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강산수로 막무가네 조황

겨울엔 수로가 저수지보다 낫구먼!!  물 맑아도 물 빠져도 입질 끊이지 않네

 

전남 고흥군 점암면 강산수로 붕어들의 입질이 거침없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연안 갈대와 부들밭을 중심으로 월척부터 잔챙이까지 마릿수 입질이 들어오고 있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지난호에 고흥 죽암수로 호황 현장을 소개했는데 12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현재까지도 호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고흥지역은 저수지보다 수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죽암수로에 이어 2차 출조지로 점찍어 놓았던 곳 역시 강산수로였다.

전남 고흥군 점암면 강산리에 있는 강산수로는 5km 길이의 중형급 수로로서 전역에 갈대와 줄풀이 형성돼있어 겨울 물낚시터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지난 11월 22일 부산의 이광윤, 오윤우회원이 고흥을 찾는다고 해서 강산수로를 추천해주었다.

지난 11월 13일 강산수로 상류로 출조한 평산가인 회원들이 월척을 비롯해 굵은 씨알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포인트로 일러준 곳은 Y자 형태의 상류오른쪽 지류였는데 얼마 안 있어 호황 소식이 들려왔다.

이광윤씨는 “오전에 들어가 건너편 부들밭에 찌를 세워 곧바로 턱걸이 월척 한 마리에 여덟아홉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고 알려 왔고, 동행한 구례 낚시인 김성봉씨는 “지렁이 미끼만 사용하여 낮 낚시에 월척 한 마리와 준척 14마리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상류 다리에서 목격한 들어뽕 진풍경

11월26일, 전날 내린 많은 비와 거세게 부는 바람을 걱정하며 강산수로로 향했다.

낚시터 입구인 강산삼거리에서 시멘트 농로를 타고 중 상류 다리에 이르렀는데 노조사 한 분이 다리 난간에 기대어 서서 수초치기를 하고 있었다.

차를 세우고 난간 옆의 시멘트 수로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물이 살짝 고여 있는 그곳에 30cm 중반의 월척이 2마리 외에 크고 작은 붕어가 20여 마리나 퍼덕이고 있었다.

노조사는 강산수로 인근의 평촌마을에 사는 최강길씨였다.

우리가 보는 앞에서 준척 붕어를 3m 높이의 다리에서 들어뽕했다.

그는 “오전10시경부터 낚았다. 이른 아침에는 안되고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서 입질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다리에서 수초대를 살펴보니 붕어 떼가 들어왔는지 수면이 울렁거리기도 하고 부들과 갈대를 투둑 치고 다니는 게 보였다.

그러는 사이 위봉현씨와 이성균씨 등 일행이 도착했다. 우리는 다리 아래 20m 부근에 앉을 자리를 정했다.

갈대숲과 교각이 바람을 막아줘 그나마 바란의 영향이 별로 없는 곳이라 생자리를 개척한 것이다.

수심이 대략 70cm 정도였고 물색은 약간 흐렸다. 대략 10개 정도 부들 구멍을 파고 수초직공채비로 찌를 세웠다.

점암면소재지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포인트에 들어와 보니 새우를 꿴 낚시대들의 찌가 3개나 사라졌다. 그 사이 입질이 들어 왔었나?

다시 새우를 꿰어 던지려는 순간 낚시대가 드르륵 끌려가 본능적으로 챔질했더니 바늘이 까칠한 29cm 크기의 돌붕어가 올라왔다.

붕어를 살림망에 넣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앙에 세워놓은 찌가 올라왔다.

이번 붕어도 9치급 붕어. 케미를 꺽은 지 불과 30분도 안되었는데 벌써 살림망에는 예일곱 마리의 붕어가 들어갔다.

찌를 끌고 가는 입질은 45cm 크기의 가물치였다.

내 우측에 앉은 위봉현씨 자리에서도 연신 챔질 소리와 푸덕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는데 낚였다 하면 9치급이라고 했다.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찌는 계속해서 올라왔고 붕어가 미친 듯 새우를 주워 먹고 있었다.

씨알을 선별하기 위해 굵은 새우만 골라서 꿰었더니 중후한 찌올림과 함께 월척이 낚였고 곧이어 월척이 또 올라왔다.

말 그대로 대박조황이었다.

