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10월호 화보촬영을 위해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해 주었습니다.

고향집에서 옆 동네라 할 수 있는 지도의 효지지.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 어김없이 흙탕물로 변모 해 있었고, 첫날 박형구(기아쌍촌)님의 4짜붕어 포획에 모두들 기대를 가지고 포인트에 포진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의 4짜 붕어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잔 싸알에서부터 준척급까지 두루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달갑지 않은 우렁이 성화에 새우를 꿰어 찌를 세우고나서 30분이면 빈 바늘로 변모했고, 참붕어를 사용해봤는데 참붕어는 칼자루 가물치 공격에 엄두를 못 내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옥수수미끼는 좀 오랬동안 버티었고, 물색이 완전 흙탕물이라서 지렁이도 효과적이라 생각 되었는데 준비해 가지도 않고, 밤새 옥수수 미끼로만 버텨봤습니다.

 

밤 늦게 들어와 41cm의 대물 붕어를 낚아내고나서, 그 후 2분만에 또 다른 입질에 그 보다도 더 큰 붕어를 끌어내다 마지막 처리과정에서 놓쳐버린 박형구(기아쌍촌님) !! 4짜붕어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함께 해준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4짜붕어가 낚이었다는 소식에 나주쪽으로 출조지를 향하다가 이곳 효지지로 방향을 바꾼 선정환(홀로대물꾼)님과 박종묵(치사랑)님이 장비가 가득 실린 차에서 장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지도읍에 많은 량의 비가 내려 수위가 만수위에 물색도 완전 흙탕물에서 천천이 앙금이 가라 앉고 맑아지고 있습니다.

 

 

효지지의 전경.

삭아들어가는 마름과 땟장수초가 잘 어우러져 있어 대물 포인트로서 환상적입니다.

앙금이 없는 준설터가 입질이 더 빠르고 씨알도 굵게 낚이는편입니다.

 

 

박종묵(치사랑)님이 수초를 제거 하는 모습. 땟장과 마름의 경계가 붕어의 회유목으로 그곳을 노리려나 봅니다.

 

 

비교적 깨끗한 포인트에 자리한 허대형(나이스)님이 찌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태풍으로 마름이 뜯겨 한쪽으로 몰려 있고 그 외지역은 맨 바닥 처럼 보이고, 땟장수초 지대는 가뭄때 자란 육초까지 있어서 바닥 상태가 썩 깨끗하진 못했습니다.

 

 

뒤늦게 도착해 장비를 둘러메고 들어가고 있는 회원.

 

 

 

이젠 대물 좌대를 설치하고 있는 박종묵(치사랑)님.

 

 

어쩌면 블루길보다도 더 무섭다는 우렁이입니다.

산란을 위해 수면위에 떠 올라 교미중으로 보이는데로 뜰채로 건져냈습니다.

 

 

꾼들에게 무진장 귀찮은 우렁이입니다.

보이는데로 뜰채로 담아 올렸는데 그 계체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박형구(기아쌍촌)님의 4짜붕어.

전날 밤 늦게 들어와 새벽 1시경 옥수수 미끼에 짧은대로 올라온 녀석입니다.

 

 

수초가 많은 저수지라 황금색을 띄고 있는 4짜 붕어의 위용.

 

 

자로 재어보지도 않아도 4짜붕어라는걸 느꼈는데 박형구(기아쌍촌)님이 계측자에 올려봅니다.

 

 

전형적인 토종붕어의 모습으로 체구가 당당하게 생겼습니다.

 

 

정확히 41cm를 기록하는 4짜붕어.

 

 

이 사진... 효지지가 아닌 해남 붕어.

박형구(기아쌍촌)님, 그는 진정한 대물꾼이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집중력이 강해보였고, 어로를 알고 대를 폈습니다.

위에 사진은 지난주 정출때 고천암호에서도 유일하게 월척을 낚아낸 사진입니다.

 

 

낚싯대 셋팅을 띁내고 낮 시간 뜨거움을 피해 본부에 모여 오늘밤 전략에 대해 작전 회의중.

 

 

남재문(엄지붕어)의 포인트.

워낙 수초를 좋아 하는 회원이라 수초 구멍을 팟고, 기대 했던 구멍 세 군데라던데 글쎄... 조과는???

 

 

제 자리인데 객(?)이 앉아 있습니다.

상류 포인트 전경을  촬영하기 위한 연출 사진입니다.

 

 

낮 보다도 밤낚시가 더 잘 되는 저수지라 이른 시간 저녁을 해결합니다.

 

 

 

박형구(기아쌍촌)님이 준비한 돼지고기 김치찌게와 더불이 저녁을 맛있게 해결합니다.

 

 

 

 

제가 앉았던 포인트. 끝내 월척은 보여주지 않았고, 최고 29.5cm 까지는 낚였습니다.

그러나 보기엔 깨끗할 것 같은데 바닥은 무진잔 지져분해 찌가 들어가지 않은 대는 빈 낚시대로 남겨놨습니다.

어짜피 너무 지져분한곳은 입질 자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우렁이가 얼마나 많았던지 밤 낚시 이후 아침에 보니 우렁이가 살림망에까지 올라와 알을 낳아 놓았습니다.

 

 

게문 감추듯 새우를 녹여 먹는 우렁이가 낚시바늘에도 걸려 나옵니다.

