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해창만수로의 숨은 진주

금사강에서 빨래판 붕어 만나보세요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 편집위원. (주)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텝 팀장]

 

나는 봄붕어 산란기가 도래되면 으레 고흥의 해창만수로를 떠 올린다.

평소에 자잘한 붕어가 낚이다가 산란철에 임박하면 씨알이 제법 굵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낚이는 붕어는 체고가 높아 빨래판 붕어라 불리며 낚시인들을 끌여 들인다.

5짜 붕어는 아니어도 4짜 붕어로는 쉽게 손맛을 볼 수 있는 시기 또한 이때이다.

매년 봄마다 해창만수로를 취재해 왔던 터라 이번에는 가급적이면 중복된 장소를 제외하고 새로운 붕어터를 탐사해보기로 했다.

일례로 3년 전 취재 당시 혼자 네 마리의 4짜 붕어를 연거푸 올린 시목강은 봄철 가장 뜨겁고 자리다툼이 심한 포인트로 변모했기에 이번 취재지는 그간 낚시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외지인들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금사강을 탐사출조로 잡았다.

금사강은 해창만수로에서 가장 왼쪽에 위치한 수로이다. 낚시인들이 이 포인트를 말할 때 특별한 명칭이 없어서 금사강이라는 호칭을 필자가 만들어 붙였다.

금사강은 해창만수로에서 가장 왼쪽에 위치한 수로다.

낚시인들이 이 포인트를 말할 때 특별한 명칭이 없어서 필자가 금사강이라는 호칭을 만들어 붙였다.

금사강은 해창만수로 초입의 제1호배수갑문 위에 있으며 상류 금사저수지와 시목저수지에서 흘러든 물이 가장 많이 유입된다. 행정구역상 수로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점암면, 오른쪽으로는 영남면에 해당된다.

금사강은 그동안 꾸준히 해창만수로를 드나들며 눈여겨 봐 왔던 곳이다. 늪지대처럼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갈대와 부들, 그리고 마름이 자라던 곳이었다. 6년 전 해창만수로 정비 사업 당시 중장비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내는 준설작업을 했다. 현재는 연안 수초를 제외한 중심부에는 비교적 깨끗한 바닥을 유지하고 있다.

산란을 앞두고 본류지역에 머물던 붕어들이 얕은 수심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적절한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출조길에 올랐다.

 

해창만수로는 밤낚시도 잘 되는 낚시터

출조한 323일은 주말이었지만 예상대로 낚시인들은 보이지 않았다.

물색이 모내기철 논바닥처럼 탁도가 높았다. 수심은 60~70cm 정도로 비교적 앝은 수심을 보였다.

어느 곳에 자리를 잡을까 하며 다리 위에서 한참 동안 수면을 지켜보니 거대한 몸체의 붕어들이 지닌 붕어들이 수면 위로 라이징 하는 모습이 보였다. 연안 갈대 쪽에는 산란 붕어가 들어왔는지 갈대의 흔들림이 보였다.

전날 밤 먼저 출조하여 하룻밤을 지새웠던 이상현 회원의 살림망에는 턱걸이 월척 몇 마리와 26~29cm의 붕어로 바글거렸다. 대충 헤아려 봐도 서른 마리가 넘은 듯 보였다.

이상현 회원은 마릿수 재미는 좋았는데 대부분 준척급이라 자리를 옮겨 볼 랍니다.”라며 수초제거기로 다리 밑에 쪽 갈대를 베어내기 시작했다.

바닥에 쓰러져 잠긴 갈대 줄기와 삭은 마름 줄기가 수초 낮에 걸려 나오자 장시간에 걸쳐 모두 긁어냈다.

글루텐 낚시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상현 회원은 자기만이 비법으로 여러 가지의 글루텐을 배합해 찌를 세우더니 금세 월척에 육박하는 붕어를 낚아냈다.

집어가 된 포인트에서만 심심찮게 입질을 받아 붕어를 낚아냈는데 기대했던 4짜급 붕어는 아니고 대부분 28cm 전후의 붕어였다.

9. 저녁을 먹기 위해 함께한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여수에서 참석한 강진수 회원이 34cm 월척을 낚았다며 사진을 보여줬다.

강진수 회원은 제1배수갑문과 연결된 본류에 자리를 했다고. 수심이 70cm에 불과했고, 대를 피며 던진 찌가 가라앉지 않고 누워 흔들거려 챘더니 뜻밖에도 34cm의 튼실한 월척이었다고 했다. 미끼는 역시 글루텐.

수로낚시에서는 밤낚시가 안 된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해창만수로에서는 예외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날씨와 연관이 깊다고 사료된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지속되는 날들의 밤낚시에서는 낮보다 밤에 입질이 집중되는 현상을 자주 봐왔기 때문이다.

대신 이틀 이상 햇볕이 좋은날은 오전낚시 즉, 햇살이 완전이 퍼지고 공기도 따뜻하며 바람이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오전 10시 전후로 입질이 시작되었고 해 질 무렵까지 간간이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를 숱하게 봐왔다.

 

월척과 함께 솟구치는 대형 메기들

유준재 회원의 솜씨로 맛깔나게 만든 음식들로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밤낚시에 돌입했다.

11시나 됐을까? 좌안 상류에 앉았던 이광희 회원과 함인철 회원의 자리에서 플래쉬 불빛으로 요란했다.

전화로 내용을 물어보니 이광희 회원이 32cm 월척을 낚아냄과 동시에 60cm 정도의 대형 메기를 덤으로 낚아냈다고 했다.

해창만수로에서는 매년 초봄에 동물성 미끼를 활용하면 굵은 메기를 너댓 마리는 쉽게 낚을 수 있다.

다만 메기는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낚아내기가 어려워지는데, 수온이 올라가면 블루길 성화가 심해지면서 생미끼가 남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광희 회원이 낚아낸 월척을 시작으로 옆자리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과 건너편 유준재 회원의 자리에서도 연거푸 입질이 들어왔다. 씨알은 모두 28cm 전후에서 턱걸이 월척까지였다. 삭은 수초 언저리에서 붕어가 굵게 낚이자 함인철 회원은 낚싯대 칸수를 조절해 수초대를 직접 공략했다.

그랬더니 새벽 2시 이후부터는 붕어의 씨알이 더욱 더 굵어졌다.