 

수초대 찾아 새우. 지렁이 넣으면 입질 틀림없어

밤 8시나 됐을까? 갑자기 케미 불빛이 수면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알고 보니 물이 빠지고 있는 게 아닌가? 전날 많은 비가 내려 수위가 오른 때문인지 바다로 흘러나가는 배수갑문을 일제히 열어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배수 중에도 입질은 끊어지지 않고 띄엄띄엄 들어왔다.

다만 배수량이 너무 많아 채비를 다시 넣을 때는 수심을 조정해줘야 했다. 70cm 였던 수심은 30분 만에 20cm로 줄어들었다.

그러다가 발밑에서 푸덕거리는 소리가 나서 살펴보니 물속에 담가둔 살림망이 땅위에 놓여있는 게 아닌가?

배수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 이상 낚시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차에 들어가 잠을 자고 새벽에 나와 다시 낚시를 해 보기로 했다.

새벽에 물가에 나와 보니 수위가 10cm 가량 물어 있었지만 물색이 현저하게 맑아 있었다.

입질은 들어왔지만 낚이는 붕어마다 5치를 넘지 못해 철수했다. 철수 중 다른 포인트를 둘러보았는데 새벽 출조한 낚시인들은 10여 수의 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최근 상황

12월 초 강산수로는 월척은 드물지만 5~9치 붕어 입질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밤보다 낮 조황이 훨씬 뛰어난데 햇살이 완전히 퍼진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입질이 잦다.

하류 수심은 1.5m. 상류는 70~80cm 수심을 보이는데 물색이 맑아도 수초대를 노리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연안에 무성하게 자란 갈대밭과 삭아 눕기 시작한 부들수초대를 찾아서 노리면 마릿수는 물론이고 4짜 붕어까지 기대할 수 있다.

미끼는 입질이 잦은 지렁이를 많이 쓰지만 굵은 씨알을 노리려면 새우가 낫다.

탁한 물색을 골라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은 수초밭에 몸을 숨길 수 있는 포인트라면 씨알 마릿수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는 길

네비게이션에 전남 고흥군 점암면 강산리 939번지를 치면 찾아 갈 수 있다.

벌교에서 고흥 방향으로 진입하여 15번 국도를 타고 과역면소재지까지 간다. 과역면소재지를 지나 연봉교차로에서 내려 855번 지방도를 따라 점암면을 지나 포두면 방향으로 3.5km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능가사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6km 가면 강산삼거리에 이르고 좌측의 시멘트 농로를 따라 270m 가면 상류 다리에 닿은다.

 

 

 

 

 

 

 

 

 

 

 

 

 

 

 

 

 

 

 

 

 

 

 

 

 

 

 

 

 

 

 

 

 

 

 

 

 

 

 

 

 

 

 

 

 

 

 

 

지난 주말 회원들과 함께한 출조입니다.

넣으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의 저수지.

시골 친구넘 추천으로 이 저수지를 알게 되었는데 그 친구 말을 빌리자면 낚이면 30cm 부터 낚인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이 저수지 이름이었는데 그 누구도 그 저수지 이름을 알고 있는이가 한 명도 없었다.

지난주 월요일 먼저 선발대로 벼리님이 들어가 턱걸이 월척과 마릿수 붕어를 만났고, 벼리님 동서분이 들어가 또 다시 월척 두마리를 낚아냈던곳이라 망설임 없이 화보 촬영지로 생각하고 무조건 들이대보자고 출조했다.

그러나 저수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출조를 했기에 화보 촬영은 끝내 접어야 했다.

아침나절 한참 마무리 사진 촬영하고 있는데 상류 무화과 밭 주인이 나타나 개인 사유지이다라고 했고, 이를 감시하기 위해 저수지 위에 카메라까지 설치 해두었다는 말 한마디에 화보 촬영은 커녕 바로 대를 접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두 번 다시 출조 하지 못할 곳이지만 그 주인이 나타나기 전까지 나름 재미있고 행복한 낚시를 했던것으로 만족합니다.

 

중부지방에 비해 그나마 따뜻한 남녘지방이라 물낚시가 가능 했고, 진입도 불편하고 추위와 싸워가면서 함께 해준 회원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상류 포인트로 연안을 따라 준설한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수심은 대략 1.5m 권.

 

 

상류에서 바라다본 저수지.