 

 

 

아침시간 입질을 받아 잔잔한 손맛을 즐겨봅니다.

 

 

옥수수 미끼에 낚인녀석으로 9치쯤 될거 같습니다.

 

 

끝내 월척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전부 고만고만한 사이즈뿐입니다.

 

 

저의 하룻밤 조과.

 

 

아침시간 카메라를 들고 건너편으로 가봤습니다.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이 수초를 살짝 넘겨 찌를 세우고 있습니다.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이 낚아낸 준척급 붕어.

 

 

 

수초 건너편에 찌를 세웠던 대에서 입질이 오자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의 친동생분인 선정호님께서 뜰채를 대어줍니다.

 

 

선정호님과 형님인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이 연합 작전으로 낚아낸 붕어를 보고 있습니다.

 

 

 

선정호님과 선정환(홀로대물꾼)님이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형제가 나란이 앉아 낚시하는 보습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효지지의 주력미끼인 새우와 옥수수.

현장에 새우가 채집이 되고 있지만 우렁이 등살에 엄두가 나질 않고 가급적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했다.

 

 

아침나절 대를 접고 있는 허대형(나이스)님.

 

 

박종묵(치사랑)님도 대를 접으시고....

 

 

마릿수 붕어를 놓고  4짜붕어를 들어보이며 마지막 사진 촬영.

좌측부터 선정호님. 박형구님. 선정환님.

 

더 자세한 내용은 15일 발행되는 낚시춘추 10월호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출조길을 떠나봤습니다.

마땅한 목적지를 정해놓고 떠난곳이 아닌 그져 발길 닿은데로 갔었는데 도착해보니 처가쪽의 어느 소류지.

그 누구도 터치 받지 않고 오붓하게 부부낚시를 즐길곳인 작은 소류지에 무더운날씨에 비지땀을 흘려가며 대를 펴놓고 보니 발밑 물속에는 블루길보다 더 무섭다는 밀어가 눈에 보이는것만 10여마리.  오늘밤 고생 좀 하겠다 싶었는데 금새 던져놓은 10대의 낚시대엔 새우가 다 없어졌다. 밀어의 공격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줄은 물랐다.

둘이서 나란이 앉아 밤새 두런 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때 지나가던 붕어도 "나도 끼워줘~" 하며 달려들어 하는 수 없이 낚아내 살림망에 넣어두고 우리부부와 함께 하룻밤을 했다.

가끔 낚이는 밀어 속에서도 꽤 쓸만한 붕어들이 20여마리가 낚이었는데 그중에는 월척도 두 마리 섞여 있었다.

 

 

 

 

 

 

 

 

 

 

 

 

 

 

 

 

 

 

 

 

 

 

 

 

 

 

 

 

1. 농림수산식품부 「낚시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 예고

 

“납추의 수입과 제조를 전면 금지하겠다”

◎ 9월 10일부터 납추와 납 함유된 낚시용품 수입과 제조 금지!
◎ “대체물질 개발까지 납 규제 유예하겠다”더니 “그런 합의한 적 없다” 오리발
◎ 낚시계 집단반발 “대체봉돌 없는 상황에서 납 금지는 낚시하지 말라는 것”

「낚시관리 및 육성법」의 시행과 동시에 납추와 납이 든 낚시용품의 생산, 수입이 금지되게 생겼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낚시관리 및 육성법 제8조의 유해낚시도구에 납추를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한국낚시단체총연합회에 전화로 통보했다. 유해물질이나 유해낚시도구에 포함된 낚시용품은 수입, 제조, 판매, 사용이 모두 금지된다.
낚시인들로선 자다가 홍두깨를 맞은 격이다. 그동안 농림수산식품부는 “납추에 의한 환경오염이 심각하긴 하지만 납추를 대체할 친환경봉돌이 생산되기 전에는 납추를 규제하지 않겠다”고 줄곧 말해왔다. 그러나 낚시법 시행을 불과 40여 일 앞두고 폭탄선언을 했다.
한국낚시단체총연합회와 낚시산업계는 긴급회의를 열고 낚시인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납추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도발적 법 시행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지만, 정부 측 태도가 완고하여 납추 규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화 인터뷰 내용

농림수산식품부 자원환경과 홍근형 사무관
「납추의 수입, 제조가 전면 금지된다는 게 사실인가?」
“9월 10일부터 납추 제조와 수입 중단되고 어길 경우 1천만원 벌금형에 처해진다”

허만갑 낚시춘추 편집장
지난 8월 10일, 농식품부 자원환경과의 홍근형 사무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시행령 중 납추 규제에 관한 내용을 물었다. 홍근형 사무관은 이영직 과장 팀에서 낚시법과 관련한 실질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 낚시법과 낚시정책의 주무부처가 농림수산식품부이며 그중에서도 주무부서가 자원환경과다. 자원환경과는 지금까지 낚시법 제정에 관한 업무를 전담해왔고 시행령 제정에 관한 업무와 낚시법 시행에 관련한 총괄업무를 맡고 있다.

낚시용 납추의 수입, 제조가 낚시관리 및 육성법이 시행되는 9월 10일부터 전면 금지된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그렇다.”

납추 외에도 납이 함유된 제품들이 있는데 그런 제품들도 규제대상인가?
“현재로는 납추만 확실히 규제하고 납을 함유한 제품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다.”