낚이는 씨알은 33~35cm로 대체적으로 굵어졌다. 수초가 없는 맨바닥에서는 준척급 붕어가 낚였지만 낚싯대를 새로 편성한 수초 지역에서는 확실히 씨알이 굵게 낚였다.

 

달빛소류지 홍광수 회원, 월척만 15마리 낚아

아침 7시까지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밤새 준척급 붕어가 열 마리 정도가 올라왔다. 낮케미로 교체해야 할 시점에 글루텐의 환을 팥알 크기로 작게 바늘만 감출 정도로 달아 던졌던 4칸 대의 찌가 옆으로 흐른 게 보였다.

수심이 앝아 대부분의 찌놀림이 옆으로 슬슬 기어가는 형태를 보였다. 케미가 잠길 찰나에 챔질하자 묵직한 저항이 손목에 전해져 왔다.

삭은 갈대와 부들 줄기 사이에서 뒤척이는 녀석은 월척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34cm가 나왔다.

이후 아침 시간 취재를 마감하려 회원들의 각 포인트로 가보자 꽤 많은 월척이 올라왔지만 기대했던 4짜 붕어는 보이지 않았다.

이광희 회원이 두 마리, 유준재 회원도 세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그중 돋보이는 조황을 누린 회원은 함인철 회원이었다. 살림망에는 일곱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그때 한참 사진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잡던 함인철 회원이 붕어를 풀밭에 냅다 던져버리고 자리로 가더니 힘차게 챔질을 했다. 촬영 중에 눈은 찌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끌려가는 찌를 보고 챔질했다고. 낚인 붕어는 역시 33cm급 월척이었다.

해창만수로의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떠난 이번 취재는 성공적이었다.

다만 이 시기라면 4짜 붕어 한두 마리는 나와 줘야 정석이었지만 마릿수 월척에 만족해야 했다.

취재를 마치고 유튜버 달빛소류지홍광수 씨에게 촬영할 것을 권유했다. 홍광수 씨가 이튿날 출조해 하룻밤 유튜브 촬영하면서 턱걸이 월척에서부터 허리급으로만 15마리를 낚아내며 잊지 못할 손맛을 봤다고 알려왔다.

 

산란 이후 4월의 해창만수로에서의 낚시는?

산란 이후 회복기를 지나면 붕어들은 대단한 식탐으로 활동 영역이 넓혀간다. 아무래도 갇혀 있는 수로보다는 본류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수로의 중상류가 포인트가 된다.

허리급 이상의 붕어는 갈대 새순이 10cm 정도 새롭게 돋아 날 시기에 가장 많이 낚인 적 있다. 수심이 앝아도 탁도가 높으면서 삭은 수초 사이에 부들이나 갈대의 새순이 자라는 곳이라면 짧은 낚싯대에도 수월하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미끼는 단연 글루텐이 주효하지만 지렁이 미끼도 잘 먹힌다.

물론 지렁이 미끼에는 블루길이 먼저 덤비지만 몇 마리의 블루길을 잡아낸다면 블루길 성화는 현저히 줄어든다.

5월에는 수중에서 자라던 말즘 무더기가 수면가까이 올라오므로 말즘 무더기를 보고 빈 구멍에 찌를 세운다면 확실하게 붕어의 입질은 물론 씨알 굵은 놈들을 만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점암면 장남리 1852-3

고흥 해창만수로 금사강 출조에서 마릿수 월척을 올린 이광희(좌측), 함인철 회원.

본격 산란기에 접어들면 빨래판급 씨알이 속출할 전망이다.

 

 

150만 평의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고흥 해창만수로는 아직도 미답의 포인트로 남아 있다.

새롭게 발굴한 금사강에서 탐사낚시를 즐기고 있는 취재팀.

 

 

금사강 하류에서 글루텐으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낸 이상현 회원.

글루텐 낚시의 대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 출조 때마다 마릿수는 항상 1등이다.

 

 

 

금사강 하류에 생자리를 개척하고 있는 이상현 회원.

낚시인들의 출입이 없는 곳이라 수초가 무성했고, 수초제거기로 자리를 만들어야만 했다.

 

 

해질 무렵 도착한 강진수 회원이 낚싯대를 펴면서 첫수로 올린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아침에 삭은 부들줄기 언저리를 노려 월척을 낚아낸 필자.

취재일에는 맨바닥보다 삭은 수초대에서 씨알이 굵게 낚였다.

 

 

유준재 회원이 철수하기 위해 낚싯대를 접으면서도 찌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금사강 하류와 본류가 만나는 지점에 수초대가 잘 형성이 되어 있다.

찌를 세우면 금방이라도 밀어 올릴 듯한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이광희 회원이 밤 낚시에 지렁이 미끼로 올린 대형 메기.

이 정도면 오늘밤 술 안주거리로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라며 즐거워했다.

 

 

이상현 회원의 조과.

빵 좋은 월척도 낚였지만 27~29cm의 붕어가 주로 낚였다.

 

 

초저녁에 입질이 활발해 늦은 저녁에야 저녁식사 겸 야식을 즐기고 있는 취재팀.

 

 

함인철 회원이 삭은 부들밭을 노려 낚아낸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준척급은 한 마리도 없고 전부 월척이었다.

 

 

금사강에서 먹혔던 지렁이와 글루텐.

낮에는 집어를 겸해서 글루텐을. 밤에는 블루길 성화가 줄어들 때를 노려 지렁이를 사용했다.

 

 

금사강 수면 위에 떠 있는 쓰레기와 풀숲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농사용 쓰레기가 많았다.

 

고흥 점암지

중량감 있는 월척, 하지만 마릿수가 아쉽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본격 농번기로 접어든 농촌에서는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모내기 준비로 저수지마다 배수가 시작되었고, 이에 따라 낚시인들도 배수기 낚시에 적응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지난 423일 고흥 점암지를 찾았을 때 일주일 전부터 배수가 이루어져 82%의 저수량을 보였다.

출조 일에도 배수 중이었다. 당분간 배수는 피하기 어려울 듯 보였다.

마름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 봄철에는 가장 핫한 포인트가 축사 밑 포인트이다.

연안에 부들과 갈대가 혼재하며 약간의 땟장 수초가 자라고 있다. 수중에는 한 뼘 가까이 자란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는 곳이다.