갈대보다도 부들류의 수초가 많은 것이 특징이고, 한 여름에는 마름 수초가 무성하게 자랐을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상류 무화과 밭에는 가을걷이가 끝나 남은 무화가만 앙상한 가지를 지키고 있었는데 말랑말랑한 무화가는 꽤나 맛있었다.

 

 

중간 제방에서 포인트한 우리 회원들.

맨바닥권에서는 잔씨알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기도 했다.

 

 

오후 시간 도착한 홀로대물꾼님.

"오늘은 기필코 앞전주의 서부지부 납회에서의 꽝을 모면해보리라" 비장한 상념에 잠겨 포인트에 진입을 하네요.

 

 

 

음유시인님이 전미채비를 준비하시고,

벼리님은 음유시인님께 뭘 배울게 있다고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지...

 

 

음유시인님께 입질이??

 

 

음유시인님이 지내림으로 낚아낸 붕어를 몇 일전 이곳 월척조사가 "이것도 붕어라고 냒냐?" 하면서 받아주네요. ㅋㅋ

 

 

지내림으로 낚인 7치9푼짜리 붕어.

 

 

벼리님과 음유시인님이 떠난 자리에 홀로대물꾼님이 들어가고...

 

 

홀로대물꾼님도 8치 붕어를...

 

 

이곳을 소개해준 친구녀석.

그래도 친구가 낚시왔다고 커피 한 박스 사들고 위문왔다.

 

 

커피값 해줄 요량으로 낚시춘추 지면에 얼굴 한 장 실어 줄려 했는데 화보가 실패한 바람에 그냥 그냥 기념 사진만 남겼다.

 

 

밤새 텐트도 없이 저렇게 밤을 지새운 야화님.

 

 

이른 아침시간 승범님이 새로운 미끼로 교체해보기도 하고...

 

 

먹음직스럽게 지렁이를 바늘에 꿰고 있는 승범님.

 

 

47대를 앞치기로 최대한 부들수초에 붙여봅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9치급 붕어를 낚아냈다.

다른대에는 전혀 입질이 없고, 꼭 47대에서만 마릿수 붕어를 낚아 올리기도 했던 승범님.

 

 

"와따잉~ 붕어 이뻐분다잉~"

엄지붕어님이랑 승범님은 눈은 어디에 두는겨??

붕어를 바라다봐야제?

 

 

" 오메 추워라~"

"붕어도 못잡고 이게 무슨꼴이라다냐?"

 

 

헤모수님도 아침나절 지내림으로 한 수 걷어올리고.

 

 

약한 전미채비로 수초에 감싼 붕어를 들어내봅니다.

 

 

7치급 붕어를 낚았네요~

"오짜님 이거라도 한방 찍어주쇼잉~"

 

상류에는 이렇게 준설했던 흔적의 골이 있었고 부들이 자라는 지역은 수심이 낮았다.

 

 

연안에는 약간의 부들이 있고,

상류에는 부들섬이 두군데 있었는데 먼 곳의 부들섬은 멀어서 공략하지 못했다.

 

 

오짜님의 포인트.

좌측 두번째대 부들섬과 부들섬 중앙 통로에 해당되는 지점에 찌를 세워서 아래 사진의 월척을 낚았다.

 

 

하나로 채비를 이용해 새벽 3시경에 새우미끼로 낚아낸 32cm급 월척 붕어.

 

 

함안 대사지 붕어처럼 튼실했고,

체고가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아침나절 전체 조황을 한 곳에 모아두고 사진 촬영을 했다.

정말이지 이때까지만해도 좋았다.

 

 

엄동설안에 이정도 조황이 어디있겠냐며 즐거워 하는 회원들.

 

 

오짜님도 기념촬영하고...

 

 

저 가물치 낚아 올릴 때 상황은

새벽시간 잠시 눈을 붙이고 5시경 텐트 출입문 사이로 빼꼼이 내다 보니  좌측대의 찌가 이상해서 한참을 쳐다보니 올리지도 않고 그대로둔 상황에서 찌가 미세하게 옆으로 끄는 입질을 포착하고 챔질 했더니 60cm급 가물치였다.

예전에는 가물치가 동면을 취하고 겨울엔 먹이를 먹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상기온으로 겨울철에도 가물치가 회유하는 것이다.