납의 함유량에 따라서 규제대상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
“납이 함유된 낚시용품들을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다. 루어를 포함해 납이 든 낚시용품들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루어의 경우 인조미끼로 분류돼 있는데, 미끼 역시 유해물질이 함유된 제품은 규제대상이므로 같은 기준을 적용해서 규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수입하는 외국산 루어 중 납이 함유된 제품은 역시 9월 10일부터 전면 수입금지된다는 것인가?
“납의 함유량이 많다면 수입이 금지될 것이다.”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납추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유통의 유예기간을 줄 것이다. 유통 유예기간은 검토 중인데 6개월에서 1년 사이가 될 것 같다.”

대체물질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납 규제를 유예하겠다던 정부의 당초 입장이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도 유예를 진지하게 고려했으나 법제처 심사과정에서 법 시행과 동시에 하는 게 맞다는 결론이 났다.”

그럼 지금 납추를 생산하는 업체나 납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당장 9월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친환경도구로 전환해야 하지 않겠는가.”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은가? 그 업체들이 대체상품을 개발할 유예기간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법 공포 후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대체상품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계속 유예해도 똑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 아닌가?”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었다고 하는데, 법을 공포했을 때는 납을 규제하겠다는 얘기가 없었다. 납추 금지란 처음 듣는 얘기인데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었다니, 말이 안 된다.
“공포된 법률에 ‘유해물질이 함유된 유해낚시도구 제조 금지 조항’이 있지 않은가. 납보다 유해한 물질이 무엇이 있나? 유해낚시도구 조항 자체가 납을 규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알고 있다.”

영세한 납추 제조업체들이 친환경제품으로 전환하려면 생산설비 구축과 새 자재 구입 등에 막대한 돈이 들어갈 텐데 그에 대한 지원책이나 보상책이 있는가?
“납추 대체물질 개발비에 대한 지원 계획도 고려되었으나 작년에 2012년 예산반영 심사과정에서 탈락되었다.”

탈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대체물질 개발은 민간에서 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친환경도구로 생산을 전환해도 그것이 제품이 되어 나올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텐데 그동안 낚시인들은 무엇으로 낚시하나?
……(묵묵부답)

만약 법 시행 후 납을 수입 제조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
“동법 53조 1항 1호에 의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리고 납추 사용자나 판매자의 경우 1차 과태료가 75만원, 2차 과태료가 150만원, 3차 과태료가 300만원이 부과된다.”

우리나라에서 낚시인들이 소비하는 납추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
“한국낚시단체총연합회에서 제공한 자료에는 연간 400톤으로 나와 있다.”

자체적으로 조사한 자료는 없는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는 없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어업용 그물에도 모두 납추가 달려 있다. 그 양은 낚시용 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 낚시용 납추를 규제하려면 그와 동시에 그물의 납도 규제해야 형평성에 맞다. 어업용 그물의 납도 규제대상인가?
“그래서 그 문제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어업용 납추는 규제하지 않고 낚시용 납추는 당장 규제하겠다는 건 어민들은 겁내고 낚시인들은 무시한다는 것 아닌가?
“그물용 납은 우리 과가 아닌 어업정책과에서 담당하는 업무다. 그쪽에서도 점진적 규제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낚시인들이 쓰는 추의 총량을 100이라고 볼 때 지금 개발된 친환경봉돌이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라고 보는가?
“선상낚시는 거의 쇠추로 대체된 것으로 알고 있고… 전체의 70~80%는 대체 가능한 상태에 와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판단엔 기껏해야 10% 미만에 불과할 것이다. 설령 농식품부 판단대로 70~80%가 대체된다고 치자. 그럼 대체수단이 없는 나머지 20~30%는 어떻게 하란 것인가? 납을 대체할 수 없는 분야의 낚시산업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낚시관리 및 육성법의 취지는 아니지 않은가?
……(묵묵부답)

농식품부는 2016년까지 낚시산업 활성화대책에 쓰일 예산 782억이 책정돼 있다고 발표했다. 그중 납 대체용품 개발에 쓰일 예산은 없는가?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기획재정부 예산심사과정에서 축소되었다. 그리고 782억엔 지자체 예산이 포함돼 있어서 순수한 정부예산은 그보다 적다. 내년 예산도 아직 확정되기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다.”

어쨌든 납 대체용품 개발을 지원할 예산은 없는 것인가?
“그렇다.”

그럼 낚시산업 활성화를 위한 예산은 다 어디에 쓰이나?
“낚시터 화장실 설치 등 낚시터환경개선사업과 낚시터 업자와 유어선 업자들의 교육 등에 쓰일 것이다.”

그 정도에 782억원이 든다는 것인가?
“내년도 예산 35억원의 용처만 정해졌고 그 후의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내년 예산은 낚시터환경개선사업에 31억, 낚시정보포털사이트 구축에 1억8천만원, 2013년 9월부터 낚시터, 유어선 업자 교육용 교재 개발비로 2억원이 책정돼 있다.”

아직 국민들이 납추 사용 금지 계획을 모르고 있다. 공식적으로 언제 알릴 것인가?
“늦어도 2주 안에 시행령이 확정되면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낚시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의 납추 문제에 관한 보다 상세한 기사는 낚시춘추 9월호 참고

고흥 대가수로 2012년 3월호

 

내봉지 옆 분매수로 상류에

대가수로를 왜 몰랐지?