이미 산란장 역할은 끝났지만 그래도 붕어들이 쉽게 빠지지 않고 머물러 있으므로 마릿수 붕어는 아니더라도 씨알 좋은 월척 이상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축사 밑 포인트는 10여 년 전부터 불법 좌대가 설치되어 있다. 외지인 소행이 아닌 현지 낚시인들 소행으로 일종의 알박기낚시가 행해지는 곳이다.

이미 여러 낚시인에 의해서 관청에 고발된 사안으로 언젠가는 철거가 되리라 믿지만, 현재는 흉물로 남아 있다.

불법 좌대가 시야에 보이는 게 불편해서 동쪽 제방 끝자락에서 진입하는 논 밑 갈대밭 포인트가 비어있어 자리를 할 수 있었다.

이 포인트에서의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이다. 산란을 전후로는 지렁이 미끼가 가장 잘 먹히지만, 산란 이후 즉, 수온이 오르면 블루길 성화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글루텐이나 옥수수로 공략해야 한다.

배수 중이라 수심은 70cm~1m. 물색 또한 적당하게 탁해 굳이 긴 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낮 낚시에 치중해봤지만, 갈대가 흔들리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산란 이후 붕어들이 빠져버린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자정 이후 찾아온 대물 4짜 붕어

봄철 점암지 씨알 위주의 절정은 2월 말에서 3월까지다.

주로 낮에 지렁이 미끼에 대물급 붕어들이 출현한다. 이번에는 4월 말에 출조했으니 입질 시간대도 변했다.

이 시기에는 케미를 꺾을 즈음에 반짝 입질을 해 주고 자정을 넘어서 동틀 무렵까지 꼭 한두 번의 입질은 있다.

그날 새벽 3시경. 수초대가 아닌 맨바닥에 세웠던 설화수 프리미엄 5.2칸의 찌가 깜박거리더니 이내 솟기 시작했다. 찌가 정점을 다다를 즈음 챔질해봤더니 엄청난 무게가 손목에 전해져 왔다.

옆에 채비까지 휘감고 나온 녀석은 무려 45cm 붕어.

블루길 몇 마리를 낚아내고 처음으로 낚아낸 붕어가 4짜 붕어였다.

아침 9. 철수 직전에 함께한 회원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와 보니 정면의 44칸 찌가 없다.

낚싯대를 들어보니 초릿실에서 원줄이 떨어져 나가고 빈 낚싯대만 들렸다.

과연 원줄을 끊고 도망친 녀석의 정체는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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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죽암수로

 

산란 이후 획일적 씨알

그리고 마릿수 붕어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보통의 경우 죽암수로라 하면 Y자로 갈라진 곳에서 하류에 이르기까지를 말하지만, 산란 이후 씨알이 굵게 낚이는 지역은 따로 있다.

계매지 무넘기를 통해 흐르는 수로가 그곳이다. 산란 붕어들이 대거 거슬러 올라와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쉽사리 하류로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봄철 내리는 빗물이 흘러 들어가 풍부한 산소를 공급하기도 한다.

현재는 물색이 탁해 짧은 대에서도 쉽게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또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미끼를 탐하려는 붕어가 많아 하룻밤이면 십 여수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수로 폭이 약 40m에 이른다. 연안에는 갈대와 줄풀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어 붕어포인트로서는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미끼는 글루텐이 무난하다. 지렁이에도 반응을 하지만 수온이 올라가므로 블루길 성화가 있으므로 식물성 미끼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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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산지(2022년 4월호 추천터)

광주 동산지

봄에 대물 확률 최고로 상승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명예 필드스탭]

동산지는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저수지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산동에 있으며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지로 규모는 21천평.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된 지 오래된 저수지로 한방터다. 하지만 배스가 들어간 저수지들의 근황처럼 서서히 잔 씨알이 많이 낚이는 마릿수터로 변모 중이다.

올해부터는 15cm 정도의 작은 크기의 붕어도 곧잘 낚이고 있다. 그렇다고 월척 붕어가 아예 낚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월척에서부터 낚싯대를 치켜세우지 못할 정도의 대물 붕어도 곧잘 낚인 곳인다.

동산지에서 북동쪽으로 1.8km 떨어진 지점에 대물터로 유명한 평동지가 있다. 요즘은 대물낚시인들이 평동지를 더 선호하다보니 오히려 동산지는 한적한 상황이다.

 

연 줄기가 수면 위로 보이면 최고의 피크

하류 제방 쪽 일부 마름이 자란 지역을 제외하고 상류까지 전역이 연밭이다. 그러므로 전형적인 연밭 낚시를 구사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310. 유튜버 달빛소류지홍광수 씨가 짬낚시로 출조하여 31~33cm의 월척 두 마리와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다.

현재는 삭은 연 줄기가 겨울철에 내린 눈 무게와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쓰러져 있는 상황. 그 덕분에 수초작업을 하지 않아도 찌를 세울만한 공간이 충분히 열려 있고 짧은 낚싯대는 물론 5칸 정도의 긴 낚싯대로도 스윙낚시가 가능하다.

연안에는 약간의 갈대와 줄풀만 자라기 때문에 긴 대 갓낚시로 노려볼만하다.

동산지의 최고의 피크타임은 3월부터 5월까지다. 3월 중순인 현재는 시즌 스타트에 불과하다. 4월로 접어들면서 바닥에서는 새로운 연 줄기가 자라기 시작한다. 아직은 수면에 연 줄기가 보이지 않지만 연 줄기가 자라고 수면 위로 보이기 시작할 때 대물 붕어의 활성도는 더 올라간다.

미끼는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하다가 아침이 돼 블루길 성화가 시작되면 글루텐이나 옥수수로 전환해야 한다.

밤보다는 이른 새벽과 아침 낚시가 잘되는 편이다.

동산지 붕어는 3월 말에서 45일 사이에 산란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12번 고속도로 동광산영업소를 통과해 나주쪽으로 3.5km를 진행 후 서광산 I.C 요금소를 지나 3.2km 가면 평동 시내 앞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다시 3.2km를 가면 오목교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농로길을 따라 2.8km를 가면 동산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 광산구 동산동 1043-1

 

지난 310, 동산지로 출조한 유튜버 달빛소류지 진행자 홍광수 씨가 월척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동산지 우안 상류.

홍광수 씨는 최상류에 자리를 잡았다.

