비해 왔다고 했다.

 떡밥만 준비해온 필자와 다른 회원들의 찌는 감감무소식. 박경희씨가 준척을 또 낚았을 때 새우를 준비해오지 못한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늦어버린일.

그때 장귀승 회원의 자리에서 챔질 소리가 났다.

물소리만 들어도 월척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개인 최대어인 36cm 붕어라고 한다.

그 역시 새우를 준비해와 월척을 낚았다.

그때 문영우 회원이 말했다. " 여기서 좀 떨어진 저수지인데 내가 채집망을 두 개 담가 놓은 곳이 있어요!!"

 

새우가 없으면 징거미라도 다오!

채집망을 담가둔 낚시터는 왕복 40km나 되는 먼 거리였지만 두말하지 않고 달려갔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모두 징거미뿐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징거미를 가져와 바늘에 꿰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찌가 꿈틀거리더니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았다.

올라온 놈은 33cm 월척. 그 후 징거미로 32cm 월척을 또 낚아냈다.

건너편에서 지켜보던 문영우 회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떡밥에 잘 낚이던 월척이 왠일인지 오늘은 새우를 허겁지겁 주워 먹네요" 하고 말했다.

새벽이 가까워오자 이번엔 떡밥에 입질이 들어왔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블루길도 잠에서 깻는지 물속에 들어가는 미끼는 모조리 블루길의 밥이 됐고 미련 없이 대를 접었다.

학파1호지는 갓낚시가 잘 먹혔다.짧은 대를 정면으로 펼쳐 가급적 연안으로 붙였을 때 입질이 잘 들어왔다.

배수를 하지 않은다면 학파1호지의 밤낚시 월척 조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는길 : 영암읍에서 목포 방면 819번 지방도를 타고 10km 쯤 가면 군서면을 경유하여 용산주유소가 있는 이천 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서호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여 1.8km 가면 학파1호지에 이른다.

 

 

 

 

 

 

 

 

 

 

 

 

 

 

 

 

 

 

 

 

 

 

 

 

 

 

 

 

 

 

 

 

 

 

 

 

 

 

 

 

 

 

 

 

 

 

 

 

 

 

 

 

 

 

 

 

 

 

 

 

 

 

 

 

 

 

 

 

 

 

 

 

 

 

 

 

 

 

 

 

 

 

 

 

 

 

 

 

 

 

 

 

 

 

 

 

 

 

 

관통찌 찌맞춤 요령  (낚시춘추 2007년 12월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주)천류 필드스탭]

 

 

-내부공기를 완전이 뺀 후 수면에 일치시켜라

 

 요즘 수초직공낚시에서 많이 쓰는 관통찌, 몸통 내부를 관통하는 구조여서 원줄이 수초에 걸릴 위험이 적고 바람도 덜 탄다.

 

그래서 바람이 강한 한겨울에 좁은 수초구멍을 노릴때는 관통찌가 매우 유리하다. 이러한 편리함 때문인지 최근에는 장소와 계절에 상관없이 심지어 스윙낚시에서도 관통찌를 사용하는 경향이 부쩍늘었다.

 

그렇다면 관통찌 찌맞춤은 어떻개 할 것인가?

 

기본적인 찌맞춤 요령은 일반 수초찌맞춤과 큰 차이는 없다.

 

내 경우엔 바늘과 원줄을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찌맞춤을 한다. 이 상태에서 찌톱이 수면과 살짝 닿을 정도로 찌맞춤해 미끼를 달면 찌가 내려가도록 조절해쓰고있다.

 

이때 주의할 점이 관통찌 내부에 찬 공기를 완전이 빼내야 한다는 점이다. 관통찌는 찌톱 두께보다 큰 구슬이 찌톱 위에서 스토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상태로 입수되면 찌톱의 튜브 내부에 공기가 남아있을 위험이 높다.