 

이제껏 고흥을 제집 드나들 듯 했지만 대가수로를 몰랐다.

내봉지 옆 분매수로 상류에 있는 아담하면서 고기 많은 둠벙형 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남녘에도 한파가 계속되면서 1월 중순까지 출조를 하지 못했다.

방안에 앉아 있기 너무 따분하여 성 연휴 첫날인 1월 21일 출조 게획을 세웠다.

고흥의 열성꾼 김동관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해창만수로에 앉아 있다고 했다.

“블루길만 낚이고 붕어는 얼굴도 못 보고 있어요.”

“어디 추천해줄만한 수로나 저수지 없소?”

김동관씨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대가수로를 알려주었다. 대가수로??

“고흥을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대가수로는 처음 듣소”

“분매수로 상류의 수로인데 대가마을 앞에 있다고 해서 대가수로라합니다. 4짜도 낚인 적 있고 붕어가 많아서 꽝을 치는 법이 없습니다.”

분매수로는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에 있는 11만평 내봉지 옆 수로인데 그 상류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가본 것 같기는 한데 유심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입질은 오히려 얕은 곳에서

21일, 여명이 밝아 올 무렵 도착했는데 세 명의 낚시인이 대를 담그고 있었다. 호리병처럼 생긴 수로는 갈수록 좁아졌다. 하류에 앉은 낚시인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살림망을 얼핏 봤더니 대부분 빈 살림망이었다.

“언제 오셨길레 아직 빈 살림망이에요?”

“밤낚시가 잘 안 되는 곳이라 새벽 일찍 들어와 대를 폈는데 아직 입질이 없네요?”

그중 남원에서 출조한 한철호씨는 ‘상류로 올라가면 찌가 겨우 설 정도로 수심이 앝으니 가급적 하류 쪽에 대를 펴라’고 조언했다. 상류 쪽은 수심이 40~50cm 이고 하류 쪽은 80~90cm라 했다.

포인트를 살펴보니 연안에 땟장수초가 자라고 수중에는 삭아든 마름수초가 많이 보였다. 물색은 너무 좋았다.

마치 막걸리를 풀어 놓은 것처럼 탁했다. 한철호씨가 추천해준 포인트는 뒤따라온 우리 회원들에게 양보하고 수로 중간쯤 마름수초가 밀생해 떠있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한철호씨가 말한 대로 중류 수심은 약 50cm. 처음부터 긴대를 폈다.

F-TV 비바보트 진행자인 박현철씨가 개발한 하나로 채비를 사용했더니 수면에 떠있는 마름수초대를 수초제거기로 걷어내지 않고도 퐁퐁 빈 공간에 찌가 잘도 섰다.

밑채비는 역시 박현철씨가 개발한 해결사채비, 즉 이동식 분활봉돌채비를 써보았다.

입질은 아침 해가 떠 오르면서 시작됐다.

지렁이를 꿰고 있는데 삭은 마름수초 줄기 사이의 5칸대 찌가 어느새 올라와서 옆으로 끌고 가는 게 보여 챔질했더니 힘이 상당했다.

수심이 앝아도 당길힘은 대단한, 손아귀에 꽉 차는 8치 붕어였다. 입질은 계속이어져서 7치부터 준척급만 낚였다.

위본현 회원도 대를 펴면서 연거푸 붕어를 낚아내는게 멀리서도 보였다. 약 1천여 평 규모밖에 되지 않은데 의외로 꾼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누구 하나 싫은 기색 없이 낚싯대 숫자를 줄이면서 포인트를 양보해가며 낚시 자리를 내주었다.

 

추천한 바대로 빈 살림망은 없는 낚시터구나

오전 11시경 짧은 대의 찌에 반응이 왔다.

찌올림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월척이었다. 자로 재보니 31cm.

올해 첫 출조에 첫 월척을 낚아낸 것이다.

연안 땟장수초대도 포인트가 되지만 수중 말풀과 수면의 삭은 마름 사이 역시 훌륭한 수초 포인트였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수로를 따라 상류에서 하류로 불어오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겨울철 북서풍이었다.

건너편에 앉은 김동관씨도 준척급 붕어를 간간이 낚아내는 게 보였다.

그는 질퍽한 지형의 갈대 언저리까지 나아가 자리를 잡고 멀리 퍼져 있는 땟장수초대를 넘겨서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다. 대부분 붕어는 땟장수초 언저리에서 낚이는 듯 했다.

마릿수로는 벌써 10여 마리 낚았고 월척까지 낚아 놓았기 때문에 이제는 각 포인트를 돌면서 조황 체크해 볼 생각으로 카메라를 들고 낚시터 한 바퀴를 돌았다.

수로에 앉은 낚시인들은 적게는 5마리에서 많게는 10여 마리씩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위봉현씨는“지렁이엔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해서 죽은 새우를 써봤더니 찌를 슬슬 옆으로 끌고가기에 챔질해서 턱걸이 월척을 낚았어요”하고 말했다. 모두가 지렁이만 고집하고 있을 때 그는 수심 40cm 밖에 되지 않은 곳에서 새우로 월척을 낚아낸 것이다.

아침에 만났던 한철호씨에게 다가가 이곳의 특징과 피크 타임이 언제냐고 물었다.