 

동산지 우안 상류.

310일 당시는 상류와 하류 모두에서 붕어가 잘 낚였다.

홍광수 씨가 우안 상류에서 올린 31, 33cm 월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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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해창만수로

불모지 시목강의 저력

혼자 4짜만 5마리 뽑았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올해 봄은 꽃샘추위가 없이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붕어의 산란도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라진 느낌이다.

여수의 관기지, 광주의 평동지, 담양의 비아저수지, 나주의 송림지 등에서 산란붕어가 일찍 낚이기 시작했다.

월척 붕어가 낚였다 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낚시인들로 가득했다.

지난달 화보 기사를 통해 소개했던 해창만수로 역시 많은 낚시인이 찾아왔다.

하지만 포인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험난한 생자리를 개척했던 낚시인들은 허리급 월척에서 4짜붕어에 이르기까지 마릿수 조과를 거뒀지만 닳고 닳은 자리에 앉았던 낚시인들은 빈작에 가까웠다.

이번 달 취재 역시 해창만수로를 택했다.

물론 목표는 5짜붕어다. 해창만수로에서는 매년 3월부터 5월까지가 5짜붕어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찬스다. 매주 찾아가 공략하다 보면 우리 취재팀원 중 누군가라도 빨래판 같은 5짜붕어 한 마리는 낚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다.

지난 화보 취재에서는 오도강, 길두수로, 오취리수로, 가오리강을 집중취재를 했다.

이번 달에는 해창만수로 중에서도 거의 불모지로 남아 있는 시목강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 2월 말 출조에서 필자가 44cm 붕어를 낚아내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독 탁한 물색에 4짜 예감

지난 319일 오후 5. 직장 퇴근과 동시에 해창만수로를 찾았다.

전날 도착했던 남원 낚시인 양재철 씨와 반갑게 인사하며 조황을 물어보니 턱걸이 월척에서부터 35cm까지 여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한다.

양재철 씨는 지난달 취재 때 36, 40센티 대물 붕어를 연속해서 낚아내면서 해창만수로에 매료되어 다시 왔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4짜붕어를 낚아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허리급 월척으로 마릿수 조황을 누렸다고 살림망을 꺼내 펼쳐 보였다.

양재철 씨 포인트는 시목강에서도 최상류에 해당하는 자리였다.

좌측으로는 갈대가 자라고 우측으로는 삭은 부들밭이었는데 산란을 앞둔 붕어가 하류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와 안착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양재철 씨 조황으로 봐서는 상류에 붕어가 붙은 게 확실했다. 해창만수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물색인데 이날은 유독 탁한 물색을 띠고 있었다.

이번에는 수중전이다. 이미 인터넷 다음 사이트 카카오맵 항공사진을 보고 공략할 지점을 선정해 놓은 포인트로 가봤다.

시목강을 공략하기 위해 출발 며칠 전부터 위성지도를 보며 지형을 철저하게 분석한 곳이다.

예상대로 생자리로 남아 있어 낫을 이용해 연안의 묵은 갈대를 베어냈다.

연안에서 5칸대를 이용해 찌를 세워도 수심이 얕아 낚시가 어려웠지만 10m만 좌대를 들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수중전이 가능한 지형이 있음을 알았다.

시목강은 중간에 있는 시목교를 기준으로 상류 쪽으로 2008년도에 준설을 했고 연안에서 10m 떨어진 지점에 연안을 따라 길게 둑을 쌓아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지장화를 입고 조심스레 들어가 보니 둑을 쌓아 놓은 곳은 수심이 얕으면서 흙이 단단했다.

망설임 없이 패밀리레져의 좌대를 설치했다.

전방으로는 부분적으로 자랐던 삭은 부들 사이로 새로운 부들 새순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해창만수로에서는 물색도 중요하지만 역대 최고의 호황을 보일 시기가 부들 새순이 한 뼘 정도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다.

부들수초 분포에 맞춰 빈 구멍에 3.2칸에서 6.0칸까지 12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보니 어두워졌다.

수심은 60~70cm가 나왔다.

저녁 730. 지렁이를 세 마리씩 바늘에 꿰어 좌측부터 차례로 찌를 세우는데 첫 번째 세웠던 찌가 스르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기라는 직감에 챔질해보니 50cm급 메기가 끌려 나왔다.

봄철 해창만수로에서는 낮낚시가 잘되고 초여름이 되면 밤낚시도 되는 곳이다.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볼 요량이었으나 심심찮게 메기가 올라왔다. 40~55cm 크기가 주종으로 손맛은 제대로 볼 수 있었다.

10. 밤낚시를 마무리하려는데 이때까지 낚아낸 매기만 무려 일곱 마리였다.

해창만수로에는 유독 메기가 많다. 아니, 메기가 바글바글 하다. 상류의 장수지에도 메기가 많지만 해창만수로에 비교할 수 없다.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는데도 메기가 많은 이유는 배스와 메기가 먹이활동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이다.

배스는 주로 낮에 활동하는 반면, 메기는 밤에 가장 왕성하게 먹이 사냥을 하므로 메기가 살아남은 것이다. 물색이 아주 탁할 때는 간혹 낮에도 메기가 낚여 올라올 때가 있다. 메기의 개체 수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다음 달엔 옥강에서 빈드시 5짜를!

아침 6시 반경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없이 말끔한 날씨였다.

해창만수로에서는 붕어가 햇볕이 좋은 아침시간에 집중적으로 입질을 한다.

그러므로 날씨에 따라 붕어의 조황이 기복이 심하다. 염려스러운 것은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다. 우리는 낮 낚시에 집중하며 빗방울이 떨어지면 낚시를 종료할 계획이었다.

물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좌대에 올라타 거둬들였던 낚싯대에 싱싱한 지렁이를 골라 3~4마리씩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다.

시계를 보니 아침 7시였다. 좌측 1번대의 5.3칸 낚싯대의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몸통까지 드러내고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자동으로 팔을 뻗어 챔질하니 묵직함이 손목에 전해왔다. 삭은 부들수초를 뒤집어쓰고 나온 녀석은 39cm 월척이었다.

이 월척이 폭풍 입질의 전주곡이었다.

낚은 붕어를 살림망에 넣고 있는데 정면의 3.2칸 낚싯대의 찌가 또 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블루길 입질이 좌우로 흔들리며 올라오지만 이번 찌 놀림은 수직으로 깨끗하게 솟구치는 동작이었다.