 

따라서 찌맞춤 때 스토퍼 구슬을 자주 만지작거려 내부 공기를 완전이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추가 하고 싶은 것은 좁살 봉돌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겨울철 냉수대가 형성 될 시점부터는 붕어의 입질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민감한 입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찌톱을 수면 위로 1마디가량 올라오도록 맞추는 ‘가벼운 찌맞춤’을 해야 한다

 

일단 이 상태를 만든 뒤 평소엔 작은 좁살봉돌을 목줄에 물려 수면과 일치되게 만들어쓰다가 입질이 미약한 상황을 만났을 때 좁살봉돌을 떼어내고 쓰는 방식이다.

 

수초 직공낚시라해서 무조건 채비를 무겁게 쓴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며 외형상 가장 무식하고 투박하게 느껴지는 관동찌도 상황에 맞게 예민한 찌맞춤을 하는 것은 동일하다.

 

 

 

 

수초치기 신경향(낚시춘추 2005년 1월호)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한 대로 치고 빠지기는 옛말

줄감개 없이 3~4대로 정투 공략!

 

수초치기가 아니면 변변한 입질 한 번 받기 힘든 계절이다. 쓸만한 붕어 한 마리라도 만난다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 오죽했으면 ‘겨울 물 낚시는 붕어 얼굴 보기!’ 란 말을 할까?

 

그런 점에서 수초치기는 입질 한 번 받기 어려운 엄동설한의 유력 해법이라 할 만하다.

 

평소에 스윙 대낚시는 즐기던 꾼들도 이 시기만큼은 일명 ‘들어뽕 채비’ 로 수초밭을 누비게 된다. 하지만 수초치기라고 해서 무조건 ‘투박한 채비’ 만을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이젠 수초치기도 예전에 비해 여러 면에서 변화를 맞고 있다. 낚싯대 수도 늘어났고, 채비 역시 기능성을 한층 강조시키는 추세다.

 

 

 

 

장비와 채비&미끼

관통찌 채비로 줄감개 생략!

 

수초치기용 낚싯대가 경질이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는 챔질과 동시에 수직으로 파고드는 붕어를 끌어내야 하는 기법상의 특성 때문이다. 굵은 씨알을 만났다면 수초 속으로 파고드는 놈을 초기에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초치기용 낚싯대는 과거 1대 전후에서 3~4대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전엔 긴 대 하나로 길이를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대부분의 포인트를 노렸다. 하지만 이는 문제가 있었다. 네 칸 대 이상의 긴 대를 줄여 발 앞의 수초 구멍을 노린다고 가정해 보자!

 

입질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챔질이 불가능하고 헛챔질이 많아진다. 때문에 많지는 않더라도 2칸, 3칸, 4칸 등으로 세 대 정도를 가지고 낚시에 임하는 게 좋다. 발앞의 포인트를 노린다면 차라리 짧은 대를 꺼내 펼치고, 이게 여의치 않다면 멀찌감치 물러서 채비를 넣어야 한다.

 

필자의 경우, 관통찌를 활용해 서너 대의 낚시대를 항상 준비해 다닌다. 어차피 수초치기로 노리는 수심은 1.5m를 넘기 힘들다. 때문에 원줄의 길이도 아예 1.8m정도로 고정시켜 사용한다. 당연히 줄감개는 필요가 없게 된다.

 

또한 안전한 고기 제압을 위해 수초제거기 하나 정도를 갖추고 있으면 편하다. 보통 발 밑에서 떨구는 경우가 많은데, 6절 정도의 앞받침대 끝에 짧은 낫을 달아 사용하면 위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원줄은 3~4호가 적당하고 목줄 길이는 5cm 정도로 비교적 짧게 세팅한다. 목줄 소재는 케브라 합사보다는 모노필라멘트가 더 유리하다. 수초 걸림이 많은 기법상의 특성상 흐느적거리는 합사보다는 뻣뻣한 모노필라멘트가 찌올림도 간결하다.

 

오후엔 어김없이 바람이 터지기 마련이므로 고부력 찌에 찌맞춤을 다소 무겁게 해야 한다. 미끼는 여전히 지렁이가 최고. 굵은 것보다는 가늘고 붉은 색을 띠는 놈을 허리꿰기로 여러 마리 바늘에 다는 게 좋다.