“꾼들이 없을 때는 유리알처럼 물색이 투명해도 땟장수초에서는 월척도 낚이고 마릿수도 됩니다. 또 피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일몰 때까지입니다.

연중 가장 조황이 좋을 때는 추수가 끝나는 12월 초부터 한 달간 그리고 2월 말 산란기 때입니다.”

 

필자의 초봄 1순위터로 찜!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질 때 최홍기 회원이 들어왔다.

그는 밤낚시를 할 생각으로 부지런히 좌대를 펴더니 삭아든 수초 사이사이에 찌를 세웠다.

최홍기 회원은 전주쪽으로 출조했다가 이곳의 호황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는데, 대를 펴고 있는 그를 보면서도 나는 밤낚시가 잘 되지 않은 수로라고 생각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두어지면서 최홍기씨가 연속해서 4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시간은 오후 6시 30분. 철수하려 했는데 붕어가 더 놀다가 가라는 듯 입질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다음 일정이 있는 필자로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철수해야만 했다.

다음날 물어보니 초저녁 입질은 밤이되자 낱마리 조황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산란이 시작될 즈음 출조 1순위터로 대가수로를 꼽아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시기가 2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 대가수로는?

분매수로 상류의 대가수로는 이곳에 배수펌프장이 생기면서 어자원이 많아 졌다.

배수펌프장 바로 위에 있는 시멘트 보가 있다. 큰 비가 내릴 때에는 붕어가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데 그 수로의 길이만 해도 2km나 된다.

다시 배수를 하거나 농사철이 끝나고 수로에 물을 뺄 때엔 상류에 있던 모든 물고기가 보에 같혀서 더 이상 하류로 내려가지 못하고 인근의 축두지와 매곡지 그리고 작은 저수지들에서 흘러든 어자원까지 모두 이곳 대가수로에 모이는 것이다.

연중 수위변화도 없이 항상 그대로이며, 5m 대나무를 꽂으면 전부 들어갈 정도로 뻘이 두텁다.

외래종은 없고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가 서식한다. 하절기에는 참붕어가 잘 먹히고, 봄가을로는 새우도 먹히지만 요즘 같은 동절기에는 지렁이가 유리하다.

7치 이상의 붕어가 많이 낚이고 월척 개체수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절기부터 초봄까지는 호리변처럼 생긴 1천여 평 크기의 수로에서 잘되고 하절기에 물이 불면 상류 수로에서 낚시가 잘된다.

 

◆가는 길 →고흥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녹동방면으로 8.5km 진행하면 당두교차로이다. 우측으로 빠져 곧바로 좌측 굴다리를 건너 450m를 직진하면 당두삼거리이고 우회전하여 400m를 도덕면 소재지방향으로 가면 우측에 농협서부지소가 있는 삼거리이다.

여기에서 1km를 더 가면 좌측에 축두마을이다. 마을앞 시멘트 농로길로 640m진행후 다시 좌회전하여 시멘트 농로길을 따라 가면 전방에 이섬이라는 작은 산이 있고 그곳이 대가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검색 → 전남 고흥군 풍향면 고옥리 1801-4번지

 

 

고흥 대가수로에서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낚시인.

찌가 겨우서는 수심에서도 입질은 잘 들어왔다.

 

 

 

 고흥 대가수로에서 거둔 위봉현씨의 조과

 

 

 

갈대와 땟장수초가 무성한 대가마을 맞은편 포인트.

긴 대가 필요한 자리이다.

 

 

 

 대가수로 시멘트 농로 포인트.

좁은 수로를 찾아 건너편 갈대를 노리면 입질이 잦았다.

 

 

 

 어자원이 풍부한 고흥 대가수로 전경.

호리병 형태를 띠고 있다.

 

 

 

고흥 대가수로에서 위봉현씨가 월척급 붕어를 막 낚아내는 순간.

 

 

필자가 월척에 육박한 붕어를 걸어 내고 있다.

 

 

하나로 채비를 이용해 포인트에 쉽게 투척 할 수 있었고, 입질 또한 깔끔했다.

 

 

 

고흥 대가수로 월척 붕어의 자태.

해결사 채비로 낚았다.

 

 

대가수로의 붕어 자태.

낚이는 붕어마다 씨알이 굵게 낚이었다.

 

 

대가수로에서 새우를 써서 월척 붕어를 낚아낸 최홍기씨.

 

 

 

전주로 출조했다가 대가수로의 호조황 소식을 듣고 달려와 손맛을 봤다.

 

 

최홍기씨와 그 일행.

월척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가수로의 마을 앞 마름 포인트.

삭은 마름에서도 입질이 잘 들어왔다.

 

 

대가수로에서 준척 붕어를 낚아낸 광주 낚시인.

 

 

서울 낚시인 최진영씨가 금방 낚아낸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낚시를 마치고 쓰레기를 수거해 나오고 있다.

 

 

낚시춘추 3월호 특집 기사에 실릴 사진들입니다.

전문꾼들은 어떻게 장비를 관리하고 채비를 준비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3월호를 보시면되겠고,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해 드립니다.

 

 채비보관함

낚시대는 한정이 되어 있고, 낚시 장르는 많습니다.