정점을 찍고 잠시 멈추는 찰나 챔질했더니 조금 전 낚아낸 월척보다는 더 무게가 느껴졌다. 뜰채에 담긴 붕어는 42cm4짜붕어다.

햇살이 완전히 퍼진 아침 아홉 시까지 두 시간 동안 폭풍 입질이 들어와 4짜붕어 두 마리와 허리급 월척을 세 마리를 낚았다.

그 이후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다. 블루길 입질도 간혹 있었지만 입질 패턴이 달라 붕어와는 확연히 구분할 수 있었다.

오전 11.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좌대에서 내려왔다. 식사하면서도 의식적으로 눈은 찌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두 대의 낚싯대에서 찌가 오르는 것을 봤지만 그냥 찌 놀림만 확인했다. 그다지 큰 녀석들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라는 말이 있듯이 해창만수로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잦은 입질이었고 다시 심기일전해 낚시에 집중했다.

물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마치고 다시 좌대에 올라서자 붕어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좌측 3.8칸 찌가 아주 느린 동작으로 솟구쳤다.

챔질하니 지금까지 낚았던 붕어와는 사뭇 다른 묵직함에 혹시 5짜붕어 아냐?’ 라는 기대감이 밀려왔다. 끌어내보니 45.5cm였다.

오후 3시를 넘기자 하늘에는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햇볕이 보이지 않았다.

해창만수로는 햇볕이 좋을 때와 구름이 많았을 때 조황 차이가 큰데 이번에도 바로 입질이 끊겼다.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필자 혼자서 낚은 4짜붕어는 모두 5마리, 허리급은 4마리, 월척 이하 28~29cm 붕어가 5마리였다.

이 정도 조황이라면 해창만수로에서는 대박 조황이라 할 수 있는데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대거 상류에 몰렸고 물색 또한 탁했기 때문에 가능한 조과였다.

철수를 앞두고 다른 회원들의 조황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상류 일대를 둘러봤다.

마침 함인철 회원의 자리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다름 아닌 잉어와 한판대결을 겨루고 있었다.

활처럼 부러질듯한 낚싯대를 부여잡고 있는 함인철 회원은 잉어가 너무나 커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뜰채질을 도와 겨우 끌어냈는데 80cm짜리 거구의 잉어였다.

산란이 임박한 잉어라 사진만 촬영하고 바로 방생해줬다.

날씨가 좋았으면 23일 낚시에 더 많은 붕어를 만날 수 있었지만 이 정도로도 만족한 조과였다.

다음 출조에서는 해창만수로에서도 남쪽에 해당하는 옥강 쪽으로 방향을 잡고 탐사낚시를 해볼 생각이다.

 

5월 해창만수로 낚시방법은?

산란철까지는 대체로 수온이 낮아 블루길의 성화가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4월 중순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수온이 오르면 블루길 입질이 잦아진다.

그만큼 붕어의 입질을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로 이때부터는 글루텐떡밥과 옥수수 미끼를 병행해 써야 한다.

 

해창만수로의 토질은 뻘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밋밋해보여도 수중에는 말즘이라는 침수수초가 자라고 있다.

채비가 침수수초 위에 안착하지 않도록 말즘 사이의 빈 구멍을 찾아 찌를 세우는 것이 입질을 유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해창만수로에서는 수심이 50cm 정도로 얕아도 물색만 탁하다면 붕어의 입질이 들어온다.

다만 수심이 너무 얕다 보니 캐스팅할 때 채비엉킴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때는 8자 줄잡이 고리를 찌 몸통과 찌톱이 만나는 지점에 걸어(수초직공낚시를 하듯이) 캐스팅하면 엉킴 없이 원하는 지점에 찌를 안착시킬 수 있다.

5월부터는 밤낚시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아침 시간이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대이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벌교 I.C를 나와 15번 국도를 타고 19.8km 가면 연봉 교차로이다. 좌측으로 내려 점암면 방향 885번 지방도를 따라 6km 가면 천학삼거리. 좌회전하여 영남면 방향으로 2.7km 진행 후 우회전하면 시목강 최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점암면 장남리 1882-5

 

'목표는 5짜 붕어였는데...'

시목강에서 수중전을 펼친 필자가 촬영을 위해 45.5cm 붕어를 들고 연안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시목강 상류에서 80cm의 대물 잉어를 낚아낸 함인철 회원이 힘겹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목강에서 낚인 4짜 붕어들.

오전 시간에 몰아치기로 낚였다.

 

 

해창만수로 붕어는 빨래판 붕어라 불릴 정도로 체고가 좋다.

턱걸이급 월척의 체고가 4짜붕어를 방불케 한다.

 

 

해창만수로에서 사용한 채비.

수심이 앝아 찌톱에 8자 고리를 달아 찌가 수직으로 입수하게 만들어야 안착이 쉬웠다.

 

 

봄에 해창만수로에서 가장 잘 먹히는 지렁이.

수온이 올라가 블루길 성화가 심해지면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해창만수로 출조 때 마다 4짜 붕어로 재미를 봤던 남원 낚시인 양재철 씨.

이번에도 허리급 월척까지 총 6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류강득 회원이 1호 배수갑문 인근에서 상류로 올라온 붕어를 노리고 있다.

 

 

시목강 상류 부들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마릿수 월척을 뽑아낸 함인철 회원의 조과.

 

 

지난달 화보 취재로 소개했던 길두수로에 많은 낚시인이 몰렸다.

 

 

취재팀 중 해창만수로 마니아로 통하는 유준재 회원이 시목강 중류에서 밤 10시경 낚아낸 35cm월척.

 

 

45.58cm를 낚은 필자(우측)와 양재철 회원의 기념 촬영.

 

 

해창만수로에서는 유독 굵은 메기가 잘 낚인다.

생미끼로 밤낚시를 하면 기본 다섯 마리 이상은 낚을 수 있다.

 

 

진입이 수뤌해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길두양수장 수로.

 

 

해창만수로 시목강에는 아직도 생자리가 널려 있다.

다음날 아침 낚시를 위해 저녁에 생자리를 개척하고 있는 필자.