 

 

포인트

탁한 물색의 쓰러진 부들밭이 우선

 

 시골에 가보면 퇴비이용으로 만든 원뿔 모양의 두엄더미가 있다.

아침나절에 가보면 꼭대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볏짚이 썩으면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물속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 본다. 무성하게 자라던 수초들이 삭게 되면서 온도를 상승시키고 물색 역시 탁하게 만든다. 겨울 붕어들 역시 이곳에 머물러 있다고 보면된다.

이 계절에 즐겨 찾게 되는 낚시터 유형은 대형 간척수로와 평지형 저수지다. 공통적으로 수초가 잘 발달해 있어야 조황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 대형 간척수로를 살펴보자. 고흥 해창만수로와 충남 대호만 등이 이에 해당된다.

광활한 수면적을 접하게 되면 어디에서 낚시를 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대형 간척수로는 출조 전의 날씨를 살펴보면 의외로 답이 쉽게 나온다. 날씨가 며칠 동안 계속 춥다가 출조 당일 따뜻해졌다면 가지수로를 찾는 게 낫다.

본수로에 비해 가지수로가 상대적으로 수온 상승이 빠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출조 당일 추워졌다면 넓은 본수로가 조과 면에서 유리하다.

공략 포인트는 갈대와 함께 침수수초 등이 찌들어 있는 곳이나, 침수수초가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물색이 탁한 곳을 선택한다. 폭이 좁은 가지수로나 소형 수로는 발밑부터 더듬어 차츰 반대쪽 연안까? ?옮겨간다는 생각으로 수초 구멍을 찾아나간다.

건너편에 낚시인이 없어야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지형 저수지는 너무 얕은 수초밭보다는 어느 정도 수심이 있는 곳을 택하되 역시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다.

수초 중에는 갈대보다도 부들이 더 훌륭한 포인트로 꼽히게 된다. 거센 북서풍의 영향으로 수면으로 쓰러지듯 분포한 부들밭은 채비가 넣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넣기만 하면 곧바로 반응이 오는 명당이다.

수면에 밀생한 수초와 달리 아래쪽 수초는 붕어들의 길목 역할을 톡톡히 한다.

1m 수심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인 이곳은 수초를 제거한다고 법석을 떨었다간 금방 붕어가 빠져나가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둠벙 낚시터는 물속에 삭아내린 말풀을 눈여겨보자.

말풀대 사이에 아주 작은 공간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곳에 채비를 내리면 의외로 씨알 굵은 붕어를 만날 수가 있다. 말풀수초대 밑 역시 붕어의 1급 놀이터가 된다.

 

 

 

 

테크닉

지우개 준비하면 탐색 시간 단축

 

수로든 저수지든 한 자리를 고수하기보다는 발품을 팔아야 조과를 올릴 수 있다.

포인트를 두루 공략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중요한 것은 제대로 포인트를 탐색해야 한다는 것.

채비를 드리워 곧바로 찌에 반응이 없다면 5분 이상을 넘기지 말고 살짝 살짝 고패질을 해줘야 한다.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붕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동을 해야 한다.

한 눈에 봐도 수초가 잘 발달해 있는 포인트의 경우, 초보자들이 흔히 실수하는 게 바로 수심 측정이다. 수초가 밀생해 있어 바닦까지 채비가 쉽게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심 측정이 오래 걸려 계속해서 채비를 던지다 보면, 그 소음으로 인해 있던 붕어도 빠져나가게 된다.

 

 이럴 때는 지우게 조각을 바늘에 달아서 원하는 수초 구멍에 넣고 빨리 수심을 체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우개는 고무 성질이라서 바늘이 잘 꼽히고 비중 또한 무거워 수심을 빠르게 찾아 줄 뿐만 아니라,

바늘이 수초에 걸리는 사례도 줄일 수 있다.

 

 보통 입질 시간은 새벽부터 오전 8시 정도에 가장 빈도가 높고 씨알도 굵게 낚인다.

차츰 시간이 경과하면서 입질 빈도와 씨알은 떨어지기 마련인데, 오후 시간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수초치기가 어렵다. 때문에 오전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시간 안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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