한 여름철 같으면 한 입에 먹이를 물고 도망쳤을 것인데 수온이 낮아서 입질이 약하게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됐다. 

 

전체적인 조황도 한 컷 촬영하고.

 

 

낚인 붕어 전부 방생해버리고...

 

겨울은 겨울인지라 아침나절 저수지 연안에 얼음이 잡히기 시작했었다.

 

 

낚시대에 서리까지 내리고.

 

 

밤에는 연안 수초지대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했다.

이제는 수온도 많이 떨어지고 주말에 또 다시 추워진다면 아마도 물낚시는 못할것 같은 느낌이었다.

차라리 두껍게나 얼었다면 얼음낚시라도 해 볼 것인데....

 

 

상류 과수원과 저수지를 지키고 있는 카메라...

아침나절까지 저 카메라가 있는줄도 몰랐다.

 

 

카메라 뒤에가서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는 각도로 사진을 촬영해보니 이렇게 나왔다.

과수원에서부터 저수지까지 전체가 다 보였다.

가운데 집은 폐가이고...

 

 

결국 화보촬영은 하지못하고 화풀이로(?) 저수지 환경정화 활동으로 마무리 했다.

 

 

지난 11월 13일 고흥 지역 낚시터 탐방차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발길이 멈춘 곳이 강산수로 였다.

늦 가을 수로 시즌이라 좋은 조황을 보여줫는데 본류권보다는 지류권 조황이 좋았다.

 

긴 대를 이용 건너편 부들밭 사이 사이를 노려 평균 8치 이상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이는 것을 보았는데 월척도 몇 마리 들어 있었다.

 

수심이 약 60~80cm 정도로 좋았고, 물색 또한 탁해 포인트로서의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낮 낚시가 잘되고 긴대로 부들 수초 사이에 빈 공간을 노리는 것이 주효 했고, 죽은 새우와 지렁이가 잘 먹혔다.

 

단점으로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있을때는 바람을 안고 해야 하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로 반대쪽 방향에서 북서풍의 바람을 등지고 수초 직공 채비로 부들밭을 누벼 보는 것도 좋을성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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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의 몸체와 뼈의 구조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자료 수집차원에서 어렵게 방사선 영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3cm 월척붕어의 모습입니다.

 

 

 

대물낚시의 경량화 1

 

이제는 고 부력 채비에서 저 부력 채비로 경량화를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어릴 적 동네 시골 동네 저수지에서 처음 낚시를 배울 때 월척 이상의 붕어는 아니었지만 자잘한 붕어부터 준척붕어에 이르기까지 수 없이 낚아왔던 기억이 요즘 들어서는 새삼 새롭기만 하다.

예나 지금이나 저수지 아래의 농경지는 변함이 없고 또, 저수지 또한 간혹 마르기는 마찬가지인데 갈수록 붕어의 얼굴 보기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요즘에는 배스와 블루길등 유해 어종이 유입된 원인도 있고, 보신용으로 마구 잡이로 잡아낸 원인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붕어의 생존 능력을 보면 우리 꾼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종족번식을 위해 산란철 그 토록 처절하게 산고를 거치며 포란을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은 어떻든 붕어자원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많은 량의 붕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낚이지 않은 것일까? 문제가 있다면 분명 원인도 있을 법!!

필자는 그 원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건데 분명 채비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2000년대 초 월척특급이라는 방송을 통하여 꾼들의 뇌리에는 큰 붕어를 낚고 싶은 욕망으로 튼튼한 채비가 각인됐고,

그 무렵 낚시를 배우는 신참꾼들은 가장 기초적이라 할 수 있는 콩알낚시나 지렁이낚시를 제쳐두고 대물낚시부터 배워왔던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필자 역시도 그 누구보다 뒤지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대물낚시를 구사해온 것은 사실이다.

굵은 새우나 참붕어를 미끼로 수초밭을 누비며 오직 월척을 향하여 수초를 베어내고 또 수초구멍을 파고 무거운 10호 이상의 봉돌을 사용하므로 길이가 짧고 고 부력인 찌를 선호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영남쪽 꾼들에 비하여 이곳 호남쪽 꾼들의 채비가 더 고 부력을 사용했다.

현재도 영남쪽 꾼들과 낚시를 해 보면 아직까지도 호남쪽 꾼들이 더 고 부력의 찌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예전에 그토록 무겁고 투박한 채비에서 이제는 채비 자체를 경량화 하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하고 있다.