 

강진 임천지

산란 직후 글루텐에 월척 붕어가 줄줄이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2020년도 2월 초부터 준척급에서 월척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인 마릿수 낚시로 낚시춘추 화보를 촬영했던 강진군의 임천지를 찾아 하룻밤 낚시를 즐겼다.

산란이 이미 끝난 임천지에는 많은 낚시인이 몰려들어 최근 붕어 조황을 가름할 수 있었다.

만수위를 보이는 임천지에서는 아래 저수지보다는 18번 국도 위쪽 저수지에서 호조황을 보였다.

출조 일에는 꽃샘추위에다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 밤에는 춥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밤낚시와 아침 낚시에 글루텐 미끼에 마릿수 월척을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 수온이 오르는 5월이 되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호조황으로 이어질 그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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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평동(지정)지

 

하룻밤 43마리가 워밍업이라고?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신안군 지도읍이 고향인 필자는 광양을 출발해 고향 가는 길에 광주 · 무안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광주를 막 벗어나 나주 방향으로 달릴 때마다 우측 차창 너머로 대형 저수지가 보이는데, 천생 낚시인이라 그때마다 한 번쯤 대를 담가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욕심만 앞설 뿐 수 년째 그냥 지나쳐 왔다.

그래서 지난 4월 초, 광주 인근의 낚시터 정보를 손금 보듯 훤히 꿰뚫고 있는 광주 얼레붕어낚시 장영철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저수지에 대한 정보를 물어 보았다.

장영철 씨는 평동저수지라는 곳인데 평지형에 가까운 대형지이며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곳입니다. 붕어 입질 받기는 쉽지 않지만 걸었다하면 대형급이 낚이니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한 곳이에요라고 말했다.

 

산란 호황 끝난 줄 알았는데...

지난 4월 첫째 주말에 처음으로 평동지를 찾았다.

시기적으로 산란을 끝낸 붕어들이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지 않을까 생각됐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평동지의 주요 포인트는 이미 현지 낚시인들의 차지. 감히 외지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겨우 찾아낸 포인트가 중류에 해당되는 비닐하우스 포인트였다. 이날 나는 하룻밤 낚시에 4짜 붕어만 세 마리를 낚아냈고 낚시춘추 지면에 실으려 했지만 아쉽게도 원고 마감 막바지여서 잡지에 소개하지는 못했다.

철수 후 다시 회사 업무를 보며 지금쯤은 평동지 호황이 끝났을 것으로 생각하며 다른 낚시터를 출조지로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광희 회원으로부터 귀가 솔깃한 전화가 걸려왔다.

평동지에서 2박 째 낚시하고 있는데 생에 최대어 48cm 붕어를 낚았습니다. 전에 오셔서 4짜 세 마리 낚은 것은 오픈 게임에 불과합니다.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아직 마땅한 출조지를 정하지 못하셨으면 평동지로 한 번 더 오시죠?”

내가 딸랑 4짜 한 마리뿐이냐?고 묻자 이광희 회원은 허리급 월척을 두 마리 낚았고, 아침시간에 42센티미터 짜리가 낚이더니 곧바로 48cm를 걸어 올렸습니다라고 한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던 지난 417일 낮에 평동지에 도착했다. 평일이었지만 낚시인들이 많은 것으로 조황이 매우 좋아 보였다.

이광희 회원의 포인트로 내려가 보니 마침 옆자리에 마침 철수를 준비하는 낚시인이 있었다. 광주에 사는 구창식 씨로, 산란철을 맞아 평동지 시즌이 도래된 듯해 찾았다고 한다.

구창식 씨는 하룻밤 더 해 보고 싶지만 저녁부터 비바람이 예보되어 있고 4짜와 허리급 붕어로 손맛은 실컷 봤으니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해 빠져줘야 할 때이다라며 철수를 서두르고 있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10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4짜 붕어가 다섯 마리, 허리급 월척이 다섯 마리나 됐다.

45일의 조과라고 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 놓쳐버린 붕어가 더 많았다고 한다.

입질 시간대를 물어보니 햇살이 좋은 날은 오전 10시부터 어김없이 입질을 해주었지만 구름이 많은 날에는 주로 밤에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과 옥수수 알갱이를 고루 사용했다.

포인트 선정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구창식 씨 조황을 확인 했던 터라 주저 없이 그 자리에 수정레져 좌대를 폈다.

포인트에는 갈대를 베어낸 흔적이 보이고 새롭게 자라고 있는 뗏장수초와 줄풀도 보였다. 수초대를 넘겨 찌를 세웠더니 수심은 1.2m. 바닥에서는 삭아 내린 마름줄기의 퇴적물이 바늘에 묻어 나왔다.

수중에서 깔끔하게 베어내지 못한 갈대 줄기 탓에 밑걸림도 종종 발생했다. 포인트 여건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낚시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로 불편하지는 않았다.

 

4짜 자동빵에 받침틀이 출렁

오후 3. 낚싯대 세팅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글루텐을 달았던 오른쪽 4.2칸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세 마디 정도 올라와 바람에 원줄이 밀렸나?” 생각할 즈음, 찌는 재차 솟기 시작한다.

정점을 찍는 순간 강하게 챔질하자 육중한 손맛이 팔목에 전해져 왔다. 수초 위로 오른 붕어는 4짜 붕어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한 크기였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의 꼬리는 4짜 붕어에서 5mm 모자란 39.5cm에 멈췄다.

첫수가 4짜에서 0.5cm 모자란 대형 월척이라니 오늘 조짐이 좋다고 생각하며 살림망에 붕어를 넣는데 이게 또 웬일인가! 좌측에 있던 낚싯대가 브레이크가 걸리며 받침틀이 출렁이는 느낌이 감각적으로 전해졌다.

반사적인 챔질에 올라온 녀석은 무려 41cm나 되는 붕어였다. 수초를 뒤집어쓰고 나온 녀석은 우람한 체구에 더욱 긴장이 됐다.

연타로 올라온 입질에 긴장하며 찌를 응시했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 붕어를 낚아낼 때 물의 파장 때문인지 입질이 멈추는 듯 했다.

해 질 무렵 광주에 사는 유튜버 홍광수(달빛소류지) 씨가 족발을 갖고 찾아왔다. “인사만 하고 가려고 왔는데 물색을 보니 대를 펴야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대를 펴더니 어느새 쒸익~” 하는 챔질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붕어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었다.