이 모든 장르의 낚시를 하려면 채비 전환은 필수적으로 뒤따르고,

쉽게, 또 현장에 맞게 전환이 빠르게 하기 위한 채비보관함 입니다.

 

 

 손잡이가 달린 휴대용 채비보관함입니다.

 

 

 내부에 칸을 만들어 낚시 장르별로 구분해 정리함으로서 편리하게 사용하게 했습니다.

 

목재를 이용해 줄감개를 만들어 교체하고 나온 채비를 이 목재 줄감개에 감아 놓으므로 채비 손실이나 찌가 부러지는 현상을 막을수 있어 좋습니다.

 

우측에 테이프를 감아 그 위에 매직으로 낚시대의 칸수를 적어 놓은 것이 특징으로 장르별로 색상을 달리 했고,

이때에 테이프는 약 다섯바퀴 정도 감아 놓은데 그 이유는 줄감개를 많이 가지고 다닐것이 아니라 몇 개만 가지고 다니며 그때 그때 그 낚시줄 칸수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이미 적혀 있는 칸수를 지울수 없어 반바퀴 정도 만큼 잘라 내버리고 새로 매직으로 적으면되기 때문입니다.

 

 

 전미낚시, 떡밥낚시, 수초낚시, 대물낚시로 구분하여 보관중.

 예비용 찌를 아무렇게나 가지고 다니면서 찌몸통이 눌리는 현상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예비찌를 뚜껑에는 보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채비보관함을 열어보이는 필자.

 

 

소품보관함.

카메라 보관용 알루미늄 가방을 구입해서 사용중인데 부피가 큰 것이 단점이지만, 많은 소품을 한꺼번에 담아 다닐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열어보면 총 4단으로 구성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놓은 모습.

 

 

 뚜껑을 열어 전개 해 놓은 모습.

 

 

 1단.

뚜껑을 열면 저렇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소품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2단.

뚜껑에 또 다른 뚜껑을 만들어 고무 패드를 붙이고. 거기에 묶어 놓은 전미낚시 바늘을 꿰어 놓아 바늘 쌈지의 역힐을 대신합니다.

 

 

 

 3단.

뚜껑을 열면 바로 보이는 소품함입니다.

낚시중에 흔히 사용하는 소품들만 들어갑니다.

 

 

 4단.

3단 소품함을 들어내면 보이는 것으로 맨 아래에 해당되는 칸입니다.

이곳에는 원줄이 홋수별, 종류별로 들어가고 상비약등 보통 예비품이 들어가 있습니다.

 

 

 

 채비를 준비하고 있는 필자.

대물낚시에서 전미낚시로 채비를 바꿔야 하는데....

 

 

 소품함과 채비보관함.

보통은 채비보관함은 차에 두고 소품함만 들고 물가로 내려갑니다.

 

 

 차량트렁크.

트렁크에 아무렇게나 장비를 쌓아 다니면서 장비가 어디에 박혀 있는지도 몰라 낚시터에서 효율적으로 장비를 사용하지 못한 단점을 보완하고져 15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정리함을 만들었습니다.

장비가 눌리어 파손되는 예가 없고, 지렁이가 어딘가 박혀 썩어 냄새나는 경우가 없어 좋았고, 그 무엇 보다도  모든 장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도난 방지를 위해 트렁크 내부에 나만이 알수 있는 곳에 두대의 감시용 카메라를 부착해 움직이는 물체가 1m 이내로 접근하면 녹회가 되겠끔 블랙박스를 설치해뒀습니다.

 

 

이제 슬슬 포인트 진입을 해볼까요??

 

대물낚시의 경량화 4

 

저 부력 긴 목줄 채비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저 부력 대물 채비와 별도로 또 다른 채비를 사용하고 있다.

전미낚시. 즉, 옥수수슬로프낚시에서는 입질이 대물 채비에 비교하여 훨씬 더 빠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그 원인에 궁금증이 생겼고, 그 궁금증을 풀어내기 위해 고민하던 중 분명 채비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저 부력 긴 목줄 채비이다.

 

 2009년 하반기부터 여러 저수지를 찾아다니며 시험해보고 좋은 조황도 만났던 기억이 있다

낚시춘추 2010년 2월호에 서술했듯이 긴 목줄 채비가 바로 그것이다.

저 부력 떡밥 찌로 시험했었는데 전미낚시 보다는 입질의 빈도수가 작다하지만 나름대로의 만족한 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수초가 많이 열려 있는 포인트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고 부력의 대물 채비가 아닌 긴 목줄 채비로 바꿔 채비를 활용한다.

낚시대는 대물낚시처럼 다대편성 보다는 대략 5대 정도가 알맞은데 그 이유로는 채비가 약할수록 붕어의 제어가 힘들어 또 다른 채비를 감아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줄의 굵기를 2~2.5호 정도로 사용하고 목줄을 붕어가 이물감을 느끼지 않게 가급적 가느다란 2호 정도로 사용하되 그 길이가 15cm 정도로 대물채비보다 좀 더 길게 사용한다.

 

바늘은 크지 않은 감성돔 바늘 2호 정도로 사용한다.

이 채비에서의 찌맞춤은 모든 채비를 달고 현장에서 수면과 일치되게 맞춘 후 실제로 낚시 할 때에는 두 마디 정도 찌톱을 내어 놓고 낚시를 한다.