고 부력의 채비는 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꾼의 편리함이지 붕어의 편리함은 아니다.

특히 바람이 있는 날의 경우 케스팅 할 때에 잘 날아가 그 포인트에 정확하게 찌를 세우는 이점과 웬만한 말풀류의 수초대를 채비가 파고드는 효과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봉돌의 크기가 고리봉돌 기준으로 7호 전후를 사용하고 가급적 7호를 넘기지 않으려 한다.

원줄 역시 카본줄을 최고 6호까지 고집했던 것을 이제는 모노필라멘트 3~4호로 바뀌고 있다.

그에 따라 사용하던 찌 역시도 길이가 좀 긴 떡밥찌로 바뀌고 있다.

 

무조건 경량채비로 바꾼다고 원줄은 그대로 사용하고 찌만 저부력 찌로 바꾸는 꾼들을 더러 볼 수 있다.

그러나 찌만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것은 아니다.

 

저 부력의 찌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원줄의 굵기도 더 가늘어져야 한다.

빳빳한 원줄을 그대로 사용했을 경우 찌와 원줄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인데 상승하려는 찌의 운동을 빳빳한 원줄이 방훼를 하여 찌가 따라 들어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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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 과연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좋을까?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요즘 물기에 나가보면 대부분의 꾼들은 포인트내의 붕어는 모조리 낚아낼 요량인 것처럼 적게는 8대부터 많게는 20여대까지의 대를 펴서 대물낚시를 하고 있다.

요즘 대물낚시가 아니더라도 다대편성이 낚시의 원칙인 것처럼 되어 버렸다.

 

본인의 받침틀이 12단 짜리라고 가정했을 때 모든 꾼들은 12단을 다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듯 하고 모자라면 땅에다 더 추가로 받침대를 꽃아 더 펼 때도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된다.

정말 좋은 포인트에 진입했을 때 수초 분포도나 물색, 수심, 깨끗한 바닥상태 등을 고려하여 이곳만은 붕어가 회유하는 길목이겠다고 생각될 때 그곳에만 몇 대의 낚시대를 이용해 찌를 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그날 그 포인트에 붕어가 나올법한 곳이 세 곳이라면 세 대를...

여섯 곳이라면 여섯 대의 낚시대를 펼 필요가 있다.

정작 붕어 길목은 여섯 개인데 욕심대로 열 두 대의 낚시대를 다 편다면 나머지 여섯 대의 찌는 의미 없는 것이고 집중력만 분산 시키는 것이라 생각된다.

 

꾼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시각이 분산되어 전체 찌를 시각적으로 보기도 힘들뿐더러 정작 중후한 월척의 입질이 왔을 때 적절한 챔질 타이밍을 잡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바닥 상황이 좋지 못해 찌가 내려가지 않아 밤새도록 투척해 소란을 피우는 것 보다는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포인트에만 낚시대의 숫자를 줄여 펼치므로서 정신이 산만해지는 것을 막고 낚시에 몰입하면서 어쩌다 한번 찾아오는 입질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결론은 최적의 포인트에 최소한의 낚시대를 펼치므로서 낚시에 집중력을 높여 어쩌다 들어오는 대물의 입질을 놓치지 않고 낚아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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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는 있는데 게을러서 못 낚는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초봄에 겨우내 잠들었던 낚시가방을 꺼내 낚시대를 정비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낚시를 해 보겠다고 원줄도 교체하고 찌의 부력도 확인하며 말 그대로 완벽한 셋팅을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셋팅된 채비를 1년 내내 사용함에 있어 허점이 있다.

 

주기적으로 계절도 바뀌고 그날그날 저수지 상황도 바뀌는데 꾼들의 채비는 그대로라면 그 만큼 몰황이 뒤따른다.

환경변화와 포인트의 여건에 맞게 그날그날 채비에 변화를 주어 사용해야 한다.