급히 오느랴 뜰채를 준비를 못한 터라 필자가 뜰채를 들고 뛰어가 걷어냈는데 한 눈에 봐도 허리급은 될 것 같았다.

받침틀을 설치 후 2칸 대에 옥수수 한 알을 꿰어 던졌는데 두 번째 채비를 준비할 즈음 던 찌가 올라왔습니다.

챔질 했더니 36센티미터네요. 이런 경우는 처음 격어봅니다!” 라며 놀라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어쩌면 오늘 대박 조황이 나올 같다고 잔뜩 긴장했다.

홍광수 씨의 예상대로 날이 어두워지면서 본격적으로 붕어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왼쪽부터 이광희 회원, 홍광수 씨, 그리고 필자가 나란히 자리를 했는데 물보라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필자의 자리에서는 낮에 긴 대에 입질이 잦았지만 밤이 되자 짧은 대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홍광수 회원은 긴 대보다도 두 칸 대 정도의 짧은 대에서 집중적으로 입질이 와 찌 보기도 좋고 손맛도 일품이네요라고 말했다. 대화 도중에도 챔질이 이어져 44cm를 올렸다.

이 상황을 간파한 이광희 회원도 긴 대를 하나씩 거둬들이고 짧은 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다. 그리고 곧바로 38cm 월척을 낚아 올렸다. 마치 블루길밭에서 지렁이 미끼에 블루길이 달려들 듯 월척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광희 회원은 어제와 또 다른 양상의 입질 패턴을 보여주는군요. 어제 밤에는 주로 긴 대에서 입질을 받은 반면 오늘 낚인 붕어는 대부분이 발밑에서 낚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32마리 중 45마리, 월척만 28마리

12시를 넘기며 바람이 잦아지자 붕어의 입질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나는 해질녘부터 붕어의 활성도가 너무 좋아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새 찌를 응시했지만 월척 한 마리를 추가한 것을 끝으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밤케미에서 낮케미로 바꾸려는 아침 6시부터 다시 입질이 들어와 순식간에 3마리의 월척을 추가 했다.

해가 떠오르면서 마릿수 월척이 낚이는 상황이었지만 낚시기자의 숙명인 취재가 우선이기에 과감히 낚시를 포기하고 카메라를 들고 취재에 나섰다.

낚시에 미쳐 계속 찌만 바라보게 되면 그 사이에 붕어를 낚은 사람들이 모두 철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낚시인들이 최고의 조황으로 희열에 차 있을 때 나누는 인터뷰도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재료가 된다.

그러나 필자와 이광희 회원과 홍광수 씨가 4짜 붕어를 포함해 마릿수 월척을 올린 반면 그 외 포인트에서는 낱마리 또는 입질 한번 못 받은 낚시인이 많았다.

하류쪽 유준재 회원과 김광요 회원 역시 살림망을 담그지 못했다.

특히 김광요 회원은 여명이 밝아오면서 근사한 찌 올림이 전해졌지만 너무 세게 챘는지 그만 목줄이 터져버렸다고 푸념했다.

느낌만으로도 4짜 허리급은 충분히 넘는 듯한 붕어였는데 갈대에 걸려 얼굴만 보여주고 말았습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차를 돌려 상류쪽으로 올라 가봤다. 광주 낚시인들이 서너 마리의 월척을 낚아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허리급 월척이었다.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해 서둘러 철수길에 올랐다. 화보팀 전체적인 조황을 한 곳에 쏟아 놓으니 32마리의 붕어가 낚였다. 필자가 12마리, 이광의 회원과 홍광수 씨가 10마리씩 낚아냈다. 그 중에 4짜 붕어가 다섯 마리, 월척이 28마리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광희 회원만이 붕어가 나올 때 낚아야 한다며 하룻밤 더 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철수를 했다.

다음날 이광희 회원에게 전화를 해봤더니 모두 일곱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4짜 붕어가 두 마리에 허리급 월척이 다섯 마리나 된다. 당분간 호조황이 이어질 것 같아 철수를 해야 할지 더 해봐야 할지 망설여진다고 했다.

 

평동지에서의 낚시는?

넓은 수면에 비해 낚시할 포인트가 많지 않는 것이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포인트 편차도 심한 곳으로 파악이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채비의 변형이 필요하다. 취재 당일에는 가급적 가볍고 예민한 찌맞춤으로 낚시를 했던 낚시인들은 조황이 대부분 좋았다.

, 옥수수가 잘 먹힌다고 해서 옥수수 미끼만을 고집하는 것 보다는 입질이 없는 시간에는 글루텐과 신장떡밥을 이용해 꾸준하게 집어를 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형적으로 진입이 힘든 곳이 많아 생자리를 개척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누군가에 의해 잘 닦여진 포인트에 자리를 잡는 것이 집어 효과 때문에라도 입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

 

평동지는 어떤 곳?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181천여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현지 낚시인들에게는 평동지로 불리지만 농어촌공사 자료에 의하면 지정지로 나와 있어 정확한 명칭은 지정지가 맞다.

상류에서 하류까지 수심 차가 크지 않으며 주 수원은 상류 복룡산(해발239m)과 사랑산에서 흘러든다.

저수지 연안을 따라 갈대와 뗏장수초가 자라고 있어 붕어 포인트로는 훌륭하게 보이지만 진입이 다소 어려운 것이 흠이다. 상류 일대에만 연이 자라고 중류에서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는 마름이 자란다.

서식어종으로는 붕어, 잉어, 가물치등이 있고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다. 자라도 종종 낚인다. 어종이 다양해 낚시인도 다양한 부류가 찾는데 광주광역시 도심과 인접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릴낚시를 이용해 대형 잉어를 노리는 잉어 낚시인, 배스만 노리는 배스인그리고 한 방 위주의 낚시를 즐기는 붕어낚시인들이 고루 찾고 있는 안방터와 같은 곳이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12번 고속도로 동광산영업소를 통과해 나주쪽으로 3.5km를 진행 후 서광산 I.C 요금소를 지나 3.2km 가면 평동 시내앞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다시 3.2km를 가면 오목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기 직전 우회전으로 올라가면 평동지 제방에 이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용곡동 958

 

 

 

 지난 4월 중순,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평동지에서 떼월척 사태가 벌어져 한바탕 화제가 됐다.

도심 인근 터 센 낚시터에서 허리급은 물론 4짜 붕어가 속출하는 것이다.