 

이때에는 봉돌이 바닥에 살짝 닿아 있고 목줄은 늘어져 있는 상황이 된다.

이 보다 더 예민하게 사용하려면 찌 맞춤시 케미만 돌출되게 맞출 필요가 있고 봉돌을 예민하게 깍아야 하는데 그마져도 귀찮다 생각되면 이노피싱의 부레찌를 사용해서 바로 예민하게 조정해 사용하면 된다.

 

이러한 채비로 낚시를 했을 때 채비가 어떻게 가라 앉아 있는지 추상적으로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다를 수가 있어 필자의 집에는 가로30cm 넓이 20cm 높이 1.5m의 아크릴 수조를 만들어져 있다.

포인트에 따라 물의 밀도와 수온등등 똑같은 여건은 아니지만 수조에서의 채비 시험을 해 보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찌의 부력을 맞췄고 현장에서 낚시를 시작할 때에는 저부력 채비이다 보니 수면과 일치하게 찌톱을 맞췄놓고 낚시를 했을 때는 봉돌이 바닥에 닿지 않은 경우가 많고 또 봉돌이 바닥에서 뜬 상태로 되어 대류현상이나 물 흐름이 있을 경우 밀리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한 두마디 내어놓고 낚시를 해야 한다.

 

모든 미끼를 사용해도 무방한데 입질 패턴이 좀 까불며 올리는 입질이 나타나는 반면 대물 붕어의 경우 대물낚시에서의 입질 패턴과 마찬가지로 중후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낚인 붕어의 처리는 가급적 수초와 멀리 붕어를 유도해 수초에 붕어가 감아버리는 일이 없어야하고 설령 수초에 감겼다고 하더라도 수초 낮으로 그 수초의 밑둥을 잘라내면 되고 마지막 처리는 뜰채로 떠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이 경우의 장점으로는 미약한 입질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는데 있고, 또 늦가을 마름수초가 삭아 바닥이 지저분한 곳과 가을부터 새로운 말풀이 자라 올라 올 때에 위력을 보일 때도 있다.

 

단점으로는 수초가 찌든 곳이나 바람이 있는 날 정확한 케스팅이 어렵다. 또 채비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질긴 정수수초대에 감겼을 때에는 약한 원줄이 터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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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치기 신경향(낚시춘추 2005년 1월호)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한 대로 치고 빠지기는 옛말

줄감개 없이 3~4대로 정투 공략!

 

수초치기가 아니면 변변한 입질 한 번 받기 힘든 계절이다. 쓸만한 붕어 한 마리라도 만난다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 오죽했으면 ‘겨울 물 낚시는 붕어 얼굴 보기!’ 란 말을 할까?

 

그런 점에서 수초치기는 입질 한 번 받기 어려운 엄동설한의 유력 해법이라 할 만하다.

 

평소에 스윙 대낚시는 즐기던 꾼들도 이 시기만큼은 일명 ‘들어뽕 채비’ 로 수초밭을 누비게 된다. 하지만 수초치기라고 해서 무조건 ‘투박한 채비’ 만을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이젠 수초치기도 예전에 비해 여러 면에서 변화를 맞고 있다. 낚싯대 수도 늘어났고, 채비 역시 기능성을 한층 강조시키는 추세다.

 

 

 

 

장비와 채비&미끼

관통찌 채비로 줄감개 생략!

 

수초치기용 낚싯대가 경질이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는 챔질과 동시에 수직으로 파고드는 붕어를 끌어내야 하는 기법상의 특성 때문이다. 굵은 씨알을 만났다면 수초 속으로 파고드는 놈을 초기에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초치기용 낚싯대는 과거 1대 전후에서 3~4대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전엔 긴 대 하나로 길이를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대부분의 포인트를 노렸다. 하지만 이는 문제가 있었다. 네 칸 대 이상의 긴 대를 줄여 발 앞의 수초 구멍을 노린다고 가정해 보자!

 

입질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챔질이 불가능하고 헛챔질이 많아진다. 때문에 많지는 않더라도 2칸, 3칸, 4칸 등으로 세 대 정도를 가지고 낚시에 임하는 게 좋다. 발앞의 포인트를 노린다면 차라리 짧은 대를 꺼내 펼치고, 이게 여의치 않다면 멀찌감치 물러서 채비를 넣어야 한다.

 

필자의 경우, 관통찌를 활용해 서너 대의 낚시대를 항상 준비해 다닌다. 어차피 수초치기로 노리는 수심은 1.5m를 넘기 힘들다. 때문에 원줄의 길이도 아예 1.8m정도로 고정시켜 사용한다. 당연히 줄감개는 필요가 없게 된다.

 

또한 안전한 고기 제압을 위해 수초제거기 하나 정도를 갖추고 있으면 편하다. 보통 발 밑에서 떨구는 경우가 많은데, 6절 정도의 앞받침대 끝에 짧은 낫을 달아 사용하면 위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원줄은 3~4호가 적당하고 목줄 길이는 5cm 정도로 비교적 짧게 세팅한다. 목줄 소재는 케브라 합사보다는 모노필라멘트가 더 유리하다. 수초 걸림이 많은 기법상의 특성상 흐느적거리는 합사보다는 뻣뻣한 모노필라멘트가 찌올림도 간결하다.