 

정수수초가 밀생한 포인트와 침수수초인 말풀류의 수초가 밀생한 지역이라면 당연이 투박하고 고부력인 채비를 사용해야 하겠지만 수초대가 많이 열려 있고 바닥 상태가 깨끗한 지역이라면 현장에서 바로 경량 채비인 저 부력의 채비로 전환 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꾼들은 채비의 변화를 줘야 한다고들 생각은 하지만 막상 낚시중에는 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는 직접 나무로 만든 줄감개를 이용하여 포인트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 채비 변화를 쉽게 하기 위해 칸수별로 저 부력의 채비를 준비해 가지고 다니면서 바로바로 교체해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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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의 경량화 4

 

저 부력 긴 목줄 채비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저 부력 대물 채비와 별도로 또 다른 채비를 사용하고 있다.

전미낚시. 즉, 옥수수슬로프낚시에서는 입질이 대물 채비에 비교하여 훨씬 더 빠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그 원인에 궁금증이 생겼고, 그 궁금증을 풀어내기 위해 고민하던 중 분명 채비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저 부력 긴 목줄 채비이다.

 

 2009년 하반기부터 여러 저수지를 찾아다니며 시험해보고 좋은 조황도 만났던 기억이 있다

낚시춘추 2010년 2월호에 서술했듯이 긴 목줄 채비가 바로 그것이다.

저 부력 떡밥 찌로 시험했었는데 전미낚시 보다는 입질의 빈도수가 작다하지만 나름대로의 만족한 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수초가 많이 열려 있는 포인트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고 부력의 대물 채비가 아닌 긴 목줄 채비로 바꿔 채비를 활용한다.

낚시대는 대물낚시처럼 다대편성 보다는 대략 5대 정도가 알맞은데 그 이유로는 채비가 약할수록 붕어의 제어가 힘들어 또 다른 채비를 감아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줄의 굵기를 2~2.5호 정도로 사용하고 목줄을 붕어가 이물감을 느끼지 않게 가급적 가느다란 2호 정도로 사용하되 그 길이가 15cm 정도로 대물채비보다 좀 더 길게 사용한다.

 

바늘은 크지 않은 감성돔 바늘 2호 정도로 사용한다.

이 채비에서의 찌맞춤은 모든 채비를 달고 현장에서 수면과 일치되게 맞춘 후 실제로 낚시 할 때에는 두 마디 정도 찌톱을 내어 놓고 낚시를 한다.

 

이때에는 봉돌이 바닥에 살짝 닿아 있고 목줄은 늘어져 있는 상황이 된다.

이 보다 더 예민하게 사용하려면 찌 맞춤시 케미만 돌출되게 맞출 필요가 있고 봉돌을 예민하게 깍아야 하는데 그마져도 귀찮다 생각되면 이노피싱의 부레찌를 사용해서 바로 예민하게 조정해 사용하면 된다.

 

이러한 채비로 낚시를 했을 때 채비가 어떻게 가라 앉아 있는지 추상적으로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다를 수가 있어 필자의 집에는 가로30cm 넓이 20cm 높이 1.5m의 아크릴 수조를 만들어져 있다.

포인트에 따라 물의 밀도와 수온등등 똑같은 여건은 아니지만 수조에서의 채비 시험을 해 보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찌의 부력을 맞췄고 현장에서 낚시를 시작할 때에는 저부력 채비이다 보니 수면과 일치하게 찌톱을 맞췄놓고 낚시를 했을 때는 봉돌이 바닥에 닿지 않은 경우가 많고 또 봉돌이 바닥에서 뜬 상태로 되어 대류현상이나 물 흐름이 있을 경우 밀리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한 두마디 내어놓고 낚시를 해야 한다.

 

모든 미끼를 사용해도 무방한데 입질 패턴이 좀 까불며 올리는 입질이 나타나는 반면 대물 붕어의 경우 대물낚시에서의 입질 패턴과 마찬가지로 중후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낚인 붕어의 처리는 가급적 수초와 멀리 붕어를 유도해 수초에 붕어가 감아버리는 일이 없어야하고 설령 수초에 감겼다고 하더라도 수초 낮으로 그 수초의 밑둥을 잘라내면 되고 마지막 처리는 뜰채로 떠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이 경우의 장점으로는 미약한 입질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는데 있고, 또 늦가을 마름수초가 삭아 바닥이 지저분한 곳과 가을부터 새로운 말풀이 자라 올라 올 때에 위력을 보일 때도 있다.

 

단점으로는 수초가 찌든 곳이나 바람이 있는 날 정확한 케스팅이 어렵다. 또 채비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질긴 정수수초대에 감겼을 때에는 약한 원줄이 터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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