취재 기간 중 42cm 붕어를 올려 기뻐하는 이광희 씨를 이달의 표지 모델로 선정했다.

 

화보팀의 이광희 회원이 살림망 속의 붕어를 쏟아 붓고 있다.

그는 48cm의 붕어를 낚아 개인 기록을 갱신한 것은 물론 4짜와 월척을 마릿수로 낚아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평동지에서 손맛 좀 봤습니다"

이광희 회원이 42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유튜브 촬영 도중 2칸 길이의 짧은 낚싯대로 허리급 월척을 뽑아내는 홍광수(달빛소류지 진행자) 회원.


평동지 우안 중하류 갈대밭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들.

평동지 최고의 인기 포인트로 자리다툼이 심한 구간이다.


밤낚시로 4짜 붕어를 거머쥔 홍광수 회원이 기쁨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철수 직전에 자신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는 광주 낚시인 구창식 씨.


금강산도 식후경.

폭발적인 입질에 식사 시간을 놓친 회원들이 뒤늦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평동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마르큐사의 노즈리 글루텐.


 

소나기성 입질에 대비해 글루텐 환을 미리 만들어 바늘에 달았다.


낮이 되어 입질이 뜸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휴식을 취하는 낚시인들.

우안 중하류의 갈대 포인트로서, 과거에 준설한 이 구간은 전방의 갈대 자락에 채비를 붙여야 입질이 잦았다.


평동지에서 올린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취재만 아니었으면 더 많은 마릿수 월척을 낚았을 것이다.

촬영을 겸하면서도 4짜 포함 월척 12마리를 올렸다.


오후에 낚시터로 들어온 홍광수 회원이 해질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의 대편성.

낮에는 긴 대에, 해질녘부터는 짧은 대에 입질이 잦았다.


휴일을 맞아 배트남 근로자들이 블루길을 낚고 있다.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지 몰라도 배트남인들의 블루길 요리를 좋아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화보팀이 수풀에 숨겨진 쓰레기와 농사 폐기물까지 싹싹 수거해 쓰레기 봉투에 담아오고 있다.


화보팀은 출조 때 마다 낚시 전, 후 5분간 55클린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유준재 회원의 하룻밤 조과.

하류 갈대와 뗏장수초가 어우러진 포인트에서 글루텐으로 거둔 조과다.


화보팀이 취재일의 조과 일부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이광희, 김윤건, 홍광수 회원.

 


 

 

 

 

 

 

 

 

 

 

 

 

 

 

 

 

 

 

 

 

 

 

 

 

 

 

 

 

 

 

 

 

 

 

 

 

 

 

 

 

 

 

 

 

 

 

 

 

 

 

 

 

 

 

 

 

 

 

 

 

 

 

 

 

 

 

 

 

 

 

 

 

 

 

 

 

 

 

 

 

 

 

 

 

 

 

 

 

 

 

 

 

 

 

 

 

 

 

 

 

 

 

 

 

 

 

 

 

 

 

 

 

 

 

 

 

 

 

 

 

 

 

 

 

 

 

 

 

 

 

 

 

 

 

 

 

 

 

 

 

 

 

 

 

 

 

 

 

 

 

 

 

 

 

 

 

 

 

 

 

 

 

 

 

 

 

 

 

 

 

 

 

 

 

 

 

 

 

 

 

 

 

 

 

 

 

 

 

 

 

 

 

 

 

 

 

 

 

 

 

 

 

 

 

 

 

 

 

 

 

 

 

 

 

 

 

 

 

 

 

 

 

 

 

 

 

 

 

 

 

 

 

 

 

 

나주 교산지

산란 붕어들의 왕성한 입질 시작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에 위치한 36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1957년에 준공됐다.

몇 해 동안 평범한 저수지였지만 최근 인근 과수원에 하얗게 배꽃이 피면서 월척이상의 씨알 굵은 붕어가 연안으로 붙었다.

3월 말부터 산란이 시작되어 46일 현재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왕성한 식탐을 보여주고 있다.

북쪽에 제방이 위치해 있고 만수 시엔 무넘기를 통해 넘치는 물이 금천으로 흘러들며 만봉천과 합류된다.

교산지의 상류~중류는 전형적인 연밭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안에는 갈대와 부들, 줄풀이 자라고 있어 수초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주로 찾는다. 제방권은 마름이 자라던 지역으로 현재는 밋밋해 보이지만 수중에는 새롭게 자란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수심은 평지형 답게 80cm~1.2m로 고른 편이다.

낚이는 씨알은 21cm에서 턱걸이 월척이 주종이지만 35cm에서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굵은 씨알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 사용

주요 포인트는 제방 좌안 중하류와 왼쪽 상류, 그리고 제방이다.

계절상 바람이 많은 계절이므로 그날그날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포인트를 선정하면 된다.

저수지 전체가 뿌연 물색을 보이고 있는 연밭은 삭은 연줄기가 자연적으로 열려있는 곳이 많고 바닥상태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낚싯대는 2칸부터 6칸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삭은 연 줄기나 쓰러진 줄풀 수초대에서는 직공채비로 노리면 입질이 들어온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주로 쓰지만 글루텐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인다. 굵은 씨알의 붕어를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가 좋다. 밤낚시에는 새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입질은 뜸해도 찌를 올렸다 하면 무조건 월척이라고 보면 된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지만 이들은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편이므로 지렁이에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교산지에서의 찌올림은 미끼를 어떻게 바늘에 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글루텐의 경우 환을 작게 하면서 약간 단단하게 달았을 때 깔끔한 찌올림을 보여줬고, 옥수수의 경우 작은 바늘에 알갱이가 굵은 한 알을 바늘에 꿴 것이 찌올림이 좋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가장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고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시간부터 아침낚시에 입질이 잦지만 씨알은 밤낚시가 더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여준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고속도로 나주I.C를 나와 나주영암방향으로 12km를 가면 영강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영산대교를 건너 1.4km진행후 이창동 삼거리에서 보성장흥 방향 23번 국도를 이용해 9km를 가면 세지교차로이다. 다시 820번 지방도를 이용해 세지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나주방향으로 2.1km를 가면 발산교이다. 다리를 건너 발산마을 표석을 보고 2.1km 진행 후 우측 농로 길로 진입하면 교산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 753-1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



지난 4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지난 4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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