 

오후엔 어김없이 바람이 터지기 마련이므로 고부력 찌에 찌맞춤을 다소 무겁게 해야 한다. 미끼는 여전히 지렁이가 최고. 굵은 것보다는 가늘고 붉은 색을 띠는 놈을 허리꿰기로 여러 마리 바늘에 다는 게 좋다.

 

 

포인트

탁한 물색의 쓰러진 부들밭이 우선

 

 시골에 가보면 퇴비이용으로 만든 원뿔 모양의 두엄더미가 있다.

아침나절에 가보면 꼭대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볏짚이 썩으면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물속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 본다. 무성하게 자라던 수초들이 삭게 되면서 온도를 상승시키고 물색 역시 탁하게 만든다. 겨울 붕어들 역시 이곳에 머물러 있다고 보면된다.

이 계절에 즐겨 찾게 되는 낚시터 유형은 대형 간척수로와 평지형 저수지다. 공통적으로 수초가 잘 발달해 있어야 조황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 대형 간척수로를 살펴보자. 고흥 해창만수로와 충남 대호만 등이 이에 해당된다.

광활한 수면적을 접하게 되면 어디에서 낚시를 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대형 간척수로는 출조 전의 날씨를 살펴보면 의외로 답이 쉽게 나온다. 날씨가 며칠 동안 계속 춥다가 출조 당일 따뜻해졌다면 가지수로를 찾는 게 낫다.

본수로에 비해 가지수로가 상대적으로 수온 상승이 빠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출조 당일 추워졌다면 넓은 본수로가 조과 면에서 유리하다.

공략 포인트는 갈대와 함께 침수수초 등이 찌들어 있는 곳이나, 침수수초가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물색이 탁한 곳을 선택한다. 폭이 좁은 가지수로나 소형 수로는 발밑부터 더듬어 차츰 반대쪽 연안까? ?옮겨간다는 생각으로 수초 구멍을 찾아나간다.

건너편에 낚시인이 없어야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지형 저수지는 너무 얕은 수초밭보다는 어느 정도 수심이 있는 곳을 택하되 역시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다.

수초 중에는 갈대보다도 부들이 더 훌륭한 포인트로 꼽히게 된다. 거센 북서풍의 영향으로 수면으로 쓰러지듯 분포한 부들밭은 채비가 넣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넣기만 하면 곧바로 반응이 오는 명당이다.

수면에 밀생한 수초와 달리 아래쪽 수초는 붕어들의 길목 역할을 톡톡히 한다.

1m 수심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인 이곳은 수초를 제거한다고 법석을 떨었다간 금방 붕어가 빠져나가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둠벙 낚시터는 물속에 삭아내린 말풀을 눈여겨보자.

말풀대 사이에 아주 작은 공간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곳에 채비를 내리면 의외로 씨알 굵은 붕어를 만날 수가 있다. 말풀수초대 밑 역시 붕어의 1급 놀이터가 된다.

 

 

 

 

테크닉

지우개 준비하면 탐색 시간 단축

 

수로든 저수지든 한 자리를 고수하기보다는 발품을 팔아야 조과를 올릴 수 있다.

포인트를 두루 공략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중요한 것은 제대로 포인트를 탐색해야 한다는 것.

채비를 드리워 곧바로 찌에 반응이 없다면 5분 이상을 넘기지 말고 살짝 살짝 고패질을 해줘야 한다.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붕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동을 해야 한다.

한 눈에 봐도 수초가 잘 발달해 있는 포인트의 경우, 초보자들이 흔히 실수하는 게 바로 수심 측정이다. 수초가 밀생해 있어 바닦까지 채비가 쉽게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심 측정이 오래 걸려 계속해서 채비를 던지다 보면, 그 소음으로 인해 있던 붕어도 빠져나가게 된다.

 

 이럴 때는 지우게 조각을 바늘에 달아서 원하는 수초 구멍에 넣고 빨리 수심을 체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우개는 고무 성질이라서 바늘이 잘 꼽히고 비중 또한 무거워 수심을 빠르게 찾아 줄 뿐만 아니라,

바늘이 수초에 걸리는 사례도 줄일 수 있다.

 

 보통 입질 시간은 새벽부터 오전 8시 정도에 가장 빈도가 높고 씨알도 굵게 낚인다.

차츰 시간이 경과하면서 입질 빈도와 씨알은 떨어지기 마련인데, 오후 시간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수초치기가 어렵다. 때문에 오전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시간 안배술이 필요하다

 

 

 

낚시소품함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요즘은 낚시 장르도 다양해지고 그에 따른 소품도 가지각색이다.

왠만한 꾼들이라면 그 소품들이 한 다발씩 가지고 다닐건데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사용해볼까 생각하다가 모든 소품을 한 곳에 넣어 다닐수 있는 낚시소품케이스를 만들어봤다.

 

가방은 카메라를 담아 가지고 다니는 박스형 알루미늄 가방을 사용했고, 내부에 여러 칸을 만들어 종류별 소품을 넣을수 있도록 짜임새있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든것을 목적으로 했다.

 

 총 5단계로 소품은 물론 묶여진 바늘까지도 한 곳에 넣어 다닐 수 있고, 뚜껑에는 붕어를 낚은 즉시 크기를 재어 볼 수 있는  계측용 표시도 해 두었다.

 

이제 이 낚시소품케이스 하나면 물가에서 모든것이 해결되리라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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